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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천의 설화
◈ (4) 허풍
옛날에 한 사람이 길을 가고 있는데, 중이 뒤에서 쫓아왔다. 같이 길을 가다가 조그만 고개를 넘어 가려니까 중이 거기서 쉬어가자고 자꾸만 졸랐다. 그래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동산 너머 쪽에서 다른 대사 한 명이 왔다. 한 명이 더 왔으니 이제 셋이 되었다. 셋은 고개에 앉아서 함께 쉬게 되었다.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4) 허풍
 
 
옛날에 한 사람이 길을 가고 있는데, 중이 뒤에서 쫓아왔다. 같이 길을 가다가 조그만 고개를 넘어 가려니까 중이 거기서 쉬어가자고 자꾸만 졸랐다. 그래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동산 너머 쪽에서 다른 대사 한 명이 왔다. 한 명이 더 왔으니 이제 셋이 되었다. 셋은 고개에 앉아서 함께 쉬게 되었다.
 
한 중이 다른 중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느 절에서 왔소?”
 
“예, 나는 막걸리 먹고 돈 안내는 동네에 있는 절에서 왔소.”
 
“아, 거 공주서 왔구랴.”
 
“그럼, 당신은 어디서 왔소?”
 
“난 막걸리 웃국물 먹고사는 데서 왔소.”
 
“막걸리 웃국이면은 청주니까 그래, 청주서 왔군요.”
 
“그럼, 당신 생이 무슨 생이요?”
 
“난 머리 헌지난 사람이요.”
 
“아 그림 병인 생이로구랴.”
 
“당신은 무슨 생이요?”
 
“난 발바닥에 헌지난 생이요.”
 
“아, 그럼 병신 생이로구랴.”
 
“아, 그렇군요. 당신 네 절에 중이 많다드니 얼마나 많으우?”
 
“아, 많죠! 아침에 저 큰 주방 밑에 돌쩌귀 밑에다가 쌀 열다섯 가마를 놓고선 한 명이 한 알씩 가지고 가라고 하면 종일 줄이 끊이지 않는다오.”
 
“당신 네 그 돌쩌귀 가마가 크다더니 얼마나 크지요?”
 
“크기는 크지요. 동짓날 팥죽을 거의 다 나눠주고 중이 나갔다가 걸레질하고 되돌아와서 팥죽을 더 먹으려고 그릇에다 퍼놓곤 50년 동안을 건진다고 나무대를 저으니까 해골바가지가 나왔어요. 알고 보니 거룻배를 타고 팥죽을 젓던 사람이 거기에 빠져 죽어서 나온 해골이지요.”
 
“아, 그래요. 그럼 당신 네 변소간이 높다지요? 얼마나 높으오?”
 
“높기야 높지요. 계란을 먹고 뒤를 보고선 근처에 낚시를 가서 낚시를 하고 있으면 그제서야 바닥으로 떨어지지요.”
 
라고 하며 둘이 앉아서 허풍을 치는 것이었다.
 
< 원심위, 85세, 남, 영북면 운천6리, 97. 4. 9. >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주 - 돌쩌귀 : 문짝을 문설주에 달아서 여닫게 하기 위한, 쇠붙이로 만든 암수 두 개로 된 한 벌의 물건(암짝은 문설주에, 수짝은 문짝에 박아서 맞춤)
【문화】 포천의 설화
• (3) 팥죽 고사
• (4) 허풍
• (5) 이야기꾼
(2024.10.24. 12:32)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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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