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의 문신 강희안이 1474년에 지은 원예에 대한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 원예학의 효시가 되는 책이다. 일본에도 소개되어 에도 시대 일본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으며, 원래 책 이름은 《청천양화소록》이다. 필사본이며, 1권 1책이다. 고려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키우던 꽃과 나무 몇 십 종을 예로 들어 그 재배법과 이용법을 설명하였다. 또한 꽃과 나무의 품격과 그 의미, 상징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꽃과 나무는 노송·만년송·오반죽· 국화·매화·난혜·서향화·연화·석류화·치자화·사계파·산다화·자미화·일본척촉화·귤·석창포 등이 있다. 다음에 돌과 이끼, 풀들을 어울리게 장식하는 괴석에 대한 설명이 있다. 또한 꽃나무 심기·최화법· 꽃꽂이, 화초 재배시의 주의 사항, 분 나누기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중국의 서적과 우리 나라의 전래 기술, 자신의 경험을 참조하여 서술하였다. 이 책은 《임원경제지》에 인용되었고, 강회백이 지은 《진산세고》 권4에 실려 전해진다. 규장각 도서· 국립 중앙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