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라의 관제와 중국 전국 시대의 제도를 기록한 유교 경전 가운데 하나. 모두 6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관(周官)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천·지·춘·하·추·동에 따라 직제를 천관·지관·춘관·하관·추관·동관으로 나누고, 각 관 아래에 388관의 속관을 두고 있다.
천관에서는 일반적인 통치 전반을,
지관에서는 교육을,
춘관에서는 사회와 종교 제도를 다루고 있으며,
하관에서는 군사 문제를,
추관에서는 법률을,
동관에서는 인구와 영토 그리고 농업에 대한 문제
를 각각 다루고 있다.
이를 기본으로 전체가 천관총재·지관사도·춘관종백·하관사마·추관사구·동관고공기의 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공기는 잃어버린 동관사공을 대신해 한나라 때 추가한 것이다.
각 편의 처음에는 경문이 있어 해당 관직과 그 업무를 밝히고 있으며, 이어 관직과 직무를 등급에 따라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주례는 역대 중국의 조직과 관직 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전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예종 때 칠재 가운데 하나인 구인재(求仁齋)에서 이미 육례를 주요 유교 경전으로 가르친 것으로 보아 이보다 훨씬 이전에 전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세종 때에는 16책의 단행본으로 간행해 널리 보급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주례 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허목·윤휴·정약용 등이 주례와 관련된 책을 남겼다.
《
의례》 《
예기》 《주례》를 합쳐 삼례라고 한다.
주나라의 주공이 편찬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그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고, 현재는 전국 시대에 성립된 것이라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