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기로써 빠른 속도로 연속 촬영한 필름을 영사기로 스크린에 잇달아 비추어 물체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다시 나타내는 것. 활동 사진이라고도 한다.

움직이는 영상을 예술, 기록, 보도, 오락, 교육의 수단으로 삼는 것으로서, 필름에 기록된 영상을 영사기에 걸어 매초 16도막 또는 24도막의 장면을 스크린에 비춘다. 사람의 눈에 어떤 상이 비치면 그 상은 약 15분의 1초 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데, 그것을 잔상(殘像)이라 한다. 이 잔상을 이용하여 필름의 각 도막마다 조금씩 어긋나 있는 상을 빠른 속도 로 차례로 비추어 나가면, 우리 눈에는 마치 상의 내용이 잇달아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1893년에 미국의 에디슨이 슬라이드를 움직여 보이도록 하는 장치를 발명했는데, 그것은 한 사람이 들여다보게 된 것이었다. 오늘날의 것과 같은 모양의 기계는 1895년에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하였다. 그 뒤로 점점 개량되다가 1929년에는 미국에서 토키(소리나는 영화)가 발명됨으로써 화면을 보면서 사람이나 동물의 소리까지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되었다.

1935년에는 미국에서 천연색 영화가 만들어지고,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와이드 스크린(폭이 넓은 화면)이나 입체 음향을 사용하는 대형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우리 나라의 영화는 8·15 광복 이후 빠른 걸음으로 발달해 오늘에 이르렀다.

영화의 제작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먼저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고, 시나리오에 따른 촬영 대본( 콘티뉴이티)이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촬영, 필름 현상을 거쳐 편집 단계로 넘어간다. 그리고 음악, 효과음, 대사, 해설 등 여러 가지 소리를 편집하게 된다.

촬영은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로케이션(야외 촬영)을 하거나, 촬영소 안에 꾸며진 장치로 필요한 장면을 촬영기로 필름에 찍는다.

필름은 보통 너비가 35mm이지만, 가정에서 쓰이는 8mm 필름을 비롯하여 16mm도 있고, 대형인 70mm 필름까지 있다. 이와 같은 필름 이 보통 1초 동안에 24도막(특수 고속 촬영인 경우에는 매초 3,000~4,000도막)의 비율로 스쳐 가게 되는데, 아무리 빨라도 그 한 도막의 필름은 움직임이 멎은 상태로 비친다.

효과음, 음악, 대사 등의 소리는 필름의 가장자리를 따라 색깔의 짙고 옅음이나 파동 모양으로 녹음된다. 녹음된 부분을 사운드 트랙이라 하는데, 그 부분에 빛을 비추어 필름이 지나감에 따라 그것을 통과하는 빛의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전기적으로 확대하여, 스크린 뒤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