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에서 만들어져, 현재 중국, 우리 나라, 일본 등에서 쓰이는 문자. 한민족(漢民族)의 문자 라는 뜻이다. 각 문자가 뜻을 나타내는 표의 문자인데, 한 글자가 몇 가지 뜻을 지니며, 2자 이상으로 하나의 낱말이 되는 것도 있다.

약 4,700년 전에 창힐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그 기원은 아직 알 수 없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한자는 은허 (殷墟)에서 출토된 은나라 때의 갑골 문자로, 기원전 1500년경의 것으로 짐작된다.

그 후 주나라 때 주문, 곧 대전(大篆)이 나타났고, 진나라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자 이사(李斯)에게 대전을 간략화한 소전(小篆 : 오늘날의 전서)을 만들게 하여 자체의 통일을 꾀하였다.

이에 대하여 정막(程邈)이 실용적 자체로서 예서(隸書)를 만들어 한대에는 그것을 이어받은 한예(漢隷)가 널리 쓰였고, 후한 말에는 왕차중(王次仲)이 그것을 다시 간략하게 한 해서를 만들었다.

이후 그것을 정서(正書)라 하여 표준 자체로 삼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붓으로 쓰기에 편리한 초서, 행서가 발달하여 육조, 당대에는 서도가 예술의 한 부문이 되었다.

후한 때 허신(許愼)이 완성한 《설문해자(設文解字)》에는 한자의 구조, 용법을 6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것을 육서(六書)라고 하며, 오늘날까지 편리한 분류법으로서 쓰여 왔다.

육서는 상형(象形 : 그림 문자에 유래하는 것), 지사(指事 : 추상적인 것을 나타내는 방법), 회의(會意 : 위의 둘을 어울러 합성한 것), 형성(形聲 : 뜻을 나타내는 요소와 음을 나타내는 요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성이라고도 한다), 전주(轉注 : 위의 네 가지 방법에 의한 한자의 뜻을 다른 뜻으로 전용한 것), 가차(假借 : 전주와 반대로 음을 전용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자는 모든 말이 저마다 고유의 문자를 가지게 되자, 거의 말의 수만큼 문자가 있게 되어 한자의 수는 엄청나게 많아졌다.

한자는 중국 문화권의 이웃 나라인 우리 나라, 일본, 안남(베트남)으로 전해져 정착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자 로 우리말을 표기하는 독특한 방법인 ‘이두’를 고안하여 쓰기도 했고, 15세기에 한글이 만들어진 뒤에도 한자를 아울러 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