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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023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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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005년 6월 2일
▪ 대구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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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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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삼면이 팔공산과 대덕산, 비슬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한서의 차가 심하고, 또 낙동강의 지류인 금호강 주변에는 비옥한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다.

대구의 옛 이름은 ‘달구벌’로 삼국시대부터 이 지역은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삼국사기의 점해왕 15년(261)에 벌써 달벌성(達伐城)을 쌓았다 라거나 삼국통일 이후 신문왕 9년(689)에 신라의 도읍을 경주에서 이 곳 달구벌로 옮기려고 하였다는 사실, 또 신라의 오악(五岳 :토함산, 지리산, 계룡산, 태백산, 팔공산) 가운데 대구의 팔공산을 중악(中岳)으로 숭배한 사실 등등은 이 지역이 지닌 전략적 중요성을 잘 말해주는 사실이다.

대구는 후삼국시대에도 신라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요충지로 중요하게 인식되어 후백제와 고려의 각축장이 되었다. 927년 후백제의 견훤이 신라를 침입하자 신라를 돕기 위해 출병했던 왕건이 동수(현 팔공산 동화사 인근지역)에서 견훤군에게 포위되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때 신숭겸이 왕건으로 변장하여 견훤의 군대를 유인함으로써 왕건을 무사히 피신시킨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세조 때(1466년) 도호부로 승격되면서 내륙교통의 요지로서 그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으며,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1601년)에는 안동에 있던 경상도 감영이 이곳으로 이전되면서 대구는 명실상부한 영남지방의 행정·군사·사법의 중심지가 되었다. 또 이 시기에 대구는 평양, 전주와 함께 조선후기 우리나라 3대 시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시장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이것은 대구가 영남지방의 심장부에 위치하여 육로가 사통팔달(四通八達)로 뻗어 있고 낙동강과 그 지류인 금호강의 편리한 수운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조선 효종년간(1649∼1659)부터 개시되어 봄·가을로 한약재를 거래하던 대구 약령시(藥令市)와 현재까지도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의 서문시장은 조선후기 대구지역의 상업과 시장발달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도 대구는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 및 구마고속도로, 88올림픽 고속도로의 건설 등으로 영남 내륙교통의 요지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러한 편리한 교통에 힘입어 1960년대 이후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섬유공업도시로 성장하였다. 한편 대구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대구 사과이다. 대구의 지리적 특성과 기후는 사과 재배에 가장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사과의 재배 역사가 가장 길 뿐 아니라 사과가 수입된 이래로 줄곧 우리나라 제일의 사과생산지로 손꼽혀 왔다. 이제 대구는 21세기 세계의 최첨단 섬유산업과 패션을 주도할 섬유·패션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아시아의 밀라노’를 목표로 「대구 섬유·패션축제」를 개최하고 패션·어패럴밸리 의류전문단지를 조성할 것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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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