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애인과 안해라는 것은 전혀 딴 것입니다. 그야 안해도 사랑하는 사람이고 애인도 사랑하는 사랑임에는 틀림이 없겠지마는, 그래도 안해라 하면 어쩐지 그것은 교회당에서 또 화촉지전(華燭之典)으로 정정당당하게 결혼식을 거행한 뒤 동거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오, 애인이라 하면 결혼하기 전에 사귀는 여성을 가리켜 말하는 것인 줄 압니다.
4
그러니까 애인은 안해 될 수 있지마는 그 반대로 안해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이 되란 법은 어떨는지요.
5
그리고 만약 안해가 있는 나에게 애인이 생긴다면 그 때에는 어쩌겠는가고요. 공연한 근심을 하여 주십니다. 우리 부부의 사이는 물에 오리 사이 같아 아마 이 위에 애인 같은 이가 따로 생길 근심이라곤 조금치도 없습니다. 삼각관계는 로맨틱하기도 하지마는 나는 그런 와중에 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
|
|
|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
글쓰기
】
〔수필〕
|
|
|
▪ 최근 3개월 조회수 :
2
|
- 전체 순위 : 4899 위 (4 등급)
|
- 분류 순위 : 993 위 / 1655 작품
|
|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
▣ 참조 지식지도
|
▣ 기본 정보
|
|
|
◈ 기본
◈ 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