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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천의 설화
◈ (3) 버릇없는 아이
옛날에 노부부가 시골에서 살았는데, 그들에게는 아기가 없었다. 노부부는 신령님께 간절히 기도를 해서 옥동자를 낳았고 그 아이는 너무 귀여웠다. 노부부 두 식구만 살다가 재롱동이가 하나 생겨서 밤마다 오손도손 웃음꽃을 피웠다.
아이는 점점 자라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노부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 엄마가 “저기 아빠한테 가서 따귀 한 대 때리고 와라”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3) 버릇없는 아이
 
 
옛날에 노부부가 시골에서 살았는데, 그들에게는 아기가 없었다.
 
노부부는 신령님께 간절히 기도를 해서 옥동자를 낳았고 그 아이는 너무 귀여웠다. 노부부 두 식구만 살다가 재롱동이가 하나 생겨서 밤마다 오손도손 웃음꽃을 피웠다.
 
아이는 점점 자라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노부부가 시키는 대로 했다. 엄마가
 
“저기 아빠한테 가서 따귀 한 대 때리고 와라”
 
하니까 그 아들은 시키는 대로 ‘찰싹’ 때리고 왔다.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고 가르치지 않자 그 아이는 여덟 살이 넘어서도 계속 노부부의 뺨을 때렸다. 그것을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관가에 그 얘기가 들어갔다. 관가에서 붙잡아다가 혼을 내는데 알고 보니 아이는 순진했을 뿐이지,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 원님은 가두지 않고 내보내 주면서,
 
“저기 있는 집에 가면 극진한 효자가 있으니 너는 그 효자한테 가서 좀 배워라.”
 
하고는 그 효자에게 보냈다.
 
아이가 그 곳에 가서 보니 효자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 아이가 슬그머니 방에서 나가 효자를 따라가서 효자가 아버지 방에 들어가서 아버지 옷을 입는 것을 보았다. 겨울이어서 아버지가 일어나셔서 옷을 입으려면 차가울까봐 먼저 옷을 입어서 따뜻하게 데워 놓으려고 입는 것인데, 아이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이는 ‘다 배웠다’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배운 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버지 옷을 ‘떡’ 하니 입고 앉아 있었다. 아버지께서 일어나시면 옷을 데워났다며 드려야 하는데, 그 효자 집에서는 옷을 도로 드리는 것은 보지 못해서 아버지가 일어나셨어도 계속 그 옷을 입고 있었다.
 
아버지가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자기 옷을 전부 입고 앉아 있었다. 이제는 못 참겠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화가 나서,
 
“에이 이 후레자식 녀석, 어디 어른의 옷을 입었느냐?”
 
하며 큰 호통을 쳤다.
 
이 이야기는 사람이 배운다고 하는 것이 무한정 끝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그 아버지가 배운 사람이고, 자식 또한 공부를 시켰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이 ‘효자는 그 하늘이 낸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뭔가 아는 것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 김영수, 67세, 남, 영중면 양문4리, 1997. 4. 8. >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문화】 포천의 설화
• (2) 허가 받은 도둑
• (3) 버릇없는 아이
• (4) 사냥꾼 만석이
(2024.10.24. 10:56)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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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