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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기접놀이 ‘용기(龍旗)놀이’라고도 불리는 기접놀이는 전주시 평화동·효자동의 여러 마을에서 매우 활발하게 행해진 민속놀이다. 기접놀이는 칠석이나 백중날 한 마을의 초청에 의하여 거행되며, 농악경연, 계주식으로 농기를 들고 모악산 중턱을 돌아오는 용기달리기, 기재사들이 기펼치기, 기높이들기, 기내려깔기 등의 재주를 겨루는 용기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 경연 결과로 마을의 순위가 결정되면 모두 모여 합굿놀이를 벌이고 주최마을은 전송굿을 하며 초청마을을 떠나 보낸다. 기접놀이의 기간은 짧으면 3일, 길면 7일까지 베풀었으며, 주로 마을 앞 냇가에서 행해졌다. 1956년 마지막으로 기접놀이를 개최한 평화동 중평마을은 용기의 회갑잔치를 벌였는데 11개 마을이 참가해서 1주일간 베풀어졌다. 그 당시 구경꾼만도 1천여명에 이르렀으며, 행사의 경비는 마을 공동재산인 논 3천평을 팔았다고 한다.
◈ 오목대 화전놀이 승암산, 기린봉, 오목대가 진달래꽃으로 환하게 물드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이 되면 전주부에 있는 선비들 혹은 한량, 음객들이 모두 오목대에 모여 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화전놀이가 시작된다. 이 놀이에는 반드시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고 차려놓은 맛있는 음식과 술을 서로 나누며 하루를 보낸다.
◈ 다리밟기 정월 대보름, 기린봉 봉우리에 둥근달이 솟아오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온통 남천교와 서천교로 몰려나와 다리밟기를 한다. 자기 나이만큼 밟으면 한평생 병 없이 오래오래 살 수 있다는 옛 풍속 때문이다. 이때 자기의 가족이나 친구의 1년간의 평안함도 함께 빌어주기도 한다. 오늘날 다리밟기 풍속은 사라졌으며, 그때의 서천교, 남천교도 이젠 철근 콘크리트로 바뀌어 옛 정취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민요 전주는 노동요보다는 비기능요로서의 타령류 혹은 잡가들이 널리 전승되고 있다. 특히 「춘향전」의 옥중가처럼 판소리 한 대목을 노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담바구타령, 주머니타령, 꿩타령, 소상팔경, 백발가, 새타령, 유산가, 언문뒤풀이 등이 널리 불리고 있으며, 기능요로서는 모내기노래, 밭매기노래, 물레노래, 달구질노래 등이 불리고 있다.
• 중인리 당산제(분류:민간신앙/공동체신앙, 행사시기:정월이나 추석 중 택일, 전승장소:완주군 용진면 중인리, 개최빈도:년 1회) • 기접놀이(旗接놀이,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행사시기:칠월 칠석이나 백중(음력 7월 15일), 전승장소:전주시 평화동, 효자동, 개최빈도:전승중단(1956년)) • 관왕묘 참배(關王廟 참배, 분류:민간신앙/공동체신앙, 행사시기:정월 초순, 전승장소:완주군 대성리 관왕묘, 개최빈도:소멸) • 사장 도임식 놀이(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행사시기:음력 5월 14일, 전승장소:전주시 천양정, 개최빈도:2년에 한번) • 달푸리(분류:민속예술/민요, 전승장소:전주) • 녹두새(분류:민속예술/민요, 전승장소:전주) • 장승백이(분류:구비문학/기타, 전승장소:전주시 서서학동과 평화동의 경계부분) • 물왕말(水王村, 분류:구비문학/기타, 전승장소:전주고등학교-전주동초등학교) • 마당재(분류:구비문학/기타, 전승장소:전주상고-아중리 사이의 고갯길) • 전주대사습놀이(全州大私習놀이, 분류:민속예술/민속놀이, 행사시기:동짓날(現 단오절), 전승장소:전주, 개최빈도:매년)
◈ 의견(義犬) 노랭이 비(碑) 조선조 숙종 연간에 교동에 살던 허서방이 어느날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 동네 공서방과 바람이 난 아내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이것을 안 노랭이가 현감에게 짖어 그 사실을 캐게 만들어 아내를 벌하였다는 이야기로, 완산구 교동 발동(鉢洞) 기슭에 그 비석이 있다.
◈ 금송아지 바위 완산칠봉(七峰)중의 하나인 옥녀봉(玉女峰) 정상의 송아지 형상의 바위를 금송아지 바위라 한다. 옛날에 이 골짜기에 금송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산신령이 금송아지에게 이 골짜기에서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천상의 옥녀 말에 속아 한발자욱도 나가서는 안된다는 계를 깜빡 잊어버리고 옥녀봉으로 올라가서 옥녀에게 금실 한 개를 건네자 그 자리에서 돌로 변해 금송아지 바위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금송아지 바위에 관한 이런 이야기도 모른 채, 어느날 배서방이라는 젊은이가 이 바위를 깨면 그 속에 금덩이가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옥녀봉에 오르게 되었다. 배서방은 눈보라치는 겨울 밤 옥녀봉에 올라 바위를 깨려고 노력하다가 추위에 쓰러지게 되었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꾸짖어 일어나 그냥 산에서 내려왔으나 얼마 후에 죽고 말았다.
◈ 호랑이 바위 옛날 완산구 동서학동 남고산 중턱 기슭에 남매를 둔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간 사이에 집에서는 감자 4개를 삶아두고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아버지가 밤이 늦도록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부인과 아이들은 감자도 먹지 않은채 잠이 들었는데, 딸의 꿈속에 호랑이가 아버지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이를 본 딸이 호랑이 앞에 나가서 자기가 대신 잡아 먹히겠다고 하자, 또 아들이 나서서 아버지와 누이를 대신해서 자기를 잡아먹으라고 하였다. 이렇게 호랑이 앞에서 옥신각신 하다가 잠이 깨었는데 깨어보니 남매가 똑같은 꿈을 꾼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있어야할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밖으로 나가보니 어머니가 호랑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남편 대신 자신을 잡아가 달라고 빌고 있었다. 이를 본 남매가 서로 자기를 잡아먹으라고 하였다. 이에 호랑이가 감복하여 이들을 놓아주었는데, 이는 산신령이 호랑이로 변신한 것이었다. 산신령은 이들의 효성에 감복하여 복을 주었다고 한다.
◈ 덕진구 인후동(麟后洞) 도마다리 전주고등학교 동북쪽 성황당 고개를 넘어 내림길 거리에는 기린봉에서 흐르는 냇물에 놓인 조그마한 다리가 있다. 초포(草浦) 조세라는 마을에는 경주김씨 일문이 여러 대를 이어 부자로 살아왔으나 욕심만 많고 성질이 표독스러워 인근 마을에서 인심을 잃고 살았다. 번번히 고통을 당하던 중들이 김씨네가 잘사는 원인을 캐보니 김씨네 선산이 기린봉 허리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와우혈(臥牛穴)로 알려진 명당이었으며 멀리 보이는 마을엔 다리가 하나 걸쳐 있었는데 구수같은 모양이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그 다리를 구수다리라 부르고 있었다. 이에 명칭을 고치어 도마다리라고 하면 명당과는 인연이 끊어지게 되므로 소는 구수를 잃게 되어 부자는 저절로 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스님과 상자는 구수다리 옆에 앉아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돈 한냥씩을 주면서 ‘도마다리를 잘 건너는구나’라는 말을 할 것을 부탁하였다. 이 말을 들은 김씨 문중에서는 돈을 거두어 도마다리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으나 마을 사람들은 도마다리라 하면 먹을 것이 생길 것으로 알고 더욱 더 도마다리로 부르니 조세마을 김씨 문중은 잔치를 치르기 위하여 가산이 탕진되고, 도마다리란 이름은 더욱 일반에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 서낭댕이(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시 진안사거리(전주고등학교 동편)) • 미륵댕이와 이두리(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시 서서학동과 이두리) • 도매다리(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에서 진안으로 가는 길(모래내 상류)) • 애통리 골(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 • 용머리 고개(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시 서완산동) • 금송아지 바위(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시 완산동 옥려봉) • 아중리 왜막실(분류:구비문학/설화, 전승장소:전주시 우아동 1가 450번지에서 550번지 사이)
◈ 동제(당산제) 전주에서 유일하게 당산제를 모시는 곳은 호성동 초포(草浦) 배미실 마을이다. 마을 앞 당산에 제단이 있어 매년 정월 초이튿날 밤에 제물을 진설하여 놓고 제를 지내는데, 이를 천제라 부르기도 한다. 이 마을사람들은 모두 농사에 종사하고 있고 아직 당산에 대한 신심이 깊어 제일이 다가오면 어육을 금하는 등 엄격한 금기를 지킨 뒤 정성을 다하여 제를 지내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 오늘날 전주지역에는 불교를 전하는 불교의 종단 10여 개가 있으며, 천주교는 동서남북 4개 지구, 19개 본당에 신자수 58,372명이다. 그리고 전주의 개신교는 총 49개 종파에 총 교회수가 590여 개에 이른다. 또한 원불교는 이 지역에서 일찍이 뿌리내린 인연으로 18개의 교당과 기관, 어린이집, 병원과 한의원, 단체 등이 활동하고 있다.
◈ 남부시장권 호남 최대의 장시인 남부시장은 전국의 유명한 희귀 약재들과 한복, 그릇, 가구 등의 집합장으로 전주시의 가장 큰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 헌책방 거리 콩나물 국밥 주변 골목에는 아직도 헌책방들이 줄지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쇠퇴했지만, 그래도 많은 책들이 소장되어 있어 헌책방의 일번지라 할 수 있다.
◈ 전북대 대학로 제2의 번화가이며 신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거리로, 젊음이 넘치는 거리이기도 하다. 술과 음악 그리고 싱싱한 젊음의 감각이 살아 숨쉬는 거리이다.
◈ 전주비빔밥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으로 꼽혀온 전주비빔밥은 콩나물과 청포묵, 찹쌀, 고추장 등 30여 가지의 반찬으로 조리되는 만큼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전주의 향토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외지의 관광객들도 전주에 들르면 꼭 한번씩 찾을 정도로 전주의 명물이다.
◈ 콩나물국밥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을 넣고 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여 만든 콩나물국밥은 모주 한잔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여 애주가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것으로 전주의 대표적 음식이다. 재료는 쌀, 콩나물, 쇠고기 자장, 김치, 깍두기, 통고추, 파, 계란, 깨소금 등이며, 계절에 따라 묵은 김치나 햇김치, 깍두기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끓여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 오모가리탕 미식가의 입맛을 돋구어주는 한벽당 오모가리탕은 지극한 정성과 솜씨의 탓도 있겠지만 민물고기와 야채, 양념을 적당히 섞어 보글보글 끓인 국물과 양념이 배어있는 물고기 맛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전주 부채 전주 부채는 한지와 함께 예부터 양반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특산 명물이자 향토예술의 정수이다. 태극선은 합죽선과 더불어 전주의 특산품으로, 쓰이는 재료로는 대나무, 태극무늬의 비단헝겊과 손잡이를 고정시키는 사북장식이 있다. 전주에는 약 45년간 태극선 제작의 외길을 걸어온 방춘근씨가 그 뛰어난 기능이 인정되어 1993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합죽선은 이기동씨가 만든 것을 명품으로 인정하고 1993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지금도 아들에게 기능을 전수하고 있다.
◈ 전주한지 전주한지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왕실의 진상물로서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높이 평가되었으며 중국과의 조공무역의 중요품목 중 하나로 유명하다. 또한 현재에는 전주 제2공단 내에 한지 협동화 단지가 조성되어 9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으며 1995년 제37회 풍남제부터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옛문화와 지혜가 담긴 한지를 재정립하여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 한지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995년부터 한지 공예전을 풍남제의 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 토속주 이강주 수려한 산천의 맑은 물로 전주만이 낼 수 있는 특유한 술을 빚어낸 토속주 이강주는 종래의 토종 누룩을 만들어 백미를 원료로 해서 약주를 만든 후 이 술로 토종 소주를 내리고 여기에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장기간 후숙시켜 제조된다. 맛은 달콤하고 매콤한데 건위와 피로회복 간장에 효험이 있고 특히 울금의 약효가 좋아 취해도 정신이 맑아지는 장점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