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각설이라. 잇에 셔울 곽셕골 한사람이 잇씨되 셩은 이(李)요 명(名)은 춘풍(春風)이라.
3
춘풍(春風)의 본심(本心)이 허랑(虛浪)야 친구벗님 작당(作黨)하야 주야로 일삼으며 투쳔(鬪牋) 장긔(將棋)와 쳥누미색(靑樓美色) 고흔 계집으로 더부러 놀기만 일삼으니 잇에 춘풍안 졔 가장(家長) 춘풍다러 이른마리 청누의 잡놈 행실(行實)본을 부 보지 마옵시오. 이러처로 긔결하되 춘풍(春風)이 안니듯고 졔안 지지며 하는마리 졔(계)집이 어니알나 내말을 드러보라. 압집 다갈쇠 한잔술을 못먹어도 남의집만 생전살고 뉵십(六十) 총각 박노미는 졔집질 안이되 종노(鐘路)의셔 굴머죽고 관사 장사는 투쳔장긔 안니하되 천여석지니 전답(田畓)가치(까지) 아울러셔 다 파라먹고 비럼박이 졀로되아 여긔져기 걸(丐乞)하니 일로두고 볼작시면 투쳔장긔 안니되 잘사나난 법 업니라. 말을 둘(들)으라. 술작먹 이(李太白)은 일일슈경삽(三百杯)되 님사(翰林學士) 하여잇고, 긔도산의 사안(謝安)니 진나라 졍싱(政丞)되고, 장긔일슈 유말니는 만고(萬古)의 유면(有名)니, 일로두고 볼작이면 투쳐장긔와 쳥누미색은 장부의 일이라. 나도 일려하야 억만고(億萬古)의 유면(有名)리라.
4
이로쳐로 이으(르)면서 과쳔션(改過遷善) 아니듯고, 어진안 두다리며 마리, 돈을써도 내복(福)니요, 쳥누출입 내복이라. 네가 워이 말유(挽留)라.
5
이러쳐러 지던니 가세가 졈졈 쇠(衰敗)야 조셕(朝夕)이 나계(難計)로다. 그져야 말업셔 졀(決斷)코 안젼(前)의 사예(謝禮)되 농아마오 농아마오 우리김씨(金氏) 아 마음을 집슴(執心)하야 각금 시이작비(是而昨否)니 지셩으로 치사로쇠. 말 들러보소. 우리 살슈 젼니업 어이야 사라날가 오날보텀 가중사(家中百事)을 다 자의계 긔니 님으(任意)로 치산(治山)야 으슥(衣食)니나 부쳐보새.
6
춘풍(春風)안 말리 아십소 이소리. 그런말 마옵소. 젼의 보모조업(父母祖業) 수천양(數千兩)을 쳥누즁(靑樓中)의 산진(散盡)고 일후의 질삼야 약간젼양(若干錢量) 나난거실 주여 안씨그(쓰기)로 단단이 걸단(決斷)하소.
7
춘풍이 이른마리 올타하고 지필(紙筆)을 내여둘(들)고 수긔(手記)을 얼픗 써씬(썼으)나 그 수긔여(에) 하여씨되 수긔사설(手記辭說) 모연모월모일의 술인(室人)금씨(金氏) 전 수긔(手記)라. 우수긔(右手記) 사(事端)은 아역(我亦) 소시(少時) 방랑지인(放浪之人)은로(으로) 불쳥술인(不聽室人) 긤씨지언(金氏之言)하고 조업(祖業)수쳔금(數千金)을 산진어쳥누즁(散盡於靑樓中)니 회셕사이막급(悔昔事而莫及)이라. 일후 가중사(家中百事)을 지부어술인금씨(▣▣於室人金氏)거온(늘) 김씨치산지물(金氏治山之物)을 슈유쳐금지(雖有千金之事)라도 차김씨지(此皆金氏之財)라. 가부(家夫) 이춘풍(李春風)은 닐푼젼(一分錢)과 닐두곡(一斗穀)을 불부착슈지의(不復着手之意)로 셩슈긔(成手記)거온(늘) 닐후의 약유이단지폐(若有異端之弊) 직지차수긔(卽知次手記)로 고관변정사(告官邊定事)라. 수긔쥬(手記主) 지필(執筆) 가부(家夫)의 이춘풍(李春風)은 착명(着名)니라. 준니 춘풍아(안) 니른마리 아십소 수긔가 말가. 지차수긔(持此手記)로 고관변졍사(告官邊定事)라 여씬들 아물리 허랑다고 가장을 가장을 고관가.
8
춘풍이 그말듯고 후록(後錄)의 하여씨되, 차역(此亦) 중의(▣▣) 금씨(金氏) 삼는 불슨지단(▣▣▣▣) 고(故)로 징(正)이 비부지저라(非父之子)라. 후록(後錄)을 여준니 춘풍안 수긔바다 품에넛고 니날부텀 침자질하여 은(온)가지로 품을 판다.
9
오푼밧고 씨버선과, 돈밧고 지보션, 두돈밧고 삼(汗衫) 짓긔, 셔돈 밧고 뉵짓긔, 닐곱돈 밧고 장옷짓기, 아옵돈 맛고 자 뒤비기, 양밧고 돕지 뒤비기, 양한돈밧고 금침기, 양닷돈밧고 셥옷뒤비기, 두양밧고 바지뒤비기, 셕양밧고 관 짓기, 니러쳐로 침자질 주야으로 심(힘)쎠니 오룩연(五六年)이 다 못하야 가셰가 졈졈 요부(饒富)고, 의식이 풍요(豊饒)다.
10
춘풍이 아(안)덕(德)의 관방으복(冠網衣服) 좃거고 고랑진미(▣▣珍味)을 함포(含哺)니 니놈 맘난다. 호죠(戶曹)돈 이쳔양을 십닐의 어놋고 자칭 방물군자(博物君子)라 고 펑양(平壤)강사 간다니 춘풍아(안) 이말듯고 겅(大驚)야 춘풍아희(안) 리안자 이른마리 말을 들어보소. 어론이젼의(어른이전에) 부모조업 수쳔양을 쳥누즁의 산진고 그싸여사(▣▣▣▣) 오면을 션쳐로 물젼나소(▣▣▣▣)이 니 펑양장사 가지마오. 펑양물졍 둘(들)의으니 산쳔이 광활하고 닌물이 수려야 분벽사창(粉壁紗窓) 쳥누미 단순호치(丹脣皓齒) 가다듬고 창가소부(娼家笑婦) 고흔 졔(계)집 교(嬌態)야 마자드려 혀랑고 돈만 사람을 얼우고 눈다 펑양장사 가지마오. 춘풍이 일은말이 나도 한 사람이여던 니십젼에 수쳔금을 비(費財)도 지금 생각면 달긔 칭양(測量)업 쳔금(千金)을 산진환부(散盡還復來)라. 옛글의 닐러신니 들 매양 그러할가 수니(이)가셔 단여온(옴) 날을 부 조심마소.
11
춘풍아(안) 리른마리 여보시오 들어보소. 니젼치시(以前致敗時)여(에) 닐푼젼(一分錢) 닐두곡(一斗穀)을 부부착슈지의(不復着手之意)로 비부지라(非父之子)라 수긔하여시니 그여(에) 니져가. 의식(衣食)을 계 밋고 가만이 안자먹고 부 펑양 가지마오.
12
춘풍이 대로하야 비부지(非父之(子))라 욕다고 어질고 착 안 머리가닥 휘휘친친 가마잡고 두다리며 하마리 장부 쳘리원경(千里遠徑)의 큰 일을 경영고 타도타관(他道他關) 장사가 요망 졔집이 웬 잔말리 닛다 고 닐(이)리치고 저리치고 온가지로 친 연후의 집안물 오양을 가쳠(▣▣)으로 슬려(실어)니 불상하다 춘풍안 아물들 무가하(無可奈何)라. 닛(이)여(에) 춘풍이 호조 돈 니쳔양과 집안돈 오백양을 여 술고(실고) 니(이)날 발(發行)할졔 말 열셰필을 률어(▣▣)술(실)고 금안준마(金鞍駿馬)의 반부(▣▣) 당졍(端正)니 지여 호피(虎皮) 도듬(▣▣) 노피 녹고(놓고) 산호편(珊瑚鞭) 쳐모라 의기양양 러갈졔 안주박쳔 바라보니 조산봉 졔산(諸山)은 운중(雲中)의 소사닛(잇)고 만학쳥봉(萬岳天峯)의 운(白雲)니 어리엿다. 골골에 흘으물 폭포쳥파(瀑布靑波) 셔리지고 슈양(首陽) 쳥마산(山) 물우의 소사 자오산(▣▣▣)을 다다른니 구십춘광(九十春光) 조흔 라. 오(온)갓화쵸 만발고 물님비조(鬱林飛鳥) 믓싸(새)둘은 농춘화답(弄春和答) 을 지여 쌍쌍이 놀라들졔, 편을 바라보니 환운(▣▣) 져리 황금갑옵(옷) 처닙고 셰유령(細柳嶺) 든니 그도 역시 구경니요. 져펀 바라본니 쑥싸(새) 라든다. 이산의 가도 쓕꾹 져산의 가도 쓕 쓕 라든니 그도 역시 귀경니요. 져펀 바라보니 구시왕사(▣▣▣▣) 당상연(▣▣▣)의 연자(鷰子)도 라들고 농산앵무(▣▣鸚鵡) 등언어의 무공작(鸚鵡孔雀) 라드니 그도 역시 귀경니라. 새소라여(래에) 귀가 속의 눈이 암암한데 소상강(瀟湘江) 긔러긔 동졍호(洞庭湖)을 차자들고 운명대(雲明臺) 구름 닐고 월양봉(鴛鴦峰) 달돗다. 닐모셔산(日暮西山) 져문의 펑양감영 (平壤監營) 다른니 산쳔은 영닌(▣▣)고 강슈(江水)은 황유(荒流?)로다. 닌물리 번셩과 닌가 화려미 핑의 쳐은(처음)니라.
13
닛여 춘풍니 여긔져긔 두로단여 주닌을 졍랼졔 남문안 달여들러 시졍(市井)을 얼풋지 직사(▣▣) 동펀(東便)의 주인고 열셰필 실은 돈 다 여드러놋고 니삼사일 유슉(留宿)며 니(이)것져것 물졍을 듯보던니 일일은 심신니 살난야 난간의 비겨안자 그 압풀 살퍼본니 집치예도 족커니와 그 집주닌 뉘실런고. 평양명긔 추월(秋月)리라. 나흔 니팔(二八)닌오 셩외 셩 호궐(豪傑)니며 팔도지닌(人) 모든 할양(閑良) 면(번)본면 자물쎠고(財物쓰고) 두면(번) 보사람 쳔금을 용여슈(用如水)요, 짝돈은 분가싱수(不可勝數)럴라.
14
닛 춘풍니 수쳔금을 실고와셔 뒤집의 주닌단 말을 추월리 얼풋 듯고 춘풍을 리랴고 벅계화홍누즁(碧桂花紅樓中)의 사창(紗窓)을 반고 춘일의장(春日衣裝) 고흔태도 칠헌금(七絃琴)을 무웁(릅)우의 녹고, 셤셤녹슈로 줄을 골 단장가(短長歌)을 희롱니, 닛에 춘풍이 추월의 거동을 얼풋본니 허랑다.
15
져 춘풍이 본심을 어니(이)리. 니십젼의도 쳥누라면 괴(개)발의 덕셕니라. 춘풍의 거동보쇼. 관망의복(冠網衣服) 긥피고 츄월의집 차자갈졔 황(黃鶯)은 편편양유(扁扁楊柳)찻듯 봉졉분분(蜂蝶紛紛) 화초찻듯 중문안의 다다은(르)니, 닛여(에) 추월리 춘풍오 양을 보고 옥창을 반고 아 썩나셔셔 옥수나삼(玉手羅衫) 부여잡고 난간의 올나션니 집치러(레)도 휘황(輝煌)다. 삼간쳥 젼후퇴의 칭칭난간 걸여닛고, 방안치례 볼씨면 온갓 그림 부쳣. ××산 엄자는은 간의후 마다고 고×× 최 닙고 동강칠니(東江七里)의 박구로 벗실(을)삼아 낙씨×××경(景)을 역역희 글여닛코 진쳐사(▣▣▣) 도연명(陶淵明)은 ××令[령] 마다고 각 무여 추강상(秋江山)의 여놋고 쳔이환쥬(▣▣換酒) 경을 역역희 그려닛고, 삼군풍진(三國風塵) 요란졔, 한죵실(漢宗室) 유(劉)황슉은 와용션 보랴고 남양쵸당(南陽草堂) 풍설즁(風雪中)의 거름조흔 젹도마(赤免馬)을 덕덕 봣비모라 지셩으로 가난 경(景) 역역희 그려닛고, 홍문연(鴻門宴) 놉푼잔 장(項壯)의 칼춤니며, 번쾌(▣▣)의 달직닙(背達直入) 말 역역희 그려닛고, 셕강(采石江) 명월야(明月夜)의 시중쳔자(詩中天子) 나(李太白)은 포도쥬 케먹고, 물밋 지달을 사랑야 자부랴고 물밋 손넛양 역역 글여 온갓 화쵸 다 피엿다. 어쥬츅슈산츈(漁舟逐水愛山春)니 양안도화(兩岸桃花) 복삿과 창가소부불슈빈(娼家笑婦不隨賓)라. 동원도리(東園桃李) 오얏과 차문쥬가하쳐(次問酒家何處在)오. 목동(牧童)니(이) 요지(謠之), 살구 위셩죠우읍경진(渭城朝雨浥輕塵)니 긔사쳥쳥(客舍靑靑) 버들 화즁왕(花中王)의 목단화(牧丹花)여 능상오셜셜이(▣▣▣▣雪裏梅)며 향닐경의 촉규화며 진니 왜쳘죽 봉수화 귀경도 더욱 좃타. 엄실단좌(掩膝端坐) 연후의 추월이 거동보소. 부상()통(▣▣▣▣) 은수복(▣▣▣▣) 여짐간(▣▣▣▣) 푹 질게 맛추와 쳔은셜합(天銀舌盒) 열어녹고 지삼을 니셩푼(▣▣▣) 너허 졍동화로(靑銅火爐) 탄숫불 얼든 붓쳐, 옛소 잡수시오. 춘풍이 바다물고 추월다려 니른말리 나도 경셩(京城)의 장(生長)야 쳥누(靑樓)의 노든멋시(으)로 펑양의 려와셔 네의 헝용 잠본니 닌무 소연(更少年)리라. 가런금양(可憐今夜)의 숙창가(宿娼家)니 창가소부(娼家笑婦) 불수빈(不隨賓)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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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리 염용미소(掩容微笑)고 엿오 멸고번절(멀고먼길) 와거셔 사쳐(舍處)을 뒤집의 여씨면 사오닐리 지가되 어니 그리 더드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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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살(言語辭說) 다바리고 추월리 니러나셔 주효를 치(차)릴젹의 동울상(東萊蔚山) 젼복(大全鰒)을 어식어씩 썰러여 문어 편포(片脯) 졋들려셔 춘풍압피 셥젹녹고 그중의 맛존 술로 한을 가득 부어들고 순을 반야 술을 권젹의 자부시오 자부시오 니술 잔 자부시오 닌을 각니 셰상니 가소롭다. 역여(逆旅) 갓튼 건곤의 부유(浮游)갓치 시려지면 닐장춘몽 그안닌가. 이몸 쥬거지면 황장복(黃腸木) 큰 널속의 은(隱釘)을 거러 소방상(小方牀) 압뒤줄을 열둘리 갈나메고 어옥 더옥 북망산쳔(北邙山川) 도라든니 찬바 송(松柏)속의 아무리 누어씬들 언의벗님 차올가. 나죽어도 니러니 불여쳔(不如死前) 닐주(一杯酒)라. 잡고잡고 자부시오.
18
춘풍니 니러. 추월으겨 놀고가자. 노홍(▣▣)이 유시(▣▣▣)여 춘풍이 니러다. 추월으겨 놀고갈가. 도홍(桃紅)이 유시(▣▣▣)여. 춘풍이 더욱좃타. 노풍담(露白風淡) 국화시(菊花時)여 추월리 명낭다. 춘풍도 좃커니와 추월리 더욱좃타. 진실로 춘풍추월은 너고나고 둘닌가. 춘풍니 추월을 다리고 월짜운(月字韻)을 다라씨되 아미산월발윤월(蛾眉山月半輪月) 장안닐펀월졔명(長安一扁月齊明) 상추야월(上秋夜月) 니월삼월사월(二月三月四月) 다데지고 옥누(玉樓)은 쳥쳥(靑靑) 금풍(金風)은 가가노(家家露白) 장안(長安) 조흔 바람, 발근 추월 우리두리 누워 숑무삼경월(▣▣三更月) 여 나 춘풍니요 네 추월리라. 풍운(風字韻)을 화답되 ×슈의 북풍(北風)니며, 분슈(▣▣)의 회월풍(回月風), 윽야젹벅풍(▣▣赤壁風) 낙양셩니(洛陽城裏)의 견추풍(見秋風), 만국벙젼초목풍(萬國兵戰草木風), 니풍져풍 동남풍(東南風) 다데지고 니화도화(梨花桃花) 화(杏花) 만발(滿發)고, 곡조(谷鳥) 쌍쌍고 봉졉은 분분한니 니삼월(二三月) 죠흔 춘풍 분벅사창(粉壁紗窓) 조흔 방의 금닐지풍(今生一枝風)소. 네 추월이오 춘풍니로다. 니러쳐로 논니면셔 춘풍의 허ᄛ한 마음 장사은 젼니(전혀)닛고 이날부텀 추월과 한가지로 조흔 쥬효로 닐장취(每日長醉)며, 열셰바리 시러온돈 마음대로 남용(濫用)졔 간사다 져추월리 춘풍마음 짐잡(작)고 수쳔양 화젼(火錢)돈을 모도다 회리랴고 교야 죠흔 말로 니러쳐로 간쳔(懇請)졔, 보단(大緞) 남수쥬(藍水紬) 셔 주쇼. 져고리 여 닙. 온야 그리여라. 초록단(草綠大緞) 자지비단(緋緞) 수화주(水禾紬) 분홍주(粉紅紬)며 황져포(黃紵布) 져포(白紵布) 마포(麻布) 져포(紵布) 도 사셔주쇼. 온야 그리여라. 쳔만가지로 다쳥졔 허랑한 져춘풍이 추호 양가. 관 돈으로 날마닥 여줄졔 돈 니쳔오양니 얼나 질(길)을손야. 닐연(一年)니 졔우 지간니 열셰발리 시러온 돈 푼전(分錢)업시 다 써씨니 허랑 져 춘풍니 속졀업시 도야나. 도로여 추월의계 의식을 부치고자 되, 괘씸다 저 추월리. 춘풍물 다 취후의 의졀(誼絶)고 구축(驅逐)하되 이날부텀 셔방님말 아이고 여보쇼 이양반아 어로 가랴시요, 셔울로 가랴시요, 번화 창여(娼女)집의 오닛쎠 부지업쇼. 셩안셩박 호걸덜리 그보고 다라니 어셔가쇼 어셔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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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노비 부족커든 세(▣▣) 보가쇼. 줌치 을 쎡으고 돈 두푼 여주며 가기을 쵹니 불상다 져춘풍 거동보쇼. 분마음 즁(撑中)나 무가라. 추월다려 이른말니 니아 추월아 네 들으라. 쳐은(음)의 와너와 원앙친(鴛鴦枕)의 두리누워 원불상니(遠不相離) 자고 산(泰山)니 양여(讓與)야 슛되고, 황슈(黃河水)가 잔잔(潺潺)야 셔로 나지마자. 지푼(깊은) 셰 져던 농담으로 가랴가 실담으로 가라가. 가란말니 워닌말고. 츄월리 니말듯고 홰를 여 이려셔 풍삭(▣▣)야 구박(驅迫)되 여보쇼 이사아 자놈 그말을 다시쇼. 장낭쳐 이낭여 동가식 셔가슉은 닌간가졀 로류장화(路柳墻花)갓턴 펑양긔 추월리 로쇠 — . 자놈 모로가 그러쳐로 핀(▣▣)며 춘풍을 등미러셔 말우아 치거늘 춘풍이 분중의 탄식여 심짓고 젼면 주츄밋 셔셔 일리절리 아무리 각되 경셩(京城)으로 가니 무명도강동(無面渡江東)니라. 쳐도 북렵고 친구도 쇼여며 졈(겸)야 막중국젼(莫重國錢) 호죠돈 니쳔양을 푼업시 올가면 금부(禁府)의 가두우고 중장(重杖)으로 두다리면 주글긔 슈업. 셔울노도 못갈테니 니일을 워이고. 고고 일이야. 낙동강(大同江) 집푼 물의 풍덩저 죽니 마 죽지 못고, 빗조흔 드칼로 목을질너 죽니 마합(아파) 못죽건. 고고 니일을 워이리. 펑양셩즁 걸닌(乞人)되야 여긔져긔 비자니 남녀노쇼(男女老少) 아동죠졸(兒童▣卒)업시 셔로보고 우실텐이 그리도 못테라. 고고 이일을 위이고 어로 가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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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시 젼이업다. 추월다려 아물되 수업. 도로여 걸야 추월다려말리 추월니 말 들러보쇼. 어니그리 구박가. 자집의 도로붓쳐 물심바람 불심바람니나 고 다은(른)사환 긔뒤(두)면 나문밥 다쇼간의 주로 어더먹고 사환으로 잇씨면 그무신 관겨가. 사고 걸니 추월리 흘겨보며 마리 여보쇼 이사놈 자언어 못고칠가. 추월이 몰닐졍(沒人情)며 닐홈 다시 불을가. 집의 사환으로 잇씰나면 쳬면(體面)간의 못니 이러쳐로 충(▣▣)되 춘풍니 닐업다. 아무리 졀통한들 닐리되고 어이리. 앗씬말리 졀로나고 시요가 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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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이 이날보텀 물심바 불심바 불여사(生不如死) 가련다. 니러쳐로 이삼연을 지(낼)젹의 상토가 형용니 업고, 츄비(醜卑)과 러진옷 셩미 상걸님(上乞人)니요. 먹것도 더욱분타. 여진 부동긔미여 누름밥굽만뭇쳐 슉락도 안니준다. 아랴(래)셔 먹자니 불상다 져춘풍니 흐르니 눈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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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여 셩외셩 호걸더리 추월의 집 와셔 추월의 무룹베고 온갓주회 다 들여녹고, 온갓 흐롱(戱弄) 다젹의 춘풍이 아 셔셔 방안을 쎡 구머(버)본니 눈은 풍년(豊年)니요, 닙은 갑슐연(甲戌年) 니라. 졔신셰을 각하니 노가 졀로다. 고고 일리야. 이닐을 위이리. 도 경셩의 장야 니십젼의 쳥누중 왈자 벗님 작반(作伴)야 어여 미색으로 가무쏘(▣▣▣)의 수쳔양 허비고 호조(戶曹)돈 여실고 펑량의 나려와셔 추월의 셔방임되야 원불상니(遠不相離) 자고 집푼쎄(盟誓) 던니 니젼어약(言約) 간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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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은 어느고 동시월 앙민(▣▣)니라. 셜은 훗날니고 다져 져무(문)날의 상풍의 오 져그려긔 동졍호(洞庭湖) 들졔 바람 젹속의 젼젼불×(輾轉不寐) 니신셰 울고저 각니 장부 일편간장 구비구비 다썩다. 아셔라 훨 후리치고 북경장사 역광(譯官?)더라 당사슬(▣▣▣) 벌(빌)의쇼셔. 그물세 그물세 낙동강 동강 그물 — 슐잘먹고 고자할양 그물의 걸리쇼셔. 나지로 작당야 유분녀(有夫女)더(도) 통간놈과 호사(紗窓豪奢) 굴근 활양놈덜 걸리쇼셔 —. 양더리 셔로보고 의심니, 간사다 져추월리 마리 그놈 미친놈니다. 셔울 닛 말을 듯고 슐잔 부어준니 춘풍이 감지덕지(感之德之)야 치을 무슈니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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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젹에 춘풍안 졔 가장을 단(百端)으로 만집(挽執) 되 춘풍이 아니듯고 펑양으로 후의 일어져(업서) 춘풍 도라오긔을 바라되 이저 사요연의 춘풍은 안니오고 풍편(風便)의 들리말 춘풍니 펑양의 여가셔 추월로 작쳡야 가자간돈 다 허비하고 비럼이 되야 불심바람 물심바 단마리 완연니 들이구나. 고고 니계가 원말닌가. 차마 셜어 못살것. 웨닌 사람의 실셩(失性)으로 삼계셔 화방(花房)잡연의겨 한번낭패도 어렵거던 타도타관 려가셔 낭패을 여구나. 어이야 가장을 경셩에로 다려와셔 호죠돈 다 밧치고 의식염녜 니고 부부화락 다시만나 말년동거야볼고. 각이 이러졔 그뒤집 김졍싱(金政丞宅)니 닛씨되 노감(老大監)은 쥭고 맛자졔 문으로 급졔야 직으로 할님옥당(翰林玉堂) 다지고 도싱지(都丞旨)묘(로) 잇지라. 거연의 펑양감사 부앙(▣▣)의 올시 영연(翌年)의 펑양감사 려간단 말을 춘풍아(안) 드러구나. 그여 년첩흉년(連疊凶年)의 싱지(丞旨宅)이 셩셰(盛勢)가 치(致敗)야 국논(國祿)을 타셔 슈다 가군(家眷) 연명고 그 즁의 부닌은 그경(境)의 긴공(▣▣)이 그러니 춘풍안 니 쇼문을 들어구나. 니의 부치여 가장을 살니랴고 마음을 단단이 먹고 침자질을 심쎠야 나난졍양(精量) 다 드려셔 죠흔 음식 작만하야 상(大卓牀) 율(을) 차려다가 승지 부인계 드리면 긔특다 칭찬며 무슈니 사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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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닐은 춘풍안 부인젼(大夫人前)의 드러가 문안고 은근니 여자변복(如此變服)야 춘풍을 지랴고 비장(裨將) 가기을 쳥대 부닌이 긔특니 예겨 비장거 라며 니런말을 지말나 좌우을 각별리 단쇽여 날마닥 션신(▣▣)라 분부며 셩명은 검양오라 불은니 춘풍안 복지야 치사 드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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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날 펑명시(平明時)여 호계비장(護戒裨將) 션신(▣▣)니 의 른 비장 좌우에 다 쵸면니라. 여러 비장더리 숀으로 가라치며 쓔군쓔군 마리 악가온 호계비장 어 닌지 수염니 니낫신니 그계 무미(▣▣)되 은 (▣▣)니. 뉘니 칭리. 니(이)날 도 볼(發行)졔 위의도 엄쇽고 거동도 다. 도의 거동보쇼. 구룸갓틋(튼) 쌍교(雙轎)우의 좌우쳥장(▣▣) 놉피 괴고, 젼비장(前配裨將) 유셰직니(▣▣▣▣) 여명(▣▣▣)도 황홀다. 좌우나졸 굴로령(軍奴使令) 슐영슈(戌營守) 쌍쌍(雙雙)니 느려셰셰(셔셔) 광일영 지여 순치영 다다른니 별쵸(▣▣▣) 관긔파관들 좌우로 느러셔셔 도로신칙(▣▣▣▣) 엄쇽고 권마상(勸馬聲)도 호긔닛다. 좌펀(左便)의 좌슈별감(左手別監) 우편(右便)의 황수글광(行首別監) 아젼장교(衙前將校) 토닌(通引)니며 젼령 남명(納名)고 각면풍원(▣▣▣▣) 졈고(點考)려 죄그츼(▣▣▣)을 얼는셰 방포일셩 츄(大吹打) 삼반닌(▣▣下人) 졈고하고 파좌(破坐) 취 년후의 닛예 졔방비장의 방비슈쳥(防備守廳) 다 졍 후의 로 호계비장을 쳥야 죠롱 말삼 다른 비장은 공방비장(空房裨將)까지 슈쳘(守廳)을 졍(定)여씨도 유독(唯獨) 호계비장은 펑양갓치 죠흔 색향(色鄕)의 와셔 관비년 나도 각이 안니다 니 그말리 올흔지 회계비장니 엿자오 소닌은 노졈으로 단방(斷房)졔 올(오래)온니 의 시 어(없)니다. 회계비장을 긔특다 고 영문(營門) 집사(▣▣▣)을 니리져리니 마 회계로다. 죠결(▣▣)의 감찰(▣▣)니 모다 칭친(稱讚)여 도 각별니 사랑며 닐마닥 다 미든니 니러구러 슈삼의 슈만금을 득니 뉘안니 부워리 업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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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여 희계비장니 춘풍추월의 죄(罪狀)을 낫낫치 문고 로 추월의 집 중문안의 드러간니 팔 걸닌놈 헝용도 흉학다. 봉두 형슉(▣▣)고 눈도 그리 무듸든가. 졔안 어이알니. 비장은 그 가장을 모를숀가. 춘풍안 분긔(氣象) 잠심(潛心)고 추월의 방 드러간니 간사 져 추월리 회계비장 다시후려 방슈례 가고 교야 슈작며 차담(▣▣)을 각별리 만반진슈(滿盤珍羞) 드려녹고 비장이 양먹고 마당의션 걸닌불너 당송(차담상)을 물여쥬며, 불상다 져 걸닌놈 네가 본 걸닌닌지 허니 그리 츄비야. 춘풍니 여(엿)자오 쇼인도 경셩으로 닐리(이리)된 연을 엇지 다 알오릿가. 나리님 상을 쇼닌(小人)갓치 쳔놈을 물여쥬옵신니 갓치 놉푼덕탁(德澤) 감지덕지 여니다. 치사 드리거을(늘) 비장니 쇼고 령불러 분부되, 춘풍을 자바드리라. 사령(使令)놈의 거동보소. 춘풍의 고쵸상토 덥잡고 질너은(▣▣▣) 동계하(▣▣▣)의 소소리쳐 러러 예 자바물여쇼. 비장니 분부되 네드르라. 막중국젼(莫重國錢) 호죠돈을 네 펑양장사 와셔 그돈을 엇지고 사오연니 지가되 상납 안니니 호죠의셔 괸자(▣▣)야 너을 자바죽니라 여신니 그돈을 엇지다. 바로 아로라. 분부(分付)하며, 오치라 낫낫치 고찰야 십여도(十餘度)을 즁장(重杖)니 춘풍이 셩틀 우의셔 울며 엿오 소인 알오리다. 호죠돈 여실고 펑양의 나려와셔 니집 주닌 추월 긔 닐년을 지 푼업시 되야쌉고 이지경니 되야씨온니 비장나리 쳐분로 죽니거나 살니거나 옵쇼셔. 비장니 니말듯고 분을여 사령불너 분부되 추월을 자바들리. 져령 거동보쇼. 날용(날낼勇字) 붓친 놈 거름의 드러가서 추월의 머리카락 휘휘츤츤 가마쥐고 질너물동 계하(階下)의 소소리쳐 러여, 예 자바물엿소. 비장니 분부되, 남모로 시앗싸옴이거던 오직가. 니년 추월라. 네 들으라 춘풍이 가져온 돈을 네가 다 홀여신니 죽글( ) 모로다. 별장(別將)으로 골나드려 각별니 오치라 호령니 추상갓다 집장사령(執杖使令) 거동보쇼 억마을 썩 니며 을 골 드러메고 진야 도라드러 추월을 치쇼 온유월 뇌셩벽역 별락치난 소로다 나치고 고찰고 둘치고 고찰하야 니십도(二十度) 중장(重杖)후의 추월라 다짐라. 엄슉히 호영(號令)니 추월리 박긔 낙미지환(落眉之患)으로 중장을 만니맛고 그중의 여오 춘풍이 가자온돈 졔가 다 써사온니 소년(小女)은 부당여니다 며 무슈니 발명니 비장이 로(大怒)야 분부되 속담의 여담졀각(汝墻折角)니란 마리 닛씬니 춘풍이 가져온 돈 네가 닐젼 모로다 호죠의셔 촉니 셩화갓튼니 본관의셔 물것난야 영문의셔 물것야 셩의셔 수련(收斂)랴. 네 닐정 발명가 낫낫치 고찰니 추월리 겁을여 죽긔을 면하랴고 비장께 엿오 국면(國命)도 지엄(至嚴)고 괄영(官令)도 지엄니 춘풍의 호죠돈을 불닐지(不日之內)여 분부로 손여가 당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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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니 분부되 호죠의셔 관자(關子)야 너를 잡아 죽니라 여씨되 십분용사니 네 목심을 긔거든 지긔죄(自知其罪)고 호죠돈 감예(▣▣▣)로 오쳔냥을 밧비 밧치라 분부니 추월이 다시 엿오 열을(十日) 말미을 쥬옵씨면 호죠돈 오쳔양 준비야 밧치리다. 비장니 분부야 춘풍추월을 셩틀 아 물여녹(놓)고 춘풍을 불너드려 분부되 십일로 오쳔양을 촉야 바다술(들)고 셔울로 올가면 나도 슈일후의 경셩의 올라갈테니 네 셔울 올나와셔 곽셕골 와 문안니 라니 춘풍이 엿자오 나리님 덕으로 호죠돈을 슈쇄(手刷) 니 은혜는 골난망(白骨難忘)니오나 올나가셔 문하의 든안올리다. 비장이 분부하되 덕니라 치사말고 밧비 수쇄야 올나오라 니르고 비장니 젼의 드러셔 춘풍추월리 자지긔죄던 말삼을 아로고 직차로 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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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니 만집(挽執)니 비장니 엿지오 의 덕으로 금번의 러와셔 추월도 다사니(리)고 춘풍도 쌉고 호죠돈을 쳐치온니 소인의 원로 여쌉고 쳬 소닌의 몸이 변복고 남되야 존즁 공의 오닛긔 죄만와 닐은 직로 올가것니다. 졔몸 후의 추월의계 분부야 엄슉희 슈쇄을 쳔만 바라니다 각니 이쳬(치)가 그러지라. 허락니 닛튼날 회계비장이 젼의 직고 부닌젼의 드려가셔 악수별(幄手相別) 직고 덕(▣▣)돈 슈만양을 환젼(換錢)으로 다 부치고 닌야 발졔 금안준마(金鞍駿馬) 쳐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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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셩 올라가셔 환젼을 직시찻고 집안을 슈쇄고 남자의복 버셔녹고 여의 몸니되야 춘풍을 올나오기을 날로 지다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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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여 영문의셔 본관으로 신칙(申飭) 야 십닐여 다바드니 니날 춘풍이 비장의 덕으로 박긔 횡로다 관망의복 치레고 길을 곳 나랼졔 추월불너 니른마리 오륙년을 동거엿씬니 그의을 엇지 이질손가 고 돈 삼십양 ××주고 금안준마 쳐모라 남문 달여드러 옛집을 간니 춘풍안 나셔며 말리 셔방님 오신닛가 춘풍의 거동보소 시러온 돈바리을 졔가 장사야 어든 듯기 여긔져긔 늘어녹고 의긔양양 고나 춘풍안 주회을 려들고 춘풍예 진지니 쇽업 져춘풍이 업진(짓)만 내여 술잔을 바다먹고 눈갓도 긔리며 안다려 마리 안주도 낫건니와 술맛도 좃찬ㅎ다. 펑양의 닛슬여 그싸 오륙연을 조흔 주효을 만니 먹어던니 집니라고 온니 주효가 탕(板蕩)하다 닐은 펑양으로 가야것고 니러쳐로 잔말한니 춘풍안 럼(內念)의 잠쇼(潛笑)고 져역밥상을 드린니 젹락 드노며 눈도 그리며 닙맛도 시며 가츔도 맛트며 구역도 면셔 마리 평양의 닛슬졔긔 고흔 졔집 작쳡야 만반진슈(滿盤珍羞) 양복(量服)여던니 오날져역상의 국맛은 어니 그리며 맛슨 더욱낫다 황육(黃肉) 산젹(散炙) 달긔 달리 가지도 맛스(이)업셔 못먹것다 닐은 평양으로 려가것고 은가지로 진짓막니 춘풍안 춘풍을 소긔랴고 황혼을 지다려셔 비장의복 다시닙고 은슈복(銀壽福) 짐히간쥭(▣▣▣▣) 셔발니나 쳐물고 문열고 드러오며 기침을 크게고 야 춘풍아 왓야고 드러올졔 언풋본니 펑양의 와서 돈바다주던 회계비장니라. 고 나리님 왓고나 춘풍니 황것(겁)야 보션발로 여려 아셔 절고 문안며 쇼닌 올나와셔 리 니무 져물 일 아참의 나리님젼의 문안을 아롭자 엿던니 나리님이 쇼인집의 차온니 황공여니다 비장니 마리 온야 지던니 너 온 소식듯고 왓다 방의 드러간니 춘풍니 문박긔 복지커을(널) 비장니 일은말니 춘풍아 드러온라. 춘풍이 엿자오 엇더 죤젼니라고 쇼인놈니 나리님 좌졍신 방의 심(生心)니나 안지울닛가. 비장 니른마리 내 들나 엿신니 관계야 두셰번 들니 춘풍니 졔우 ㅸ의 든듯 마듯 비장이 마리 그여 츄월의계 돈 슈쇄은 진직야다 춘풍이 엿자오 나리님덕으로 진직수쇄여니다 비장이 마리 지중 호죠돈 오쳔양을 추월의계 다 바다온계 뉘덕닌고 춘풍니 아로되 나리님 덕닌니다. 비장니 마리 네집의 슐 잇야 춘풍니 일어나셔 쥬효을 드러거을 비장니 지져 왈 네 졔어미 어갓고 계 우(內外)고 슐 진지도 못쇼야 춘풍이 화겁(火怯)야 문박긔 나셔셔 차지여 어갓야 차진들 방에닛난 지어미가 드러올가 그렁져렁 ××하되 종시 간 업지 츈풍이 할 일업셔 졔가 ××니 바다먹고 바다먹고 니십여 진 후의 긔담으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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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양의 닛슬여 형용도 흉하고 걸닌중의 네가 졔닐 취비하더라. 춘풍이 렴의 졔안 문박긔셔 듯가 괴닌(▣▣)하되 비장이 하 말리 일업시 들을 닐네라 비장니 일은말리 야심(夜深)도 넘무고 슐도 괴로은니 네집의셔 고 관망의복 버신후의 두루긔을 버셔논니 완연(宛然)한 여자로다 춘풍니 그졔야 의심하고 자셰니 본니 분면(分明) 졔안라 심즁의 지괴야 묵묵키 자거을 그졔야 춘풍안 졍고 고쳐 지지며 마리 셰상에 남자되야 져러고 무엇고 초연(初年)의 낭고 타도타관 나려가셔 쳥누의 져셔로 비럼니 되야씬니 신지 엇고 오날 나진음식 맛스(이) 엇턴고 평양닛슬 여 죠흔 쥬육 장포(長飽)터니 져역상의 국맛과 맛이 니러요 고긔도 맛시업다 니 오닐 지후의 평양으로 나려가셔 조흔주효도 진니먹고 고흔졔집도 어더오졔 어셔가졔 어셔가졔 아로 되야셔 공명은 못한들 그지 허망가 어셔 평양으로 밧비가쇼 춘풍니 무신말을 답리요 고을 수긔고 묵묵키 안자 참괴을 니긔지 못더라 (丙子[병자] 孟春[맹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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