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참판이 젊었을 때, 길에서 우연히 만나 동행한 여승에게 연정을 품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하소연하는 내용의 장형 가사이다.

1

送女僧歌

2

어와 보완지고 這 禪師 보완지고

3

반갑기도 긔디 읍고 깃부기도 測量읍네

4

女子의 嬌容으로 男子服色 무 일고

5

져럿타시 고은 얼골 헌 縷緋의 인 貌樣

6

三五夜 발근 달이 구름의 엿는 듯

7

臘雪中 寒梅花가 老松의 걸엿는 듯

8

玳瑁緞 簇道里를 어이 여 마다 고

9

鳥嶺木 흰 곡갈을 굴게 겨러 쎠 잇노

10

윤주라 너울을 어이 여 마다 고

11

全羅道 세대 삿갓 잘게 겨러 쎠 잇노

12

月花水紬 활옷슬 무 일노 마다 고

13

뵈氅衣 두루막이를 意思 업시 입엇는고

14

白方水紬 네 幅 바지를 어이 여 마다 고

15

大同木 唐바지를 模樣 읍시 입엇는고

16

六花紅裳 綾羅裙을 무 일노 마다 고

17

麁布 속것 常木 바지를 열 읍시 입엇는고

18

緋緞唐鞋 어 두고 六總草鞋를 시넌는고

19

十二雲鬟 어듸 두고 돌水朴이 되얏는고

20

玉佩金環 어 두고 百八念珠를 거럿는고

21

엽헤 인 三升 鉢囊 七寶香囊 대신인가

22

容貌의 곱고 밉기 治裝으로 가랴마는

23

這 花容 虛老기 그 안이 앗가온가

24

갓의 고은 樣姿 半粉 를 미러여

25

桃花 갓튼 불근 닙의 臙脂 빗츨 올리고져

26

十八珠 月璣彈을 져 귀밋헤 걸고 지고

27

八子靑山 春色으로 這 눈셥 짓고 지고

28

구름 갓흔 머리 一二年 길너여

29

銀竹節 玉龍簪 金鳳釵로 압 단장 인 後에

30

石雄黃 眞珠 套心 뒤 허울 고 지고

31

셩단서 열벗스니 手品도 죠커이와

32

기억 이은 디긋 이을 諺文도 익을시고

33

家門을 뭇지 마라 萬戶侯의 少嬌女라

34

大賢后도 그럿커든 爲妾爲室 고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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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고 어진 配匹 갈히고 다시 골나

36

글 잘 고 활 잘 쑈 兩班書房 맛기고져

37

香名을 발셔 듯고  번 보기 願드니

38

明天이 슬 안지 鬼神이 感動지

39

月下의 緣分인지 三生의 寃讐런지

40

斗尾月溪 됴분 길에 남 업시 두리 만나

41

秋波를 보 뎍의 눈에 가시 되단 말가

42

廣나루 함게 건너 밧 場門 도라들 졔

43

그 어이 가는 길이 南北을 난호엿노

44

皓齒丹脣 半開고 三節竹杖 간 드러

45

平安이 行次시오 後日 다시 보이다

46

말革 잡고 바라보니 限 읍는 情이 이로다

47

아장 아슷 것는 거름 가의 불리 난다

48

 거름 두 거름의 길이 漸漸 머러가니

49

이 前의 듯든 말이 어이 그리 재아졋노

50

春郊의 노는 는 肝腸을 바아 듯

51

別路에 구름 고 離程에 안개 욱다

52

어린 듯 醉 듯 말게 실녀 도라오니

53

草堂夜月 寂寞 헤아림도 만흘시고

54

寒梅花 한 가디를 거다가窓前의 심으고져

55

碧桃花 한 가디를 옴겨다가 六曲欄干에 고 디고

56

의는 만나 보나 잠 면 虛事로다

57

못 보아 病이 되고 못 잇져 寃讐로다

58

九曲心臟 万斛愁를 當 데 전혀 읍다

59

弱水 三千里의 靑鳥를 겨우 어더

60

一幅 花牋 펼쳐 노코 細細成文 그려 니

61

   누의 속의 든 실 갓흔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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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人臨發又開封의 다시 보고 傳 말이

63

西窓의  지도록 消息을 기다리니

64

答書는 말디라도 딧지나 마소그려

65

無情도 험도사 野俗다도 리로다

66

외손편 못 울기 옛말노 드럿드니

67

사랑 외기러기 나 혼 이로다

68

禪師任 헤여 보소  안이 可憐가

69

偶然이 만나 보고 無罪이 쥭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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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뉘 탓신가 不祥토 안이 가

71

져근듯 각여 다시금 헤여 보소

72

大丈夫  목숨을 살녀 쥬면 엇더 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