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은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행동을 보면 국회정상화나 야당과의 협치에는 아무런 관심도 의지도 없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야당 대표와의 1:1 회담에 조건이 왜 필요한가. 대통령의 결심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총선용 추경에 열 올리며 야당 탓, 국회 탓하면서도 정작 야당 원내대표에게는 만나자는 연락도 하지 않고 언론 플레이만 한다. 진정성이 없다.
실제로는 야당 대표와의 회담이나 원내대표 간 논의를 통해 국회정상화를 성사시키려는 생각이 없으면서, ‘야당 탓 프레임’을 만들려고 명분 쌓기용 여론전에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
자유한국당이 마련한 산불피해 대책회의에는 차관조차 참석하지 못하게 하더니 여당 대표와의 식사 자리에는 장관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진정으로 소통하고 협치 할 생각이 있는 정부라면 여당 대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야당을 찾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 여당 대표도 장관들에게 야당을 찾아가라고 독려해야 한다.
지금 여당의 행보는 자유한국당을 왕따 시키겠다는 속셈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뿐이다. 대한민국은 집권여당의 놀이터가 아니며, 야당은 심심할 때 상대해주는 대상이 아니다.
혹시라도 야당과 만나는 것을 엄청난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오만이며 독선이다. 야당과 대화하고 합의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마음 속에 야당과의 협치란 것이 애당초 있었을까. 오히려 자유한국당과는 절대 협치 할 생각이 없다. 이것이 솔직한 속마음 아닌가.
거짓은 떠벌리는 것이고 진심은 속삭이듯 조용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일말의 진심이라도 있다면 거짓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na+;2019. 6. 5.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키워드 : 청와대, 문재인, 회담,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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