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 때
강희맹이 편찬한 소화집. 1책 한문으로 음담패설과 설화를 엮어 놓은 일종의 기담집. 자서(自序)에 의하면 편자는 한거하면서 촌의 노인들과 극담을 나눈 것을 모아 수록하였다고 한다.
그는 이야기 내용이 비록 호색적인 음담패설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지만 그 속에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을 이해하였고, 또 이야기 자체가 흥미 있어 오락적인 효과가 있으며, 더 나아가면 깨우치며 자기를 알게 하는 교훈적인 면도 얻을 수 있음을 터득하였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저술을 의도하였다 할 수 있다.
유인본 《
고금소총》에는 《촌담해이》 소화중 10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고려 대학교 도서관본에는 4화만이 현재 전해지고 있는데 원본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현존하는 4편은 《모란탈재》 《치노호첩》 《청부독과》 《계경주지》가 있으며 이 밖에
송세림의 《
어면순》 22편과
성여학의 《
속어면순》 32편을 함께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