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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유견문록 (西遊見聞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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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7월 그믐
이종응(李鍾應)
1
西遊見聞錄
2
임인(壬寅) 팔월(八月) 하한(下澣)
 
3
이 (冊)을 졍(淨)히 보고 졍(淨)히 간슈(看守)할 (事)
 
4
광무황뎨(光武皇帝) 사십츄(四十秋)에 〔우리 인군 등극하신지 십년〕 , 만국(萬國) 통화(通和) 시졀(時節)일셰 〔셔로 친하단 말〕
 
5
통화(通和) 약조(約條) 엇더(어떠)한고, 화란(禍亂) 상구(相救) 본의(本意)로다
 
6
양녁뉵월이십뉵일(陽曆六月二十六日), 영국황뎨(英國皇帝) 등극(登極)이라
 
7
관(戴冠)녜식(禮式) 층경시(稱慶時)에, 각국(各國) 하(賀使) 분분(紛紛)다 〔사신〕
 
8
교린지의(交隣之誼) 돈밀(敦密)니 〔셔로 졍의(情誼)가 잇단 말〕 , 경조(慶弔) 상문(相問) 폐(廢)할손가
 
9
황뎨조칙(皇帝詔勅) 나리우, 부영(赴英大使) 츌강시(出疆時)에 〔영국 가넌(가는) 사신〕
 
10
이 셰(事勢) 각니, 팔슌(八旬) 양친(兩親) 당시(在堂時)요
 
11
겸(兼)야 졀박졍셰(切迫情勢), 회혼녜(回婚禮)가 금년(今年)이라
 
12
인자졍(人子情)이 말할진, 쵼보(寸步) 이축(移蹴) 어렵도다
 
13
황명(皇命)이 졀엄(切嚴)니, 사졍(私情)을 감언(敢言)할가
 
14
사신일(使臣一行) 승명(承命)야, 예궐(詣闕) 사은(謝恩)연 후에 〔궐에 드러간단 말〕
 
15
쳔폐(天陛)에 고두(叩頭)니 〔궐안  (대뜰)〕 , 옥음(玉音)이 낭낭(朗朗)며 〔인군에 말소리〕
 
16
친셔(親書) 일도(一度) 츅(祝辭) 일도(一度) 〔인군에 편지, 츅슈(祝壽)하시난 글〕 , 궈봉(櫃封)야 나리신다
 
17
(再拜) 슈명(受命) 하즉(下直)고, 츙훈부(忠勳府)에 즉슉(直宿)고
 
18
황황화(皇皇者華) 영파(咏罷)후의 〔사신 나는 글〕 , 장(行裝)을 슈십(收拾)야
 
19
음녁(陰曆) 이월(二月) 염팔일(念八日)날, 효두(曉頭) 발(發行) 춍춍(怱怱)다
 
20
문(새문, 敦義門 西大門)밧(밖)(썩) 나셔셔, 졍거장(停車場) 다다르니 〔화륜거(火輪車) 타난 마당〕
 
21
상등(上等) 긔(汽車) 령(待令)고 〔화륜거〕 , 만조관(滿朝百官) 친쳑(親戚), 고구(故舊)
 
22
타국(他國)공(公使), 영(領事) 등(等)이, 차려(次例)로 젼송(餞送)니
 
23
긔차(汽車)타고 두시각에 〔화륜거〕 , 인쳔(仁川)황구(港口) 득달(得達)니
 
24
호긔(豪氣)롭다 호긔(豪氣)롭다, 신(使臣) (行次) 호긔(豪氣)롭다
 
25
감니(監理) 이(以下) 졔관이(諸官吏)가 〔인쳔 부뉸(府尹)〕 , 지셩(至誠) 등(等待)야고나
 
26
여관(旅館) 슉소(宿所) 하연후에 〔쥬막〕 , 명일(明日) 시(巳時) 발(發行)야
 
27
션창(船艙) 부두(埠頭) 다다르니 〔타넌 데〕 , 화륜션(火輪船) 등(等待)로다
 
28
친쳑고구(親戚故舊) 악슈(握手)고, 션두(船頭)에셔 작별(作別)이라
 
29
노인(老人)형님 나오시고, 아들 족하(조카) 다녜완네(다녀 왔네)
 
30
당장(當場) 광경(光景) 의논(議論)면, 심흉(心胸)이 창결(悵缺)다
 
31
연(然)이나 장부(大丈夫), 황명(皇命)을 봉승(奉承)고 〔인군에 영을 바덧(받았단) 말〕
 
32
츌강신(出疆使臣) 되야시니 〔타국 가는 신〕 , 션공후(先公後私) 분(分內事)라
 
33
나넌 가네 나넌 가네, 쳔만니(天涯萬里) 영국(英國) 가네
 
34
 여라  여라(배 띄어라), 슐넝 슐넝  여라
 
35
고국산쳔(故國山川) 이별(離別)고, 어듸(어디메)로 향(向)난고
 
36
션누상(船樓上)에 회(徘徊)타가 〔누마루, 근인단(거닐다는) 말〕 , 션방즁(船房中) 드러가니
 
37
포(排布)가 졍졀(精切)고, 긔명(器皿)이 화려(華麗)다
 
38
한간(間)드리 쳬경(體鏡)이며 〔거울〕 , 옥(白玉)갓흔 셰긔(洗器, 洗面器)로다
 
39
와상(臥床)이며 좌의(坐椅子)며, 침상(寢牀) 금구(衾具) 분명(分明)다
 
40
쥬야불식(晝夜不息) 긔계운동(機械運動) 〔 연쟝〕 , 화륜션(火輪船)이 살(화살) 갓도다(같도다)
 
41
일본(日本) 장긔(長崎) 슈쳔니(數千里)를 〔일홈〕 , 삼일(三日)만에 득달(得達)니 〔다 왓단 말〕
 
42
조화(造化)로다 조화(造化)로다, 화륜션(火輪船) 조화(造化)로다
 
43
장긔항(長崎港) 이경(異景) 좃타니(좋다니), 일(一次) 류람(遊覽)야 보셰
 
44
산쳔(山川)이 슈려(秀麗)고, 도로(道路)가 졍솨(精灑)며
 
45
긔화요쵸(琪花瑤草)와 진슈가목(珍獸嘉木)과 〔화쵸〕 , 가루(歌樓) 희(戱臺)난 긔상(氣象)이 평(太平)이요 〔노고 침(춤) 츄난 데〕
 
46
항구(港口) 부두(埠頭) 동셔(東西)안에 〔타난 데〕 , 윤션(輪船)이 슈풀(수풀) 갓다(같다)
 
47
밤낫(밤낮) 경(景槪) 보면, 면(몇)날 될지 모르것네
 
48
장(行裝) 쵹(재촉) 발(發行)야, 신호(神戶) 마관(馬關, 下關) 건듯 지나
 
49
승션(乘船)한지 삼일(三日)만에, 횡빈항(橫濱港)에 도박(到泊)이라 〔일본 〕
 
50
상등(上等) 여관(旅館) 쳐(사처)니 〔쥬막〕 , 공괴(供饋) 범졀(凡節) 거룩다
 
51
낫지며난(낮이며는) 운동(運動)이요, 셕반시(夕飯時)에 풍유(風流)로다
 
52
횡빈항(橫濱港)은 도회(大都會)라, 각국(各國) 상민(商民) 운집(雲集)야
 
53
여염(閭閻)이 질비(櫛比)고, 인물(人物)이 풍셩(豊盛)다
 
54
십칠일(十七日) 유련(留連)야 〔십칠일 묵엇단 말〕 , 소(大小) 예복(禮服) 지은후에 〔관복〕
 
55
화륜션(火輪船)을 잡어 고(타고), 평양(太平洋)을 향(向)도다 〔바다 일홈〕
 
56
무변(無邊大海) 쎡(썩) 나시니, 가국(家國)이 창망(滄茫)이라 〔우리집과 우리나라히 멀단 말〕
 
57
슈(海水)는 망망(茫茫)데, 파도(波濤)가 산(山) 갓(같)도다 〔물결〕
 
58
살갓튼(화살 같은)(못이겨서)
 
59
이리 츌넝 져리 츌넝, 사람이 졍신(精神) 일네(잃네)
 
60
만경창파(萬頃蒼波) 풍우즁(風雨中), 일편(一片) 졍신(精神)이로다
 
61
심즁(心中)에 각(生覺)되, 앙장황명(仰將皇命) 이 몸을 〔인군에 명을 밧어단(받았다는) 말〕
 
62
풍(風伯) (海伯) 보호니 〔바람귀신, 바다귀신〕 , 사(死生)은 임쳔(任天)이라
 
63
더듸도다 더듸도다, 십삼일(十三日) 지리(支離)다
 
64
이밤 가고 져날 오니, 항구(港口)가 불원(不遠)이라
 
65
긔통(汽筒)소 나는 곳에 〔륜션(輪船)에서 나넌(나는, 실린더) 소리〕 , 방구보(房口堡, 밴쿠버, Vancouver)에 도박(到泊)이라 〔미국〕
 
66
여관(旅館) 슉소(宿所) 연후에, 화륜거(火輪車, 기차)에 올나 보셰
 
67
봉명사신(奉命使臣) 졉(待接)으로, 특별거(特別車)가 분명(分明)다 〔상등 화륜거〕
 
68
어렵도다 어렵도다, 일만여리(一萬餘里) 쳘노(鐵路)로다 〔화륜거 가는 길〕
 
69
쳘노(鐵路) 공녁(工役) 볼작시면, 귀신인가 사람인가
 
70
산(山)을 러(뚫어) 길을 고, 강(江)을 건너 다리 놋코(놓고)
 
71
산은 놉고 골은 깁퍼(깊어), 안고 돌고 지고 도
 
72
밤낫(낮) 가는 긔상(汽車上)에, 얀젼(眼前) 경(景槪) 평논(評論)셰 〔말한단 말〕
 
73
쳥산(靑山)은 암암(暗暗)고, 녹슈(綠水)난 울울(鬱鬱)다
 
74
츈광(春光)이 만지(滿地)  〔화쵸가 만발〕 , 봉봉(峯峯)이 셜(白雪)이라
 
75
잔잔(潺潺) 간향(澗𧬰)은 금쳘(金鐵)이 명(皆鳴)이요 〔물소〕 , 영영(盈盈) 조셩(鳥聲)은 쌍거(雙去) 쌍(雙來)로다 〔소〕
 
76
이골물 폭포슈(瀑布水), 져골물 폭포슈(瀑布水)
 
77
열에 열골물 포포슈(瀑布水), 한듸(한데) 합(合)드려 흘너
 
78
이리로 탕탕 져리로 탕탕, 쳔방(天方子) 지방(地方子)
 
79
월편(越便) 평풍셕(屛風石) 탕탕 치난 소, 산곡(山谷)이 응셩(應聲)이라
 
80
별유쳔지(別有天地) 비인간(非人間)을, 오날날 보리로다
 
81
그럭 져럭 삼일(三日)만에, 햑틔영(核峙嶺, 베이커산) 너머시니(넘었으니) 〔산고 일홈〕
 
82
평원광야(平原廣野) 슈쳔니(數千里)에, 풍경(風景)이 광활(廣濶)다
 
83
쳐쳐(處處)에 농부(農夫)더런(들은), 말(馬) 모러(몰아) 밧쳘(밭을) 가네
 
84
이상(異常)다 이상(異常)다, 셔양(西洋) 풍속(風俗) 이상(異常)다
 
85
이곳슨(이곳은) 어듸(어디메)요, 미국(美國) 영국(英國) 분계(分界)로다 〔두 나라 경계란 말〕
 
86
디명(地名)은 커(캐나다) 〔일홈〕 , 폭포(瀑布) 유명(有名) 마졔포(馬蹄布)라 〔폭포슈 일홈〕
 
87
쳔하(天下) 졔일(第一) 마졔포(나이애가라 瀑布)을, 금일(今日) 장관(壯觀) 리로다
 
88
호호탕탕(浩浩蕩蕩) 오난 물이, 쳔이(千里) 횡원긔셰(橫原氣勢)로다
 
89
평지졀벽(平地絶壁) 러져셔, 단안(斷岸)이 쳑(百尺)이라 〔러진 언덕〕
 
90
산(泰山) 갓튼(같은) 져 물결니(물결이), 바로 나리 쏫치(솟치)도다
 
91
푸르고 불근(붉은) 광(光彩), 무지가 걸인드시(걸린듯이)
 
92
뇌졍(雷霆) 번 만쳔상(滿天狀)은, 비셜(飛雪)이 만공(滿空)이라 〔눈〕
 
93
하류(下流) 쳥강(淸江) 무한경(無限景)은 〔그 아가 강물〕 , 이거시(이것이) 폭포슈(瀑布水)라
 
94
이런 구경 다 면, 몃날 될지 모르도다
 
95
어셔 가 어셔 가, 긔운동(汽車運動) 밧븨(바삐)셰
 
96
여셧 시각(時刻) 건 건, 귀항(歸伯港, 퀘벡, Quebec)에 도달(到達)이라 〔일홈〕
 
97
뉸션(輪船) 션긔(船期) 쵹박(促迫)야 〔가 곳 난단 말〕 , 즉일(卽日) 발(發行) 춍춍(怱怱)다
 
98
항구(港口) 외(外海) 쎡(썩) 나시니 〔컨(큰) 바다〕 , 셔양(大西洋) 바다히라 〔바다 일홈〕
 
99
물(물고기)지 돌(돌고래)지, 바람은 지동(地動) 치듯
 
100
상쳔광만니노(上下天光萬里路)에 〔하날과 물이 갓단 말〕 , 묘창지일속(渺蒼海之一粟)이라
 
101
하로 쳔니(千里) 가는 가, 십삼일(十三日)이 도야(되었)구나
 
102
황뎨(皇帝) 홍복(洪福) 심(힘) 입어셔 〔인군에 복이란 말〕 , 뉵지(陸地)가 불원(不遠)이라
 
103
팔괘(八卦) 그린 본국긔(本國旗)를 〔조션긔 일홈〕 , 돗(돛대) 테(끝에) 놉히 달고
 
104
둥등실 놉히 , 항구(港口) 도박(到泊) 호긔(豪氣)롭다
 
105
션창부두(船艙埠頭) 나리시니 〔이난〕 , 쳔만인(千萬人)이 위립(圍立)이라
 
106
영국(英國) 외부(外部) 참셔관(參書官)과 〔베실(벼슬) 일홈〕 , 우리 공관(公館) 참셔관(參書官)니
 
107
부두(埠頭)에 후(待候)야 〔나리난 〕 , 즉시(卽時) 나와 영졉(迎接)다
 
108
반졉관(伴接官)이 인도(引導)야 〔버실(벼슬) 일홈〕 , 여관(旅館) 쳐(사처) 안흘(安歇)이라
 
109
여관(旅館) 포(排布) 둘너(둘러) 보니, 굉장(宏壯)고 화려(華麗)다
 
110
옥셕(白玉石) 층계상(層階上)에, 십녀층(十餘層) 화란(華欄)이요 〔집 난간〕
 
111
유리창(琉璃窓) 분벽상(粉壁上)에, 비단장(帳)을 드리우고
 
112
팔션상(八仙床) 비단 교위(交椅) 〔밥 멉난(먹는) 상 일홈〕 , 규모(規模) 잇게 버려(벌여) 녹코(놓고)
 
113
진화쵸(珍花草)며 가화쵸(佳花草)를, 옥분(白玉盆)에 심어 잇고
 
114
쵸인종(招人鐘) 젼긔등(電氣燈)은 〔사람 부르난 종, 졀노 케지난(켜지는) 등〕 , 가지 가지 긔이(奇異)다
 
115
진슈셩찬(珍羞盛饌) 쥰비(準備)야, 셕찬(夕餐)을 지공(支供)다
 
116
침상(寢牀)에 휴슉(休宿)고, 쳥신(淸晨)에 소셰(梳洗)니
 
117
영녜(怜銳)한 남녀(男女) 하인(下人), 조찬지공(朝餐支供) 등(等待)로다
 
118
반졉관(伴接官)이 거(去來)되 〔버살(벼슬)일홈, 엿난 말〕 , 본국(本國) 셔울 뉵니(六百里)를
 
119
긔(汽車) 타고 (行次)면, 시간(四時間) 도달(到達)이요
 
120
의관졍졔(衣冠整齊) 츌문(出門)야, 긔(汽車)에 올나 타니
 
121
풍우(風雨) 갓치 가는 긔계(器械), 졍거장(停車場)에 발셔 왓
 
122
지리(支離)고 지리((支離)다, 영국(英國) 셔울 여긔로다
 
123
반졉관(伴接官)이 션도(先導)야, 긔(汽車)아 나려시니
 
124
장녜경(掌禮卿)이 영졉(迎接)고 〔베실(벼슬) 일홈(이름)〕 , 황실마(皇室馬車) 등(等待)로다
 
125
장녜경(掌禮卿) 거동(擧動)보소, 물(物色) 고은 공복(公服)이요
 
126
황실마(皇室馬車) 근본(根本) 듯소, 영황(英皇) 타는 슈(수레)로다
 
127
은장식(銀裝飾)에 금장식(金裝飾)은, (彩色)도 황홀(恍惚)다
 
128
집 갓튼(같은) 말 두필(匹)니, 쌍입(雙入)야 몌이(매이)도다
 
129
쌍마부(雙馬夫) 치레 보소, 홍장복(紅章服) 금(金)벙거지
 
130
호편(珊瑚鞭) 길게 잡어, 〔직(채찍)〕 쌍마필(雙馬匹)을 어거
 
131
위의(威儀)를 졍졔(整齊)고, 거상(踞床)에 단좌(端坐)니
 
132
하날 갓튼 도상(大道上)에, 호호탕탕(浩浩蕩蕩) 가는고나
 
133
오난 람 가는 람, 여화여월미인(如花如月美人)더라(들아)
 
134
구름쳐럼 뫼야(모여) 셔셔, 타국(他國) 신(使臣) 구경다
 
135
거(去來) 종횡(縱橫) 인즁(人海中)에, 길이 막혜(막혀) 갈슈 업
 
136
파슈(把守) 슌검(巡檢) 손을 드러, 좌우(左右) 벽졔(辟除) 호긔(豪氣)롭다
 
137
장녜경(掌禮卿)이 지휘(指揮)야, 여관(旅館) 쳐소(處所) 안졉(安接)이라
 
138
녜식(禮式)날이 머러시니(멀었으니) 〔잔치날〕 , 각쳐(各處) 유람(遊覽)여 보셰
 
139
장시(長時) 등(等待) 반졉관(伴接官)니, 발셔 지휘(指揮) 분명(分明)다
 
140
옥계상(白玉階上) 쎡(썩) 나시니 〔〕 , 보셕(行步石)이 홍젼(紅氈)이요
 
141
병졍(兵丁) 슌검(巡檢) 보호(保護)고, 쌍마(雙馬車)는 장(長待)로다
 
142
가로상(街路上)에 운동(運動)니 〔다닌단 말〕 , 논돈(倫敦, 런던) 셔울 장(壯)도다 〔영국 셔울 일홈(이름)〕
 
143
집치러(집치레)를 볼작시면, 층누고각(層樓高閣) 운즁긔(雲中起)라
 
144
네모 번듯 셕(白石)으로, 마광(磨光)야 지어니
 
145
연장졉옥(連墻接屋) 화도즁(花途中)에, 삼만호(三百萬戶) 공장(宏壯)다
 
146
가가(家家)히 쳘난간(鐵欄干)에, 문문(門門)이 화쵸(花草)로다
 
147
도로상(道路上)에 박셕(薄石) 고 〔널불(얇은) 돌〕 , 이 이 슈목(樹木)이라
 
148
일졈(一點) 진(塵埃) 돈졀(頓絶)니, 우리 셰계(世界) 여긔로다
 
149
오난 사람 가난 람, 억을(어깨를) 부븨(비비)이고
 
150
쌍마(雙馬車)며 외마(馬車)는, 슈미(首尾)를 년(連)도다
 
151
긔졍(백화점 이름) 신시(開晨時)에 〔물건 파넌(파는) 집〕 , 강 강(대강) 구경셰
 
152
능나금슈(綾羅錦繡) 구산(丘山) 갓고, 금은보(金銀寶貝) 말노(말로) 된다
 
153
이리 져리 운동(運動)할졔, 화원(花園) 구경야 볼가 〔(꽃) 동산〕
 
154
십녀리(十餘里) 쳘난간(鐵欄干)에, 젼후(前後) 셕문(石門) 공장(宏壯)다
 
155
가득니 긔화요쵸(琪花瑤草), 비단 갓튼 금잔듸라
 
156
슈만장(數萬丈) 쳘교(鐵橋)위을(위를), 항열(行列) 좃차 버려(벌여) 노코
 
157
왕유람(往來遊覽) 쳔만인(千萬人)에, 부녀(婦女) 더욱 번화(繁華)다
 
158
오(五色) 비단 상하(上下) 의복(衣服), 금보물(金寶佩物) 화려(華麗)다
 
159
일진쳥풍(一陣淸風) 건듯 불면, 진진(津津) 향긔(香氣) 쵹비(觸鼻)다
 
160
인간(人間)인가 션경(仙境)인가, 츈몽(春夢)이 의의(依依)다
 
161
반졉관(伴接官)이 인도(引導)야, 동물원(動物園) 드러가니 〔각 김(짐승) 기르런(기르는)동산〕
 
162
각국(各國) 토산(土産) 김(짐승)더럴(들을) 〔소산(所産)이란 말〕 , 난난치(낱낱이) 류취(類聚)로다
 
163
슈지장(百獸之長) 호랑이요, 호긔(豪氣)로운 (獅子)로다
 
164
건장한 코킈리(코끼리)와, 민쳡(敏捷)한 잔나븨(잔나비)
 
165
신슈(身手) 조흔 심(사슴)이요, 미련시런 곰이로다
 
166
산(山)갓튼 망(大蟒)이며 〔구렁이〕 , 노로(노루) 톡기(토끼) 고양이라
 
167
구셕 구셕 구경니, 날김(날짐승)이 무슈(無數)다
 
168
풍(風采) 조흔 공작(孔雀)이와, 말 잘난 무(鸚鵡)요
 
169
(춤) 잘 츄난 학(鶴)두루미, 물(物色) 고흔 비(翡翠, 물총새)로다
 
170
조션(朝鮮) 치 네 완나냐 〔조션 치 두마리가 영국 잇지〕 , 본국(本國) 신(使臣) 반기난듯
 
171
쳔만종(千萬種) 김(짐승) 명목(名目), 이로(이루) 긔록(記錄)할슈 업다
 
172
오날 져녁 심심니, 희(戱臺) 구경 번 셰 〔노고 츔 츄난 것〕
 
173
루화각(彩樓畫閣) 조요즁(照耀中)에, 산악(山岳) 갓튼 풍악(風樂)이라
 
174
졀미인(絶對美人) 슈십인(數十人)니, 응장셩식(凝粧盛飾) 긔이(奇異)다
 
175
쌍쌍립(雙雙對立) 거동(擧動) 보소, 노며 츔을 츈다
 
176
쳔만(千萬絲) 녹양상(綠楊上)에, 고리가 우난다시(우는 듯이)
 
177
도리화(桃李花) 츈풍즁(春風中)에, 편편(翩翩) 호졉(胡蝶) 노난듯시(노는 듯이) 〔납븨〕
 
178
압시금 뒤군두난(서커스 묘기) 〔쥬〕 , 인(才人) 광(廣大) 신통(神通)다
 
179
그렁 져렁 날 보니, 관녜식(戴冠禮式) 격일(隔日)일셰
 
180
영황조칙(英皇詔勅) 반포(頒布)야 사신폐현(使臣陛見) 쵹(재촉)네 〔임군뵈난 거슬 폐현이라〕
 
181
금루(金縷) 심(솔기) 문관복장(文官服裝), 셰(맵시) 잇게 쳐 입고
 
182
마상(馬車上) 단좌(端坐)야, 영황궁(英皇宮)에 나아갈
 
183
궐문(闕門)밧 다다르니, 시위병졍(侍衛兵丁) 경녜(敬禮)고
 
184
궐문(闕門)안 드러시니, 문무관(文武百官) 위립(圍立)이라
 
185
장녜경(掌禮卿)이 션도(先導)야, 쳡쳡(疊疊) 즁문(中門) 지나갈
 
186
시위사관(侍衛士官) 쌍닙(雙立)야 〔참위(參尉) 부위(副尉)〕 , 창(槍) 집고 경녜(敬禮)
 
187
휴게소(休憩所)에 잠간 니(쉬니) 〔안져(앉아) 난(쉬는) 데〕 , 녜모관(禮貌官)니 영졉(迎接)야 〔베실 일홈〕
 
188
어좌소(御座所)에 진현(進見) 〔임군 안진 자리〕 , 삼고두녜(三叩頭禮) 필(畢)니 〔셰번 머리 슉이난(숙이는) 법〕
 
189
영황뎨(英皇帝) 녜모(禮貌) 보소, 교위(交椅) 아 나려 셔셔
 
190
손목 잡고 이른 말이, 창(滄海) 만니(萬里) 잘 왓난가(왔는가) 〔큰 바다〕
 
191
귀국(貴國) 황뎨(皇帝) 펴(陛下)계셔(께서) 〔조션〕 , 옥톄안녕(玉體安寧) 시던가
 
192
특파(特派大使) 멀이(멀리) 오니 〔사신 일홈〕 , 양국(兩國) 교졍(交情) 친밀(親密)오
 
193
공경(恭敬)야 답(對答)되, 황뎨(皇帝) 홍복(洪福) 심(힘)입어셔
 
194
만니(萬里) 창(滄海) 니셥(利涉)야 〔잘 갓단 말〕 , 금일(今日) 폐현(陛見) 영감(永感)며 〔인군 난 것〕
 
195
우리 황뎨(皇帝) 펴(陛下)계셔(께서), 만셰평(萬歲泰平)오시요
 
196
친셔(親書) 일도(一度) 올인(올린) 후에, 츅(祝辭) 일거(一擧) 송츅(頌祝)고 〔츅슈(祝壽) 하난 글〕
 
197
고두(叩頭) 사은(謝恩) 퇴츌(退出)니, 사신(使臣) 일은 맛쳣도다(마쳤도다)
 
198
여관(旅館)에 도라와셔, 셕찬(夕餐) 먹고 안져더니
 
199
궁신(宮內大臣) 봉축(奉祝)야 〔베실 일홈〕 , 져녁 폐현(陛見) 쳥쳡(請牒) 왓다 〔쳥난 편지〕
 
200
공복(公服) 입고 츌문(出門)야, 법킹궁(버킹엄 궁전) 나아가니 〔궁 일홈〕
 
201
층층(層層)이 층졔(層梯) 놋코, 문문(門門)이 금슈(錦繡)로다
 
202
공걸(宏傑)고 웅장(雄壯)다, 쳔만간(千萬間) 하(大厦)로다 〔큰 집〕
 
203
통창(通暢)고 빗난(빛난) 마루, 화쵸문(花草紋)을 노와도다
 
204
물결 갓튼(같은) 양(洋)탄을 〔보료 갓튼(같은) 것〕 , 운치(韻致) 잇게 어(깔어) 잇고
 
205
비단 도(塗褙) 황홀(恍惚), 이 이 도금(塗金)이요
 
206
슌금(純金) 교위(交椅) 비단 탁(卓子), 여긔 져긔 버려(벌여) 놋코
 
207
소담시런 양쵹(洋燭臺)난, 슈졍(水晶)으로 야난
 
208
포긔 포긔(포기) 쵹(燭)고지(꽂이)를, 여(百餘個)식 진(꽂힌) 거실(것을)
 
209
반공즁(半空中) 비단 반(반자), 춍춍(叢叢)드리 다런난(달았는데)
 
210
각부(各部) 소(大小) 관인(官人)덜과(들과), 타국(他國) 신(使臣) 공영(公領使)라
 
211
금슈(錦繡) 노운(놓은) 공복(公服)으로, 임임 춍춍(林林叢叢) 드러시고(들어 섰고)
 
212
공경부(公卿大夫) 부인(婦人)더리(들이) 〔영국 관인(官人)덜(들)〕 , 폐현(陛見次)로 입궐(入闕)야 〔인군계 뵈우단(뵙는단) 말〕
 
213
각(各色) 비단 상하의(上下衣)와, 보셕(寶石) 투심(投心) 녜복(禮服)으로 〔보즁 졔일〕
 
214
화관화모(花冠花帽) 빗난 거실(것을) 〔츄로(꽃으로) 만든 갓〕 , 운치(韻致) 잇게 눌너 씨고(눌러 쓰고)
 
215
오륙명(五六百名) 미인(美人)더리(들이), 가지를 (個個) 드니
 
216
옥경(玉京) 션관(仙官) 아니며난, 요지연(瑤池淵)에 왕모(王母)로다
 
217
향(香臭)가 쵹비(觸鼻)고, 안목(眼目)이 현황(眩慌)다
 
218
층층(層層) 난간(欄干) 반월문(半月門)에, 풍악(大風樂)이 우레(우뢰) 갓다
 
219
웅장(雄壯)고 화려(華麗)다, 인간(人間) 쳔상(天上) 예 아닌가
 
220
좌우(左右) 헌화(喧譁) 지식(止息)며, 시위(侍衛) 사관(士官) 립(排立)다 〔느러신단(늘어선단) 말〕
 
221
쳥홍승(靑紅繩) 검(禁)쥴 고, 위의(威儀) 범졀(凡節) 슉슉(肅肅) 
 
222
영황영후(英皇英后) 나오실졔 〔안궐에셔 나와〕 , 친왕(親王) 비빈(妃嬪) 종(陪從)다 〔뫼시고 온단 말〕
 
223
황뎨(皇帝)난 우편(右便)이요, 황후(皇后)난 좌편(左便)이라
 
224
각국(各國) 사신(使臣) 진현(進見)졔 〔인군게 뵈니(뵙는)단 말〕 , 려(次例) 려(次例) 녜(行禮)다
 
225
본국(本國) 문무(文武) 관인(官人)덜(들) 〔영국〕 , 오륙(五六百) 부인(婦人)더리(들이)
 
226
진퇴(進退) 녜현(禮見) 하난 모양 〔인군게 뵈단(뵙는단) 말〕 , 션후(先後) 차셔(次序) 졍졔(整齊)다
 
227
폐현(陛見) 졀(節次) 맛친(마친) 후에, 녜모관(禮貌官)이 인도(引導)야
 
228
휴식소(休息所)에 드러가니, 쥬찬(酒饌)으로 졉(待接)다
 
229
여관(旅館)에 도라와셔, 일야(一夜) 안침(安枕)년 후에
 
230
젼후사실(前後事實) 비진(備盡)야, (大內)에 젼달(傳達)다 〔우리인군 계신궐, 알윈단(아뢴다는) 말〕
 
231
양녁(陽曆) 뉵월(六月) 이십삼일(二十三日), 영황(英皇) 영후(英后) 쳥쳡(請牒)으로 〔쳥난 편지〕
 
232
각국(各國) 사신(使臣) 졔회(齊會)야 〔모도(모두) 뫼야(모였단) 말〕 , 연(大宴)을 셜(排設)  〔잔치〕
 
233
잔 포(排布) 볼작시면, 팔션식상(八仙食床) 일곱인 〔상일홈〕
 
234
사신(使臣) 좌차(座次) 마련야 〔안진(앉은) 차례〕 , 차려 차려(차례) 안질(앉을)(적)
 
235
졔일상(第一床)은 영황뎨(英皇帝) 쥬셕(主席)고 〔쥬인(主人) 노릇 한단 말〕 , 각국(各國) 신(使臣) 둘너(둘러) 안고(앉고)
 
236
졔이상(第二床)은 영황후(英皇后) 쥬셕(主席)고, 각국 사신 둘너 안고
 
237
졔삼상(第三床)은 황(皇太子) 쥬셕(主席)고, 각국(各國) 사신(使臣) 둘너 안고
 
238
졔상(第四床)은 비(太子妃) 쥬셕(主席)고, 각국(各國) 사신(使臣) 둘너 안져
 
239
우리 좌(座次) 어넌고(어디런고), 비(太子妃)와 겸상(兼床)이라
 
240
영화(榮華)로다 영화(榮華)로다, 봉명사신(奉命使臣) 영화(榮華)로다
 
241
잔 긔구(器具) 거룩다, 슌금(純金) 긔명(器皿) 금(金)슈져(수저)
 
242
긔차포(旣醉且飽) 하년(한) 후의, 사은퇴귀(謝恩退歸) 얏고나
 
243
사신(使臣) 잔 녜필(禮畢)니 〔다 되야(되었단) 말〕 , 자금이후(自今以後) 한가(閑暇)다
 
244
낫지(낮이)면 운동(運動)고 밤이며난 외롭도다
 
245
만니타국(萬里他國) 이 몸니(몸이), 회(客懷)가 날노 나
 
246
야도(夜到) 삼경(三更) 젼젼시(輾轉時)에, 명월(明月)이 만졍(滿庭)이라
 
247
창문(窓門)을 열드리고(열어 두고), 옥(白玉) 계상(階上) 회(徘徊)니
 
248
가보월 쳥소립(思家步月 靑霄立)에 〔달밤에 집 각단 말〕 , 심혼(心魂)이 살어(사라)진다
 
249
다라(달아) 다라(달아) 발근(밝은) 다라(달아), 고국산쳔(故國山川) 빗친(비친) 다라(달아)
 
250
다라 다라(달아) 발근(밝은) 다라, 우리 문졍(門庭) 빗친(비친) 다라
 
251
다라 다라 발근 다라, 우리 부모(父母) 안녕(安寧)헌가
 
252
다라 다라 발근 다라, 우리 쳐(妻子) 잘 잇던가
 
253
다라 다라 발근 다라, 소식(消息) 잠간(暫間) 젼(傳)여라
 
254
이리 심회(心懷) 산란(散亂)졔, 반졉관(伴接官)이 말되
 
255
금야(今夜) 삼경(三更) 슈졍궁(水晶宮)에 〔집 일홈(이름)〕 , 불노리가 장(壯)오니
 
256
사신(使臣) 회포(懷抱) 위로(慰勞)야, 구경가셔 구경가셔
 
257
그말 듯고 반기야, 쥭장(竹杖)으로 운동(運動)야
 
258
슈졍궁(水晶宮) 다다르니, 특별상좌(特別上座) 안져보니 〔졔일 상좌〕
 
259
유리집 쳔만간(千萬間)에, 누(樓)아가 화장(火場)일셰
 
260
일셩포양(一聲砲響) 나는 곳에, 승긔젼(神機箭)이 올나(올라) 간다 〔살 갓치(같이) 올나 가넌(가는) 불〕
 
261
산악(山岳)을 흔드난듯(흔드는 듯), 강하(江河)가 넌듯시(끓는듯이)
 
262
예셔도 탕탕 졔셔도 탕탕 그져 탕  탕탕, 안식(安息)다가
 
263
쳥쳔(靑天) 반공즁(半空中)에 오(五色)비가 나리난듯,  씩식 탕탕
 
264
이 쳔지(天地)가 모도 다 불쳔지(天地)라, 연념(煙焰)이 창쳔(蒼天)
 
265
혹(或) 목단화상(牧丹花上)에 호졉(胡蝶)이 왕(往來)며, 풍악(風樂)이 진동(振動)
 
266
혹(或) 쳔장졀벽(千丈絶壁)에 폭포슈(瀑布水), 나리 쏫치난(솟치는) 모양(模樣)도 되고
 
267
최말(最末)의난(에는) 영황(英皇) 영후(英后), 완연(宛然)히 안진(앉은) 모양(模樣)도 되니
 
268
신긔(神奇)도 하고 이상(異常)도 거이와, 그져 두 눈 캉캄 귀가 먹먹
 
269
쳐음 보지 쳐음 보지, 불노리론 쳐음 보
 
270
도러(돌아) 와셔 안흘(安歇)고, 조찬후(朝餐後)에 안져(앉았)더니
 
271
영국(英國) 군문(軍門) 조련시(操鍊時)에 〔십진(習陣)한단 말〕 , 관광(觀光)라 쳥쳡(請牒) 왓네 〔구경한단 말〕
 
272
소려복(小禮服)을 쳐 입고 〔반관복〕 , 연무장(演武場)에 나아가니 〔십진(習陣)하넌(하는) 마당〕
 
273
본국(本國) 장졸(將卒) 장(壯) 즁(中)에 〔영국〕 , 이십국(二十四國) 속국(屬國) 병졍(兵丁) 〔영국에 항복한 나라〕
 
274
슈풀(수풀) 쳐름(처럼) 드러셔셔, 오(隊伍)가 분명(分明)다
 
275
춍창(銃槍) 금극(金戟)은 상셜(霜雪) 갓고(같고), 인마(人馬)복장(服裝)은 넘넘(凜凜)다
 
276
긋(그때) 영황(英皇) 환졀(患節) 잇셔(있어), 황(皇太子)가 리(代理)네
 
277
황후(皇后) 마(馬車) 션도(先導)졔 〔황후가 말 타고 먼져 온단 말〕 , 둥두려시(덩두렷이) 안져난(앉았는데)
 
278
신슈(身手) 조흔 옥안(玉顔)이요 〔옥 갓튼(같은) 얼굴〕 , 례복(大禮服色) 찬란(燦爛)다
 
279
황(皇太子)의 거둥(擧動) 보소, 집(집채) 갓튼(같은) 말을 모라(몰아)
 
280
군장복(軍裝服色) 션명(鮮明) 〔군복(軍服)하단 말〕 , 풍(風采)가 늠늠(凜凜)다
 
281
구경난 쳔만셩(千萬百姓), 황후(皇后太子) 경츅(慶祝)야 〔츅슈(祝壽)〕
 
282
환셩(歡聲)이 여뢰(如雷)고 〔드난 소리〕 , 긔상(氣像)이 평(泰平)이라
 
283
방포(放砲) 삼셩(三聲) 호각(號角) 일셩(一聲), 바다 갓튼(같은) 군악(軍樂)이라
 
284
각(各隊) 병졍(兵丁) 운동(運動)야 〔조련(操鍊)한단 말〕 , 연무조련(鍊武操鍊)난 거동(擧動)
 
285
위의(威儀)가 슉슉(肅肅)고, 호령(號令)이 분명(分明)다
 
286
부국강병(富國强兵) 분시(紛爭時)에, 셔양(西洋)에 졔일(第一)이라
 
287
이런 구경 져런 구경, 일필(一筆)노 난긔(難記)로다
 
288
영황(英皇) 병셰(病勢) 위중(危重)야, 관녜식(戴冠禮式) 퇴졍(退定)이요 〔물여(물렸다는)말〕
 
289
사신(使臣)일은 필역(畢役)되고 〔다야단(하였다는) 말〕 , 각국(各國) 사신(使臣) 도라(돌아) 가니
 
290
그런 상(事狀) 젼달(傳達)고 〔나라에 알위단(아뢴단) 말〕 , 우리도 환국(還國)셰 〔조션으로 도로 온단 말〕
 
291
양녁(陽曆) 칠월칠일(七月七日)날에, 영황궁(英皇宮)에 드러(들어) 가셔
 
292
하즉(下直) 유함(遺函) 년(한)후에, 긔(汽車) 타고 발(發行)
 
293
장녜경(掌禮卿)과 각부(各部) 관인(官人), 우리 공관(公館) 공(公使)더리(들이)
 
294
멀이(멀리) 나와 젼송(餞送)니, 역시(亦是) 일반(一般) 창연(愴然)다
 
295
법국(法國) 지경(地境) 의리(義太利)을 지나셔셔 〔나라 일홈〕 , 쎼노화(제노바, Genova)에 다다러셔 〔일홈〕
 
296
화륜션(火輪船)에 올나 타니, 륜션(輪船) 포(排布) 굉장(宏壯)나
 
297
사만니(四萬里)를 가하면, 사십일(四十日)을 갈지로다
 
298
삼복(三伏) 염증(炎蒸) 즁(大海中)에 〔더웁단(덥다는) 말, 바다〕 , 극난(極難)다 우리 니(行李)
 
299
군악(軍樂) 삼(三次) 긔통(汽筒) 이셩(二聲) 〔풍유(風流)〕 , 긔계(器械) 운동(運動)난구나
 
300
둥덩실 놉희(높이)(뜬)(배), 살(화살) 갓치(같이) 바르(빠르)도다
 
301
가자 가자 어셔 가자, 하로(하루) 쳔니(千里) 가는구나
 
302
낫불(나폴리, Napoli)항구(港口) 도달(到達)야 〔일홈〕 , 잠간 하륙(下陸) 구경고
 
303
도로 에 올나(올라) 와셔, 동(東)으로만 향(向)도다 〔우리 나라가 동편이라〕
 
304
급항(埃及港, 이집트)에 도박(到泊)야 〔일홈〕 , 쵸쵸(草草) 구경 연 후에
 
305
륜션(輪船) 타고 반일(半日)만에, 소하(수에즈 Suez 운하)에 드러시니 〔일홈〕
 
306
평원광야(平原廣野) 삼니(三百里)을, 물길 어(뚫어) 션(行船)이요
 
307
궁졀막(窮塞絶漠) 슈쳔니(數千里)에, 인연(人煙)이 소조(蕭條)다 〔사람에 련고(緣故)〕
 
308
호지(胡地)에 무화쵸(無花草)을, 오날(오늘) 보기 듯밧기(뜻밖이)
 
309
지즁(地中海) 지나셔셔 〔바다 일홈〕 , 홍항(紅海港)에 드러시니(들었으니) 〔바다 일홈〕
 
310
이(땅)는 젹도계(赤道界)라, 홍노즁(紅爐中) 더위로다 〔불속 갓치(같이) 더웁(덥다는)단 말〕
 
311
좌우산(左右山)니 다 타씨니(탔으니(燒)), 사람이 견(견딜)손냐
 
312
안져(앉아) 더위 셔도 더위, 호흡(呼吸) 통(通)키 어렵도다
 
313
더위에 극난(極難)즁(中), 풍낭(風浪)이 작(大作)이라
 
314
삼명(三四百名) 션(船客)더리(들이), 구토(嘔吐)하야 씨러(쓰러)진다
 
315
쳔위신조(天佑神助) 오일(五日)만에, 홍(紅海) 지경(地境) 지나가셔
 
316
아졍항(亞丁港, 아덴, Aden)에 도박(到泊)니 〔일홈〕 , 완국(大宛國, 페르가나, Ferghana)이 분명(分明)다 〔일홈〕
 
317
한무뎨(漢武帝) 시졀(時節)에 〔한 나라 인군〕 , 이사(李斯?) 장군(將軍) 셩공지(成功地)니 〔사람 일홈〕
 
318
흑인종(黑人種)에 거지(居生地)라 〔거문(검은) 사람〕 , 흑인종(黑人種) 츌쳐(出處) 듯소
 
319
얼골 검고 몸도 검어, 옷칠 모양(模樣)이니
 
320
일신(一身)에 의복(衣服) 업시(없이), 평(平生)을 벗고 살지
 
321
모양(模樣)이 녕악(獰惡)고, 심슐(心術)이 흉영(凶獰)야
 
322
흑귀(黑鬼子) 흑귀(黑鬼子), 이거시(이것이) 흑귀(黑鬼子)라
 
323
동양(東洋) 람 만나 보면 〔동편 바다〕 , 간간(間間)히 음(陰害)네
 
324
어려셔 드른 말을, 잇(땅)에셔 보리로다
 
325
마음에 위(危殆)야, 잠간(暫間) 보고 에 올나
 
326
긔계운동(器械運動) 속(速)히 야, 인도양(印度洋)에 나와(왔)고나 〔바다 일홈〕
 
327
인도양(印度洋) 력(來歷) 듯소, 약슈(弱水)가 삼쳔니(三千里)라 〔물 일홈〕
 
328
(옛) 노에 야시되, 야 야 파랑야
 
329
삼쳔니(三千里) 약슈(弱水)물을, 엇지 건너 왓노
 
330
노로만 드러더니(들었더니), 오날날 건너 보네
 
331
물은 깁고 힘은 업셔, 집(짚)검불이 다 가러(가라) 안네(앉네)
 
332
산(泰山) 갓튼(같은) 화륜션(火輪船)니(이), 난(뜨는) 거시(것이) 조화(造化)로다
 
333
바람이 업더로, 어렵고 어려운
 
334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난 업난(없는) 바람이 분다
 
335
산(山) 갓치(같이) 구난(구르는) 물결, 를 만나 분격(奮擊)다 〔친단(친다는) 말〕
 
336
가넌(가는) 져  (저 배) 거동(擧動) 보소 〔타고 오난 말〕 , 조리(笊籬)질에 키질다
 
337
흉악(凶惡)한 져 물결이, 젼 치난 져 소난
 
338
위(危殆)다 이 신셰(身世), 경각간(頃刻間)에 달녓(달렸)도다
 
339
앙쳔(仰天) 탄식(歎息) 누어시니(누었으니), 모진 잠이 오난(오는)구나
 
340
(새) 졍신(精神) 슈십(收拾)야, 션누상(船樓上)에 올나(올라) 보니
 
341
만니(萬里) 창(滄海) 풍우즁(風雨中)에, 경(景槪)가 무궁(無窮)일셰
 
342
쳔신만고(千辛萬苦) 지나가니, 그렁 져렁 칠일(七日)일셰
 
343
건너구나 건너구나, 약슈(弱水)물 건너구나
 
344
귀신(鬼神)일셰 귀신(鬼神)일셰, 셔양(西洋) 람 귀신(鬼神)일셰
 
345
밧븨(바삐) 밧븨 션(行船)야, 셕난도(錫蘭島, 콜롬보, Colombo)에 다다르니 〔일홈〕
 
346
이(땅)히 어듸요(어디메오), 흑인종(黑人種)에 거지(居地)로다
 
347
이곳 풍속(風俗) 볼작시면, 활작 버신(벗은) 검운(검은) 살에
 
348
머리도 거시며(깍았으며), 북상토(북상투)도 트러난(틀었는데)
 
349
손목에난 금환(金環)이요 〔금고리〕 , 발목에난 은환(銀環)일셰 〔은고리〕
 
350
녀인(女人) 모양 볼작시면 〔겨집〕 , (個個)히 귀에 고리
 
351
그 즁(中)에 졀도(絶倒)할 일, 두 코구녁(콧구멍) 치러셔(치뚫어서)
 
352
금장식(金粧飾) 은장식(銀粧飾)은, 우슙고(우습고) 이상(異常)다
 
353
셰상(世上)에 드문(드믄) 구경, 졍신(精神) 차려 드러(들어) 보소
 
354
이곳지(이곳이) 유명(有名)니, 셔쳔(西天) 셔녁국(西域國)이로다 〔녯(옛) 날아(나라) 일홈〕
 
355
셔녁국(西域國)은 불국(佛國)이라 〔붓쳐(부처) 나라〕 , 부쳐(부처) 시조(始祖) 누구던고
 
356
불조(佛祖) 력(來歷) 말진 〔부쳐 시조〕 , 셔가여라셰존(釋迦如來世尊)이라 〔붓쳐(부처) 일홈〕
 
357
셔가셰존(釋迦世尊) 장(生長)고, 단발(斷髮)고 손톱 베고 〔머리 단(깍는다는) 말〕
 
358
도통(道通)고 년노(年老)야 〔늘거단(늙었다는) 말〕 , 잇(이땅)에셔 몰셰(沒世)로다 〔쥭어단(죽었다는) 말〕
 
359
당종(唐太宗)  삼장(三藏大師, 玄奘) 〔녯날(옛날) 당(唐)나라 인군, 즁(중) 일홈〕 , 장경(大藏經)을 구(求)랴고 〔불경(佛經) 일홈〕
 
360
손오공(孫悟空) 거나리고(거느리고) 〔유명한 사람 일홈〕 , 셔역국(西域國) 드러올졔(들어 올제)
 
361
쳔신만고(千辛萬苦) 삼년(三年)만에, 셔가셰존(釋迦世尊) 보와기로(보왔기로)
 
362
셔유긔(西遊記) 지어셔 〔착(冊) 일홈〕 , 후셰(後世)에 젼(傳)더니
 
363
날날 이 몸에, 쳔은(天恩)이 융슝(隆崇)야 〔인군에 은혜〕
 
364
출강신(出疆使臣) 봉명(奉命)야, 셔녁국(西域國)을 지나가니
 
365
에 나려(내려) 마(馬車) 타고, 녯(옛) 졀을 져가셔
 
366
졀문 밧(밖) 다다르니, 즁(중) 나 나와 맛네(맞네)
 
367
져 즁(중)에 거동(擧動) 보소, 몸에난 흑장삼(黑長衫)
 
368
머리난 북상투, 슈염(鬚髥)은 자 넉넉
 
369
고두합장(叩頭合掌) 문안(問安)되 〔머리를 덕 덕〕 , 사신(使臣) (行次) 안녕(安寧)오
 
370
져 즁이 인도(引導)야, 졀 문(門)안 드러시니(들었으니)
 
371
탁(卓子) 우에 연화등(蓮花燈), 탁(卓子)뒤에 남무암미(南無阿彌)
 
372
로 구경고, 셰존(世尊) 보기 간쳥(懇請)니
 
373
이 즁(중)이 인도(引導)야, 후원(後苑)으로 드러가며
 
374
셕탑(石塔) 날(하나를) 가르치되 〔돌탑〕 , 셰존에 무덤이요 〔산소(山所)란 말〕
 
375
불당(佛堂)을 덜걱(덜컥) 열고, 벽상(壁上)을 지졈(指點)되 〔가르친단(가리킨다는) 말〕
 
376
착면 연화(蓮花臺)요, 악(惡)면 지옥(地獄)이라
 
377
션심(善心) 먹고 고졍(固定)면, 반닥거시(반드시) 복(福)이요
 
378
음난(淫亂)고 도셕(桃色)면, 져런 죄(罪)를 밧나니라(받느리라)
 
379
벽(四壁)에 붓친 그림, 일일(一一)히 강논(講論)하다
 
380
뎡젼(正殿)에 드러시니 〔궐(大闕)〕 , (彩色)이 영농(玲瓏)
 
381
셰존(世尊)이 누언난(누었는데), 기리(길이)가 삼간(三間)이요
 
382
허리난 두 아람(아름), (샛별) 갓튼(같은) 두 눈이라
 
383
신(身體)가 늠늠(凜凜)야, 산(生) 사람과 일반(一般)이라
 
384
셰존(世尊)이 살어난가 쥭어난가(죽었는가), 져 즁(중)이 답(對答)되
 
385
셰존(世尊)은 불(生佛)이라, 불(生佛)도 쥭단 말가
 
386
예라 이 즁(중) 네 몰낫다(몰랐다), 셰존(世尊)이 공덕(功德) 만어(많어)
 
387
쥭어도 산 모양(模樣), 사러시면(살았으면) 무덤인나 〔산소〕
 
388
져 즁이 합장(合掌)되, 무한(無限) 공덕(功德)이요
 
389
어화 셰상(世上) 사람더라(들아), 이런 구경 야심나
 
390
그 즁을 작별(作別)고, 에 올나 션(行船)야
 
391
무변(無邊大海)  나시니(나서니), 지리(支離)고 지리(支離)다
 
392
물빗쳔(물빛은) 먹 빗치요(빛이요), 하날(하늘)은 운(白雲)이라
 
393
난(난데) 업난(없는) 뇌졍(雷霆) 번(번개), 삼(삼의 줄기) 갓튼(같은) 비가 오네
 
394
근근(僅僅)히 부지(扶持)야, 칠일(七日)을 지난 후에
 
395
빈낭(檳榔, 페낭, Penang)항(港)에 도박(到泊)니, 네서(예서) 붓쳐(부터) 동앙(東洋)이라
 
396
션(行船)지 이일(二日)만에, 신가파(新嘉坡, 싱가포르, Singapore)에 득달(得達)니 〔일홈〕
 
397
게셔도(거기서도) 이일(二日)만에, 향항(香港, 홍콩) (땅)에 도박(到泊) 이박(二泊)
 
398
그리로 삼일(三日)만에, 상항(上海港, 상하이)에 나왓구나 〔일홈〕
 
399
그리 검던 바다 물이, 변(變)야 황토슈(黃土水)라
 
400
녯날 하후(夏禹) 치슈시(治水時)에 〔인군〕 , 황하슈(黃河水)을 러(뚫었)구나
 
401
황하슈(黃河水) 황하슈(黃河水)여, 이 바다히 황하슈(黃河水)라
 
402
건느도다 건느도다, 황하슈(黃河水)널(를) 건느도다
 
403
게셔(거기에서) 나 이일(二日)만에, 일본(日本) 장긔(長崎) 도달(到達)일셰
 
404
금년(今年) 삼월(三月) 쵸이일(初二日)날, 이곳에 지나더니
 
405
다시 완네(왔네) 다시 완네(왔네), 봉명사신(奉命使臣) 도로 완네(왔네)
 
406
여관(旅館) 휴식(休息) 이일(二日)만니(만이), 륜션(輪船) 타고 발(發行)다
 
407
여라 여라, 이 바다만 건너가면
 
408
어셔 가자 밧븨(바삐) 가셰, 고국산쳔(故國山川) 득달(得達)일셰
 
409
나러(날아) 왓나 녀(뛰어) 왓나(왔나), 십만니(十萬里)가 슌식(瞬息)일셰
 
410
하로(하루) 밤만 지나가면, 동(東萊) 지방(地方) 도박(到泊)일다 〔조션 일홈〕
 
411
시원다 시원다, 부산항(釜山港)을 발셔(벌써) 왓네
 
412
슐넝 슐넝 여라, 목포항(木浦港)을 지나구나 〔일홈〕
 
413
경각(頃刻)일셰 경각(頃刻)일셰, 칠산(七山) 바다 근너셔라(건넜어라)
 
414
슌풍(順風)에 놉흔(높은) 돗(돛대), 팔괘국긔(八卦國旗) 다러고나(달았구나)
 
415
반갑도다 바갑도다, 인쳔(仁川) 졔물(濟物) 뵈넌(보이는)고나
 
416
한가(閑暇)다 져 구(白鷗)야, 회환사신(回還使臣) 반기난듯
 
417
츈몽(春夢)을 친듯시(깨친 듯이), 졍신(精神)이 쇄락(灑落)다
 
418
션창부두(船艙埠頭) 다다르니, 아들 족하(조카) 네 완나냐
 
419
가던 날이 어졔 갓고(같고), 오난 날이 금일(今日)일셰
 
420
긔(汽車) 타고 입경(入京)야, 복명후(復命後)에 근친(覲親)니
 
421
쳔덕(天德)일셰 쳔덕(天德)일셰, 황뎨폐하(皇帝陛下) 만셰평(萬歲泰平)
 
422
경(慶事)로다 경(慶事)로다, 부모임(父母任) 슈복강녕(壽福康寧)
 
423
쳐(妻子)가 무탈(無頉)니, 경로다 경(慶事)로다
 
424
셔양국(西洋國)이 좃타한덜(좋다한들), 고국산쳔(故國山川) 갓틀(같을)소냐
 
425
동방뎨국(東方帝國) 만쳔년(萬千年)에 〔우리나라〕 , 일월(日月)이 명낭(明朗)다
 
426
임인(壬寅) 팔월(八月) 이십팔일(二十八日) 이 (冊)이 다른 (冊)과 다르니 타닌(他人)은 번역(飜譯)야 가든 못할 (事)
 
427
통졍(通情)
 
428
셔양(西洋) 영국(英國) 황뎨(皇帝) 관녜시(戴冠禮時)에
429
황뎨펴하(皇帝陛下) 조측(詔勅)을 봉승(奉承)고 갓실(갔을때)에 보고 듯난로(듣는대로) 강(大綱) 긔록(記錄)며
430
만일 듯고(듣고) 보난 거슬(것을) 난낫치(낱낱이) 긔록(記錄)면 도로혀 풍셜(風說)이 만를(많을)듯 습불존일(十不存一)노라
431
오(誤字) 마늘듯(많을듯) 나 강(大綱) 만 보난 거시 (冊)보난 법(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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