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천엽 속 같은 산골짜기에서 애옥살이 살림들을 하는 조선과 텁텁한 삼림을 헤쳐가면서 질번질번한 음악으로 세월을 잊어버리는 中歐[중구] 게르만 민족과의 사이에는 똑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동안에도 여러 가지 지방적 차치가 생길 것은 정한 일이지요마는, 변변치 못한 여러 물건이 힘을 합하여 세상에 무서운 놈, 조선에서는 산중의 범, 게르만에서는 삼림의 강도 떼를 멸망시키고 安穩[안온]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의 뼈대는 두 가지가 똑 같다 할 밖에 없지요. 도 제四六[사육]번 코르베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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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암탉 수탉이 동반하여 유람을 나가는데, 빨간 바퀴가 넷씩이나 달린 홀란한 마차를 만들고 생쥐 네 마리로 하여금 끌게 하였다. 가다가 고양이가 「어디들을 가시오」하므로 「응, 잠깐 소풍차로 코르베스 씨 댁으로 갑네」한즉, 「그렇거든 나도 좀 같이 타고 갑시다」하고, 다음에 맷돌, 그 다음 달걀, 그 다음 물오리, 그 다음 못, 맨 나중엔 바늘을 만나서 태워달라는 대로 다 얹어 싣고 죄 한데 덜그럭거리면서 코르베스의 집으로 갔다. 와서 보니 주인은 외출하고 없었다. 생쥐는 마차를 車庫[차고]로 집어넣고, 두 닭은 들보 위에 올라 앉고, 고양이는 벽을 뚫고 들여앉힌 난로에 들여앉고, 물오리는 물속으로 들어가고, 달걀은 손수건에 가서 두루루 말리고, 못은 의자의 담뇨바닥에 가 박히고, 바늘은 침대로 올라가서 베개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맷돌은 문틀 위에가서 드러누웠다. 그러한 다음에 코르베스 씨가 돌아왔다. 난로에 가서 불을 피우려 하였더니, 고양이가 코르베스 씨의 얼굴에 재를 움켜 던졌다. 부엌으로 가서 씻어버리려 하였더니, 물통 속에서 오리가 물발길질을 하였다. 수건으로 씻으려 한즉 달걀이 굴러나와 터지면서 눈에 가서 철컥 붙었다. 쉬려고 하여 의자에 걸터앉은즉, 못이 쑥 엉덩이에 박혔다. 코르베스 씨가 火症[화증]을 내면서 누워 베개를 베니 바늘이 콕 뒤통수를 찔렀다. 그만 「으아」소리를 지르고 허둥지둥 문을 박차고 뛰어 나오는 통에 문 위의 맷돌이 떨어져서, 그만 코르베스를 바스러뜨려 죽였다. 코르베스란 아주 고약한 놈이었다.
4
하는 것도 동일한 套式[투식]의 이야기임이 무론입니다. 第十二番[제십이번] 난봉 녀석, 이도 역시 이 종류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동일한 투식의 이야기가 조선에도 여럿, 다른 나라에서도 많고, 그런데 그것이 우연한 일치로 볼 수 없는 이유도 있으면 거기 필연한 이유 ── 이를테면 공통한 本源[본원]이 있어, 이리저리 전파된 것 아닌가를 생각함이 또한 괴이치 않습니다.
5
역시 <그림 동화>에는 第二三番[제이삼번] 재두루마리라 하여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6
한 부자의 부인이 딸 하나를 남기고 천당으로 가버렸다. 딸 형제데린 후실 댁이 들어와서 전실 딸의 눈물겨운 세월이 시작되었다. 좋은 옷도 벗기고 신도 신기지 않고, 나막신을 끌려서 밤낮 부엌구석에서 세찬 일을 하다가는 거기서 그대로 쓰러져 자니, 저절로 온 몸이 재두루마리가 되므로 「재두루마리」 「재두루마리」하는 조롱을 받고 지내었다. 하루는 부친이 사장으로 가면서 後室[후실] 딸 들에게 무엇을 사다 주랴 한즉, 하나는 「시체 옷감」하고, 하나는 「진주와 보석」하거늘, 전실 딸더러 물은즉 「어버지,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에 맨 먼저 아버지 모자 툭 거치는 나뭇가지를 꺾어다 주십시오」한다. 그래서 장에 갔다가 그대로 해 가지고 돌아와서 청구하던 대로 나눠주었다. 전실 딸은 아버지가 갔다 준 상수리 나뭇가지를 어머니 무덤 앞에 심고 한없이 우니 눈물에 젖어서 나무가 얼른 자랐다. 날마다 세 번씩 이 나무 밑에 가서 울고 기도를 하는데, 그때마다 하얀 새 한 마리가 그 나무에 와서 앉거늘, 차차 이야기를 하다가, 가지고 싶은 것을 말하면 무엇이고 던져 주었다. 한번은 임금께서 大宴[대연]을 排設[배설]하여 三[삼]일을 계속하고, 온 나라의 어여쁜 처녀들을 모조리 초대하니, 왕자의 색시를 간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후실 딸 둘도 들어가는데 전실 딸도 가기를 원한즉, 계모가 못한다고 하다가 못하여, 「그럼 내가 녹두 한 그릇을 잿더미에 뿌릴 것이니, 네가 그것을 二[이]시간 이내로 주워낼 것 같으면 데리고 가마」고 하였다. 재두루마리가 뒷문으로 나가서 「하얀 새 비둘기 새 죄다 와서 조역 좀 해 다오」한즉, 곧 하얀 비둘기들이 떼로 들어와서 콕콕 쪼아 내서 一[일]시간이 못 되어서 죄다 골라내어 주거늘, 그릇에 담아 가지고 계모에게로 가니, 계모가 새삼스레 「옷이 있니, 노리개가 있니. 저 꼴을 하고 어디를 간단 말이냐」하다가 「그럼 이번에는 녹두 두 그릇을 뿌릴 것이니, 한 시간에 골라내면 꼭 데리고 가리라」하였다. 이번에도 비둘기들이 쪼아내서 반 시간도 못 되어서 다 골라 내었으나, 계모는 종내 「저 꼴로 가면 집안의 부끄러움이니라」하고 핀잔만 주고, 저희 三[삼] 모녀만 대궐로 들어가버렸다.
7
재두루마리가 하릴없이 어머니 무덤 앞 상수리나무 밑에 와서 푸념겸 노래로 「귀여운 내 나무야 우쭐우쭐 흔들려라, 흔들흔들 하는 대로 은에 금에 쏟아져라」한즉, 그 새가 나타나서 五[오]색으로 수놓은 옷과 비단으로 만든 고운 신을 내리뜨려 주므로, 얼른 받아서 갈아입고 잔치 참례를 들어갔다. 하도 홀란한 옷을 입고 딴 사람 같으매, 저희 계모도 알아보지 못하고, 어느 나라에서 공주님이 나오셨나보다 하였다. 왕자가 나오셔서 춤추는 짝을 고르시는데, 그 많은 색시들 중에 하필 재두루마리 아씨를 골라가지고, 이 아씨하고만 춤을 다른 색시는 돌아다보지도 아니하였다. 저녁때가 되어 다 각기 집으로 돌아가매, 왕자가 이 색시의 집을 알 양으로 뒤를 따라갔으나, 색시가 몸을 피하여 옷을 새에게 돌려보내고 여전히 재두마리로 있으니 마침내 그 종적을 몰랐다. 이튿날 잔치에도 계모 三[삼]모녀가 대궐로 들어간 뒤에, 역시 어제같이 새에게 옷을 받아 입고 잔치 참례를 들어가매, 모든 사람이 선녀가 하강하셨다고 놀라고, 왕자는 고대하고 계시다가 종일 붙들고 춤을 추시고, 저녁때 돌아갈 때에는 단단히 뒤를 밟았으나, 색시가 재빠르게 몸을 피하고 여전히 재두루마리로 있으므로 역시 종적을 몰랐다.
8
사흘이 되는 날 잔치 끝에는 왕자께서 꾀를 내어, 층계 위에다가 송진을 발라 두니, 재두루마리가 얼른 도망을 갈 때에, 비단신 한 짝이 층계에 붙어 그냥 버리고 갔는데, 왕자께서 이튿날 이 신을 집어 보니 금으로 만든 것이 맵시도 絶等[절등]하였다. 왕자께서 이튿날 이 신을 내어놓으시고 내가 장가들 색시는 이 신에 발이 꼭 맞는 사람이라 하시고, 신을 가지고 맞는 이를 찾으러 나섰다. 신이 이 집으로 오매 후실 딸 둘이 본디부터 발맵시 자랑들을 하던 터이라, 그 중에도 형이 내게 맞겠지 하고, 신어 본즉, 발끝이 커서 들어가지 아니하거늘, 어미가 창칼을 주면서 「발 끝을 베고 신어라. 王子妃[왕자비]가 되면 걸어다닐 일도 없으니」하여 그대로 하여 아픈 것을 참고 억지로 그 신을 신고 왕자를 나와 보인대, 「응 그대더냐」 하시고 두 분이 말을 타고 가실새, 상수리나무 밑으로 지나노라니까, 나무에 앉았던 비둘기 한 쌍이 「뒤를 봅시오 뒤를 봅시오, 신에 피가 그득합니다. 발이 너무 작습니다. 찾는 색시는 집안에 있읍니다」하므로, 왕자가 살펴보니 과연 피가 신 밖으로 넘쳐나왔는지라, 다시 말머리를 돌려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정말 색시를 내보내라 하시니, 어미가 그래도 욕심이 있어 다시 그 신을 작은딸을 신겨 본즉, 이번에는 뒤축이 커서 신이 아니 들어가므로, 뒤죽을 베고 신겨 보냈다가 또 상수리나무 밑에 가서 발각이 되어, 또 퇴짜를 만나 딸 둘이 병신만 되었다. 왕자가 정말 색시를 내보내라 하시니, 주인이 「저희집에는 또 계집애라고는 전처 소생의 아주 변변치 못한 것 하나가 있읍니다마는 왕자님 눈에 뵈일 것이 못됩니다」하고, 계모도 「그 더러운 것을 보시기를 어떻게 보시겠읍니까」고 곁채를 들었다. 그래도 왕자가 데리고 나오라고 떼를 쓰셔서 어쩔 수 없이 부르니, 재두루마리가 깨끗하게 소세를 하고 나와 예를 한 뒤에 왕자의 내어주시는 황금 신을 받아 나막신을 벗고 발을 디미니, 꼭 이 발에 맞춰서 부어 낸 것인 듯, 一毫一絲[일호일사] 빈 짬도 없이 꼭 맞았다. 왕자가 너로구나 하시고, 그만 치켜 안아서 말에 싣고, 계모 三[삼]모녀가 놀라고 원통해 하는 것을 모르는 체 하시고, 그만 채를 얹어 달려가셨다. 그 상수리나무 아래로 지나려니까, 한 쌍 비둘기가 「뒤를 좀 봅시오. 뒤를 좀 봅시오. 한 방울 피나 있으리까, 신인들 어떻게 꼭 맞습니까. 정말 색시를 데리고 가십니다」고 노래하고 훌쩍 날아와 색시 좌우 어깨에 갈라 앉아서 가지를 아니하였다. 그래서 왕자의 혼례가 거행되는데, 계실 딸들이 그래도 무슨 행복을 얻어 가져도 하고, 재두루마리 색시님이 敎會[교회]로 들어가 설때에 그 좌우에 붙어서 따라 들어가더니 한 쌍 비둘기가 달려들어서 눈 하나씩을 찍어 내었다. 예식을 마치고 나올 때에도 두 색시가 좌우에 벌려서 따라 나오더니, 이번에는 비둘기들이 나머지 한 눈을 마저 찍어 내어서, 마음을 잘못 먹은 값으로 두 색시는 불쌍한 소경으로 한 평생을 지내었다.
9
하는 것이 있읍니다. 하도 이야기가 길어서 처음 말씀을 잊어버리신 분은 혹시 말씀하시기를 아까운 시간에 죄다 아는 「콩쥐팥쥐」이야기를 왜 하고 있느냐 할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콩쥐팥쥐 이야기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그림 동화집>중의 한 편임이 재미있읍니다.
10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그림 동화집>에만 있어도 그만이겠는데, 실상은 게르만 민족의 사이에뿐 아니라 겔트 민족의 사이에도 이 套式[투식]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행하고, 서양에는 이것을 「신데렐라(Cinderella) 이야기」라 하여 일반으로 불란서에서는 콩쥐팥쥐를 신데렐라라고 이름 하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 套式[투식]의 이야기는 워낙 널리 여러 민족의 間[간]에 두루두루 행하여 學者[학자]는 연구의 편의상으로 신데렐라型[형]이라는 이름을 지어서 이것을 수집하고 비교하는 터입니다. Xocissim이라는 학자는 이 類話[류화]를 凡[범] 三四五[삼사오]편을 모아 놓았읍니다. 또 동양에서도 조선뿐 아니라 支那[지나] 日本[일본] 기타에서도 두루 類話[류화]가 발견되어 있읍니다. 더욱 지나에서는 一一○○許年[일일공공허년]이나 이전의 저술인 唐[당]나라 段成式[단성식]의 <酉陽爼[유양조]>란 책에 이야기가 있읍니다. 거기 적혀 있는 것은,
11
東方[동방]에 一洞[일동]이 있어 주인이 吳性人[오성인]이므로 土人[토인]들이 그 곳을 吳洞[오동]이라고 불렀다. 오씨가 兩妻[양처]를 장가들었더니, 一妻[일처]가 葉限[엽한]이란 딸을 두고 작고하였는데, 葉[엽]이 敏慧[민혜]하여 부친의 사랑이 대단하였다. 뒤에 부친이 죽으매, 後母[후모]에게 학대를 받아서 항상 험한 곳에 나무를 하고 깊은 곳에 물을 긷게 되었다. 한번은 二[이] 촌쯤 되는 赤鬐金目[역기금목]의 고기를 한 마리 얻어서 동이에가 기르는데, 날마다 우쩍우쩍 자라서 연방 그릇을 갈되 미처 따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後池中[후지중]에 던지고 제가 먹는 밥을 남겨서 그 고기를 길렀더니, 이 색시가 가면 고기가 나와서 고개로 못 가를 베고 누웠으되 다른 이는 가도 나오는 일이 없었다.
12
계모가 알고서 하루는 새 옷을 葉限[엽한]에게 입혀서 수백 리 먼 샘으로 물을 길러 보내고, 제 가 그 헌 옷을 입고 못가로 가서 고기를 부르니, 고기가 곧 고개를 내밀거늘 감추어 가지고 갔던 도끼로 그 고기를 쳐 죽이고, 그 살로 반찬을 해 먹고 그 뼈를 뒷간 밑에 넣어버렸다.
13
날을 지내고 葉限[엽한]이 돌아와서, 못가에 가서 고기를 불러도 감감하여 대답이 없으매, 들 밖에 나가서 엉엉 우니, 문득 머리를 풀고 鳥衣[조의] 입은 사람이 天上[천상]으로서 내려와서 이 색시를 위로하되 「우지 말라, 너의 어머니가 그 고기를 죽였느니라」하였다. 그 뼈가 똥 밑에 들었으니 네가 돌아가서 그것을 꺼내어 방에 가져다 두고, 소용되는 물건이 있거든 거기 찾으면 원대로 나오리라」하였다. 색시가 이 말대로 하여 金銀寶玉[금은보옥]과 衣食[의식]을 마음대로 얻어 썼다.
14
동리에 놀이가 있으매, 계모가 제 딸만 데리고 가며, 葉限[엽한]은 뜰의 果木[과목]을 지키라고 하였다. 그러나 葉限[엽한]은 계모의 멀리 가는 것을 보고는 좋은 옷을 입고 金履[금리]를 신고 그리로 가서 참례하였다. 계모의 所生女[소생여]가 보고 암만해도 葉限[엽한]일시 분명하다 하매, 계모도 그럴싸하게 알거는 葉限[엽한]이 들킨 줄 알고 얼른 돌아오는데, 급한 통에 신 한짝을 떨어뜨려서 洞人[동인]의 얻은바가 되었다. 계모가 돌아와 보매 葉限[엽한]이 나무를 안고 졸므로 다시 염려를 하지 아니하였다. 그 洞[동]의 이웃은 海島[해도]요 島中[도중]에 陀汗國[타한국]이란 나라가 있어, 군사가 강하여 수십 島[도]에 왕 노릇을 하고, 水界[수계]가 수천 리러니, 洞人[동인]이 그 신을 가져다가 陀汗國[타한국]에 팔아서 왕의 손에 들어가니, 왕이 좌우에게 신겨 보매 맞는 이가 없고, 온 國中[국중]의 부인에게 모조리 신겨 보되 또한 그러하며, 신의 가볍기가 털 같아서 돌을 밟아도 소리가 없으매, 陀汗王[타한왕]이 아무래도 洞人[동인]이 非道[비도]로써 얻은 것이라 하여 드디어 禁錮[금고]를 하고 주리를 틀리 마침내 所從來[소종래]를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그 洞[동] 집집이 뒤져서 葉限[엽한]을 찾아서 신겨보매 곡 맞았다. 그래서 葉限[엽한]을 잡아내는데, 葉限[엽한]이 좋은 옷에 신을 신고 나서니, 홀란하여 天人[천인]과 같으니, 왕이 葉限[엽한]과 魚骨[어골]을 다 싣고 돌아가서 葉限[엽한]으로 上婦[상부]를 삼고 魚骨[어골]로 나라의 구차한 것을 피었다. 계모와 그 딸은 飛石[비석]에 맞아서 죽었다.
15
얼마 뒤에 魚骨[어골]이 靈[영]을 잃어서 다시 보배를 낳지 못하매, 왕이 이것을 海津[해진]에 묻고 珠[주] 百斛(백곡)으로써 덮어 두고 有事[유사]할 때에 쓰려 하였더니 海潮[해조]의 씻어 간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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