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지식놀이터 ::【가담항설의지식창고 포천의 설화
저작물 (목치)
【문화】 포천의 설화
◈ (3) 팥죽 고사
옛날에 개나 호랑이 같은 모든 사물들이 말을 할 줄 알았던 시절에 자식도 남편도 없이 혼자 살고 있던 어느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조를 심고 있는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할머니를 잡아먹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이대로 호랑이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하여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3) 팥죽 고사
 
 
옛날에 개나 호랑이 같은 모든 사물들이 말을 할 줄 알았던 시절에 자식도 남편도 없이 혼자 살고 있던 어느 할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은 할머니가 조를 심고 있는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할머니를 잡아먹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이대로 호랑이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하여
 
“호랑이님, 이 밭만 마저 매고 나면 날 잡아먹으시오. 그리고 집에 아껴둔 팥이 있으니 그것으로 죽이나 쑤어 먹어보고 죽고 싶소.”
 
하며 호랑이에게 소원했다.
 
호랑이가 이를 허락하고 ‘저녁에 집으로 가서 이 할머니를 잡아 먹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아껴두었던 팥을 꺼내서 맷돌에 갈았다.
 
팥을 갈던 중에 맷돌이
 
“왜 느닷없이 팥을 가는 것이오?”
 
하고 묻자, 할머니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은 맷돌이
 
“그 팥으로 팥죽을 쑤어서 나에게 빌면, 내 할머니를 도와드리리다.”
 
하며 자기에게 빌기를 권했다. 할머니는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닭이 알을 낳고 내려오자, 달걀이 말했다.
 
“내게도 팥죽을 쑤어 놓고 빌면 도와드리리다.”
 
또 개똥이 들어오면서 자기에게 빌라고 하고, 문고리, 멍석, 뜸물, 지게 역시 자기들에게도 팥죽을 한 그릇씩 쑤어 놓고 빌어 보라고 했다. 할머니는 그들의 말에 따라 그대로 빌었다.
 
얼마 후에 호랑이가 내려와서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만 호랑이가 개똥을 밟아 미끄러져, 아궁이 속으로 머리가 들어가 버렸다. 그 때 달걀이 아궁이에 들어가 탁 튀어서 호랑이 눈이 멀게 되었다. 눈먼 호랑이가 할 수 없이 뒤로 나가는데, 문고리에 맷돌이 매달려 있었다. 결국 호랑이는 맷돌에 머리를 맞아 죽고 말았다. 호랑이가 죽자 멍석이 그 시체를 돌돌 말아서 지게에 지고 나갔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 비로소 ‘고사’라는 것이 생겨났다고 한다.
 
< 백경순, 85세, 여, 가산면 정교1리, 1994. 9. >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문화】 포천의 설화
• (2) 소 까닭
• (3) 팥죽 고사
• (4) 허풍
(2024.10.24. 12:31)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로그인 후 구독 가능
구독자수 : 0
내서재
추천 : 0
▣ 다큐먼트 작업
지식지도
알림∙의견
모든댓글보기
▣ 참조 지식지도
▣ 다큐먼트
◈ 소유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 소유
◈ 참조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