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련(居士戀)
울타리옆 꽃가지에 까치 우짖네 거미도 상머리에 줄을 치누나. 돌아오는우리님 멀지 않을새. 심신이 미리 알아 지감하게 하네.
• 작자 : 미상 • 연대 : 미상 • 주제 : 남편을 기다리며 읊은노래
鵲兒籬際噪花枝 蟢子床頭引網絲 余美歸來應未遠 精神早己報人知
작아리제조화지 희자상두인망사 여미귀래응미원 정신조기보인지
고려가요로 원래 가사는 전하지 않으나 《고려사》 <악지(樂志)>에 제목과 간단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고, 또 이제현(李齊賢)의 《익재난고(益齋亂藁)》 중 <소악부(小樂府)>에 한역시(漢譯詩)가 실려 있어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부역자(賦役者)의 아내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은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객지에 부역 나갔으나, 까치가 울고 거미가 상머리에서 실을 뽑으니 남편이 돌아올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세종실록》에 “이 노래에 대한 거문고 타는 법은 알려져 있으나, 가사는 이미 그 당시에 잃어버리고 없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사는 고려 말기까지는 구전되었고, 곡조는 세종때까지 연주된 듯하다.
• 거사련(居士戀)
고려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가요. 현재 원가(原歌)는 전하지 않고, 다만 고려 말기 이제현(李齊賢)의 한역(漢譯) 해시(解詩)가 ≪고려사≫ 악지(樂志)와 그의 ≪익재난고 益齋亂藁≫소악부(小樂府)에 수록되어 있어 그 내용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려사≫ 악지의 해설에 의하면, 객지에 부역 나간 사람의 아내가 까치와 거미에 의탁하여, 이 노래를 지어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랐다고 한다. 이제현의 한역시에도 그러한 아내의 애틋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세종실록≫에 이 노래가 거문고곡으로서 탄법(彈法)은 알려져 있으나, 가사가 이미 그 당시에 망실(亡失)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가사는 아마도 고려 말기까지는 구비전승된듯하고, 곡조는 세종 때까지도 연주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高麗史樂志, 世宗實錄, 益齋亂藁.(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