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분류상 척추동물에 딸린 한 무리. 변온 척추동물 중에서는 가장 고등한 동물 무리로서,
거북류를 비롯하여
도마뱀류·
뱀류 및
악어류가 여기에 딸린다.
양서류나 어류와는 달리 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피부는 대개 비늘로 덮여 있으며, 양서류처럼 습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지는 않으며, 새나 짐승처럼 깃털이나 털도 없다. 심장은 1 심실 2 심방으로 되어 있으며, 심실은 완전하지 못한 격벽으로 나뉘어 있어서 정맥피와 동맥피는 더러 섞인다.
악어류에는 그러한 구조가 현저하게 발달되어 심실의 격벽이 완전해져서 2개의 심실 로 나뉘어 있다. 보통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난생) 알은 단단한 알껍데기로 싸여 있으며, 뭍에서 알을 낳는다. 새끼는 처음부터 어미의 모습을 닮아 있고, 변태하는 일이 없으며, 허파로 호흡한다.
따라서 양서류처럼 평생을 물 속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없고, 바다거북이나 바다뱀처럼 바다 에서 사는 종류도 원래는 땅 위에서 살던 것이 차차 물에 적응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바다에서 사는 종류도 공기 호흡을 하기 위해서 때때로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으면 안 되며, 난태생(새끼로 부화되어 태어나는 종류) 이외의 것은 번식 시기에 땅 위로 올라와서 알 낳을 곳을 찾게 된다.
출현과 진화
파충류는 지금으로부터 2억 5,000만 년쯤 전인 고생대 말에 원시적인 양서류로부터 갈라져 중생대에 들어와서 2억 년쯤 전부터 갑자기 번성하여 파충류의 시대를 맞이하였었다. 그
무렵에 몸집이 엄청나게 큰 공룡류나 어룡류, 익룡류 등도 나타났고, 한편으로는 조류나 포유류도 파충류로부터 분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6,500만 년 전쯤에 이르러 거대한 파충류는 모두 멸종되고 정온의 척추동물이 그 뒤를 잇게 되어, 오늘날 파충류는 겨우 다섯 무리만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에서 종류가 가장 많고 널리 분포되어 있는 것은 도마뱀과 뱀 종류이다. 악어류는 자취를 감추어 버린 공룡류와 유연 관계가 가장 가까운 것인데, 오늘날에는 아열대와 열대 지방에만 살고 있다.
거북류는 다른 것들과는 계통이 달라서 아주 오랜 고대부터 독특한 진화를 거쳐 온 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