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7 ~ 1504] 조선 세조의 맏아들인 덕종의 비. 성은 한씨이고 본관은 청주이다. 서원 부원군 한확의 딸이며, 좌리 공신 치인의 누이동생이다.
1470년 아들이 성종으로 즉위하여, 1471년(성종 2)에 세자로 죽은 덕종을 왕으로 추존하자 인수 대비에 책봉되었다가 후에 소혜로 개봉되었다. 성품이 총명하고 학식과 덕망이 깊어 정치에도 많은 자문을 하였다.
불교를 독실히 믿었으며, 불경에도 조예가 깊어 범어· 한문· 국어의 3자체로 쓴 불경과 부녀자로서 지켜야 할 예의 범절을 가르치기 위하여 《
여훈(女訓)》을 편찬하였다.
손자인 연산군이 생모 윤비가 모함당하여 폐위되어 사약을 받고 죽은 사실을 알고 보복하자, 병상에 있던 대비 소혜 왕후가 이를 알고 꾸짖다가 순간 광분한 연산군이 머리로 대비를 받아 얼마 후 죽었다.
소생으로는 성종· 월산 대군·명숙 공주가 있었으며, 능은 경릉으로 경기도 고양시 서오능에 덕종과 합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