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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평야에 흉년이 들면 전국이 굶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나주는 넒은 평야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남은 예로부터 전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땅으로 여겨져 왔다. 나주의 역사는 영산강과 함께 한다. 영산강이 만들어낸 기름진 평야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터전을 잡아 살도록 했으며, 신석기시대에는 농사를 시작하였고, 청동기 시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산강 주변에서 살면서 바야흐로 이 땅의 주인이 되어 수천 기의 고인돌을 이 지역에 남겼다. 또한, 나주 지역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영산강 유역에 강력한 왕권 국가가 6세기 초까지는 존재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서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주는 고려의 개국과 더불어 중앙정치 무대에 등장한다. 당시 나주는 장보고의 세력권 아래 있었던 해상세력의 주요한 거점으로, 해상세력을 통제하고자 하는 방술군의 장군으로 경주에서 파견된 견훤과는 그 이해관계가 서로 배치되었다. 나주 호족들의 해상활동은 태봉의 왕건과 손을 잡음으로써 당시 주요한 무역로인 산동반도로 통하는 해상로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왕건은 나주를 그 세력기반으로 하여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후백제의 견훤은 그 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되었다가 나주로 탈출하여 해상로를 통해 개경의 왕건에게 귀부하였으므로 고려의 후삼국통일에 어느 지역보다 큰 기여를 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왕건은 나주에서 장화왕후 오씨와 인연을 맺어 고려의 2대왕으로 즉위한 혜종을 낳았다. 나주는 이러한 인연으로 전국 12목의 하나로 지정되어 전남의 중심지가 되었고 그 역할은 구한말까지 지속되다가 1895년 나주관찰부가 설치되었으나 ‘단발령 사건’이후인 1896년에 나주관찰부가 폐지되고 광주에 전라남도 도청이 들어서면서 행정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구한말에는 한일합방이 되기까지 숱한 의병의 활동무대가 되었고,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청년학생들의 수많은 항일운동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나주는 영산강유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까닭에 해양과 내륙이 겹치는 지역으로 해양 문화와 내륙문화가 골고루 퍼져있다. 이러한 영산강 문화를 잘 살려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많은 문화재를 문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삼국시대 - 백제 37군의 하나인 발라군이었다.
통일신라 -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전국 9주의 하나인 발라주가 되었다가 신문왕 6년(686)에 다시 발라군이 되었고, 경덕왕 16년에는 금산군이라 하였으며 효공왕 7년(903)금산군을 나주로 개칭하였다.
고려시대 983 (성종 2년) 9주를 없애고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나주목이 되었고
1018 (현종 9년) 전국을 양계, 5도, 4도호부 8목으로 개편할 때 당시 전라도 나주목이 되었다.
조선시대 1413 (태종 13년)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그 밑에 4유수부, 4대도호부, 20목, 44도호부, 82군, 175현으로 개편할 때 나주목이 되었고
1895 (고종 32년) 나주관찰부와 나주군이 되고 그 다음해에 나주관찰부가 폐지되고 전라남도 도청이 광주에 들어섰다.
현대 1981 나주읍과 영산포읍을 합쳐 금성시로 승격
1986 금성시를 나주시로 이름 변경
1995 나주시와 나주군을 통합. '통합 나주시' 발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