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바다 ◈
카탈로그   본문  
김기림
1
바다
 
 
2
바다
3
너는 벙어리처럼 점잖기도 하다.
4
소낙비가 당황히 구르고 지나갈 적에도
5
너는 놀라서 서두르는 일이 없다.
 
6
沙工들은 산처럼 큰 그들의 설움일랑
7
네 뼐합 속에 담아 두려하야
8
海灣을 열고 바삐 나가더라.
 
9
사람들은 너를 운명이라 부른다.
10
너를 울고 욕하고 꾸짖는다.
 
11
허나 너는 그러한 것들의 쓰레배끼인 것처럼
12
한숨도 눈물도 욕설도 말없이 받아 가지고 돌아서더라.
 
13
너는 그처럼 설움에 익숙하냐.
 
14
바다
15
지금 너는 잠이 들었나보다. 꿈을 꾸나보다.
16
배에 힘을 주나보다 꿈틀거린다.
17
너는 자꾸만 하늘을 담고저 애쓰나보다.
 
18
그러나
19
네 마음은 아직 엉크러지지 않았다. 굳지 않았다.
20
그러기에 달밤에는 숨이 차서 헐덕인다.
21
새악시처럼 햇빛이 부끄러워 섬 그늘에 숨는다.
 
22
바다
23
네 살결은 하늘을 닮었어도 하늘보다 푸르구나.
24
바위에 버이워 쪼개지는 네 살덩이는 그러나 희기가 눈이구나.
25
너는 옥같은 마음을 푸른 가죽에 쌌구나.
 
26
바다
27
너는 노래 듣기를 퍽이나 좋아하더라.
28
기적만 울어도 너는 쫑긋 귀를 기울이더라.
29
너는 서투른 목청을 보고도 자꾸만 노래를 부르라 조르더라.
 
30
바다
31
너는 아무도 거둬본 일이 없는 보료
32
때때로 바람이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말고
33
밤이면 별들이 떨어지나 어느새 아침 안개가 훔쳐버린다.
 
34
바다
35
너는 언제 나더러 친하다고 한 일이 없건만
36
오늘 아침에도 잠옷채로 창으로 달려가서
37
넋없이 또 네 얼굴을 굽어본다.
【원문】바다 (1)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시〕
▪ 분류 : 근/현대 시
▪ 최근 3개월 조회수 : 7
- 전체 순위 : 2623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262 위 / 1170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1) 목숨
• (1) 사기사
• (1) 왜가리
• (1) 노계집
• (1) 아기의 꿈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바다 [제목]
 
  김기림(金起林) [저자]
 
  시(詩) [분류]
 
◈ 참조
  바다(-)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대한민국의 시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카탈로그   본문   한글 
◈ 바다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9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