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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進作家[신진작가] 張赫宙君[장혁주군] 訪問記[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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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改造社入選[개조사입선] 『餓鬼道[아귀도]』作家[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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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畧[상략]) 대구가티적은도시에독서하는 사람은 비록얼마되지안을것가트나 사월호의 개조잡지가 각서점에서 짐을풀자 마자전화가 비ㅅ발치듯하고 나는듯이 팔려그다음날부터 절품이 된것은 단순한 「 ― 내리슴의 과장만은 결코 앗니라는것도 고이치안은 말이다 그의서재(서재란것보다 응접실침실겸용인듯하엿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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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저녁볏살이마즌편 책장의류리에 강렬히 반사하야잘보이지는안엇스나사이사이책이 『이체 ‧ 이테오로기』 『뿌리체』의저작인 『예술사회학』(藝術社會學)등이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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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재서일본문으로 쓰시게되섯나요』솔직하게 처음부터뭇는긔자』말에 『녜두가지조건이잇습니다 하나는 우리말로쓰면 발표할수업는것과 둘는 일본문단에서 혹조선을 배경하고 조선사람의생활을취재하야 작품을 발표한이가 더러잇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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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정을 정말우리가치알리야 잇겟습니 그래서 그작품도피상적인혐의가잇섯기에 이왕이면 좀더아는나로서 한번소개해볼가한것이발표된후에보니 에맛지안습니다그나마 복자(覆字)가만어서』 하며책을 피여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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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엇던작품을쓰시렵니』『역시 농민들의 생활을 그려볼가합니다 일전에도 경남(慶南)방면에 자료를 수집키위하야갓다왓습니다』할는 바로 작년가을모대지주의농장에일어낫든 대쟁의사건의 역사적광경이 눈압헤 벌려지는듯하다『언제 완성이되겟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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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오는륙월경에는완성될줄압니다 탈고되면 동경으로가서 좀더연구를해볼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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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하나우리신문에써 주실수가업겟습니? 금번당선된 감상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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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요 감상이무엇별것잇습니 오히려여러분이 넘우과대하신촉망을 가지는모양임니다 금후더욱힘써보겟습니다』 하며 수필을써주기로승락하엿다 조선사회의어느방면에든지제일친한분이누구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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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더친한사람이잇겟습니마는박로아(朴露兒) 군이경주에서가티 청년운 동을할매우 사이가조왓습니다하며석냥을차저서담배를피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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긔자를 주며 『저는술과담배를피울줄모름으로 손님 접대조차 할줄모르지요』하며웃는다 그의눈은리지에타는듯이빗낫다일본의엇던 『아나키스트』가 호스기(大杉[대삼])는눈의사람이라고말한바와가티 우리장군은 확실히 눈의 사람인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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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방향을 전환한뒤에는 저를 잘아는동무가 업는것갓습니다 하는 장군의 얼골에는 조그만치도절망의비애가 오르지안엇다 어대지든지 그눈이새힘을방사할이엿다 검은 『써치』 양복에자주빗 『넥타이』에는 『컵』에 붉은술을 반부어논 그림이그려잇는것은 군의것으로는 확실히 경이이엿다 그래서엇던류행의 인긔작가를 『인터뷰』할와가티그 『넥타이』의 그림은 무엇을상증한것이냐고물엇다 무엇별의미는업지요! 엇던동무가 보냇기에매엿다고 대답하고우섯다 그리고 긔념으로 사진을박은뒤 서로헤어젓다 압흐로더욱분투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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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 : ⟪朝鮮日報[조선일보]⟫(193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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