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 ~ 1977] 시인, 국문학자, 영문학자. 호는 무애(无涯)이다.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황해도 장연에서 자랐다. 5~6년간 한학 공부를 하다가 3·1 운동 이듬해 서울로 올라와 중동 중학 고등 속성과에 입학하여 1년간에 중학 전과정을 마치고, 이듬해 일본 와세다 대학 예과 불문과에 입학, 1925년에 그 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에 시 동인지 "
금성"을 발간하여, 시 「기몽(記夢)」 「영원한 비밀」을 발표했다. 졸업 후 24세에 평양의 숭실 전문 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향가 해독’을 발표하여 학계에 큰 자극을 주었고, 마침내 《조선 고가 연구》를 간행하였다.
광복 후에는 동국 대학교와 연세 대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대학교 교수를 지내고, 1954년 학술원 종신 회원에 선임되었다. 1962년에 문화 훈장 대통령장, 1970년에는 대한 민국 국민 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 《국학 연구 논고》 《여요전주》, 시집에 《조선의 맥박》, 번역서에 《T.S. 엘리엇 전집》 《영시 백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