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mbc 출신의 윤도한 기자를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한데 이어 오늘 여현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과거 정권에서도 언론인들이 현직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일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언론과 국민의 시각은 결코 고왔던 적이 없다.
권력에 대한 감시를 가장 큰 본업으로 삼아야 할 현직 언론인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곧바로 ‘권력의 나팔수’를 자청하는 행태는 일그러진 언론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4년, 언론인 출신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된 것을 두고 사설을 통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의 제의를 받아들인 언론인에 대해서는 ‘수준 낮은 윤리의식’을 지적했고, 소속 언론인을 권력에 넘겨준 방송사에 대해서는 ‘위선적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가혹했다. 권력이 언론을 ‘인력 공급처’ 정도로 여기면서 민주주의의 약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마치 5년 뒤의 일을 예측이라도 한 듯 정확한 문제 지적이었다. 여 비서관 본인도, 한겨레신문도, 청와대도 꼭 새겨듣기 바란다.
이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는 여현호 신임 국정홍보비서관을 비롯해 김의겸 대변인까지 2명의 한겨레신문 출신 언론인이 함께 일하게 됐다. 자칫 특정 언론에 기대 국민소통을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균형있는 인사로 폭넓은 국민소통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부디 과거 언론이 “참담하다”며 걱정했던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na+;2019. 1. 9.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정 재
키워드 : 한겨레, 언론인, 권력의 나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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