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川沙) 성황당
옛날에 마을주민 한사람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너는 나를 믿어라라고 이야기를 했어.
꿈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생생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꿈을 깼거든.그 다음날 그 사람이 집에 걸터 앉아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방울소리가 들리더니, 마루에 방울이 떨어졌어. 마을 사람들이 이를 매우 신기하게 여겨서 신이 준 방울이니, 이 방울을 모셔야 되겠다.고 의견을 모았어.
그후 사람들은 방울을 성황당에 옮겨 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 방울이 서낭대에 걸려있지.서낭당 안에는 호랑이도 모시고 있는데, 서낭이 내려와서 올라갈 때는 호랭이를 타고 올라 가거든.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쩌다가 깊은 밤에 호랑이 거동을 본 사람도 있지. 그리고 당고사에서 부정이 있거나,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큰 소리로 울기도 해.서낭신과 호랑이는 징소리를 가장 듣기 좋아해서 매구(풍물)를 자주 치지.
예전에는 서낭대 싸움도 자주 있었는데 사천 서낭과 이웃의 묘곡 서낭이 주로 많이 싸웠어. 어느 해인가 싸움 도중에 묘곡 서낭대가 부러져 지금도 묘곡에는 서낭대가 없어.
도산면 단천리 / 1970 / 이원윤 , 남 , 66
【인용】안동시청 홈페이지 (전설과 설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