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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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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알타이 주(Govi-Altai) # 알타이 산
【여행】
(2018.07.23. 11:26) 
◈ 황금산이라 불리는 알타이 산, 어머니 산이라 불리기도
[몽골여행기 8] 태양신화와 관련된 한민족 뿌리가 여기?

몽골알타이 답사단의 12일간(6.17~6.28)에 걸친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사막과 초원의 바다를 건너 거친 대자연이 어우러진 땅 몽골! 척박하고 불편한 땅에 살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유목민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3000㎞ 이상의 긴 여정을 함께한 34명의 답사단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 기자말
▲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알타이 산 모습. ⓒ 오문수
 
몽골알타이 답사단 일행이 끝없는 대초원과 사막으로 이어지는 몽골지형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몽골인들이 성산으로 여기는 알타이산 답사에 나섰다. 알타이시에서 숙박을 하고 목표를 향해 차량 6대가 지나는 길은 상상을 불허했다.
 
초원을 달리다 길가에 만들어진 적석총을 조사하기도 하고 경치를 구경하기도 했지만 까딱 잘못했다간 계곡으로 굴러 떨어질 것 같은 급경사 길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울퉁불퉁 패인 계곡이 길을 막아 뒤돌아가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며 목적지 가까이 왔다. 알타이산에 설치된 여행자 캠프가 가까워질 무렵 타고 가던 차가 미끄러지며 헛바퀴를 돌기 시작했다. 경사진 길에다 겨우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에 자갈이 깔려있으니 난감하다.
 
 
▲ 백두산 높이 경사진 자갈길에서 차가 헛바퀴를 돌자 모두 밀어 정상궤도에 올려놨는 데 이번에는 다른 차가 고장났다. 운전사들이 차를 수리하는 동안 주위 경치를 구경하는 일행들 ⓒ 오문수
 
이런 곳에 여행자 캠프가 설치됐다고? 만약 반대쪽에서 오던 차를 이곳에서 만나면 어떡할까? 한국이라면 매스컴에서 큰 난리가 났을텐데 느긋한 몽골운전사들.
 
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웃으며 담배를 피운다. 열악한 몽골도로사정이려니 하고 위안을 삼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하긴 뭐 백두산 높이에 해당하는 곳이니 어련하겠는가.
 
하삭트하르항 캠프가 보이는 곳에 오르니 경치가 완연히 달라졌다. 산위에 나무들이 보이고 계곡에 물도 보인다. 드디어 답사단의 목표 중 하나인 알타이산에 도착했다. 알타이산은 알타이산맥의 중심에 서있는 산이다.
 
알타이산맥은 고비사막에서 서시베리아 평원까지 남동에서 북서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길이는 2000㎞이다. 들쑥날쑥한 이 산맥 이름은 터키몽골어로 '황금으로 이루어진'이라는 뜻의 '알탄'(altan)에서 유래했다.
 
▲ 알타이 산 계곡을 답사하는 일행들 ⓒ 오문수
 
▲ 몽골인들이 성산으로 여기는 알타이 산 계곡 절벽 9부쯤에는 자궁바위가 있다. ⓒ 오문수
 
▲ 알타이 산 약수터. 신장, 눈, 치아, 위, 당뇨 등 여러가지 병에 좋다는 약수를 마시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일행들. 오른편에 파란천으로 감은 것은 '하닥'으로 무사안녕을 비는 민간신앙이다 ⓒ 오문수
 
일설에 의하면 김씨의 조상인 김알지는 알타이 출신 김(金)씨라고 한다. '김(金)'은 영어 'Gold'라는 뜻으로 김가, 남가, 권가는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발대가 캠프에서 방을 구할 동안 일행은 알타이 산으로 올라갔다.
 
하삭트하르항 산(3579m)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낙엽송이 우거진 계곡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캠프장에서 200여미터를 올라가니 조그만 동굴사이에서 약수가 나온다.
 
7가지 물은 위, 담, 치아, 신장, 눈, 코 등에 좋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른편 9부 절벽에 큰 구멍이 3곳 뚫려있다. 이른바 자궁바위다. 산정상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절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보이고 몽골인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 기도드리는 오보가 있다. '오보'는 몽골초원지대에 있는 돌탑으로 우리의 '서낭당'과 같으며 '하닥'은 주로 파란색 천을 나무나 돌에 감은 것으로 무사 안녕을 빈다.
 
▲ 몽골인들이 성산으로 여기는 알타이 산에서 천제를 지내는 답사단. 황금이란 의미를 지닌 김씨 성을 가진 분들은 의미가 각별했다. 알타이산은 황금산이기 때문이다 ⓒ 오문수
 
▲ 답사단이 알타이 산에서 천제를 지내고 기념촬영했다 ⓒ 오문수
 
우리가 찾는 알타이 산 중심이다. 일행은 이일걸 단장으로부터 고조선과 흉노족, 신라와 김씨의 내력을 듣고 천제를 올렸다. 캠프에 도착해 선발대로부터 방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방이 없으면 텐트를 치고 자겠다고 해도 안 된다며 막무가내다. 80㎞나 떨어진 알타이시에서 담당자가 검사를 나오기 때문이란다.
 
융통성 없는 직원들. 할 수 없다. 여성과 나이든 분들은 게르에서 자기로 하고 젊은 사람들은 차가 넘어온 고갯길 옆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 그런데 캠프담당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선발대로부터 허름한 방을 구했다는 연락이 왔다. 날씨는 춥고 어두워지는데 다행이다.
 
▲ 호르헉을 만드는 몽골운전사들. 불에 달군 돌을 고기, 당근, 소금, 마늘 등과 함께 통속에 넣어 만든다. 굉장히 맛있었다 ⓒ 오문수
 
▲ 호르헉을 맛있게 먹는 일행들. 조리하는 데 6시간이나 걸렸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 오문수
 
▲ 몽골 마못이라 불리는 타르박으로 호르헉을 만들면 맛있다고 한다 ⓒ 오문수
 
그사이 운전사들이 몽골전통음식인 호르헉을 준비해왔다. 완성하는데 6시간 걸렸다는 호르헉은 양고기 보다 염소고기가 더 맛있다. 몽골운전사들이 호르헉을 만드는 현장에 가보니 장작불속에 주먹 만한 돌을 구워 가열한 돌을 고기, 소금, 마늘, 당근 등을 넣어 고기가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맛있는 호르헉을 먹고 산에 파놓은 간이화장실에 앉으니 통나무 사이로 알타이 차가운 바람이 휭휭 불어온다. 별난 경험이다. 캠프로 돌아오는 길에 토끼만한 사막쥐 타르박이 서있다. 몽골인들의 말에 의하면 타르박으로 만든 호르헉 맛이 최고란다.
 
침대에 누우니 스프링이 엉망이다. 자고일어나면 허리가 아플까 염려돼 침대를 세우고 맨바닥에 침낭을 깔고 잠을 청했다. 새벽 4시다. 답사단 이일걸 단장과 신익재 사장을 비롯한 몇 명이 알타이산 답사를 위해 출발하고 있어 동행했다.
 
▲ 알타이 산 캠프장 모습 ⓒ 오문수
 
▲ 새벽 4시에 숙소뒤 하삭트하르항 산에 오른 일행들 ⓒ 오문수
 
플래시를 비추며 가시덤불을 헤치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고목들이 쓰러져 있고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을 것 같았지만 가축 똥들이 보였다. 성산이라며 세수도 못하게 한 그들이 가축을 풀어놨을까? 하긴 뭐 가축을 사람처럼 귀하게 여기는 그들인데.
 
아침 7시쯤 되니 알타이산에 해가 떠올랐다. 말로만 들었던 황금산이다. 알타이산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햇빛을 쐬면 황금빛으로 빛난다. 금도 난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알타이산 인근에는 국가가 관리하는 금광 외에도 불법으로 금을 채굴하는 '몽골닌자'들이 있다고 한다.
 
▲ 백두산 높이에 사는 유목민 집인 게르 위로 독수리가 날고 있다 ⓒ 오문수
 
아침을 먹은 일행이 캠프장 고갯마루에서 가축을 키우는 유목민 집을 방문했다. 2750m나 되는 높은 산 위에 홀로 있는 게르에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출타 중인 남편을 대신해 수태차를 정성껏 끓여 일행에게 대접해줬다. 수태차는 우유에 소금을 넣고 끓인 차다. 마트에서 사먹었던 우유와 비교가 안 됐다. 아주머니의 따뜻한 미소가 생각난 필자에게 떠오른 생각하나. "어쩌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진정한 유목민이 아닐까?"
 
▲ 높이 2750m나 되는 높은 산에서 가축을 기르며 사는 유목민 가정을 방문한 답사단 일행이 아기를 예뻐해주자 미소를 짓는 아주머니. 일행들에게 따뜻한 수태차를 대접해줬다 ⓒ 오문수
고비알타이 주(Govi-Altai) # 알타이 산
【여행】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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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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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