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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시집) > 5부 한때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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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925. 12
김소월
1
분(粉)얼골
2
불빛에 떠오르는 샛보얀 얼굴
3
그 얼굴이 보내는 호젓한 냄새,
4
오고가는 입술의 주고 받는 잔
5
가느스름한 손길은 아르대여라.
6
거므스러 하면서도 불그스러한
7
어렴풋 하면서도 다시 분명한
8
줄그늘 위에 그대의 목소리,
9
달빛이 수풀 위를 떠 흐르는가.
10
그대하고 나하고 또는 그 계집
11
밤에 노는 세사람, 밤의 세사람,
12
다시금 술잔 위의 긴 봄밤은
13
소리도 없이 창 밖으로 새여 빠져라.
14
1925. 12 시집 진달래꽃
【원문】
분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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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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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金素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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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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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0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