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방의
휘모리 잡가.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맹꽁이 5마리에 비유하여 해학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빠른 박자로 서둘러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장단은 볶는타령이 중심이 되어 장형 시조 형식에 시조의 창법으로 노래한다.
아랫대 맹꽁이 다섯, 윗대 맹꽁이 다섯 등 서울 안의 지명을 들며 맹꽁이를 늘어놓는데, 이 때 등장하는 맹꽁이를 사람처럼 여기면서 한 마리씩이 아니라 다섯 마리씩 노래한다. 맹꽁이에 대한 수식어는 처음에는 윗대, 아랫대 등 단순하게 시작되다가 나중에는 점차 길어져 해학적인 내용으로 붙여져 열거된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훈련원(訓鍊院) 놀던 맹꽁이가 첫 남편을 이별하고 둘째 남편을 얻었더니 손톱이 길어 포청(捕廳)에 가고, 셋째 남편을 얻었더니 육칠월 장마통에 배추잎에 싸여 밟혀 죽었기로 백지(白紙) 한 장 손에 들고 경무청(警務廳)으로 잿돈〔齋錢〕 타러 가는 맹꽁이 다섯……."
즉 훈련원의 맹꽁이는 첫 남편을 잃고 둘째 남편을 얻었는데 도둑질하다 감옥에 끌려가고, 경복궁 안의 맹꽁이는 지난 임진년의 한을 품어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인데, 이는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서민들의 애환이나 외설적인 애정을 노래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전체가 율문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잡가들과 마찬가지로 사설조의 율조를 활용하고 있다.
《증보신구잡가》 《무쌍신구잡가》 《신구유행잡가》 등의 여러 잡가집에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타령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