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의 시조로서 선비족(鮮卑族)
모용부의 대추장이었던
모용 외(慕容嵬 269~333)의 아들이다. 황은 아버지 외가 죽자 요동군공(遼東郡公)의 자리를 이어받아 선정을 펴고, 중국 문화를 보급하는 데 힘썼으며, 후조(後趙)와 손을 잡고 선비족인 단부(段部)를 멸망시켜 그 땅을 빼앗았다. 그 후에는 다시 후조와 싸워서 이기고, 세력을 하북 지방으로 키워 나갔다.
337년 동진(東晉)과의 종속적인 관계를 그만두고, 스스로 연왕(燕王)이라 칭하였다. 조양(朝陽)에 도읍을 정하고 문관과 무관들을 두었다. 그는 또
342년(고국원왕 12)에는 군사 4만 명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하여 고구려 고국원왕과 싸움을 벌였다. 이 때 고구려는 모용 황에게 패했다. 이후 북으로는 시라무렌강 유역에서 지린성 눙안〔農安〕 방면까지 그 세력을 떨쳤고, 남으로는 장성을 넘어 북경· 톈진 북방에서 산시성 북동부에까지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
안으로는 농경을 장려하여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되도록 하는 데 힘썼고, 나라의 체제를 중국적인 것으로 정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