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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벼룩과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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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4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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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과 이
2
(1937.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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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이 하로는 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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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가만히 누어서 조곰도 꼭자거리지도 않고 고기는 혼저 먹으니 어떻게 하면 그처럼 便[편]하고 잘 먹을 수가 있나? 내일 자네가 아는 바와 같이 우로도 몇 千[천]질式[식] 뛰고 앞뒤로도 몇 千[천]길식 뛰는데 그러면서도 생기는 것은 자네만 어림없으니 제 自身[자신] 어찌되는 심판인지 몰으겠네. 자 ― 그렇니 于先[우선] 얼는 그처럼 便[편]하고 배 불느는 方法[방법]을 알으켜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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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懇願[간원]하여 마지 않었다. 이는 一便[일편] 稱讚[칭찬]을 들어 기뿌고, 또 一便[일편] 得意揚揚[득의양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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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너머 뛰여단이니가 먹을 것이 안 생기는 것일세. 어데고 한군데 잔득 죽은 듯이 붙어 있게. 붙어 있다가 천〃히 때를 기달여 실금〃〃 두 다리를 쭉 뻣구들어 누어 토실〃〃한 살을 뜯어 먹으면, 便[편]하고 잘 먹고 이것이야 말로 天國生活[천국생활]이란 말이여. 좋은 方法[방법]은 달은 것이 아니라, 한 곳에 가만이 붙어 있는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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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알으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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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면 나도 이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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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벼룩은 이 있는 데서부터 물너가 어데고 한 곳에 잔득 들어붙어 꼼작도 않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곳이 不幸[불행]히도 사람의 부랄 밑이였음으로, 얼마하지 않어 그 사람은 오좀을 눌랴고 꼴머리를 까고 손이 벼룩 있는데 닷게 되어 벼룩은 깜작 놀나 펄적 날여 뛰였다. 아 ― 멩 ―. 그곳은 벼룩에게는 大洋[대양]과 같이 물이 洋[양]〃한 요강 속이였다. 벼룩은 한참동안 허비저거려 겨우 요강 밖으로 나와, 나오는데 바로 이 있는 곳으로 달여가 닷자곳자로 이의 복장을 내안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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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식! 사람을 속여도 有分數[유분수]지. 네 말 듣다 죽을 번하였다. 무었이 가만한 곳에 붙어 있으면 먹을 것이 생겨. 이 자식! 이 주먹이나 받어먹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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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또 한 번 이의 복장을 내안겼다. 卽今[즉금] 이의 복장이 씹퍼렇게 멍이 든 것은 그 때 벼룩에게 복장을 맞인 緣故[연고]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벼룩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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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룩과 이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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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蚤)
 
  이(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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