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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인(朝鮮人)의 경제적재능(經濟的才能)과 풍수설(風水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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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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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人[조선인]의 經濟的才能[경제적재능]과 風水說[풍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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頑 童 散 筆[완동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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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朝鮮人[조선인]은 재조 없는 民族[민족]이라고 한다. 經濟的才能[경제적재능]이 조금 不足[부족]할뿐이지 그밖에는 모든 方面[방면]의 才操[재조]가 兼備[겸비]하다고 우리끼리만 그렇게 생각할뿐 아니라 朝鮮[조선]을 구경하고간 外國[외국]사람들까지 그렇게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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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語學[어학]에 天才[천재]가 있다하고 혹은 科學[과학]과 發明[발명]에도 特才[특재]가 있다하고 또는 運動[운동]에 남다른 素質[소질]이 있다고도 한다.才勝德[재승덕]이 어찌 반가운 일이랴. 朝鮮人[조선인]은 道德的[도덕적]으로 더욱이 優秀[우수]하다. 저中華人[중화인]이 朝鮮[조선]을 알면서부터 東方禮儀之國[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찬해 준 것이 가장確實[확실]한 品行證明書[품행증명서]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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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學天才說[어학천재설]은 어쩌다 미끄러져서 朝鮮人[조선인]이 外國語[외국어]를 배호는데 非常[비상]한 才能[재능]이 있다는 事實[사실]은 朝鮮人[조선인]이 다른 民族[민족]의 支配[지배]아래살기에만 適當[적당]한 證據[증거]라는 엉뚱한 辯論[변론]까지 생긴일이 있지마는 朝鮮民族[조선민족]이 어떻든 거북船[선]을 發明[발명]하고 飛行機[비행기]를 活字[활자]를 時計[시계]를 남몬저發明[발명]하고 또 요새는 醫學博士[의학박사]가 輩出[배출]하고 가끔 新聞紙上[신문지상]에는 숨은靑年[청년]의 奇蹟的[기적적]인 世界的發明[세계적발명]이 報道[보도]되고 또보면 外地[외지]에 留學[유학]을 간 靑年[청년]들은 大槪[대개]가 優秀[우수]한 成績[성적]으로 學業[학업]을 마치고 錦衣[금의]로 還鄕[환향]한다. 運動[운동]에 들어서보면 蹴球[축구]에는 저 兩老大英國[양로대영국]과 中國[중국]에 對等[대등]할만한 素質[소질]이 있다하고 마라손에는 이미 權金兩君[권금양군]이 日本[일본]을 代表[대표]해서 世界的舞臺[세계적무대]에 섰다한다. 朝鮮[조선]사람은 누구나 拳鬪[권투]를 배우면 相當[상당]한進展[진전]을 보일 素質[소질]이 있다고 해서 日本[일본]서 最近[최근]몇해동안에 拳鬪練習[권투연습]을 하다가 卽死[즉사]한것은 다만 朝鮮人二名[조선인이명]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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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人[조선인]이 이렇듯 여러方面[방면]에 다른 民族[민족]보다 나은 才質[재질]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尊敬[존경]하는 여러 先輩[선배]가 權威[권위]있게 言說[언설]하는 바요. 또 가끔 活字[활자]로 印刷[인쇄]되는 바이다. 活字[활자]로 印刷[인쇄]된다는 것은 우리凡常人[범상인]에게 信仰[신앙]을 强要[강요]하는 것인지라 結局[결국]우리는 이 모든것을 믿어야만 하게된다. 더구나 이러한 것을 믿는 것은 朝鮮人[조선인]으로써 決[결]코 不愉快[불유쾌]한 일일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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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도勿論[물론] 그러한 史實[사실]을 믿는 사람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過去[과거]의 내게는 거기서 따라 이러나는 수 없는 疑問[의문]이 있었다. 내心中[심중]의 惡魔[악마]는 묻는다. 보아라 우리의 周圍[주위]에는 朝鮮人[조선인]의 發明品[발명품]이란 하나도 없지 않느냐? 汽車[기차] 電氣[전기]는 그만두고 우리 祖上[조상]이 남몬저 發明[발명]했다는 軍艦[군함], 飛行機[비행기], 活字[활자], 時計[시계]무엇하나 우리自身[자신]의 發明品[발명품]이란 볼수없지 않으냐?훌륭한 外國語學者[외국어학자]는 우리 가운데 많지않다 慶州[경주]를 訪問[방문]하신丁抺皇子[정매황자]를 놀래게한 藝術的民族[예술적민족]인 朝鮮人[조선인]의 文學的遺産[문학적유산]이란 남과 貧弱[빈약]을 競爭[경쟁]할수 있을 뿐이지 무엇이냐? 다 그만두고라도 大體[대체] 우리의 生活[생활] 그것 가운데 남에게 자랑할것이 하나나있는가. 住宅[주택] 食事[식사] 衣服其他[의복기타] 日常生活[일상생활]의 高度[고도]가 民族素質[민족소질]의 優越[우월]을證明[증명]하는 唯一[유일]의 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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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귀와눈으로 얻은 知識[지식]에서 생기는 이룰 길없는 欲望[욕망]을 품고 부끄러움에 머리를 싸매고 어둠속에 혼자서 或種[혹종]의 外國人[외국인]들이 朝鮮[조선]에 向[향]하여던지는 侮辱的言辭[모욕적언사]를 朝鮮[조선]의 얼굴에 스사로 침배얕았다. 그러고 저 自尊的言辭[자존적언사]를 일삼는 國粹的色彩[국수적색채]의 先生[선생]들에게는 그 지각없음을 한탄하고 그骨董的趣味[골동적취미]를 비웃었다. 잘남아있지도 아니한 歷史的材料[역사적재료]속에서 新大陸[신대륙]이나 찾아내듯이 『우리의 자랑거리』를 들추겨내는 것으로 무슨 民族[민족]의 生活[생활]을 한거름 한거름 向上[향상]시키는 줄 아는 것이 나의淺薄[천박]한 歷史的見識[역사적견식]에는 과녁틀린 활쏘기로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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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있는 옛사람의 比喩談[비유담]에 ― 어떠한 農夫[농부]가 밭에다 金[금]을 파묻어 두었다는 遺言[유언]을 하고 죽은 다음에 아들셋이 어떻게 그밭을 깊이 파보았든지 金[금]을 묻었다는 것은 거짓말이었지마는 그해農事[농사]가 잘되어서 잘살았다는 말이 있다. 이분네들이 묵은 자랑단지밭을 앨써 파뒤집어놓으면 民族[민족]의 將來農事[장래농사]에 혹시 도음이 될는지 알 수 없는 일이나 당장에 눈에 보이는 金[금]이 나오지 아니하면 性急[성급]한 나로서는 웃는 낯으로 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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憂鬱[우울]이 特別[특별]히 깊이 내 心臟[심장]을 파먹을 때면 내精神[정신]은 부르짖는다. 歷史的[역사적]으로 자랑거리 있다는 그自體[자체]가 우리에게 恥辱以外[치욕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歷史[역사]가 훌륭하고 現在[현재]도 훌륭한 國民[국민]과는 비겨볼거리도 없지마는 歷史[역사]도 없고 現在[현재]도 망칙스런 民族[민족]에 比[비]해서도 우리는 素質[소질]에 있어 뒤떠러진 民族[민족]이 아닐가. 우리는 비탈을 굴러나리고있는 民族的[민족적] 敗家子[패가자]가 아니냐. 없는 살림을 내려맡아서 잘못산다고 보통사람이 못된달것은 없지만 그렇게 훌륭한 才操[재조]와 素質[소질]을 가졌으면 當然[당연]히 훌륭한 現在[현재]를 가져야 할 것인데 이다지 衰敗[쇠패]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면 우리民族精神[민족정신]에 무슨 病的缺陷[병적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 웨 우리는 世界[세계]에서 가장 完全[완전] 가장 便利[편리]하다는 文字[문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世界第一[세계제일]의 文盲國[문맹국]노릇을 하고있느냐. 醫學生[의학생]이 자기 肺病[폐병]을 가지고 걱정하듯이 遺傳學[유전학]을 처음배우고 자기집안의 精神病[정신병]을 무서워하듯이 나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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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내가 年少氣銳智慮未定[연소기예지려미정]하였을 때의 일이오 이제 내생각은 거스를 수 없는 世界[세계]의 思潮[사조]를 따라 轉向[전향]을 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해도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이야 웨 깨트리랴는 격으로 불상한 우리同胞[동포]를 (미워서 치는 매는 아닐지언정)막대고 辱說[욕설]할 리치도 없을 것이오 또 攻擊的言辭[공격적언사]를 그것이 아무리 正當[정당]할지라도 또는 그것이 正當[정당]하면 할사록 攻擊[공격]받는 사람에게 好意[호의]로 받아들려지는 것이 아니다. 나부터가 우리 훌륭한 人類[인류]를 원숭이 같은 것의 後孫[후손]이라고 主張辯證[주장변증]한 저進化論者[진화론자]찰스•따 ― 윈을 ― 스사로 그것을 認證[인증]하지 아니할수없으므로 ―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가 부질없이 攻擊的言辭[공격적언사]를 일삼아서 大方諸先生[대방제선생]과 이로 헬 수 없는 大衆[대중]의 미움을 살랴고 할 理[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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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年少氣銳[연소기예]하고 智慮未定[지려미정]하는 때의 聖物冒瀆[성물모독]을 질겨하던 나도 地位[지위]의 向上[향상]과 生活[생활]의 安定[안정]을 얻게됨에 따라서 스사로의 趣味[취미]부터가 進步[진보]보다는 保守[보수]가 입에 맞고 어마어마한 앞을 바라보기보다는 옛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마음 편한일이 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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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따라 내게는 한가지 갸륵한 心願[심원]이 생긴 것이다. 지난일을 贖罪[속죄]하는 改宗[개종]의 선물로 나도 그 자랑거리찾는데 一臂之力[일비지력]이 되어 보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改宗以後[개종이후]에 尊崇[존숭]하야 마지않는 朝鮮[조선]자랑의 諸先生[제선생]에게도 다만 한가지 不平[불평]이 있다. 그것은 諸先生[제선생]의 朝鮮人諸素質[조선인제소질]을 熱心[열심]으로 辯護[변호]해서 우리가 비록 아무러한 藝術[예술]을 못가졌을지라도 朝鮮人[조선인]은 藝術的民族[예술적민족]임에 틀림이 없고 오늘에 아무러한 成果[성과]를 못가졌어도 朝鮮人[조선인]이 發明的天才[발명적천재]라는 榮譽[영예]를 누릴수있는 確乎[확호]한 證明[증명]을 하였는데 다만 經濟的才能[경제적재능]에 對[대]하여서만은 우리의 物質的[물질적] 生活[생활]이 貧窮[빈궁] 가운데있다고 屈辱的讓步[굴욕적양보]를 해서 그不足[부족]이 내게는 말할수없는 不滿[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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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나는 過去[과거]의 우리歷史[역사]를 뒤져서 우리民族素質[민족소질]의 唯一[유일]한缺點[결점]인 經濟的才能[경제적재능]의 不足[부족]을 補充[보충]하는 것을 實[실]로 나의 神聖[신성]한 任務[임무]로 自處[자처]하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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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란 地上[지상]의 最高[최고]의 福祿[복록]이란 말이 과연 옳다. 나도 내친구의 協力[협력]에 依[의]해서 한가지 事實[사실]을 發見[발견]하므로써 이心願[심원]을 이루게 되었다. 이 친구는 나와 함께 中學[중학]에다닐 때에는 가이 小說[소설]에 醉[취]하기도 하고 詩[시]를 적어보기도 한사람이다. 그뒤에 그는 經濟[경제]의 길을 찾아서 高等商業[고등상업]을 마치고 現今[현금]은 어느地方[지방]에 銀行員[은행원]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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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然[우연]히 알게된 일이지마는 이銀行員[은행원]은 風水先生[풍수선생]이라는 奇異[기이]한老人[노인]을 데리고 明堂[명당]이라는 것을 求[구]하기 爲[위]하야 山[산]으로 돌아다니는 것이다. 登山[등산]이라는 것은 世界的[세계적]으로 奢侈[사치]로운 流行[유행]의 하나이지마는 이렇게 奇異[기이]한 目的[목적]을 가지고 山[산]으로 돌아다닌다는 것은 아무리 우리朝鮮人[조선인]의 古來[고래]의美風[미풍]이라 할지라도 現代[현대]의 젊은 사람으로는 理解[이해]하기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나도 勿論[물론]처음에는 그銀行員[은행원]의 迷信[미신]을 攻擊[공격]한바 있었지마는 그사람의 說明[설명]을 듣고나서 확연히 깨닫는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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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經濟[경제]라는 것은 무엇이냐 西洋學問[서양학문]인 經濟原論[경제원론]이니 무엇이니 式[식]으로 말을 하면 最少[최소]의勞力[노력]으로 最大[최대]의 收得[수득]을 걷우는 것이라고 하지마는 쉽게말하면 적게들여서 많이 맨들어내는 것이다. 十圓[십원]이 百圓[백원]되는 것보다는 萬圓[만원]되는 것이 더 큰 經濟[경제]고 一年[일년]애써서 三年[삼년] 잘살수 있는 것보다는 生前[생전]을 잘 살수있는 것이 生前[생전]뿐아니라 그의子孫[자손]이 三代[삼대] 五代[오대] 數十代[수십대]를 잘살수있다면 이것이 더 큰 經濟[경제]임은 勿論[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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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一生[일생]을 硏究[연구]에 沒頭[몰두]해서 發明[발명]한 機械[기계]로 全人類[전인류]가 便益[편익]을 받는다하면 經濟[경제]도 그런 經濟[경제]가 없을터인데 그런硏究[연구]같은 것은 經濟行爲[경제행위]로 보지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百萬圓[백만원]이나 一億圓[일억원]을 제주머니에 주어모아야 經濟[경제]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經濟[경제]라는 것은 적게들여서 많이 맨들어낼뿐아니라 그 맨들어나올것을 제가 차지한다는데 더욱 重點[중점]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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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行業[은행업]이라는 것은 가장 原始的[원시적]이면서 가장 進步[진보]된 經濟現象[경제현상]이다. 거치장스러운 일은 조금도 없이 다만 종이장이 왔다갔다하는 가운데서 利益[이익]만을 收得[수득]하는 이를테면 坐收漁人之功流[좌수어인지공류]의 徹底[철저]한 經濟[경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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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인 銀行員[은행원]은 無限[무한]한前程[전정]을 가진 조고만 月給[월급]쟁이에 지나지않고 그利益[이익]을 自己[자기]가 收得[수득]한다는 經濟的行動[경제적행동]의 第一條件[제일조건]을 闕[궐]한사람이라 眞實[진실]한 經濟行爲[경제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마는 이徹底[철저]한 經濟[경제]의 雰圍氣[분위기]가운데서 그는 經濟[경제]의 原理[원리]를 解得[해득]해서 이것을 實地[실지]에 應用[응용]하려고 明堂[명당]을 求[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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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堂[명당] ─ 나는 우리의 젊은 讀者[독자]를 위해서 이名詞[명사]를 解說[해설]할 必要[필요]를 느낀다. 아버지 어머니나 할아버지나 五代[오대] 할아버지의 屍體[시체]를 어떠한 位置[위치]에 埋葬[매장]하면 그 位置[위치]의 性質[성질]로 말미암아 그子孫[자손]이 말할수없는 禍[화]를 입게도 되고 至極[지극]한福[복]을 받게도 된다는 虛誕[허탄]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가령 한개의 조그만 明堂[명당]을 얻으면 가난하던 집이 原因[원인]모르게 富者[부자]가 되어서 所謂千石[소위천석]군이라는 것이 되고 어쪄다 宏壯[굉장]히 큰놈을 얻으면 그子孫[자손]가운데서 王妃[왕비]가 셋이나고 大臣[대신]과 大將[대장]이 끄치지않고 금관자와 玉[옥]관자(次官知事郡守級[차관지사군수급]의 것들) 가 서되씩난다는 것이다. 成功[성공]한 金鑛[금광]의 比[비]가 아니다. 이것을 現代式經濟理論[현대식경제이론]에 비추어보면 그렇게 利[이]남는 장사가 없다는 나의 친구 銀行員[은행원]의 말이다. 禮儀[예의]를 尊崇[존숭]하는 우리 웃代[대]의 어른들은 비록 할아버지의 뼈를 광주리에 담아가지고 다니기는 할지언정 그런 非禮[비례]의言辭[언사]를 決[결]코쓰지 않던것인데 모든 神聖[신성]을 解得[해득]하지 못하는 紙幣[지폐]장을 셀줄밖에 모르는 現代[현대]의 銀行員[은행원]은 그렇게 말을 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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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머슴사리 총각이 아버지 屍體[시체]를 지게에질머지고 가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神眼風水[신안풍수]를 만나서 明堂[명당]한자리를 얻어쓰고 不過數年[불과수년]에 富者[부자]가 되었다는 등 어쨌다는 등 實[실]로 風水[풍수]라는 奇異[기이]한 老人[노인]들은 모도가 說話藝術[설화예술]의 極致[극치]를 體得[체득]한 사람들이라 그들이 입심좋은 이야기를 여기에 펼쳐놀 재간이 不幸[불행]히 내게는 없으므로 나는 다만 우리同時代人[동시대인]인 그銀行員[은행원]의 說[설]을 紹介[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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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行[은행]의 定期預金[정기예금]의 利子[이자]는 年五分[연오푼]이 올시다. 株式[주식]을 사서 가져도 年七八分[연칠팔푼]에 지나지 않고 土地[토지]를 가지고 管理[관리]하는 수고를 무릅써도 年一割[연일할]을 맨들수없고 殘忍無道[잔인무도]하다고 辱[욕]을 먹는 高利貸金業[고리대금업]이나 아무리 暴利[폭리]를 남기는 商業[상업]이라도 年二割[연이할]의 利益[이익]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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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질지 뒤쳐질지 모르는 骸子[해자]던지기의 投機[투기]를 해서 경치게 잘 된다해도 十倍[십배]의利得[이득]은 흔한 일이 아니고 불고치기 노름을 해도 百倍[백배]는 바랄수없는 일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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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明堂[명당]을 얻을 셈을 잡아보십시오 十倍[십배]로千倍[천배]로의 이야기가 아니 올시다. 無限倍數[무한배수]라는 것은 여기事實[사실]로 存在[존재]합니다. 三年[삼년]을 求[구]해서 一年[일년]을 求[구]해서 或運數[혹운수]가 있으면 來日[내일] 日曜日[일요일]하로를 저風水[풍수]라는 老人[노인]을 데리고 한三十里[삼십리] 돌아다니는 가운데서라도 偶然[우연]히 하나의 明堂[명당]을 우리는 찾을 수가 있지않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나自身[자신]은 勿論[물론] 내아들 내孫子[손자]는 百萬[백만]의富[부]와 將相[장상]의 榮華[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그것이 刻苦精勵[각고정려]해서 제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白骨[백골]의 陰德[음덕]을 입어 제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6
우리가 事業[사업]을 計劃[계획]해 무엇하며 硏究[연구]는 애써해서 무엇합니까. 이明堂[명당]찾기란 一年[일년] 三年[삼년]을 들일 價値[가치]뿐이 아니라 실상 一生[일생]을 바칠 價値[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祖上[조상]이 家産[가산]과 一生[일생]을 다바쳐서 다만 이것 하나를 얻으려는 欲望以外[욕망이외]에는 다른營爲[영위]를 다 내버린것이 그얼마나 賢明[현명]한 經濟的眼目[경제적안목]입니까. 他國人[타국인]들이 百萬金[백만금]을 벌기爲[위]해서 齷齪[악착]한 勞苦[노고]를 하고 進取[진취]를 爲[위]해서 어리석은奮鬪[분투]를 하는데 다만 한개의 竹杖[죽장]을 들고 山上[산상]으로 消遙[소요]하는 가운데 이것을 이룬다는 것은 얼마나 飄逸[표일]한 心境[심경]입니까. 어떠한 民族的[민족적] 優越[우월]입니까. 아 ― 側面攻擊[측면공격]의 衛效[위효]여!
 
27
나는 이銀行員[은행원]의 言說[언설]을 紹介[소개]함으로써 우리 朝鮮人[조선인]이 數百年以來[수백년이래] 오늘까지 普通經濟[보통경제]의 테밖에서 그經濟的天才[경제적천재]를 發揮[발휘]한것을 說證[설증]하는 宿願[숙원]을 이룬 것을 기뻐합니다.
 
 
28
(昭和[소화]×年一月[년일월]「東亞日報[동아일보]」所載[소재])
【원문】조선인(朝鮮人)의 경제적재능(經濟的才能)과 풍수설(風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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