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촌 일화
그래 우남촌이가, 그분이 나들에, 남의 집이 살로 갔그던. 이래가주, 올 임시에, 그르이 글때는 참 일꾼 머식에 그 멋한 집에 있는 참 머식에서는 요만한 아들도 나이 암만 많애도 일군에 예대하는 법이 없어. 고만 우남촌이마 우남촌이고, 아무 것이만 아무 것이랬지, 아문 도령이 도령이고 고마 이래부랬지, 도령 소리도 없었지, 이래 됐는데, 나올 임시에 가만 보이, 이늠의 아도 우남촌이, 어른도 우남촌있다. 그래 그 주인한데, 동리 한 번, 칠월 달로 인제 이래 머식해, 풋구라꼬 초연식에 말이지. 여러 머식이 크게 채래서 인제 나무 밑에 성대하게 머식이 갖다 놓고, 술을 인제 한 잔 이래 서로 노나다가 먹고 흥분이 한창 머식한데, 복판에 서가주고 그 분이 복판에 딱! 서서
“모도 내 이 얘기를 쫌 들어보소. 나을님요. 내 이예기 좀 들어보소.”
“글 멀 근냐꼬? 이 동리 이름이 먼가요?”
“사들(사월동)에지!”
“안재 금마, 그만 하면 됐습니다. 놔두라꼬. 옳지! 요놈의 동네 사들에 동네, 예절 절종을 했다메?”
아도 우남촌이, 어른도 우남촌이, 지한테 대고 만날 이러그던. 그르니 칠월 인제까지 농사 다 지이 놓으니, 초연식이 머식하이 인지는 살고 나갈 시기 며칠 안됐그던. 얼마 안 남았그던. 가실만 해조부만 인제, 이래가주 술을 한 잔 먹어 놓고, 옳지! 알았다. 요놈의 데, 예대(禮待) 절종했다.
그 다음에는 지도 고 안에, 아문 나 많은 노인이 머식이래도 고만 하는대로,
“어이! 고. 이 사람.”
이래 그 그래, 초년식에 인제 여러이 있는데, 공포를 그래 해부렀그던. 이르이 갈불 이도 없고, 또 타이를이 없어. 그래가주고, 그차 나와가주고, 사들이 사들이 고놈의 데, 법이 무섭다 그다 질들이기 원 쉽고 머식한 걸.
서후면 저전리 / 1981 / 조차기 , 남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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