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분류상의 한 무리. 몸에 뼈가 없고 연하며, 근육으로 된 외투막이 있고 대부분 겉에 딱딱한 껍데기가 있다. 온몸에 마디가 없고 아가미로 호흡한다. 거의가 물 속에서 생활을 하며,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느린 것과 가장 빠른 것이 있다.
크기는 대체로 5cm 안팎이나 아주 큰 것은 15cm쯤 되는 것도 있다. 수명은 비교적 짧아서 1~10년쯤 산다. 열대 지방에서 극지방까지 바다, 강, 개울, 호수 등지에 살며, 전세계에 11만 2,000여 종이 있다.
분류
연체동물은 껍데기와 발의 모양에 따라 다음 7종류로 나뉜다.
① 복족류(腹足類) : 몸은 좌우가 똑같지 않고, 껍데기는 동그랗게 말린 상태에서 비틀려 있는 것과 말려 있지 않거나 없는 것도 있다. 머리 부분이 발달하였고 치설(齒舌)이 있다. 1~2쌍의 아가미와 신관, 허파, 심장이 있다. 자웅 동체이거나 자웅 이체이다.
달팽이와
전복 등이 있으며, 약 8만 5,000종이 있다.
② 부족류(斧足類) : 몸이 2개의 외투막과 껍데기에 싸여 있으며 머리는 퇴화하였고 치설도 없다. 대부분 자웅 이체이나 자웅 동체와 도중에 성이 바뀌는 것도 있다.
바지락,
백합,
가리비,
꼬막,
홍합,
굴 등이 있으며, 2만 5,000종 가량이 있다.
③ 굴족류(掘足類) : 몸은 양쪽 끝이 트인 원통 모양의 껍데기 속에 들어 있다. 아가미와 머리는 없다. 자웅 이체이며, 크기는 4~150mm까지 있다. 500여 종이 있다.
④ 두족류(頭足類) : 껍데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나, 극히 일부만이 작은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눈과 치설이 있는 머리와 발이 있다.
오징어,
문어,
앵무조개 등이 있으며, 약 400종이 있다.
⑤ 단판류(單板類) : 몸은 좌우가 똑같고, 넓적한 방패 모양의 껍데기가 1개 있다. 자웅 이체이며, 5쌍의 아가미와 치설이 있다. 10여 종이 알려져 있다.
⑥ 다판류(多板類) : 8장의 단단한 판으로 된 껍데기가 있다. 몸은 좌우가 똑같고, 자웅 이체로 치설이 있다. 바다에 살며, 600여 종이 있다.
⑦ 무판류(無板類) : 치설은 있으나 껍데기, 외투막, 발 등이 없다. 석회질의 작은 뼛조각이 피부에 묻혀 있다. 자웅 동체이거나 자웅 이체이며, 아가미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