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원 연구위원 류 종 권
성수면은 진안군·장수군·임실군의 3개 군이 만난다 해서 흔히들 삼군봉三郡峰 이라 부르는 갈미봉(861m)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성수산과 고덕산을 이어가는 성수 지맥 남으로는 태산과 오봉산을 이어가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 러한 이 지역의 산세나 지형적 조건이 성수면의 생태는 물론 역사 문화에 많은 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성수산은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가 얽혀 있는 성스 러운 명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사방으로 전망이 빼어난 곳이다. 그 래서 그런지 성수면 혹은 임실 지역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 하는 상이암으로 오르는 길에서부터 성수산과 그 주변의 식물과 생태이야기를 시 작한다.
상이암으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 주변에 개서어나무들이 상이암으로 들어서는 방문객들을 호위하듯이 줄지어 서 있고 군데군데 병꽃 나무가 눈에 띄고 사이사이 에 조릿 가 보이며 길가엔 황새냉이·사위질빵·관중이 여기저기 보인다.
개서어나무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좀서어나무라고도 부른다. 전남·전북·경남 지역 낙엽수림 에 흔히 자라는 낙엽교목이며 일본·중국 등지에도 분포한다. 껍질은 회색·작은 가지는 털이 있고 흰색 피목이 산재하며 어린 잎과 잎자루에 털이 있 다. 잎은 어긋나며 겹톱니가 있고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경 익는다. 목재 는 단단하고 촘촘하여 탄성이 있어서 기구재·세공·활자·표고버섯 재배용 목재 등으로 쓰고 수형이 깔끔하여 공원수로 심는다.
최근 코스맥스라는 회사에서 개서어나뭇잎 추출물을 포함하는 피부 미백 개선 화장품 원료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2010. 8. 24.) 공시한 것으로 보아 피부를 하얗게 하는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병꽃나무
인동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명이 ‘Korean Weigela’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특산 식물이다. 고려양노高麗楊櫨라고도 하며 꽃말은 전설·비 이다. 꽃 모 양이 병 모양을 하고 있어 병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짧으며 거꾸로 된 달걀 모양 또는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가에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털이 있다. 이른 여름에 병 모양의 누런 녹색꽃이 가지 끝 잎겨드랑 이에서 뭉쳐 피는데 후에 붉은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특산 종으로 산기슭 양지에 나는데 평안남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꽃이 아름답고 내음성과 내한성이 강하여 숲 속에서도 잘 번식하며 각종 공해에 강하여 어느 곳에서나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고 꽃을 보는 기간이 길어 조경 수로 아주 좋다. 줄기가 잘 휘어져 예전에는 국수나무 가지와 함께 숯을 담는 섶 만드는 데 쓰기도 했다. 또한 예전에는 숯가마 제조에 열량이 높아 땔감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조릿대나무
다년생 나무과 초목으로 산죽山竹, 갓 라고도 하고 생약명으로 담죽엽淡竹葉, 지죽地竹, 토맥동土麥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분의 국내산에서 자생하며 나 무 중에 가장 작은 나무로서 복조리를 만드는 나무다. 아주 드물게 꽃이 피며 잔가지 끝에 벼 이삭처럼 뭉치며 꽃잎은 없다. 흔히 조릿 를 시누 라고 하는 것 은 잘못된 것이다. 시누 는 고려조릿 라고 하는데 조릿 보다 훨씬 크고 굵다. 신우 ·신이 ·신의 라고도 불리고 있다.
잎과 줄기를 약재로 쓰며 최근에는 일반 나무보다 더 약성이 뛰어나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릿 는 해열·이뇨·갈증을 멈추는 효능이 있으며 당뇨·고혈 압·각종 암·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그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각종 음료수·차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는데 산에 있는 다른 나무들의 성장을 방 해하는 무척 귀찮은 초목으로만 알려져 있다. 조만간 귀한 접을 받을 날이 올 것 같다.
황새냉이
십자화과에 속하는 2년생초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논밭 근처나 습지에서 흔히 자란다. 건조한 곳에서 자란 것은 기부가 갈색을 띠며 털이 많지만 습지나 음지에서 자란 것은 녹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몇 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 어 있는 겹잎이며 어긋난다. 4∼5월경이 되면 줄기 끝에 흰색의 작은 꽃들이 달린다. 열매는 털이 없고 길쭉하며 익으면 벌어진다
황새냉이를 비롯한 모든 종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국에는 황새냉이 속에 큰황새냉이·논냉이·미나리냉이·는쟁이냉이 등 약 13종이 자생한다. 봄에 전초 를 나물로 먹는다.
사위질빵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식물로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덩굴을 이루면서 뻗어나가며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마주난다. 꽃은 7~9월에 잎겨드랑이에 무리지어 하얗게 핀다. 열매는 9월에 수과瘦果로 익는 데 털이 난 암술 가 열매에 달려 바람에 날린다. 양지바른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나 독이 들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할미 망 은 사위질빵과 거의 비슷하나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크며 꽃이 잎겨드랑이에 세 송이씩 무리져 피는 점이 다르다.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줄기가 연하고 잘 끊어져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사위 오면 씨암탉 잡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사위 사랑이 극진했다.
으아리·할미 빵·사위질빵·큰꽃으아리 등을 위령선이라고 하는데 줄기와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주로 요통·관절염·신경통·견비통 등에는 위령선이 가장 잘 듣는다. 야산이나 들판에 널브러진 으아리 종류들이 옛날에는 아주 유용한 민간 약재로 유명한 덩굴식물이었다.
관 중
꼬리고사리과의 양치류로 산지의 나무 그늘이나 물기가 많은 바위 부근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뿌리 줄기는 지름 8~10mm의 굵은 덩어리 모양이고 비스듬히 서며 길이가 25cm 정도이고 잎이 돌려난다. 잎자루는 길이가 10~25cm이고 잎몸보다 훨 씬 짧으며 비늘조각이 빽빽이 있다. 삼림지에서 자라는 중간 정도 크기의 식물로 밝은 초록색을 띠는 잎은 여러 번 갈라져 깃털처럼 생겼으며 가죽질이다. 수많은 둥근 포자낭군이 잎 아래쪽의 잎맥을 따라 붙어 있으며 포막이 포자낭군을 덮어 보호하고 있다.
관중 옆 양지쪽엔 가을철에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붉나무·비목나무가 보이고 바위틈엔 바위 말발도리가 하얀 꽃을 뽐내고 그 아래 그늘엔 천남성이 자태를 드러 내고 있다.
붉 나무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으로 흔히 오배자나무라고도 부르며 키는 7m에 이른다. 가을에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잎이 붉고 노랗게 변하며 양지바르고 습기 적은 땅에서 잘 자란다. 잎은 겹잎으로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잔잎 과 잔잎 사이에는 날개가 있다. 8~9월에 담황색 또는 흰색의 꽃이 암수 따로따로 피거나 같이 줄기 끝에 원추圓錐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봄에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사람에게 유독한 성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매가 익은 뒤 열매 겉에 하얀 가루가 붙어 있는데 이 가루는 소금 처럼 짠맛이 강하게 난다. 그래서 소금이 귀하던 시절 이 가루를 소금 용으로 쓰 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붉나무를 나무소금 즉 목염木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붉나무에 기생하며 자라는 붉나무진딧물은 주머니처럼 생긴 벌레집을 만드는데이 벌레집을 오배자五培子라 한다. 한방에서 이질이나 설사 치료에 쓴다. 또 천연 염색의 염료로 쓰이기도 한다.
비목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보얀목·백목이라고도 한다. 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에서 흔히 자란다. 나무의 껍질이 거무튀튀한 데다 잘게 일어나 새의 깃털처럼 보여 날아가는 나무란 의미로 비목飛木으로 불리 운 게 아닌가 생각된다. 수피는 노란빛을 띤 흰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조각으로 떨어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가지 끝에 모여 난 것처럼 보이며 거꾸로 세운 듯한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암수딴그루이고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어 노랗게 물드는 잎과 함께 가을을 장식한다.
재질이 치 하고 단단하여 갈라지지 않아 나무못을 만드는 데 사용하 고 가구 재나 조각재로 사용되고 약용·관상용으로 쓰인다. 가지와 잎을 한방에서 ‘첨당과 詹糖果’라고 하여 전신부종의 이뇨와 해독을 위한 약재로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관절 염, 타박상 등에도 쓰인다. 이 외에 봄철에 어린 잎은 데쳐서 떫은맛을 없애고 나물 로 먹는다.
바위말발도리
범의귓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바위 절개지 사면 곳곳에 봄이면 하얀색 앙증맞은 자태의 자그마한 꽃이 가냘픈 가지에 매달려 있다. 이 꽃이 바위틈에만 자라는 바 위말발도리이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중턱 이하 산기슭이나 바위 서 자라며 새 가지에서만 꽃을 피우는 특이한 나무이다.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잔가지엔 털이 있고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양끝은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봄에 흰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데 꽃잎이 수평으로 활짝 퍼지지 않고 깔 기 모양처럼 생겼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천남성
천남성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천남성은 땅속에 발달하는 지하 덩이줄기가 호랑이의 발바닥과 같다고 하여 호장虎掌 뿌리가 희고 둥근 모양이라 노인성老人星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청사두초·천남생이·톱니아물 천 남성·천남상·쳐남상·치엽동북 천남성(강원 정선)·촐남생이 등이 있다. 천남성 의 모양·꽃·열매 심지어 잎까지 다른 식물과는 다른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 었기에 처음 본 순간 크게 감탄한다. 다만 이름이 첫 남성과는 무관한 천남성天南星 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궁금해 하며 설렜던 마음이 겸연쩍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며 만주까지 분포한다. 키는 15∼30cm 정도 자란다. 봄이 면 화살촉처럼 새순이 나온 후 쑥 하고 를 고 올라와 5월∼7월쯤에 꽃을 피운 다. 꽃은 녹색빛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모양도 모자를 닮아 희한하다. 우리가 꽃잎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이 겉 부분은 꽃차례를 싸고 있는 포苞이며 꽃은 그 속에 들어 있는데 꽃잎도 없이 꽃가루가 가득 달려 있는 육수화서肉穗花序를 형성한다. 열매는 장과인데 빨갛게 익는 작은 열매들이 곤봉 모양으로 아름답게 달린다.
한방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취급하며 민간에서는 덩이줄기를 찧어 류머티스가 있는 부위에 붙이거나 곪은 상처에 가루로 뿌리기도 한다. 그러나 생명에 위협을 줄 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쓰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은 이 식물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무심히 잎을 따기만 해도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심지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입에 닿으면 몹시 화끈거린다.
서어나무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여서 그냥 서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서어나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서쪽에 있는 나무’란 뜻에 서 서목西木이라고도 하는데 서어나무는 숲의 천이과정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극상림의 중심이 되는 나무로 가장 남성미가 두드러진 나무 라고 한다. 주로 산속이나 평지에서 자라며 한국의 중부 이남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나무껍질은 검은 회색이며 울퉁불퉁하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나 달걀 모양인데 그 끝이 뾰족하며 잎맥이 많고 뚜렷하다. 어릴 때에는 붉은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녹색으로 바뀐다. 잎은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다. 암수 한 그루 로 5월쯤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암꽃 이삭은 위쪽에 수꽃 이삭은 아래쪽에 늘어 진다. 열매는 원뿔 모양의 작은 견과로 10월 무렵에 익는다. 비슷한 나무로 산서어 나무·개서어나무·왕개 서어나무·긴서어나무 등이 있다.
목재는 회색을 띤 황백색으로 질이 치 하고 굳으며 탄력성이 좋지만 잘 쪼개지 지 않아 건축재·가구재·방적목관 등에 쓰인다. 기구나 농기구의 자루 및 땔감으 로도 쓰이며 표고버섯을 키우는 골목감으로도 쓰인다.
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과의 낙엽관목이다. 보리똥나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 었다는 보리수와는 다른 종의 식물이다. 어린 가지와 잎에 은백색 또는 연한 갈색 의 납작한 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가지 나 잎자루, 잎 뒤에는 회백색의 비늘조각이 빽빽하게 나 있다. 꽃은 황백색으로 초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의 꽃이 다발져 달리는데 꽃잎은 없고 꽃받침 이 종처럼 생겨 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길이 6∼8㎜ 정도의 다소 긴 공 모양으로 가을이 되면 붉게 익으며 먹을 수 있다. 주로 산과 들에서 자라며 한국 중부 이남의 도서지 , 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변종으로 왕보리수나무·긴보리수나 무·민보리수나무·올보리수나무 등이 있다.
거북꼬리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1m 정도의 높이로 뭉쳐나며 잎은 3개로 갈라진다. 7~8월에 연두색 꽃이 수상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수과를 맺는다. 줄기는 섬유용으로 쓰고 어린 잎은 식용한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지에서 자란다.
고란초 皐蘭草
고란초과에 속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내 마음의 한가운데’이고 산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또는 벼랑에 붙어 자란다. 고란약수로 유명한 부여 고란사 뒤 절벽에서 처음 발견돼 고란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뿌리줄기는 높이가 10~30cm이며 줄꼴의 붉은 갈색 비늘로 덮여 있다. 둥근 홀씨주머니가 잎 뒤쪽에 두 줄로 붙어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마디마디에서 고사리 잎처럼 생긴 잎이 달리는데 가죽처럼 약간 두 껍고 광택이 나는 홑잎이지만 가끔 2~3갈래 갈라졌으며 윗면은 진한 초록색이며 아랫면은 약간 하얀색을 띤다. 포자낭은 잎 뒤쪽에 동그랗게 무리져 달리고 포막苞膜은 없다. 충청남도 부여 고란사의 고란초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희귀멸종위기 식물 제9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상이암 근처에 수십 개체가 있으 나 사람들의 발길에 시달려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신속한 보존 책을 세워야하겠다. 고란초는 환경오염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경지표 식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큰고란초와 층층고란초가 제주도 에서 자란다. 한방에서는 아장금성초鵝掌金星草라 하며 청열淸熱·양혈凉血·이뇨利尿·해독의 효능이 있다고 하며 이뇨·임질 치료에 쓴다.
상이암 입구 오른쪽 바위에 오르면 산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또는 벼랑 에 붙어 자라며 희귀멸종위기 식물 제9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고란초가 가뭄에 시달려 고달픈 모습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고 그 부근엔 산옥잠화가 청초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옥잠화 山玉簪花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이름으로 이밥취라고도 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냇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타원형이거나 달 걀 모양 피침형이며 잎이 길쭉하게 빠지는 편이고 잎이 양면에 진한 녹색으로 반질 반질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색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우굴 쭈굴하다. 꽃은 7∼8월에 보라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 다. 꽃부리는 깔때기처럼 생기고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긴 타원형 이고 비스듬히 서며 3개로 갈라진다.
봄에 연한 잎을 나물로 먹는데 국거리·쌈·마요네즈 무침·튀김 묵나물로 이용한다. 철분과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급 산채로 잎이 시원스럽고 가을 단풍도 좋아 관상용으로 쓰인다. 건위·저장·이뇨·강장이 약효도 인정되고 있으 며 잎즙은 부스럼이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사종으로는 비비추·주걱 비비추·좀비비추·참비비추 등이 있다.
겨우살이
겨우살이과에 속하는 반기생식물로 기생생활을 하나 엽록소가 있어 초록색을 띤다. 노란색의 상록관목으로 숙주나무의 가지 위에서 밑으로 처져 자란다. 빽빽하게 달리는 두꺼운 가지는 쇠스랑처럼 갈라지며 가죽질로 된 잎은 길이가 5㎝ 정도이 고 난형 또는 창 모양이 짝을 이루어 가지에 서로 마주 보며 달린다. 잎보다 더 노란 꽃은 3월에 피며 1개의 씨만을 갖는 하얀색의 장과로 익는데 장과 안에는 끈 적끈적하고 반투명한 과육이 들어 있다. 이들 장과나 다른 겨우살이의 장과에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해를 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겨우살이란 사철 푸른 잎을 유지하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고 해서 겨울+살이로 불리우다가 겨우+살이로 변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다른 나무에 빌붙어 겨우겨우 살아간다 해서 겨우+살이가 되었다고 한다. 동청凍靑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잎이 다 떨어져버린 앙 상한 겨울나무에 저만 푸르름을 자랑한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즉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푸르다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저시살이라고도 하 는데 이는 겨울을 안다는 의미이다. 참나무류·버드나무류·물오리나무·팽나 무·밤나무·자작나무와 같은 일부 활엽수에 기생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기생목 (寄生木)이라고 하는데 다른 나무에 붙어 산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겨우살이는 생약명으로는 곡기생槲寄生으로 혈압을 천천히 낮추고 그 효과가 오 래 계속됨은 물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 근육 의 수축 기능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한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혈액을 빠르게 하며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한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간과 신장 을 이롭게 하므로 류마치스성 관절염·신경통·요통에도 효과가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중풍·당뇨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여성의 유산을 막는 안태약으로도 쓰이고 유럽에서는 항암효과가 뛰어나 천연 암치료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주의 할 일은 우리나라에 나는 겨우살이 중에서 참나무류에서 자란 것 외에는 약으로 쓰면 안 된다. 버드나무·밤나무의 겨우살이를 먹으면 두통 등 부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죽단화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죽도화·죽단화·애출장화·체당화·금완·황매· 수중화·겹황매화라고도 한다. 높이는 2미터가량인데 곧게 서지 않고 구부러져 있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겹톱니처럼 되어 있다. 마을 부근의 습한 곳이나 산골짜기에서 자라고 줄기는 곧게 서며 녹색이다. 잎은 어긋 나고 달걀 모양의 홑잎이며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으며 잎맥이 오목하게 들어 가고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난다. 가지를 많이 내고 털이 없으며 턱잎은 가는 줄 모양이고 빨리 떨어진다. 꽃은 겹꽃으로 5월에 노란색으로 곁가지 끝에 잎과 함께 핀다. 꽃의 암술과 수술이 모두 꽃잎으로 변해서 열매를 맺지 않는다. 그래서 꺾꽂 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관상용으로 시골 울타리나 절·공원 등에 많이 심는 다. 일본이 원산지로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중부 이남지방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꽃 모양이 매화꽃을 닮아서 흔히 황매화라 부른다. 그러나 사실은 죽단화는 소국처럼 꽃잎이 겹잎이고 황매화는 꽃잎이 홑잎 이다. 잎·꽃·줄기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 보니 황매화라 부르지만 서로 다른 나무 이다.
마가목
장미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서 깊은 산의 숲 속에서 저절로 나는데 원산지는 한 국이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한다. 중국·일본·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맹아 력이 강하고 봄에 돋아나는 새순은 힘찬 용기와 생동감을 주며 마아목馬牙木이라는 한명漢名은 힘차게 돋는 새순이 말의 이빨과 같이 힘차게 돋아난다 하여 붙여졌다. 잎은 어긋나며 깃꼴 겹잎으로 4∼7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는데 작은 잎은 긴 타원 형으로 가장자리는 가는 톱니처럼 되어 있다. 초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 작은 흰 꽃들이 겹산방 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는데 털이 없으며 가지 끝에 달린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다.
열매는 붉고 둥글며 10월에 익는다. 수피는 황갈색이며 가을에 황적색으로 단풍이 들며 관상수로 심는다. 열매는 차나 술을 만드는 데 이용하거나 생식할 수 있다. 재목은 단단하여 세공물이나 지팡이를 만드는 데 쓰고 나무껍질과 열매는 중풍 치 료에 쓰인다.
생약명으로는 천산화추天山花楸라고 하며 뿌리껍질은 정공피丁公皮, 종자는 마가 자馬家子라 하며 약용한다. 주로 폐결핵으로 인한 해소와 천식·위염·복통·비타 민 A와 C 결핍증에 좋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혈압을 낮추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차로 달여 마시면 갈증이 그치고 더위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유사종으로 잔털마가목·왕털마가목·녹마가목·흰털당마가목·차빛당마가목·당마가목 등이 있다.
함박꽃나무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개목련·산목련이라고도 하며 한국 전역의 어 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이며 꽃 이 함지박만큼 크다고 해서 함박꽃이라 하고 산에서 피는 목련이라고 해서 산목련 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수줍음이다. 잎은 가죽질의 난형卵形으로 어긋나는데 가장 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밑을 향해 달리며 향기가 진하다. 열매는 익으면 타원형의 붉은 씨가 터져 나와 실 같은 흰 줄에 매달린다. 나무의 생김새가 아름답 고 잎이 무성하며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정원수로 널리 심고 있는 식물이다. 수피樹皮는 건위제·구충제로 사용한다.
목련이라는 본디 이름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불교를 상징하는 꽃 가 운데 하나이다. 목련은 우리 선조들이 집 가까이나 정원에 심어두고 꽃도 보고 약 으로도 즐겨 쓰던 나무다. 목련꽃이 피는 모양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치는 지표목 으로 삼기도 했다. 곧 목련꽃이 피기 시작하면 못자리를 시작하고 꽃이 아래를 향 하여 피면 비가 많이 오고 위를 향하여 피면 날씨가 맑아질 것이라고 하여 일기를 점쳤다. 꽃이 위를 향해 오래 피어 있으면 그해 농사가 잘되어 풍년이 들 것으로 보았고 반 로 아래를 향해 피었다가 빨리 시들면 흉년이 들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로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은 산목련 곧 함박꽃나무, 북한 이름으로는 목란木蘭이다. 목란은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하던 시절에 처음 발견하였으며 이름도 없었는데 60년 후반 직접 목란이란 이름을 지어 붙 다고 한다.
비슷한 종으로는 얼룩함박꽃나무·겹합박꽃나무 등이 있다.
화백나무
측백나무과의 상록침엽교목으로 일본이 원산으로 일본의 구주에서 광도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난온 성 수종이다. 우리나라에는 1920년경 도입되어 중부 이남지 방에 많이 심었다. 잎은 난상 피침형으로 촉감이 거칠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은 W 자형의 백색 기공조선이 있다. 편백과 화백은 매우 비슷한데 잎 끝이 둔하고 뒷면 의 흰색 기공조선이 Y자 모양이면 편백, 잎 끝이 뾰족하고 뒷면의 흰색 기공조선이 체로 W자 모양인 것이 화백이고, X자 모양이면 측백이다. 암수딴그루로서 꽃은 4월에 개화하고 구과는 구형이며 편백보다 훨씬 작으며 갈색이고 실편은 8∼12개 이며 표면은 가장자리가 도드라져서 오각형 또는 육각형이다. 수피는 갈색이며 얇 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가지는 수평으로 퍼지며 소지는 편평하고 밑으로 처진 다. 조림용·관상용·건축재로 이용하고 있다. 요즘은 편백나무 다음으로 피톤치 드를 내뿜음으로 삼림욕수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집에서도 베란다 거실에 분재로 키우면 화백나무에서 뿜어주는 피톤치드를 방안에서 얻을 수가 있다.
목재는 재질이 거칠기는 하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건축재·토목재·기구재·선박재로 사용된다. 맹아력이 뛰어나 전정을 함으로써 다양한 수형을 쉽게 만들어 낼 수가 있어 조림수나 조경수로 적당하며 생울타리로도 좋다. 유사종으로 실화 백·서리화백·비단삼나무·황금애기화백이 있다.
상이암 뜰엔 화백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사실은 한 그루가 아니라 십여 그루가 한데 모여 자란 나무처럼 자라고 있다. 아마도 화백나무 묘목 한 묶음을 통째로 심은 것이 그 로 자란 것으로 생각된다.
산미나리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라는데 우리나라 북부에 분포한다. 전 세계에 2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귀화식물로 들어와 야생으로 정착되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으로 약용식물로 재배하던 것이 그 씨앗이 저절로 산과 들로 퍼져나가서 야생화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1~2m 높이로 자라는 녹색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줄기 밑부분의 줄기 잎은 2~3개인데 깃 모양의 쪽잎을 가진 겹잎이다. 잎자루가 길고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잎 집으로 된다. 잎몸은 3~4회 깃꼴로 갈라지고 갈래 조각은 실처럼 가늘다. 7~8월에 가지 끝의 산형꽃차례에 노란색 꽃이 달린다. 가을에 보리알처럼 생긴 가느다란 열매를 회향 이라고 하는데 말리면 향기가 나며 향료용 및 약용한다.
층층層層나무
층층나무과에 속하며 겨울에 잎이 지는 큰키나무이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또는 타원 모양이다. 잎맥이 휘어서 잎 끝으로 몰리는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은 잔털이 나 있어 흰빛이 돈다. 5~6월에 어린 가지의 끝에서 산방꽃차례에 흰색 꽃이 핀다. 꽃잎과 꽃받침에 털이 촘촘히 난다. 열매는 핵과로 둥근데 9~10월에 콩알만 하게 열어 붉은색으로 변했다가 검은 색으로 익는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홈이 갈라진다. 온 중부 이 남의 산에서 자라며 빨리 자라고 그늘을 만들어 요즈음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마 디마다 규칙적으로 가지가 돌아가면서 수평으로 가지런하게 퍼져 나가서 층을 이 룬다. 이런 연유로 층층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키는 10~20m 정도로 자라며 작 은 가지는 겨울에 짙은 홍자색으로 물들고 봄철 한창 물이 오르는 시기에 층층나무 가지의 잘려진 부분에서 붉은 수액이 나온다. 수액의 양이 많고 특이한 향이 있고 강장작용·이뇨작용·해수·신경통·관절염 통증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수액이 흐르는 이유는 나무줄기 안의 압력 변화 때문이다. 마치 층층나무가 피를 흘리는 것 같다. 나무타령 중에 피가 나서 피나무라는 목이 있는데 실제로 피를 흘리는 나무는 피나무가 아니라 층층나무다. 나무의 수형이 예쁘고 빨리 자라 그늘을 만들 어 요즈음 공원 등에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가지는 지팡이를 만드는 데 쓰이고 목재는 연한 황백색으로 재질이 골라서 나무 인형이나 젓가락을 만들고 가구재로 도 이용한다.
삼지구엽초 三枝九葉草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흔히 음양곽淫羊藿이라 부르며 깊은 산속 나무 그 늘 밑에서 자란다. 한국·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키가 30~40센티미터쯤 자 라며 한 줄기에서 가지가 세 갈래로 뻗고 거기에 잎이 세 장씩 돋아 잎이 모두 아홉 장이 된다 하여 삼지구엽초라 한다. 이 이름 말고 음양곽·방장초·선령비· 천량금·강전·팔파리·기장초 등 여러 이름이 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잔 뿌리가 많이 달린다. 줄기는 뭉쳐나고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부분은 비늘 모양의 잎으로 둘러싸인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 달린 잎 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밑을 향해 달린다. 꽃은 노란색을 띤 흰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골돌이고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최음·강장·강 정·거풍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陰謄·신경쇠약·건망증·히스테리·발기 력 부족 등에 사용한다. 또한 술을 담가서 마셔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허약 한 사람에게 보약이 되며 반신불수의 치료에도 약용한다. 또한 건망증·소화불 량·귀울림·류머티즘·이뇨장애·강장보혈에 쓰이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 며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권태무력증을 일으키는 신경쇠약과 풍습을 없애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 봄에 어린 잎과 꽃을 따다가 나물 무침으로 해서 먹으며 기름에 볶든 지 튀김을 하기도 하고 샐러드로 해서 먹는다. 말린 잎은 음양곽차가 된다.
전설
1. 옛날 중국의 사천 지방에 한 목동이 있었다. 어느 날 양 떼를 몰고 산으로 올라갔다가 숫양이 암양과 교미하는 것을 보았는데 무려 백 번을 하고도 지치지 않는 듯하였다. 목동이 이상히 여겨 그 숫양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어떤 풀을 열심히 뜯어먹는 것이었다. 목동이 그 양이 먹던 풀을 뜯어 먹었더니 허기도 들지 않고 정욕이 왕성해졌다. 그리하여 뒷날 음탕한 양이 먹는 풀이라 해 서 그 풀을 음약곽淫羊藿이라 부르게 됐다.
2. 옛날 어느 마을에 칠순이 가까운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처음 보는 풀을 발견하여 뜯어 먹었더니 갑자기 성욕이 일어나서 주체할 수 없었다. 지팡이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껴안았다. 뒷날 이 풀을 지팡이를 내던지게 한 풀이라 하여 방장초라고 불 다.
우산雨傘나물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전국 각지의 그늘진 숲 속에서 군락을 이루어 자생 하며 주로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반 그늘진 숲에서 새순이 올라와 잎이 채 벌어 지기 전 모습이 마치 우산을 펼친 것처럼 보여 우산나물이라 불리며 삿갓나물이라 고도 한다. 단풍나무 잎처럼 갈라진 조각들의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다시 두 개씩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9월 무렵 줄기 끝에서 통 모양으로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이 원추꽃차례 로 줄기 끝에 모여 무리지어 핀다. 어린 순은 참나물과 맛이 비슷하여 나물로 먹기 도 한다. 한방에서는 전초全草를 토아산兎兒傘이라 하여 거풍·제습·해독·소종 증 세에 쓰이며 특정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산나물을 종종 독성이 있는 삿갓나물과 혼동해서 배탈이 나기도 하는데 우산나 물은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 잎 5∼9장이 돌려 나고 삿갓나물은 갈라지지 않은 6∼8장의 잎이 돌려 나는 점이 다르다.
사람주나무
극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키는 6m 정도까지 자란다. 지역에 따라 산호자나무·신방나무·쇠동백나무·아구사리·귀룽묵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밤 에 보면 꼭 사람이 서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사람주나무라 한다. 그리고 밤에 사람주 나무를 보면은 사람의 뼈처럼 보인다 하여 인골나무라고도 부른다. 나무껍질이 흰 빛을 띠어 백목白木이라고도 불리며 때로는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다행송과 같은 수형을 만들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어린 가지와 잎자루는 자주색을 띤다. 꽃은 6월 무렵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수꽃은 위쪽에 암꽃은 아래쪽에 따로 핀다. 열매는 10월에 검은 반점이 있는 씨가 3개 들어 있는 삭과로 맺힌다. 씨는 먹거나 기름을 짜는 데 사용한다. 기름은 물건 이 썩지 않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물건 겉에 바르는 데 쓰거나 등유燈油로 이용된다. 수피를 계속 문지르면 화장할 때 분 냄새가 난다. 예전에는 가지와 줄기는 땔감으 로 쓰거나 숯으로 만들어 썼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지방의 산골짜기에서 흔히 자라는데 바닷가를 따라 동쪽으로는 설악산, 서쪽으로는 백령도, 내륙으로는 계룡 산에서 자란다.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드는 모습은 언뜻 보면 감나무처럼 보인다. 수피는 희고 매끄러우며 난 성 수종으로 때로는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아름 다운 수형을 이루므로 정원수·공원수·가로수에 적당하며 조경수로서 유망한 수 종이다.
봄철 꽃이 피기 전 어린 잎을 따서 데쳐 말려 묵나물로 식용하는데 맛은 피마자 (아주까리) 잎 묵나물과 유사하다.
굴피 나무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구제비나무·구종나무·화향수化香樹·화과 수化果樹·굴황피나무·산가죽나무·굴태나무라고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꾸정 나무라고도 부른다.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수성암 지 에서 자란다. 산기슭이나 산 중턱의 따뜻한 곳에 자라는데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경기도 이남에서만 볼 수 있는데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자라며 키는 12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고 잔잎의 가장자리는 깊은 톱니처럼 되어 있다. 잎의 양면에 흰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자루에도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은 5~6월에 미상 尾狀꽃차례로 노란빛을 띤 녹색 암·수꽃이 따로따로 무리져 달린다. 열매는 럭비 공 모양으로 9월에 익으며 날개를 가진 견과이다.
열매와 뿌리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뿌리 껍질에는 탄닌이 많이 들어 있어 가죽 을 부드럽게 하는 데 쓰이며 열매에서 황갈색 물감을 얻는다. 나무껍질은 줄 용 으로 쓴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화향수과化香樹果라고 하는데 진통·소종消腫·거풍祛風 등의 효능이 있어 근육통·복통·치통·습진·종창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잎도 말려서 약용한다. 나무껍질에는 독이 있어서 잎과 가지를 찧어 시냇물에 넣으면 물고기들이 죽는다고 하며 나무껍질로 어망을 염색하는 물감을 만든다. 이와 비슷 한 식물로 중국굴피나무는 잔잎들이 달려 있는 잎축에 조그만 날개가 양쪽으로 나 있으며 열매가 밑으로 처진다.
쪽동백나무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개동백이라 하고 키는 15m까지 자란다. 산 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갈 색의 털이 있으나 나중에 다갈색으로 변하며 털이 없어진다. 겨울눈은 잎자루의 밑부분으로 둘러싸인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 모양 또는 둥근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둥글며 윗부분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흰색의 성모가 빽빽이 있고 수피는 검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매끈하며 광택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지만 밑은 둥그렇다. 잎 위쪽의 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있 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하얗게 무리지어 핀다.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열매 는 9월에 삭과로 맺힌다. 줄기의 수피가 매끈하고 희며 향기로운 꽃이 무리져 핀 다. 열매는 핵과이고 달걀 모양의 원형 또는 타원 모양이며 9월에 익으며 다 익으 면 과피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내한성이 강하며 어떤 땅에서도 잘 자란다. 한 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수피가 매끈하고 희며 향기로운 꽃이 무리져 피기 때문에 정원에 심기도 하고 목재는 국자·팽이 등을 만들며 가구재·조각 재료로 쓰이고 종자에서 기름을 짜 서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 열매를 옥령화玉鈴花라는 약재로 쓰는데 요충을 제거하고 종기의 염증을 가라앉힌다.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유럽·아시아·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란 뜻으로 물푸레이다. 우리나라의 어디를 가나 산속의 작은 개울가에 아름드 리로 자라는 큰 나무이다. 성수산 물푸레골도 예전에 아름드리 물푸레나무가 많아 서 생긴 이름이다. 달걀 모양으로 생긴 잎이 하나의 잎자루에 여섯 개가 붙어 있으며 서로 마주난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암수가 서로 다른 개체에 있는 2가화식물이다. 열매는 단풍나무처럼 주걱 모양으로 날개가 붙어 있고 한꺼번에 수 십 개씩 무더기로 달린다. 비슷한 나무에 들메나무가 있으며 쓰임새는 거의 같 다. 이 나무는 휨이 좋아 옛 서당의 훈장은 물푸레나무나 싸리나무 회초리로 아이 들의 게으름을 다스렸으며 조선시대에는 단단하며 질기고 탄력이 좋아 태형笞刑도 구로 물푸레나무가 주로 쓰 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물푸레나무 껍질을 진피秦皮라 하여 눈병 약으로 쓰고 껍질을 우려내어 눈을 씻으면 정기를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재질이 단단 하며 질기고 탄력이 좋아 도리깨 등의 농사용 도구에 쓰 고 악기나 운동용구(야구 방망이)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강원도의 산간지방에서는 설피를 만들어 쓰는 재료이기도 했다.
정금나무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으로 일본·중국과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에서 자생한다. 상동나무·지포나무·종가리(티)나무라고도 한다. 키는 2~3m이고 가지는 무성하고 짙은 갈색이며 어린 가지는 회갈색이며 선모腺毛가 있다. 잎은 어긋나는 긴 난형이 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어린 잎은 붉은빛이 돌며 앞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6~7월경 새 가지 끝에 종鍾처럼 생긴 꽃이 달리는데 모두 아래쪽으로 향하고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 백분으로 덮이며 처음엔 붉은색 을 띠다 9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데 맛이 감미롭고 시다. 정원수나 공원수 등 관상용 으로 가치가 높고 열매는 식용이며 신맛이 나는데 피로회복과 강정·강장 효과가 있으며 한약명은 하로夏虜라고 하며 방광염·신우염·구토·임질·하리·발진 등의 치료 에 사용하고, 수렴제·이뇨제·건위제로도 쓰인다. 이 나무를 아는 사람들은 열매로 술을 담가서 사이다와 함께 칵테일해서 먹으면 색깔도 좋고 맛도 뛰어나며 피로회 복 및 정력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복분자는 남자에게만 좋아 요강을 깬다지만 정 금주는 부부금실이 좋아진다고 한다. 한국토종 블루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산철쭉
사자바위 아래에 둘레 70cm·높이 10m의 거 한 연분홍빛 산철쭉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산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산지山地의 습한 곳에 나는데 함경도를 제외한 한국 각지와 일본에 분포한다. 잔가지에 갈색 털이 있고 겨울눈은 달걀형이다. 어린 가지와 꽃자루는 끈끈하다. 잎은 어긋나고 좁고 긴 타 원형 또는 넓은 거꾸로 된 피침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뒷 면 특히 잎맥 위에는 광택이 있는 갈색 털이 빽빽히 돋아 있지만 표면에는 털이 드문드문 있고 잎자루에도 갈색 털이 많이 돋아 있다. 달걀형의 삭과 열매는 긴 털이 있다.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개화기는 4~5월이며 결실기는 9월이다. 꽃잎이 겹으로 된 겹산철쭉과 흰색 꽃이 피는 흰산철쭉(var. albiflora)도있는데 아주 희귀 하다. 산철쭉은 그늘진 곳이 아니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산철쭉은 혈압내림작용·모세혈관 강화작용·이뇨작용·소염작용·약한 혈압 내림 작용·강심작용·항염증작용·핏속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이는 작용·마취작용·사지 마비·고혈압을 다스리는 데 쓰이며 독성이 있다. 독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되며 함 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족두리나무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모녀의 정이다. 꽃모습이 마치 처녀 가 시집갈 때 머리에 쓰는 족두리같이 생겼다 해서 족두리풀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고 한다. 전국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마디가 많은 뿌리 줄기는 육질로 매운 맛이 있으며 끝에 두 개의 잎이 달린다. 심장형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뒷면의 맥에 잔털이 흔히 있다. 잎자루는 길고 자줏빛이 돈다. 검은 홍자 색 꽃은 잎 사이에서 1개가 난다. 반구형의 꽃받침은 끝이 3개로 갈라지고 난형卵形 의 꽃덮이 조각은 끝이 뒤로 말린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2열로 배열되며 암술은 6개가 모여 달린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익는다. 유사종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나 며 잎에 백색 무늬가 있고 꽃의 지름이 16~20㎜인 개족두리가 있는데 섬족두리 풀· 섬세신이라고도 하며 세신과 같은 용도로 쓰인다. 뿌리를 한방에서 세신이라 하여 진해제·거담제·진통제·이뇨제로 쓰고 감기·두통에 사용한다.
각시붓꽃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이고 주로 중국 동부와 일본 남부지방에 분포해 있다. 전국의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꽃모습이 수줍고 낭군을 못 잊어 사모하는 각시를 닮았다 하여 각시붓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장미연미·애기붓꽃·각지붓꽃·각씨 붓꽃 등으로도 불리운다. 가늘 고 긴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 어긋난다. 잎은 꽃줄기와 길이가 비슷하다가 꽃이 진 다음 30㎝ 정도 길이로 자란다. 4~5월에 잎 사이에서 자란 짧은 꽃줄기 끝에 1개의 자주색 꽃이 위를 향해 핀다. 녹색의 포가 있고 암술 는 3개로 갈라지고 그 끝이 다시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 5~6월에 성숙한다.
굴피나무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구제비나무·구종나무·화향수化香樹·화과 수化果樹·굴황피나무·산가죽나무·굴태나무 라고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꾸정 나무·구리채나무라고도 부른다. 산기슭이나 산 중턱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데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경기도 이남에서만 볼 수 있는데,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자라며 키는 12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고 7~19개의 잔잎으로 된 겹잎으 로 잔잎의 가장자리는 깊은 톱니처럼 되어 있다.
꽃은 5~6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 암·수꽃이 따로따로 무리지어 달리는데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길이 3~5㎝ 정도의 럭비공 모양으로 9월에 익으며 잎이 열매 주위를 둘러싼 것처럼 보인다.
우리 고장 임실지역에선 어린 잎은 삶아서 나물로 먹는다. 열매와 뿌리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뿌리껍질에는 탄닌이 많이 들어 있어 가죽을 부드럽게 하는 데 쓰이 며 열매에서 황갈색 물감을 얻는다. 나무껍질은 줄 용으로 쓴다. 한방에서는 열 매를 화향수과化香樹果라고 하는데 진통·소종消腫·거풍祛風 등에 효능이 있어 근육 통·복통·치통·습진·종창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잎도 말려서 약용한다. 나무 껍질에는 독이 있어서 잎과 가지를 찧어 시냇물에 넣으면 물고기들이 죽는다고 하 며 나무껍질로 어망을 염색하는 물감을 만든다. 나무는 예전에 성냥개비를 만드는 데 쓰 다. 굴피나무는 주로 씨로 번식한다. 이와 비슷한 식물로 중국굴피나무가 있다.
소사나무
자작나무과의 작은 낙엽활엽교목으로 산기슭에 저절로 나는데 한국·일본·중 국 등지에 분포한다. 서어나무를 서목西木이라 하는데 잎이 작은 소사나무는 한자 로 소서목小西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무 이름은 아마도 소서나무가 소사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잎자루에 잔털이 있다. 턱잎은 선형이고 잎은 작으며 서로 접해 있고 난형이며 겹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많다. 5월 에 단성화가 암수한그루에서 피고 열매는 소견과(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이 들어 있는 나무 열매)는 난형이며 포(잎이 작아져서 그 형태가 보통 의 잎과 달라진 것)는 8∼16개씩 달리며 반난형 둔두로서 톱니가 있고 기부가 열매 를 약간 둘러싼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목재는 가구재나 땔감으로 쓰고 관상용 으로 재배한다.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사나무 분재 몇 점은 꼭 가지고 있을 만큼 분재에 쓰이는 나무로 유명하다. 잎이 작고 잘라내도 싹이 잘 돋아나며 나무 모양이 아름 답기 때문이다.
고비나물
고비과에 속하며 자용紫茸·미채薇菜·광동태廣東怠·고비나물이라고도 한다. 한국·일본·중국·타이완·히말라야·사할린·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땅속줄기는 짧고 굵으며 덩이 모양이고 많은 잎이 뭉쳐난다. 잎은 양엽과 포자엽으로 구별되고 어릴 때는 붉은 빛이 도는 갈색의 솜털이 빽빽이 있으나 점차 없어져 성숙엽은 편모가 없다. 잎 끝이 돌돌 말린 양엽은 삼각 장타 원형으로 2회 깃꼴로 갈라지고 잎 조각은 가장 밑에 있는 것이 가장 크다. 작은 잎 조각은 바소꼴이거나 넓은 바소꼴또는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자루가 없다. 소우편은 옆으로 퍼지며 넓은 피침형 또는 긴타원상의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가는 거치가 있다. 엽맥은 유리맥이며 측 맥은 주맥과 약 50도 내외의 각을 이룬다.
포자엽은 줄기가 굵고 말려 있는 모양이 부풀려 있고 양엽보다 먼저 나오고 곧게 서며 자루가 있고 작은 잎 조각은 줄 모양이고 짙은 갈색이며 포자낭이 포도 송이처럼 입체적으로 빽빽이 달린다. 포자를 살포하면 이내 고사한다. 때로는 여름 철에 양엽 일부가 포자엽으로 변하기도 한다. 포자는 9∼10월에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거나 국의 재료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자기紫箕라 하고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발열과 피부 발진에 효과가 있고 기생충을 제거하 며 지혈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봄과 여름에 캐어서 말려 줄기와 잎은 인후통에 사용하고 뿌리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흰 산철쭉
산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산지의 습한 곳에 나는데 함경 도를 제외한 한국 각지와 일본에 분포한다. 높이는 보통 1~2미터까지 자라고 잔가 지에 갈색 털이 있고 겨울눈은 달걀형이다. 어린 가지와 꽃자루는 끈끈하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좁고 긴 타원형 또는 넓은 거꾸로 된 피침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 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뒷면 특히 잎맥 위에는 광택이 있는 갈색 털이 빽빽히 돋아 있지만 표면에는 털이 드문드문 있고 잎자루에도 갈색 털이 많이 돋아 있다. 달걀 형의 삭과 열매는 긴 털이 있으며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개화기는 4~5월이며 결실 기는 9월이다. 산철쭉은 그늘진 곳이 아니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통증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꽃의 주요성분인 안드로메도톡신이 강압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외상으로 인한 통증·고혈압병 등에 쓴다.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짓거나 술에 담가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그 외에도 산철쭉은 혈압내림작용·모세혈관 강화작용·이뇨작용·소염작용·약 한 혈압 내림 작용·강심작용·항염증작용·핏속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이는 작 용·마취작용·파리잡는 데·사지마비·고혈압을 다스리는 데 쓰이며 독성이 있다.
정상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목 장군봉 오르기 직전에 산철쭉의 변종인 흰색 산 철쭉 한 그루를 발견하였다. 꽃잎이 겹으로 된 겹산철쭉과 흰색 꽃이 피는 흰 산철 쭉은 아주 희귀하다.
고추나무
고추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까자귀·성고유·수조·개절초나무·미다래나무·매 나무·까자귀나무·미 꽃나무·철쭉잎나무·쇠열나무 등 많은 다 른 이름으로 불리운다. 세 장으로 벌어지면서 달리는 잎의 모양새나 희고 자그마한 꽃의 생김새가 고추의 잎과 꽃을 닮아 고추나무라 불린다. 한국·만주·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잎은 고춧잎을 닮았으며 봄에 나물로 먹는다. 잡맛이 없고 순하면서도 부드럽다. 생으로 튀기거나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도 좋고 기름에 볶아도 좋다. 샐러드나 국거리로도 이용하고 삶아 말렸다가 묵나물로도 이용한다.
하얗게 무리지어 피는 꽃과 열매의 모양이 남달라서 정원수·관상수로서도 가치 가 있다. 목재는 나무못·농기구의 자루·젓가락 등을 만드는데 써서 우리 서민생 활과 친숙한 식물이다. 강원도 원성군 신림면 성남리의 성황림은 천연기념물 제93 호로 지정되어 있다
열매와 뿌리를 작고유雀沽油라 하여 약용한다. 민간에서는 마른기침에 달여 복용 하고 산후풍·산후어혈에는 고추나무 뿌리를 술에 우려내어 잠자기 전에 마신다.
자작나무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깊은 산 양지에서 자란다. 주로 러시아·중국 북동 부· 일본 북부지역과 같이 추운 지방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북한 지역의 깊 은 산 특히 함경북도 지역에 많이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형의 난형이며 가장 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높이 20m에 달하고 지름이 90㎝까지 자란다. 껍질 은 유백색으로 가로로 벗겨지나 잔가지는 자주색을 띤다. 잎은 삼각형의 달걀 모양 이고 열매 이삭은 아래로 처진다. 암수한그루로서 꽃은 4월에 피고 암꽃은 위를 향하며 수꽃은 이삭처럼 아래로 늘어진다. 열매는 9월에 익고 아래로 처져 매달리 며 열매의 날개는 열매의 나비보다 다소 넓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의 재료가 자작나무껍질이며 목질이 연하고 나이테가 고르게 되어 있어 주로 조각재로 많이 쓰 으며 상당수의 팔만 장경도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나무껍질은 기름 성분이 많아 양초가 발명되기 이전에 자작나무 껍질 을 벗겨 양초처럼 둥글게 말아서 썼다고 한다. 결혼을 뜻하는 화촉이란 말은 자작 나무껍질로 된 촛불을 켜고 식을 올린다는 의미에서 자작나무 화樺 자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등산인들 사이엔 잘 알려진 나무이다. 산에서 야 을 하다 비가 오면 다른 나무는 다 젖어 불이 붙지 않으나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이면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불이 붙어 참 소중한 나무로 여겨졌다. 요즈음 각광을 받 고 있는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이 바로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것이다.
나무껍질이 아름다워 정원수·가로수·조림수로 심는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백화피白樺皮라고 하여 이뇨·진통·해열에 쓴다.
덜꿩나무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원산지는 한민국이고, 한국 중부 이남과 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나무의 높이는 2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5월에 취산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핵과로 9월에 붉게 익는다. 어린 순과 열매는 식용한다.
비슷한 나무로 가막살나무가 있다. 차이점을 살펴보면 덜꿩나무에는 잎자루 밑에 턱잎이 있고, 가막살나무에는 턱잎이 없다.
아그배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산지와 냇가에서 자란다. 1992년 리우데자 네이루에서 열린 지구환경회의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나무라는 결론을 짓고 각 나라마다 생명의 나무를 지정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그배나무가 지정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그배나무·제주아그배나무·꽃아그배나무 등이 생육하고 있다. 제주아그배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이다. 열매 달린 모양 새가 우리가 흔히 먹는 배나무의 모체가 되는 돌배나무와 비슷하며 열매가 작아 아기 배라 불리다가 아그배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설익은 열매를 따 먹은 아이들 이 ‘아이구, 배야!’ 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조팝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 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한다. 넓은잎산조팝나무·계뇨초鷄尿草·목산상木山常·압 뇨초鴨尿草라고도 하며 전국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꽃말은 ‘빨리보다’, ‘노련하다’이다. 꽃이 진 뒤에 나오는 잎은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흰색의 꽃은 4월 초순에 줄기의 끝과 겨드랑이에서 촘촘한 우산살 모양으로 무리지어 핀다. 향기는 아주 진하게 난다. 꽃잎은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 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방향성·원식물이며 식용 또는 약용하고 추위에도 잘 견딘다. 최근에는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정원·도로변·공원 등에 관상 용으로 심는다. 비슷한 종種으로는 둥근잎조팝나무·당조팝나무·참조팝나무·산 조팝나무·꼬리조팝나무를 비롯해 약 20여 종이 있으며 모두 관상식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뿌리에 알칼로이드를 함유하여 해열제,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하고 토탐증吐痰症 치료에도 쓴다
신나무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원산지는 한국이다. 일본·중국·몽골 등 에도 분포한다. 신나무는 색목色木이라고도 하는데 이 나무의 잎에서 회흑색의 물 감을 얻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시닥나무라고 부른다. 계곡이나 산자락에서 자라 며 흑갈색을 띠는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세모진 타원형이 거나 달걀 모양이며 아랫부분이 세 개로 얕게 갈라지는데 가운데 열편이 가장 길며 가장자리에 결각과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약간 광택이 있고 끝이 길게 뾰족하며 잎자루는 붉다. 꽃은 가지 끝에서 황백색으로 피며 향기가 난다. 5월경 한 꽃에 암술 또는 수술만을 가지거나 암수술 모두 가진 채 핀다. 열매는 시과로서 9월에 익고 열매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잎은 가을에 붉게 물들어 단풍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잎은 염색약 또는 차茶 용품으로 이용하고 가지는 지팡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신나무 이파리를 독에 담아놓고 돌멩이로 눌러 놓았다가 우러나온 물로 검정색 물을 들일 때 많이 쓰며 이것으로 검정색 치마, 이 불에 많이 사용하였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염색이다. 소금을 넣으면 염색이 더 잘되고 무엇이든지 명주엔 염색이 잘되고 무명엔 염색이 안 된다고 한다. 특히 스님들의 옷인 장삼 등 법복을 물들이는 데 쓰 다. 줄기와 잎은 염료 재료로 사용 하고 목재는 단단하고 치 하여 기구재·세공재 등으로 이용된다. 나무껍질은 한방 에서 눈병 치료제로 쓴다. 유사종으로 괭이신나무·붉신나무가 있다.
노루오줌
범의귀과에 속하며 주로 산속 습지나 풀숲이나 숲 속의 습한 곳에 즉 옹달샘 부 근, 물길 부근에 많이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잎의 모양이 예뻐서 원예용으로 재배 도 가능하며 꼿꼿이 솟아오르는 꽃 가 형성된다. 6월∼8월에 꽃은 흰색과 붉은 자주색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핀다. 노루가 살 만한 산에서 주로 자라며, 노루가 물 마시러(오줌 누러 오는) 오는 옹달샘 부근 물기 있는 곳에 핀다고 ‘노루오줌’이 라고 하기도 하고 작은 꽃이 여러 개 모여서 큰 꽃을 이루는데 그 모양이 노루의 오줌 나오는 모양을 닮았다고 꽃의 뿌리에서 오줌 같은 지린내를 풍겨 ‘노루오줌’이 라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른 봄에 나오는 새순은 식용으로 쓰이고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뿌리는 어혈 을 풀어주는 약초로 쓰인다.
앵초
앵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부아시아의 산지나 들의 습지 에서 자라고 꽃말은 ‘어린 시절의 슬픔’이다. 꽃의 생김새가 벚꽃과 비슷하여 벚나 무[櫻] 자와 풀초(草) 자를 써 앵초라 부르는 것 같다. 키가 30cm까지 자라고 짧은 지하경으로 겨울을 난다. 근경에서 잎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말려 있다가 나중에 방사형 좌엽으로 변화한다. 잎은 타원형이고 끝이 뭉뚝하며 잎에는 고랑이 난 잎줄 기가 달려 있다. 또한 잎의 위에는 주름이 나 있고 아래에는 털이 나 있다. 향이 좋은 노란색 꽃은 4월과 5월 사이에 좌엽에서 솟는 줄기의 끝에 우산 모양의 꽃차 례로 피어난다. 털이 많이 나 있는 꽃받침과 꽃부리는 관 모양으로 생겼다. 열매는 둥근 삭과로 익는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반 그늘지고 습한 곳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한국에는 앵초를 비롯해 5종의 앵초 속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앵초는 역사적으로 쓰임새가 매우 다양했던 향신료이자 약초이기도 했다. 큰앵초의 잎은 단풍나무의 잎처럼 생겼으며 이른 봄에 어린 순을 가지고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앵초보다 흔하다. 꽃은 샐러드에 장식해 먹는다. 뿌리는 한방에서 거담에 사용하기도 한다. 잎은 상처에 고약으로 바르기도 한다. 4월과 5월에 수확 한 꽃과 10월에 수확한 뿌리에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뿌리는 가래를 해소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기관지 염증에 사용되고 꽃은 천식이나 기침에 마시는 혼합차의 요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황새골 골짜기 물가엔 앵초가 군락을 이루고 자태를 뽑내 고 있었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낙엽덩굴식물로 키는 2m까지 뻗어 자란다. 한 국·중국·우수리·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잎은 5~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 잎으로 마주난다. 잔잎은 난형이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는 덩굴손처럼 자라기도 한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잎 아귀나 줄기 끝에서 무리지어 하얗게 핀다. 꽃잎은 없고 하얀색 꽃받침 잎이 꽃잎처럼 보이며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9월에 수과로 익는데 흰 털이 난 날 개 모양의 꼬리가 있다.
이른 봄에 새순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약간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 뿌리를 햇볕에 말려 치풍제·이뇨제·통경제로 쓴다.
은방울꽃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이름으로는 둥구리아싹·둥글레싹·홀잎 떼기·오월화·란화·녹령초·향수화·초왕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중 부 이북과·중국 북부·시베리아 동부·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행복한 기 별’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행복이 돌아옴·희망·섬세함·순애’이며 ‘상쾌, 행 복’, ‘기쁜 소식’ 등의 의미를 가진다. 종鐘처럼 생긴 꽃이 하얗게 피어 은방울을 달 아놓은 것 같다 하여 은방울꽃이라고 부르며 산기슭이나 높은 산의 나무 아래 반그 늘지고 배수가 잘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흔히 자란다.
활엽수 아래 많이 자생하는데 뿌리 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땅 위에는 잎과 꽃자루만 나온다. 잎은 2∼3개로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을 하고 있으며 두 장이 마주나는데 한 잎이 다른 한 잎의 기부를 감싸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흰색으로 꽃부리만 6갈래로 갈라져 뒤로 말리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열 송 이 정도가 꽃줄기 끝에 밑으로 늘어져 피는데 향기가 좋다. 꽃덮이는 빨간색으로 아랫부분은 종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열매는 붉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다. 꽃은 향기 가 짙어 생화는 신부의 부케로 많이 사용하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전초인 란은 한방에서 강심제·이뇨제·향수의 원료로, 심장이 약할 때 몸이 부을 때 피로가 심할 때 타박상 소변불통일 때 달여서 복용한다. 타박상은 전초를 달여서 환부를 찜질한다. 몸을 쉬게 하고 정기를 보충 피를 잘 돌게 하고 풍을 몰아 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균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있는 약제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꼭두서니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천초·홍천·천염·가삼사리·지혈·과산룡·혈견수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 마을 부근 울타리 같은 곳에서 흔히 자라는데 산이나 들의 숲 속에서 낮은 나무에 달라붙어 무리지어 자라 며 햇빛이 잘 드는 곳보다 그늘진 곳에서 더 잘 자란다. 까칠까칠한 줄기에 긴 자루 가 있는 4장의 잎이 돌려 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연한 노란색이며 7~8월에 가지 끝에 달리는 원추꽃차례로 무리지어 피고 9월에 까맣고 둥근 열매가 맺힌다. 뿌리 는 수염뿌리처럼 가늘고 길며 붉은색이 도는 노란색이다. 4월에 어린 순을 따서 삶아 물에 우려내어 나물로 먹기도 했으며 지금은 인조물감에 려서 거의 쓰지 않지만 옛날에는 뿌리를 끓인 물로 천이나 나무를 붉은색 또는 노란색으로 염색하 기도 했다. 최근 천연염색의 붐에 따라서 다시 평가되고 있다.
뿌리 말린 것을 천근茜根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강장제·정혈·통경·해열 등에 쓰고 있다. 뿌리에 있는 루베이트린산이라는 성분이 결석을 녹이고 또 붉은색 색소 성분도 결석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양혈·행혈·통경의 묘약으로 부인들 의 생리불순·자궁출혈·적 백 하·자궁내막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고 염증을 없 애는 효력이 있어서 황달·부종·타박상·만성기관지염 등에도 쓰인다. 또한 관절 염에도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에도 쓰이며 기침을 멎게 하는 데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최근 꼭두서니 뿌리에 발암성분이 있는 것은 물론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다.
개암나무
북반구의 온 지방과 추운 지방에 자생하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성관목으로 중국·일본에도 분포한다. 가얌·깸·개감·깨금·개양·주자·주수·산백과 등 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 산 아래 숲 속에서 자라며 어린 가지와 엽병에 털이 있고 흔히 천모가 섞여 있다. 잎은 호생하고 란형 또는 넓은 도란형인데 급한 예 침두로 원형 또는 얕은 심장형이고 표면은 광택이 없는데 어린 잎에는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꽃은 2가화로 3∼4월에 핀다. 수꽃은 밑으로 처지며 가지 끝에 몇 개의 암꽃이 모 여 핀다. 열매는 원추형으로 견과이다. 재배는 하지 않고 자생지에서 수확하여 사 용하였다. 『고려사지(志)』의 길례 사조에 보면 제사상에 개암을 놓는다는 기록 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개암나무에 관한 기록이 117건이나 나오는데 제물을 비롯하여 우박의 크기를 개암나무 열매와 비교하는 등 오늘날 개암을 거의 쓰지 않는 것과는 달리 먹는 열매로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 같다. 유사종으로 병개암나 무·난티잎개암나무·물개암나무도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제사상에 밤 신 오르기도 했으며 『동의보감』엔 강장효과 와 눈을 밝게 해주는 효력이 있다고 적혀 있다. 또 기력을 돕고 장과 위를 잘 통하 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또 식욕이 당기게 하고 걸음을 잘 걷게 하는 작용도 있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칸 커피 중에 ‘헤이즐 럿’이라는 커피 가 개암의 고소한 향을 넣어 만든 커피이다. 봄의 전령사 개암나무의 핏빛 꽃이 일행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노루발풀
노루발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초로 원산지는 한국이다. 한국·중국·일본 등에 분포하며 숲 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온다. 잎은 아 랫부분에 모여 나며 원 모양 또는 넓은 타원 모양이다. 잎자루와 함께 자주색을 띠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 또는 흰색의 총상화서로 달리며 아래쪽을 향한다. 꽃받침은 넓은 타원 모양이고 열매는 둥근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색으로 익는다. 겨울에도 초록색 잎이 달려 있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나무 밑에 심으면 좋다. 비슷한 식물로 매화노루발과 홀꽃노루발이 있다.
여름과 가을에 잎을 따서 짓찧은 다음 즙을 내어 뱀·벌레·개에 물렸을 때 바르 면 효과가 있으며 꽃이 필 때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 녹제초鹿蹄草는 한방에서 피임 약을 만들거나 각기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그 외에도 잘 놀라거나 가슴 두근 거림·요도염·타박상·음낭습진·살균·발기부전에도 많이 쓴다고 한다. 또한 야 생 짐승들 특히 초식동물들인 노루·사슴·토끼·멧돼지 등이 산속에서 먹이가 부 족할 때에 생명력을 유지해주는 훌륭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약초 중의 하나 이다.
국수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산이나 들에 나는데 한국 각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는 1∼2m 정도이며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면서 자란다. 줄기 속의 굵고 하얀 모습이 국수 같아서 국수나무라고 부른다. 넓은 피침형의 잎은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에 깊게 갈라진 톱니가 있다. 끝은 날카롭고 꽃은 여름에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연노랑색으로 피고 열매는 둥글거나 달걀꼴이며 겉에는 털이 있고 가을에 성숙한다. 씨는 광택을 띤다. 요즈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비슷한 나무로 우리나라 특산종인 개국수나무가 있다. 관상용이며 산기슭의 따뜻한 곳에서 난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경기도의 수락산·제주도에 분포한다.
꽃마리
지치과에 속하는 2년생초로 꽃이 필 때 태엽처럼 둘둘 말려 있던 꽃들이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한 송이씩 피기 때문에 즉 꽃이 둘둘 말려 있다고 해서 식물 이름을 꽃마리 또는 꽃말이로 붙 다고 한다. 키는 10~30㎝ 정도이며, 줄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한 군데에서 많은 개체들이 모여 난 것처럼 보이고 식물 전체에 짧은 털이 잔뜩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는데 지름이 2㎜ 정도로 아주 작다. 이른 봄 해가 잘 비치는 양지에서 몇 개체씩 모여 핀다. 봄에 어린 순을 캐서 나물로 쓰기도 한다.
비슷한 식물로 이보다 약간 꽃이 늦게 피는 식물로 덩굴꽃마리·참꽃마리·좀꽃마리가 있다.
참꽃마리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전국 숲 속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전체적으로 짧은 털이 있으며 줄기는 덩굴성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모여난다. 알 모양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밑은 원형 또는 심장형이 며 잎자루는 줄기 끝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단지 모양의 연한 남색 꽃은 5~7월경 잎겨드랑이에 통꽃으로 한 개씩 핀다. 꽃부리 조각은 둥글고 안쪽 기부에 짧은 털 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꽃과 잎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적당하고 어린 잎은 식용한다. 비슷한 식물인 숲 속에 자라는 덩굴꽃마리·꽃마리, 남해안과 제주 도에서 자라는 좀꽃마리 중부 이북에서 자라는 거센털개지치가 있다.
벌깨덩굴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메기’이고 우리나라 각처 산지의 그늘진 곳에 자라며 네모난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린다. 줄기엔 5쌍 정도의 잎이 붙고 긴 흰색 털이 드물게 나 있다. 도란형 잎은 삼각형의 심장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나고 잎 밑이 움푹 들어가며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들이 있으나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잎자루도 있으나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잎겨 드랑이와 줄기 끝에서 꽃자루가 나와 커다란 입술 모양이 한쪽을 향해 네 송이씩 달리는데 연한 자줏빛을 띠는 통꽃으로 꽃부리 끝이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갈라진 아래쪽에는 자색 점들과 흰 털들이 있다. 열매는 7∼8월에 익으며 소견과이 다. 주로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며 어린 순은 먹을 수 있고 꽃은 관상용이다.
큰꽃으아리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다년식물로 숲의 가장자리나 도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큰꽃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꽃의 지름이 5~10cm 정도로 야생화 중에선 큰 편이다. 초여름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흰 꽃은 크고 탐스럽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연한 녹색이지만 활짝 피면 흰색이 된다. 으아리는 그해에 새로 자란 줄기 끝에서 꽃이 핀다. 긴 덩굴로 뻗어나가는 줄기는 가느다랗고 다른 나무를 기 며 자란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큰꽃 으아리는 꽃이 크기 때문에 화단에 심기도 한다. 흰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은 꽃이 아니고 꽃받침이 변한 것이다. 꽃잎은 꽃술처럼 가느다란 것이 수술 밑에 흔적만 남아 있다. 유럽에서는 으아리 종류를 개량하여 흰 꽃은 물론 빨강·노랑·보라·분홍 등 수없이 많은 원예품종으로 길 러냈다. 꽃피는 기간이 길어서 오래도록 볼 수 있고 갖가지 나비나 벌 같은 곤충이 찾아 든다. 향기가 좋아서 화분에 심어 가꾸면 실내에서도 탐스러운 꽃과 향기를 맡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위령선威靈仙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중국이 원산으로 같은 모양이지만 보라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은 위령선이라 하여 한방에선 이것의 뿌리를 풍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 기를 잘 돌게 하고 아픔을 멈추게 하는 데 사용한다.
연복초 連福草
연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5cm 정도이며 뿌리줄기는 짧고 비늘 조각 이 있으며 줄기잎은 마주난다. 4월에 황록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핵과 로 3~5개가 모여 달린다. 산지에 저절로 나는데 북반구의 온 에서 한 에 걸쳐 분포한다. 오복화五福花라고도 하는데 복수초를 채집할 때 묻어 나와서 연복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기도 하고 복과 장수의 꽃인 복수초가 질 무렵에 피기 때문에 복을 이어주는 꽃이라 하여 연복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기도 한다. 한자로 풀어 보면 복福을 이어주는連 풀草이라는 뜻이다. 이파리와 같은 색으로 작은 꽃을 피우 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연둣빛 이파리 사이로 길게 한 개의 줄기가 올라오고 그 끝부분에 황록색 꽃이 사방으로 하나씩 달리고 위에 하나가 얹혀서 핀다. 꽃 하나에 다섯 개의 작은 꽃송이가 빼곡하게 달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각처의 숲 속에서 자생한다. 꽃잎 없이 꽃술만 피고 한 개의 꽃이삭이 촛 같이 덩그렇게 혼자 자라므로 홀아비꽃 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래서 그런지 꽃말도 ‘외로운 사람’이다. 홀아비꽃 는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을 띤다. 줄기 밑 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그 끝에는 4개의 잎이 서로 붙어서 마주 나므 로 얼핏 보면 마치 돌려나는 것처럼 보인다. 산지의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햇볕 이 알맞게 들어 따뜻한 곳이 좋다. 마디가 많은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뻗어 나오며 종종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잎 표면에 사마귀처럼 생긴 비늘 조각이 있고 전체에는 줄 모양의 비늘 조각이 있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마주 나지만 마디 사이가 짧아서 마치 돌려 나는 것같이 보인다. 잎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 가 있고 표면은 윤기가 나는 막질膜質이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는데 봄에 가지 끝 에서 흰색으로 핀다. 한국에는 홀아비꽃 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고 꽃차례 가 2개인 꽃 가 중부 이북의 숲 속에 상록아관목인 죽절초가 제주도 남쪽 계곡에 서 야생한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은선초銀線草라 부르는데 산한·거풍·해독의 효능이 있다. 월경폐지, 타박상을 치료한다. 달여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마신다. 뿌리는 은선 초근이라 하며 이뇨제·통경제로 쓰인다. 한기와 독, 습한 기운을 없애고 피를 잘 돌게 하는 등 여러 증상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타박상을 입었을 때 신선한 홀아비꽃 의 잎을 찧어서 환부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뻐꾹나리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오직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만 있는 특산식물이다.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나리꽃과 비슷한데 꽃이 일반 나리꽃보다 크기가 엄청 작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이다. 꽃말은 ‘원히 당신의 것’ 키는 50㎝ 정도로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였다. 잎 밑은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굵은 털이 있다. 잎은 넓은 타원 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밑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엷은 자주색 으로 7월에 연한 자색의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몇 송이씩 무리지어 피 고 꽃자루에 짧은 털이 많고 자색 점들이 있는 꽃덮이 조각으로 겉에 털이 있으며 자줏빛 반점이 있다. 열매는 피침형의 삭과로 바소꼴이고 종자는 편평한 타원형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나리꽃과 비슷하나 암술머리가 세 갈래로 나누어진 다음 각각의 암술머리가 다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이름도 이쁘지만 꽃도 앙증맞고 화려하게 피는 녀석이다.
옥잠란
보통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성 자생란이다. 옥잠화와 잎의 형태가 비슷한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호남의 내륙지방과 경기 강원의 산야에 서 자생한다. 꽃 는 사각으로 똑바로 서며 모서리에 좁은 날개가 있는 것이 특징 이며, 높이는 20cm 정도이다. 꽃은 담녹색으로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 꽃 색은녹색이지만 자줏빛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경불알
초롱꽃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 북동부·우수리 등지에 분포하며 숲 속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은 작반·당삼·산토두·산지두·만삼 아재 비·까치더덕·또는 작삼鵲蔘·소경불알더덕·알더덕·알만삼·만삼아재비·까치 더덕·오소리당삼烏蘇里黨參 등으로 부른다. 소경불알이란 이름은 만삼에 비해 뿌리 가 구형이고 눈먼 소경이 더듬듯이 만져보아야 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땅속에 둥근 덩이뿌리가 있고 줄기는 가는 덩굴이며 3m 내외로 엉키면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곁가지에서는 4개가 마주나온 것처럼 보이며 달걀 모양 타원형으 로 양끝이 둔하고 줄기와 더불어 털이 많다. 표면은 녹색이며 잎자루는 짧다. 꽃은 7∼9월에 짧은 가지 끝에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이 밑을 향해 핀다. 꽃잎 안쪽에 반점 이 있는 더덕과는 달리 안쪽에 반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더덕은 꽃잎 부분의 붉은색 부위가 넓은 편이며 소경불알은 붉은 면이 짧다. 마치 덩굴이나 잎이 더덕 을 닮았으면서 뿌리를 보면 더덕은 길쭉한 뿌리인데 오소리 당삼은 작고 동그란 구형의 뿌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더덕 잎과 줄기에서 진하게 풍기는 더덕향이 나지 않는다.
뿌리를 생채·구이·장아찌로 먹으며 맛은 더덕처럼 달면서도 약간은 씁쓸한 그 런 감칠 맛은 없고 그냥 맛이 밍밍하다. 뿌리를 말린 것을 사삼, 또는 오소리 당삼 이라고 하며 소화기능 향상 정력 증강에 효과가 탁월하며 보비·익기·생진지갈· 소화 기능 허약으로 음식의 소화력이 떨어져서 식사의 양이 적고 기운이 없으면서 변이 묽은 증상, 신체의 허약으로 입안이 마르고 식은땀을 흘리는 질환을 다스리는 데 쓰이고 약용으로 한방에서 괴근을 작반당삼이라고도 하며 보익·거담·천식· 경풍·한열·편도선염·인후염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병아리난초
난초과의 외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난초 가운데 꽃이 가장 작고 병아리 모양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8∼20cm이며 잎은 줄기에 약간 올라가서 한 개 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으며 밑동은 줄기를 약간 둘러싼다. 양끝이 뾰족한 방추형의 굵고 긴 뿌리가 1~2개 있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항상 비스듬히 서 있다. 꽃은 6∼7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꽃잎은 꽃받침의 길이와 비슷하고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줄기 끝에서 한쪽으로 모여 피며 꽃 의 지름은 3㎜ 정도이다. 주로 숲 속의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란다. 구름병아리난초 는 병아리난초와는 다른 속의 식물로 7~8월에 홍자색 꽃이 줄기 끝 한쪽에 모여 피고 세 갈래로 나누어진 입술꽃잎에는 자주색 점들이 있다. 주로 높은 산의 침엽 수 밑에서 자란다.
은난초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금난초와 비슷하나 줄기는 높이가 40~6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5월에 흰 꽃이 수상꽃차례로 원줄기 끝에 피고 한국의 경남·제주·울릉도·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금난초와 같은 속이며 낮은 산의 초지나 숲 밑에서 자란다. 풀 전체에 털이 없으며 잎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3∼7cm이며 3∼5개가 줄기 위에서 어긋난다. 4∼5월이면 정생꽃차례로 흰색 의 꽃이 몇 개 달린다. 꽃 턱잎은 보통 씨방보다 짧다. 꽃은 지름 5∼7㎜이며 평평 하게 벌어지지 않는다. 순판의 기부는 매우 짧은 꿀주머니가 된다.
산초나무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산기슭이나 산 중턱에서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며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산복 이하 양지에 서 자생하여 흔히 볼 수 있다. 산초·애초 남초·당의·분지나무, 분디나무, 제피나 무라고도 하나 제피나무는 초피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키는 3m 정도이고 잎은 어 긋나고 깃 모양 13~21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향기가 나며 잎 가장자리 에는 톱니가 10개쯤 있다. 줄기와 가지에는 가시가 서로 어긋난다. 꽃은 암수딴그 루이고 8∼9월에 흰꽃이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피며 작은 꽃자루에는 마디가 있 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5개의 꽃잎은 바소꼴로 안으로 꼬부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길이가 4mm 정도이며 녹색을 띤 갈색이고 다 익으면 3개로 갈라져서 검은색의 종자가 나오며 식용하거나 약용 한다. 이 나무는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디나 뿌리는 깊게 내리 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열매 껍질을 야초라는 약재로 쓰고 복부 냉증을 없애고 구토와 설사 를 멈추게 하며 회충·간디스토마·치통·지루성 피부염·건위·온중·제습·정 장·해어, 제독·구충·진통·마취 등에 효과가 있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위장병 이나 기관지천식에 복용, 외부 종기의 치료제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열매를 초피나무의 열매와 같이 약으로 쓰기도 한다. 초피나무 열매를 산초라고 하며 산초나무 열매는 분디 또는 분지라고 한다. 약이 귀하던 시절엔 남자 아이의 산증기(탈장-脫腸)에 산초 기름을 한 숟갈 먹이면 낫는다 해서 시골 에서는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기도 했다.
때죽나무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야말리·노가나무·흑다 화, 오색말리·목길자·구부자·왕때쭉나무·춘수·금 화·족나무 등으로도 불 리운다.
때죽나무는 열매와 잎에 마취 성분이 강해서 열매 껍질을 빻아 물에 넣으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고 해서 떼죽나무라고 부르다가 때죽나무로 바뀌었다고 하기도 한다.
키가 10m까지 자라지만 줄기 밑동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무리지어 자람으로써 4~5m 정도 되는 관목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지에는 별 모양의 털이 많이 나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거나 마름모형이고 잎 뒤와 맥에도 별 모양의 털이 많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거나 없다. 늦봄에 흰 꽃이 총상 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늘어져 순백의 꽃들이 롱 롱 매달려 핀다. 열매는 둥 근 핵과로 난상 원형 또는 구형이며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이 지면 파란 색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는 종 모양으로 늘어지며 9월에 회백색으로 익는다. 비슷 한 나무로 쪽동백나무가 있다.
열매에 기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쪽동백나무 열매와 함께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북쪽 지방에서 동백기름의 용으로 썼다. 열매나 잎 속에 작은 동물 을 마취시킬 수 있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예부터 물고기를 잡는 데 이용하였다. 덜 익은 푸른 열매나 잎을 찧어서 냇물에 풀어 물고기들을 기절시 켜 잡았다고 전해지는데 최근 가축에 의한 실험 결과 이 독성분은 적혈구를 파괴한 다고 한다.
미국자리공
자리공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강한 냄새가 나는 관목처럼 생긴 식물로 독이 있는 뿌리는 겨자무의 뿌리를 닮았다. 높이는 1m 이상자라며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총상꽃차례를 이루면서 피는데 작고 흰색이며 열매는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과가 이삭을 이루고 있어 익으면 늘어지게 된다. 잎에는 종종 붉은 맥이 있으며 잎자루도 붉은색이다. 열매에는 포도주·사탕·옷감·종이 등을 물들이는 데 쓰는 붉은 염료가 들어 있다. 북아메리카 동부지방의 습지나 모래땅이 원산지이다. 다 자란 줄기는 뿌리처럼 붉은색 또는 자줏빛이 돌고 독성이 있지만 15㎝ 정도 자란 어린 줄기는 먹을 수 있다. 잎을 떼어낸 녹색의 부드럽고 어린 줄기는 껍질을 벗겨 서서히 끓여서 아스파라거스처럼 먹는다. 잎은 다른 푸른 채소들과 함께 요리 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뿌리에 신경통을 치료하는 성분이 있다 하여 뿌리를 삶은 물로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독이 있는 식물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참죽나무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참중나무·중나무·쭉나무·가죽나무라 고도 부르며 중국 원산으로 중부 이남의 마을 부근에 심는데 높이는 20m 내외이다. 수피樹皮는 흑갈색, 가지는 암갈색이지만 어린 가지는 회갈색으로 털이 점차 없어진다. 외피가 얕게 갈라져 붉은색의 껍질이 나타난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 으로 어긋나는데 잎의 윗면에는 털이 없지만 아랫면의 맥 위에는 털이 있기도 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작은 톱니가 있다.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의 잔잎은 끝이 뾰족하고 꽃은 양성화다. 종 모양의 작은 꽃은 6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하얗게 무리져 핀다. 향기가 강하고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는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열 매는 삭과로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며 씨는 양쪽에 날개가 있다.
울타리나 정원수로 사용하고 어린 잎은 식용한다. 목재는 가구재·조각재·농기구재 등으로 사용하고 뿌리의 껍질은 수렴제나 지사제로 쓴다.
오갈피나무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오가피나무라고도 한다. 전국의 숲 속에서 자란다.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잔잎이 손 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다. 8~9월에 자주색의 꽃은 가 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로 모여 달린다.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특산물 8종으로 지리오가피·섬오가피·흰털오가피·참오가 피·개오가피·중부오가피·차색오가피·서울오가피가 바로 한국에서만 볼 수 있 는 오가피들이다.
나무는 관상용으로 심고 어린 잎은 나물로 먹으며 수피로는 오갈피주를 담가 먹 는다. 수피와 열매는 한방에서 진통·진정·강심·타박상의 치료에 사용하며 강정 제·음위제·진경제·단독제·강장제·피로회복제로 쓰인다. 오가피는잎, 줄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뿌리다. 하지만 뿌리는 계속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만 사용하고 잎이나 줄기를 주로 이용한다. 몸이 찬 사람의 근육 과 뼈를 튼튼하게 해서 급만성 관절염·근육경련·근육통·팔다리 아픈 데 혈액 촉진에 효과가 있다. 서양에서는 열매를 이용해서 술이나 넥타·주스·쨈·젤리를 만들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주나 건강차로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초피나무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떨기나무로 조피나무·천초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제피 젠피 조피 재피 지피 천초 촉초 진초 화초 산초 파초 한초 남초 야초 초목 점 초 초라고도 부른다. 산기슭·산허리·산골짜기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고 키 가 3m에 달한다. 가지에는 턱잎이 변한 가시가 마주나며 어린 가지에는 털이 있으 나 점차 사라진다. 잎은 5~9쌍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선점이 있으며 특이한 향기가 난다. 연둣빛이 도는 노란색의 작은 꽃은 5월경에 잎겨드랑 이에서 짧은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모여 겹총상꽃차례를 이루고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그루에 핀다. 붉은색의 열매는 선점이 있으며 9~10월에 익고 흑색의 씨 가 들어 있다.
익은 열매를 말려서 껍질만 분리하여 갈아서 향신료로 쓴다. 한국 음식에서는 추어탕·매운탕 등에 쓰인다. 요즈음 후추와 겨자를 능가하는 세계 제일의 천연 향신료이자 에이즈 균까지 죽일 수 있는 훌륭한 약재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열매는 해독제·소염제·이뇨제·통경제 및 복통·설사·감기·황저·중 풍·사독 치료 또는 향미료로 사용하고 수피樹皮는 전피라고 하여 고기잡이에 쓰인다. 초피나무 열매 껍질을 베개 속에 넣고 자면 두통이나 불면증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방가지똥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겨울에도 꽃을 피우며 동화채冬花采라고도 한다. 방가지는 방아깨비의 경기 방언으로, 직역을 하면 방아깨비의 똥이라는 뜻이 된다. 방아깨비의 똥처럼 만지기엔 거북살스럽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민국 각지와 일본·만·유라시아 륙에 널리 분 포한다. 꽃말은 정情이라고 한다. 줄기 높이 1m가량이며 속이 비었으며 모가 나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들쭉날쭉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둘러싼다. 잎과 줄기를 꺾으면 젖과 같은 흰 진이 나온다. 초여름에 가지 끝에 민들레꽃을 닮은 누른빛의 두상화가 방상꽃차례로 피고 꽃이 진 뒤에 흰 갓털 이 있는 씨가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비슷한 식물로 유럽이 고향인 큰방가지똥은 방가지똥과 같은 속의 식물로 아주 오래전 농경식물과 함께 우리나라에 귀화되어 토착식물처럼 살고 있는 방가지똥과 달리 개항(1876년) 이후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들이나 길가에 저절로 나는데 가축의 사료로 쓴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한방명으로 고채苦菜라 부르며 봉오리 맺은 꽃은 안질을 치료하고 아편 중독을 해독하는 데 쓰기도 하였으며 줄기와 뿌리는 종창·하증에 쓰인다.
한방에서 큰방가지똥의 전초는 엽거매체大葉巨蕒菜라 하여 약으로 사용하며 백화 계百花大蓟라 불리기도 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고 통증을 없애고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주로 겉에 생기 는 여러 가지 외과 질환과 피부 질환에 큰방가지똥의 전초를 사용하며 천식에도 약으로 쓰인다.
노린재나무
노린재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중국과 일본 인도에 분포한다. 노린재나무의 가지나 단풍 든 잎을 태우고 남은 노란색 재로 낸 잿물을 황회라 하는데 지치와 같은 천연 염료로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황회 를 매염제로 썼기 때문에 노린재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 키는 2~5m에 달하고, 나 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 모양이다. 표면에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오뉴월에 피는 꽃은 어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흰색이며 수술이 도드라져 보이고 옆으로 퍼지며 향기가 난다. 9월에 여는 열매는 타원 모양 이고 남색이다.
비슷한 나무로 열매가 흰색으로 익는 흰노린재나무와 온 남부 이남에서 자라며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 검노린재나무가 있다. 물푸리골 정성기 씨 집 주변에 야생으로 흔치 않은 흉고 직경 30cm·높이 13m 정도의 노나무 세 그루가 있다.
예전에 아름드리 물푸레나무가 많이 있어 물푸리골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물푸리 골이다.
좀깻잎나무
쐐기풀과의 낙엽활엽반관목으로 높이는 50~100cm이다. 함경북도, 평안북도를 제외한 전국 산골짜기 바위틈에 난다. 잎이 깻입처럼 생겼는데 깻잎보다 작아 좀깻 잎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잎은 마주나며 약간 난형이다. 줄기와 긴 잎자루는 붉은 빛이 돌며 털이 점차 없어진다. 잎은 4각형 모양의 달걀형으로 마주나는데 잎의 끝은 뾰족하고 꼬리처럼 길어지고 가장자리에는 여러 개의 큰 톱니가 있으며 표면 에 누운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이삭꽃차례이고 7~8월에 연한 황록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수꽃이삭은 줄기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암꽃이삭은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 여러 개가 모여 둥글게 덩어리로 9월에 익는다. 잎이 좀깻잎나무와 비슷한 것으로 거북꼬리·모시풀·쐐기풀 등이 있지만 좀깻잎나무는 나무인 것이 다르다. 나무껍질은 섬유용이고 어린잎과 줄기 는 식용한다.
산수국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산골짜기나 자갈밭에서 서식한다.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 ‘냉담’, ‘거만’, ‘무정’이다. 높이 1m이고 밑부분에 줄기를 많이 치며 작은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 은 마주나고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며 끝이 꼬리와 같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거치가 있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겉면의 곁맥과 뒷면 맥 위에 털이 난다. 꽃은 7∼8월에 흰색과 하늘색의 산방화서로 피며 가지 끝에 달린다. 가장자 리의 중성화는 꽃받침조각이 꽃잎처럼 생기고 중앙에는 양성화가 달리며 꽃받침조 각과 꽃잎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9∼10월에 익으며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다.
옛날에는 꽃을 말려 해열제로 사용하였으며 생약명으로 수구·수구화 또는 팔선화 라고도 부른다. 뿌리와 잎·꽃을 모두 약재로 쓰는데 심장을 강하게 하는 효능을 가 졌으며 학질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에 처방하고 열을 내리는 데도 많이 쓰인다.
비슷한 것으로 탐라산수국은 주변에 양성화가 달리고 꽃산수국은 중성화의 꽃받침에 톱니가 있으며 떡잎산수국은 잎이 특히 두껍다.
솜양지陽地꽃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한국이고 주로 산과 들의 양지에 나며 한 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잎의 앞뒷면에 하얀 솜 같은 털이 있어 솜양지꽃이라 고 불리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에 따라 칠양지꽃 뽕구지·달구리 풀·위릉채 委陵菜라고도 부른다. 높이는 30cm 자라며 뿌리 잎은 홀수 깃 모양 겹잎이고 줄기 잎은 세 쪽으로 된 겹잎이다. 4~8월에 누런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고 꽃받침 잎은 달걀형 바소 모양으로 털이 있고 꽃잎은 거꾸로 된 심장 모양이고 열매는 수과이 다. 뿌리는 봄에 식용한다.
솜양지꽃은 이른 봄 산간의 눈이 채 녹지 않은 때부터 누렇게 말라죽은 다른 풀 잎들을 헤치고 연약한 꽃 를 올려 노란꽃을 피운다. 양지바른 쪽에 노랗게 피어있 는 이들 꽃들은 마치 봄볕을 쬐고 있는 병아리 떼와 같아 귀엽기 짝이 없다.
그러나 길가에 피었다가 발길에 짓밟히거나 소먹이 혹은 돼지먹이로 잘려 나가 기 일쑤이다. 그래도 생명력과 재생력이 강해 원줄기가 잘려나가면 잘려진 부분에 서 곧 뿌리가 나와 자라며 줄기가 끊겨나가면 곧 새순이 나와서 늦게나마 다시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다.
생강나무
녹나무과의 활엽관목으로 동백나무·아기(위)나무·가새·가세촉(제주)·새앙·시양(전남 완도)이라고도 부른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처가 나면 생강 냄새가 나므로 생강 나무라 불린다. 이른 봄 산중에 노란 꽃이 가장 먼저 개화하여 봄을 알리는 춘화迎春花로서 이른 봄 얼음이 채 녹지 않았는데 황금색 꽃을 피운다. 매화보다도 일찍 핀다. 황매목黃梅木, 단향매檀香梅, 산후추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철에 산기슭에 잎이 나오기 전에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며 피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산수유꽃과 비슷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생강나무는 말없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해 주고 봄이 왔다는 전령사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것으로 고로쇠 생강나무는 전라북도 내장산에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둥근잎 생강나 무·털 생강나무 등이 있다.
이른 봄에는 노란 꽃 여름엔 초록빛 넓은 잎의 녹음 가을의 노란 단풍이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뛰어나므로 경관수 정원수로 아주 좋다. 차나무가 없는 북쪽에서는 차가 귀했던 옛날 절간이나 가정에서는 즐겨 생강나무차를 작설차라 부르며 애용 했다. 또 어린 잎은 따 말렸다가 튀각도 만들고 나물로도 먹었고 추위 속에 꽃피는 강인함이 사기邪氣를 쫓는다고 믿어 꽃을 따 말렸다가 주머니에 넣어 방에 걸어두 는 민속도 있다. 잎과 열매 어린 가지를 햇볕에 말려서 달여 먹는다. 봄철에 연한 어린 잎은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 생강이 들어오기 전에 이 나무껍질과 잎을 말려 가루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썼다고 한다. 열매로는 기름을 짜 머릿기름이나 화장유 로 썼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죽은피를 없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여성의 산후통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과 신장에 좋으며 산후풍 등 모든 산후병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고 간염·간경화증·골다공증·기침·마비·근육통·두통·관절통·신경 통·타박상·어혈·복통 등 여러 병증에 효과가 좋다. 멍든 곳의 통증과 타박상이나 삔 상처에는 생것을 짓찧어 환부에 붙여 준다. 손발이 저리고 시린 여성, 머리에 비듬 이 많은 사람, 교통사고 환자, 운동선수, 육체노동이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많아 항 상 자고 나면 어깨가 아프고 뻐근함을 호소하는 사람, 관절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울릉도를 비롯한 난 림 지역에서 자라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잎의 모양이 사철나무와 비슷하 고 덩굴식물이기 때문에 줄사철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잎은 사철나무보다는 좀 작고 타원형 혹은 거꾸로 세운 타원형을 하고 있다. 사철나무와 닮아서라기보다는 사철 푸르다는 뜻에서 붙인 것으로 생각되며 줄기에서 공기뿌리가 내려서 다른 나 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며 긴 줄처럼 생겨 ‘줄’이라는 접두어를 붙인 것으로 생각된 다. 은행나무나 낙우송의 기공은 호흡을 위한 것이고 줄사철나무의 공기뿌리는 담 쟁이나 송악처럼 물체를 감고 올라가기 위한 부착뿌리이다.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줄기에서 뿌리가 내린다. 초록색의 어린 가지는 약간 모가 져 있다. 다소 두꺼운 잎은 마주나는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들이 있다. 연녹색의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무리져 핀다. 10월경에 익는 연한 붉은색의 열매는 삭과로 익으면 터져 씨를 감싸는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껍질이 드러난다. 주로 남쪽지방에서 자라 내륙지방에서는 진안이 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에 해당한다. 그러나 바 닷가를 따라서는 동쪽에서는 울릉도 서쪽에서는 덕적도까지 자라고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있는 마이산의 줄사철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 물 제380호로 근처 가림리줄사철나무도 시도기념물 9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 다.
수문동에 있는 수문농장(守門) 일원에는 성수산 주변의 고목·희귀목을 이식하 여 키우고 있다.
청실배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교목성 낙엽활엽교목으로 일명 아그배 또는 독배라고도 한다.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집 근처나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단단하다. 열매는 갈색 또는 녹색으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진안 마이산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의 변종 으로 매우 희귀하며 현재까지 은수사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특산종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4월에 피고 열매는 둥글며 껍질은 연한 갈색으로 속살은 희다. 열매는 9월에 생과로 먹을 수 있다.
민간에서는 배는 담痰·기침·변비·이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즙+생강즙+꿀을 타서 상복하면 해수咳嗽(기침)에 특효약이다. 원기가 부족하여 기력을 회복하고자 할 때는 배에 꿀을 넣고 통째로 구어 먹으면 좋다. 배나무 껍질 달인 물을 버짐과 옴을 치료하는 데 썼다. 또한 배나무 잎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복통을 멎게 하고 산돌배나무 잎을 삶은 뒤 즙을 내어 상복하면 버섯중독이나 구토 증세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지와 잎을 달여서 토사곽란에 썼고 배나무 껍질은 잘 말려서 달여 상복하면 폐肺와 답답한 가슴을 다스릴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계슬초·바구지라고도 한다. 미나리와 비슷한데 우리나라의 각처 산과 들 밭둑에 나며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말의 발자국’, ‘천진난만’이다. 줄기에 별 모양의 털들이 나 있으며 줄기는 서고 키가 50∼70㎝가량 되고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2, 3갈래로 살짝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들도 끈처럼 생겼으며 줄기 잎은 잎자루가 없다. 잎 윗면은 짙은 녹색 이고 뒷면은 연둣빛이다. 꽃은 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노란 오판화가 취산꽃차례로 핀다. 꽃잎과 꽃받침 잎은 모두 5장씩이다. 열매는 작은 수과로 모여서 별사탕 모 양을 이룬다. 독성이 있으나 봄에 어린 잎을 따 삶은 다음 독을 빼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생약으로 진통·소종·해열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풍습성관절통·편두통· 위통·간염황달·종창腫瘡 등에 치료제로 이용한다. 중국에서는 식물 전체를 두통 이나 관절통에 쓰고 있다. 민간에서는 전초全草를 살충 발포약으로 사용한다.
소리쟁이
마디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송구지·소루쟁이·참소리쟁이·솔구지·소로지·양제라고도 한다. 줄기는 곧고 키는 150㎝까지 자란다. 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울퉁불퉁하며 가장자리는 매끈한데 뿌리에서 나는 잎은 어 긋나며 길이가 30㎝나 되고 줄기의 잎은 이보다 작다. 6~7월에 피는 지름이 약 5~7 ㎜인 녹색의 꽃들은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로 돌려 핀다. 열매는 세모진 난형이고 각 모서리에 날개가 있다. 바람이나 물을 따라 종자가 이동하는데 한 번 터를 잡으 면 소리 없이 자라 1m 내외의 커다란 몸집을 불리고 배타적인 물질을 내보내 자기 들만의 세상을 만든다.
어린 잎과 줄기는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양제근羊蹄根이라 하여 한방에서 건위제로 사용한다. 뿌리를 날것으로 갈아 초와 섞어 바르면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변비에 좋다고 한다.
물봉선 鳳仙花
봉선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물봉숭아라고도 한다. 한국 각지의 보통 산골 짜기 냇가의 습지에서 자라는데 줄기는 붉은색으로 연하며 많은 즙을 포함하고 곧 추서며 60㎝ 정도 자란다.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어긋나고 잎자루를 가지고 있고 잎 끝과 잎 밑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다. 홍자색의 꽃이 8~9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피는데 이때 각각의 꽃은 꽃자루가 옆쪽에 붙어 있다. 꽃 가 밑을 향해 숙여 있어 꽃이 공중에 롱 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3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졌으며 꽃의 뒤에는 꼬리처럼 생긴 꼬 부라진 꿀주머니를 거라고 하는데 이 속에 끝이 말려진 긴 꿀주머니가 있다. 그것 으로 꿀이 있음을 암시하여 곤충을 유혹한다. 곤충은 꿀을 얻으려고 깊숙히 들어가 는데 그때 봉선화는 꽃가루받이를 한다.
열매는 삭과로 다 익으면 5조각으로 나뉘면서 그 속에 들어 있던 씨들이 멀리 퍼진다. 봄에 어린 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물봉선과 비슷하나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물봉선화도 산골짜기 냇가에서 많이 자라며 봉선화는 뜰에 널리 심고 있다. 독이 있는 식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염색 원료로 쓰고 민간에서 타박상, 뱀에 물린 데 독을 빼는 약재로도 쓰인다.
구릿대
산형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또는 세해살이풀로 백지白芷·활大活·흥안백지·독 활·구리 ·굼배지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일본·만주·중국·동시베리 아에 분포하며 주로 산골짜기 냇가 특히 산과 계곡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잎은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엽병이 길고 우상으로 갈라지며 정소엽은 밑으로 흐르고 다시 3개로 갈라진다. 윗부분의 잎은 작고 엽초는 굵어져서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된다. 화관은 소형이고 꽃잎은 5개이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자방이 있다. 타원형의 열매는 10월을 전후하여 결실한다.
줄기는 윗부분에 잔털이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는 적자색에 흰가루가 덮인다. 살이 찐 뿌리줄기에는 수염뿌리가 많이 돋아 있다.
어린 잎은 식용한다. 뿌리는 굵고 겉은 토갈색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만 든 생약을 백지白芷라 하여 진정제·진통제·지혈제로 발한·진정·진통·정혈· 감기·두통·통경·치통에 처방한다.
튤립나무
목련과에 속하는 북아메리카산 관상용·목재용 교목으로. 우리말로는 목木백합·백합나무라고도 하며 꽃 모양이 튤립 같다고 해서 튤립나무라고 한다. 백악기 때부터 지구상에 넓게 분포했던 것으로 화석으로도 증명된다. 1900년 초에 우리 나라에 들어와 비교적 전국에 걸쳐서 잘 자라고 있다. 잎자루가 긴 밝은 녹색의 잎은 좌우 칭으로 2갈래 또는 4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잎 끝이 직선이거나 넓게 V자형으로 패어 있다. 잎은 가을에 황금색으로 변하며 잎자루 아래쪽에 큰 턱잎을 가진다. 5∼6월에 가지 끝에 지름 약 6cm의 노란색이 감도는 녹색의 큰 꽃은 튤립 처럼 생겼는데 아래쪽이 노란색인 꽃잎 6장과 밝은 녹색의 꽃받침잎 3장으로 되어 있다. 이 밖에 날개가 있는 열매가 줄기 끝에 구과처럼 뭉쳐 달리는 점, 향기가 나고 자줏빛이 도는 갈색의 어린 가지에 오리의 부리를 닮은 겨울눈이 있는 점, 쭉 뻗은 줄기에 긴 타원형의 수관樹冠을 이루는 점 등이 특징이다.
또한 백합나무는 수형이 미려하고 화석식물로 병충해 등 각종 위해에 강하여 공 원의 정원수나 환경수로 적합하고 원식물로 가치가 높으며 이 나무의 목재는 특 이하다. 아름답고 결이 고우며 뜨거운 증기 속에 넣어도 물기를 흡수하지 않는 특 성을 가지고 있어 제도판·화판·가구재로 적합하다. 가로수라든가 조경수 일원 수목으로도 아주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미역줄나무
노박덩굴과의 낙엽덩굴성식물로 노방구덤불, 미역순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의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숲 속 주로 산꼭 기의 나무가 없는 열린 공간에 덤불로 모여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가 2미터 정도이고 붉은 갈색 이며 옴 같은 돌기가 빽빽하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톱니가 있다. 6~7월에 흰 꽃이 잎겨드랑이 또는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열매는 바소 모양이며 연한 녹색이지만 흔히 붉은빛이 돌고, 9∼ 10월에 익으며 3개의 날개가 있다. 얼핏 보면 다래처럼 보이나 다래보다 잎이 훨씬 크고 꽃이 피면 향기가 무척 진하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큰 덤불을 만들며 적갈색이며 혹 모양의 작은 돌기가 빽빽히 나고 모가 난 줄이 있다. 2년생 가지는 흑갈색이다.
민간에서는 줄기 속심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뇌공등雷公藤이라 하고 뿌리 는 뇌공상雷公相이라 하여 약용하는 데 껍질은 맹독이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한 방에서도 이용하는데 항백혈병 작용이 있다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살충·소염· 해독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통증·타박상·결핵 등에 사용한다.
노거수의 개념
노거수란 나무의 수령이 오래된 당산목·풍치목·정자목 등의 나무를 말한다.
천연기념물 등 오래 묵은 노거수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
노거수老巨樹의 나이를 측정하는 데는 통상 생장추生長錐 (increment borer)라 불리는 간단한 기구를 사용한다. 생장추란 속이 빈 쇠파이프 끝에 나사형 날이 붙어 있는 철제의 목편채취기木片採取器로 나사형 날을 수간樹幹에 직각으로 수선髓線을 통 과하도록 틀어 넣은 다음 추출 편抽出片을 파이프 속에 넣어서 목편을 추출하고 추 출한 목편의 나이테 수[年輪數] 및 나이테 폭 등을 조사하여 그 나무의 나이와 과거 의 생장 상황을 파악한다. 현재 오래 묵은 노거수에 한 나이테 측정 방법은 생장 추를 이용하여 나무의 줄기 부분에 구멍을 뚫어 목편을 추출한 후 이 목편을 전자 현미경을 이용하거나 연륜분석기기를 이용하여 수령을 감정하게 된다. 이러한 기 기를 이용하여도 불분명할 시時 나뭇조각을 얇게 잘라 몇 가지 약제 처리를 거친 후 세포 관찰로써 거의 100%의 정확성에 이르는 수령을 감정하게 된다. 노거수는 생장추를 이용하여 목편에 나타나는 연륜(나이테)의 수와 가지 수령을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정자나무를 심게 된 사연
정자나무를 심게 된 사연은 무더운 여름 한 총각이 나무그늘 아래 누워 있었다. 나무가 크고 가지가 많아 그늘을 넓게 드리우고 있었다.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 어와 총각은 눈을 감은 채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욕심 많기로 소문난 부자 감이 나오더니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네 이놈! 내 허락도 없이 나무그늘에 누워 있느냐?” 총각은 문도 모르고 일어났다. “어르신 잠시 쉬고 있는데 무슨 허 락을 받아요.” 했다. “이 녀석아, 이 나무는 우리 윗 선조께서 심어 가꾼 거다. 조상 로 물려받은 나무다. 그러니 여기서 쉬고 싶으면 당장 돈을 내라.” 했다. 총각은 어이가 없었다. 감님이 별 구실을 다 만들어서 돈을 벌려고 하니 혼내 줄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했다. “원하신다면 돈을 드리지요. 감님, 이 나무 그늘을 저한테 팔지 않으시겠어요. 제가 닷 냥을 드릴게요.” 했다. 감님은 좋아서 당장 그 자리에서 닷 냥을 받고 나무그늘을 팔았다. 총각은 날마다 나무그늘에 누 워 지냈다. 그런데 해가 기울면서 감님네 안방까지 그늘이 드리워지는 것이 아닌 가. 총각은 그늘을 찾아 그집 방에까지 가서 자기 그늘을 찾아 놀았다. 날마다 반복 되는 이 광경에 저놈한테 당했구나 생각한 감님은 질려서 이 마을을 뜨고 말았다. 총각은 욕심 많은 감님에게 복수를 한 것이다. 그 후로 사람들은 마을마다 정자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노거수(정자나무)의 역할
귀목나무는 마을 숲의 역할을 하며 바람이나 홍수 등을 막아 마을의 안녕을 도모 하고 외부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 마을의 역을 경계짓는 상징적 장소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선조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이 교감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다. 동시에 휴식, 집회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60년 초반까지만 해도 마을이나 집안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신목으로 여겨 치성을 드리기도 했고 정월이면 으레 당산제나 당산굿을 지내곤 했 으나 60년 후반부터 조국근 화란 미명과 새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을 정비하 면서 마을 숲 당산나무가 미신으로 내몰려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사라진 숲이나 나무를 그 로 되살릴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눈앞의 조그만 이 익을 위해 개발을 앞세워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마을의 산증인 인 노거수를 제거하는 경거망동을 멈추어야 하겠다.
노거수란 나무의 수령이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로 개 속이 비어 있어 수령을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워 부분 구전을 따라서 추정한다. 1972년 내무부가 발간한 『보호수』지에 따르면 수령 100년 이상 된 나무가 13만 784주로 나와 있으며 이들은 부분 한 마을의 전설과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제목堂祭木, 신목神木으로 존 엄성을 지니고 있다. 그 외에도 노거수는 풍치목·정자목 등의 나무를 말한다.
오류리 대판마을 숲
마을 앞에 울창한 느티나무 여 덟 그루가 아름답게 숲을 이루 고 있는 오류리 판마을, 아이 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들 녘에서 일하던 농부들의 땀방울 을 씻어주는 그늘을 항상 드리 우고 있다. 누군가는 지키고 가 꾸는 사람이 있었기에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바뀌어도 느티나무는 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오류마을 앞 노거수
오류리마을 앞 도로에서 냇물을 건너 봉강리 덕재 가는 길 100m 거리에 있다. 언제 누가 심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들판에 두 그루가 서 있다. 령靈이 들어 있는 신령스런 느티나무는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살아온 나무다. 진주강씨晉州姜氏들 은 종중 선산이 봉강리에 있어 시제를 지내거나 행사가 있을 때에는 이곳을 거쳐 가 야 한다. 또 상여가 나갈 때에 도 이곳에서 거리제를 지낸다. 망자가 저승 갈 때 마지막 이승에서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느티나무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생멸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지혜를 준 나무이다. 나무의 흉고는 5,65m이고 높이는17m이다.
성저城底마을 노거수
월평리 392번지 성저마을 냇가쪽으로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다. 이 마을 주민들도 언제 심어졌는 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냇가 쪽에 뿌리를 내리고 장구한 세월을 증 명하듯 한자리에서 시절이 오고 감을 보여 주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에 풍년 및 안녕을 기원했던 노거수는 조상들의 미풍양속 계승과 아울러 아름다운 국토경관 조성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고는 15m 정도에 흉고는 5.7m이고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평리 느티나무는 면 보호수로서 2그루가 9- 10-5-1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노인정이 있고 작은 느티나무들 이 있다.
계월마을 노거수
봉강리 구계월마을 안에 오래된 노거수가 있다. 여산송씨가 약 350 년 전쯤 이곳에 들어와 정착하면 서 심었다는 노거수는 흉고 4.3m, 높이 17m이다. 이 나무는 마을 안 중심지에 있으며 최근에 지은 정 자가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전경을 이룬다. 특이한 것은 가지와 가지가 연결되어 연리지로 되어 있다.
수월(무내미)마을 숲
월평리 수월마을 삼청리로 넘 어가는 맨 끝쪽에 노거수로 울창 한 마을 숲이 있다. 고갯마루를 지키는 수호신처럼 느티나무와 서어나무 노거수들이 무리지어 있어 햇볕이 들어올 틈이 없다. 또 부분 마을 입구와 성황당 주 변에 분포하며 여름철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정자목과 마을 토속신앙으로 믿었던 당산목 등이 주를 이루고 있 으며 오랜 전설과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천동마을 노거수
삼청리 758번지 천동마을에 시 를 알 수 없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마을회관 앞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느티나무는 마을나무로서 9-10-5-8-1호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수 옆에는 삼청 루三淸樓가 있으며 주변에는 작은 느티나무가 있다. 노거수의 높이 19m·흉고 5, 6m·수령200년 정 도로 추정된다. 언뜻 보아도 서 너 아름은 되어 보이는 노거수의 밑동이 믿음직스럽다. 바람이 불 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서 있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에도 당당하게 서 있다. 초록의 잎사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싱그럽다. 금방이라도 물감 이 묻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래된 나무는 개 속이 썩은 것이 많으므로 그 수령 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나 현실적으로는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의 구전口傳을 따라서 수령을 추정하는 사례가 많다.
중촌마을 노거수
성수면 양지리 산 36번지에 위치한 중촌마을 느티나무는 성 수초등학교 가기 전에 좌회전하 여 중촌마을 입구에 있다. 중촌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에는 여름철에 주로 할머니들이 즐겨 찾는 모정이 있고 그 앞에는 작 은 연못이 있다. 느티나무의 수 고는 19m이며 흉고는 7m, 수령은 약 300년으로 본다. 느티나무는 9-10-5-2호로 1998년 8월 7일에 보호수로 지정을 받았다. 성수면에서는 둘레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도화동 버드나무
성수면 태평리 698-5번지 양암마을 입구에서 약 400m지점에서 우측 길을 따라 약 1.2km 지점에 위치한다. 태평리 도화동 마을 버드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목이 된 후 태풍에 쓰러졌지만 스스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수고는 20m 흉고는 2.73m 수령은 150년 정도로 추정한다.
월굴마을 노거수
월평리 883번지 월굴마을 앞 도로변에 있다. 바로 옆에는 모정 이 있었으나 교통사고에 의하여 없어졌다. 수고는 19m이고 흉고 는 4.3m 수령은 약 300년 정도로 추정한다.
석현마을 노거수
양지리 석현마을 회관 옆으로 오래된 노거수가 있다. 연 는 약 200년쯤 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25m이고 흉고는 3.5m이다. 주변에 크고 작은 느티나무 노거수가 여러 그루 있다. 노거수 옆으로 정자가 있다. 85년 전에 뒷산에서 나무를 베어 마을 에 주민들이 지었다고 한다. 마을 앞 도로변에 느티나무는 일제강점기 말에 심었다 고 한다. 86세의 마을 주민이 증언했다.
당당마을 노거수
성수면 당당리마을 안 모정 옆으로 오래된 노거수가 있다. 수령이 약 400년쯤 되었다고 마을 주민이 증언했다. 노거수는 느티나무로 오랜 세월 동안 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마을 중앙에 버티고 있다. 높이는 20m이고 흉고는 5.20cm이다.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 는 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후촌마을 노거수
임실에서 742번 지방도로를 타고 양지촌을 거쳐 후촌마을로 들어가는 도인리 324-1 번지 입구에 울창한 노거수 숲이 조성되어 있다. 시 는 약 2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풍수학적으로 마을 앞에 바람막이가 없 어 보호림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50여 그루 정도가 있었는데 베어지고 지금은 20여 그루가 유구한 세월을 증명하듯 마을을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