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2)
▲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사진:핀터레스트)
대구 동촌 비행장(K-2)의 날씨는 아침 기온 영하 8.1도였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미군, 네덜란드군, 태국군 장병들은 구름같이 몰려와 공연을 관람했다. 마릴린 먼로는 추운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 내내 어깨가 드러나는 반짝이는 이브닝드레스 차림으로 공연했다. 마릴린 먼로가 서는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알버트 과스타페스가 연주하는 1대의 피아노와 군인 11명으로 구성된 ‘Anything Goes’ 밴드만 있었다.
▲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사진: Rare Historical Photos)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에 나오는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를 부르고, 이어서 작곡가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 1898~1937)의 노래 ‘Do It Again’을 작게 흥얼거렸을 때 공연장은 폭동이 일어난 것처럼 광란의 도가니였다.
▲ Do It Again 앨범
You really shouldn't have done it You hadn't any right I really shouldn't have let you Kiss me. And although it was wrong I never was strong. So as long as you've begun it And you know you shouldn't have done it. Oh. Do it again. I may say no. no. no. no. no. But do it again. My lips just ache To have you take the kiss That's waiting for you You know if you do You won't regret it Come and get it. Oh. No one is near I may cry oh. Oh. Oh. Oh. Oh. But no one can hear. Mamma may scold me Coz' she told me It was naughty but then Please, Do it again. Yes do it again. And again and again and again and again and again Turn out the light. And hold me close In your arms All through the night. I know tomorrow morning You will say Goodbye and Amen. But until then Please do it again.
넌 정말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넌 아무 권리도 없었어! 난 정말 네가 나에게 키스하도록 놔두지 말았어야 했어. 그리고 비록 그것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코 강하지 않았어. 그러니 네가 시작한 한, 너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알잖아. 아. 다시 해 보세요. 아니오! 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안돼. 하지만 다시 해봐. 내 입술이 아파요. 당신이 키스하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 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와서 가져가세요. 아! 아무도 없어요. 울 수도 있어요 오~ 오! 오. 오. 아. 하지만 아무도 들을 수 없어요. 엄마가 날 꾸짖을 수도 있어요. 왜냐면 엄마가 나한테 말했어. 장난꾸러기였지만 그때는 제발, 다시 해주세요! 네, 다시 해주세요! 그리고 계속해서 계속해서 계속해서 불을 끄고 나를 꼭 안아주세요. 당신의 품에 밤새도록. 내일 아침에 나는 알아요 당신은 작별 인사와 ‘아멘’을 말할 거에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다시 해주세요!
▲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포항 오천비행장 공연 (사진:핀터레스트)
이날 포항 오천 비행장(포항공항 K-3)에는 13,000명의 병사가 공연을 보러 모여들었다. 부대에서는 인덕산 비탈에 무대를 설치했다. 마릴린 먼로는 무대로 올라가 해병 제1사단 병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조명, 음향, 마이크도 시원치 않은 연병장에서 공연하였다. 공연 무대도 형편없었지만, 대단히 만족한 공연이었다. 공연장에서 마릴린 먼로가 움직이면 병사 전체가 들썩거렸다. 병사들의 반응은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
▲ 부상병과 Marilyn Monroe(사진:핀터레스트)
(계속)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