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철종 8)∼1944] 종교인.
상제교(上帝敎)의 교주이다. 호는 구암(龜菴). 동학 제2대 교주
최시형(崔時亨)의 수제자로
손병희(孫秉熙)·
손천민(孫天民)과 더불어 '삼암(三菴)'의 한 사람이다.
1892년 말부터 전개된 동학의
교조신원운동에 적극 가담하였다. 1894년 11월 제2차 동학농민봉기 때에는 동학의 대도소장(大都所長)으로 보은에서
황하일(黃河一)·
권병덕(權秉德) 등과 함께 기병하여 북접(北接)에 가담하였으나, 공주에서 패퇴한 뒤 체포되어 종신징역에 처하여졌다.
1905년
일진회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손병희와 함께
천도교를 창건하였다. 1907년 천도교 대도주(大道主)가 되었으나, 손병희와의 불화로 1908년에 탈퇴,
이용구(李容九)가 조직한
시천교(侍天敎)의 대례사(大禮師)가 되었다.
1912년이용구가 죽은 뒤에는
송병준(宋秉畯)의 조종을 받은 박형채(朴衡采)와 대립하여, 시천교총부(侍天敎總部)를 별도로 조직하였다.
1925년에는 충청남도 계룡산에 들어가, 신도안(新都內)에서 새로운 종파를 세워
상제교라 칭하고 그 교주가 되었다. 상제교는 천도교와 교리가 대동소이하며, 교도수는 약 4만∼5만명이었다.
저서로는 『상제교대헌(上帝敎大憲)』 등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