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대변인, 오후 추가현안 서면 브리핑
■ 자유한국당은 한미 간 ‘결별’ 운운으로 생트집 잡지 마라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제2기 개각을 놓고 생트집이다.
특히 통일부장관에 김연철 후보자가 지명된 데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고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한미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한미가 엇나가겠다는 사인을 노골적으로 보내는 그런 인사”라며 “한미 간에 결별의 수순으로 가는 장관 개각”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고차원적 논리 전개이다.
얼핏 들어보면, 한국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미국 눈치를 보고 해야 한다는 말로도 들린다.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한 것인지 미국을 대놓고 사대하라는 것인지 분별하기가 어렵다.
나 원내대표의 한미 간 ‘결별’ 운운은 며칠 전 블룸버그 통신의 한국계 기자가 쓰고 국내 모 일간지가 1면에 인용해 대서특필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연상케 한다. 한미 간을, 한미 대통령 간을 아무리 갈라놓으려 해도 ‘결별’할 일 없다. 다만, 그렇게 몰아붙이는 시대착오적 안경이 도처에 있을 뿐이다.
‘미국과 결별’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표현은 냉전수구적 입장에서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해 가는 탈이념적 시각에서 보면 적대와 냉전의 과거와 결별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도된 현실 인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2019년 3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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