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 오지그릇, 사기 그릇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 모든 도자기는 가소성(可塑性) 재료인 찰흙으로 만든다.
찰흙은 가마에서 불로 구우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대단히 단단해진다. 가소성 재료는 모두 그러하지만, 특히 찰흙은 형태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도자기 의 형태는 수없이 많다.
종류
도자기는 크게 도기(陶器)와 자기(瓷器)의 2종류로 나눌 수가 있다. 도기와 자기의 차이는 사용되는 재료, 곧 찰흙 을 비롯한 장석, 규석, 석회석, 도석 등의 배합 비율과 정련(精鍊) 상태, 가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① 도기 : 거친 찰흙을 낮은 온도에서 구운 것으로 오지 그릇이라고도 하며, 다공질(多孔質)이고 흡수성이 있다. 원래 유약은 흡수성을 막기 위하여 발랐던 물질이다.
② 자기 :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희고 고운 찰흙으로 만들어 도기보다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 가마에서 높은 열로 구우면 찰흙이 용해 되어 비흡수성 물질이 된다. 그러므로 유약을 바를 필요가 없으나, 장식성 때문에 유약을 바르는 수가 있다.
제조 방법
제조 공정은 대개 다음과 같다. 원료 배합과 제조 → 성형(成形) → 건조 → 다듬질 → 초벌구이 → 유약바르기 →두벌구이 → 완성.
성형 방법에는
① 형(型)틀로 만들기 : 형틀에 묽게 만든 재료를 부어서 형을 떠내는 방법과 형틀로 찍어 내는 방법이 있다.
② 녹로로 만들기 : 물레 위에 찰흙 을 놓고 물레를 돌려 형태를 이룬다. 이렇게 하면 둥근 모양이 고르게 된다.
③ 빚어서 만들기 또는 타래로 말아 올려 만들기 : 자연스럽고 소박한 형태를 만들 수가 있다.
④ 판(板)으로 만들기 : 먼저 판을 일정한 두께로 만들어 그 판을 마름질하여 모아 붙여 만든다.
역사
도자기의 기원은
토기에서 비롯되며, 정착 농경 문화와 관계가 깊다.
최근의 고고학적인 발굴에서는 터키의 아나톨리아 평원에서 기원전 9,000년 이전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 나왔다는 보고가 있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은나라, 주나라 때에 이미 도자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 토기가 전해진 것은 약 4,000년 전 북방 민족이 한반도로 이주해 오면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이 삼국 시대에 이르러 토기는 일상 생활에 언제나 쓰이는 그릇이 되었고, 만드는 기술도 크게 발달하였다.
고려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토기 문화는 차차 쇠퇴하고 새로운 고려 자기의 문화가 싹텄다. 고려의 도자기는 초기부터 말기까지 주로 청자가 생산되었는데, 규모가 큰 관요(官窯)가 네 군데 가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왕실이나 귀족 사회에서 애용되었고, 일반 백성들의 상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 따라서 고려 청자는 공예적인 요소가 강했다.
고려에 이어 조선의 자기는 처음부터 분청 사기와 백자기가 함께 발달하기 시작했고, 도자기 가마가 전국에 수백 개소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뒤로는 우리의 도자기 문화는 아주 쇠퇴해 가다가, 광복 후 차차 명맥을 이어 1960년대 이후 현대적인 기술로 그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