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 운 줄 알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9
홀어머니 앞에서 죽는 것이 부끄럽고 원통하였다.
11
이것은 너무나 가슴을 터치는 사실이었다.
16
그리고, 어째서 날마다 뛰쳐나간 것이냐.
19
싱싱한 사람 굳건한 청년, 씩씩한 웃음이 있는 줄 알았다.
22
이것도 하루 아침의 가벼운 흥분이라면……
24
언제나 눈물없이 지날 수 없는 너의 거리마다
28
호기 있이 먼지를 씌워주는 무슨 본부, 무슨 본부,
32
모두 다 술취한 놈들과 밤늦도록 어깨동무를 하다시피
34
나도 밑천을 털고보면 그런 놈 중의 하나이다.
36
에이, 나라 없는 우리들 청춘의 반항은 이러한 것이었다.
37
반항이여! 반항이여! 이 얼마나 눈물나게 신명나는 일이냐
38
아름다운 서울, 사랑하는 그리고 정들은 나의 서울아
40
포장 친 음식점, 다 썩은 구루마에 차려놓은 술장수
43
아, 나의 뼈와 살은 이곳에서 굵어졌다.
44
병든 서울, 아름다운, 그리고 미칠 것 같은 나의 서울아
45
네 품에 아무리 춤추는 바보와 술취한 망종이 다시 끓어도
47
우리들 인민의 이름으로 씩씩한 새 나라를 세우려 힘쓰는 이들을……
55
나는 죽기가 싫다고 몸부림치면서 울겠다.
57
시골구석에서 자식 땜에 아주 상해버린 홀어머니만을 위하여 우는 줄 아느냐.
61
젊은이의 그리는 씩씩한 꿈들이 흰구름처럼 떠도는 것을……
62
아름다운 서울, 사모치는, 그리고, 자랑스런 나의 서울아,
65
그리고, 내가 길거리에 자빠져 죽는 날,
66
「그곳은 넓은 하늘과 푸른 솔밭이나 잔디 한 뼘도 없는」
68
종로의 뒷골목 썩은 냄새 나는 선술집 문턱으로 알았다.
71
아 그동안 슬픔에 울기만 하여 이냥 질척거리는 내 눈
72
아 그동안 독한 술과 끝없는 비굴과 절망에 문드러진 내 쓸개
73
내 눈깔을 뽑아버리랴, 내 쓸개를 잡아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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