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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필아저씨의 지식창고 박씨부인전(朴氏夫人傳)
박씨부인전(朴氏夫人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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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021.06.28. 11:33) 
◈ 제9회. 오랑캐 군사가 물밀 듯 성 안으로 들어오고 ...
한편, 기홍대가 본국에 돌아가 오랑캐 황제에게 돌아왔음을 아뢰니 오랑캐 황제가 묻기를, “이번에 조선에 나아가 어떻게 하고 돌아왔느냐?” 기홍대가 아뢰기를,“소녀가 이번에 명을 받잡고 큰일을 맡아서 만리 타국에 갔사오나, 성공하기는 고사하고 만고에 짝이 없을 만한 영웅 박씨를 만나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고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외국의 원혼이 될 것을 소녀가 누누이 애걸하였을 뿐 아니라, ...
제 9 회
오랑캐 군사가 물밀 듯 성 안으로 들어오고
용골대(龍骨大)가 피화당을 엄습하다가 크게 놀랄 일을 당하다
 
 
한편, 기홍대가 본국에 돌아가 오랑캐 황제에게 돌아왔음을 아뢰니 오랑캐 황제가 묻기를,
 
“이번에 조선에 나아가 어떻게 하고 돌아왔느냐?”
 
기홍대가 아뢰기를,
 
“소녀가 이번에 명을 받잡고 큰일을 맡아서 만리 타국에 갔사오나, 성공하기는 고사하고 만고에 짝이 없을 만한 영웅 박씨를 만나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고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외국의 원혼이 될 것을 소녀가 누누이 애걸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용서하여 보내며 이르기를 폐하에게 욕이 돌아오고 오히려 분수에 넘치는 뜻을 두었으니 또한 금수로 지목하여 도리에 맞는 말로써 깊이 책망하였습니다.”
 
하고 지낸 앞뒷일을 아뢰니 오랑캐 황제가 몹시 화를 내며 말하기를,
 
“네가 부질없이 나아가 성공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묘계만 탄로나고 돌아왔으니 어떻게 분하고 한스럽지 않겠는가.”
 
하고 또 귀비를 오라 하여 말하기를,
 
“이제 기홍대가 조선에 가서 신인과 명장을 죽이지 못하고 짐에게 욕만 미치게 하였으니 어찌 분하지 아니하며, 조선을 도모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분한 마음을 어디 가서 풀어야 할 것인가?”
 
하는데 귀비가 또 아뢰기를,
 
“한 가지 묘책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렇게 시행하여 보십시오.”
 
오랑캐 황제가 말하기를,
 
“무슨 묘계가 있는가?”
 
귀비가 아뢰기를,
 
“조선에 비록 신인과 명장이 있사오나 또 간신이 있어서 신인의 말을 듣지 아니할 것이고 명장을 쓸 줄도 모르오니, 폐하가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치되 남으로 육로에 나아가 치지 말고 동으로 백두산을 넘어 조선의 함경도로, 한양의 동쪽 문으로부터 들어가면 미처 방비할 수 없어 도모하기 쉬울 것입니다.”
 
오랑캐 황제가 듣고 크게 기뻐하며 곧 한유와 용울대에게 명령을 내려,
 
“군사 십만 명을 불러모아 귀비의 지휘대로 행군하여 동으로 백두산을 넘어 바로 조선 북쪽 길로 내려가 한양의 동쪽 문으로부터 들어가 이렇게저렇게 하라.”
 
귀비가 또 말하기를,
 
“그대는 행군하여 조선에 들어가거든 바로 날쌘 군사를 의주와 서울을 왕래하는 길 중간에 매복하여 소식을 통하지 못하게 하고, 한양에 들어가거든 우의정 집의 뒤뜰을 침범하지 말아라. 그 후원에 피화당이 있고 후원의 초당 앞뒤에 신기한 나무가 무성하게 있을 것이니, 만일 그 집 후원을 침범하면 성공하기는커녕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여 고국에 돌아오지도 못할 것이니 각별히 명심하라.”
 
두 장수가 명령을 다 듣고 십만 대병을 거느리고 동으로 행군하여 동해로 건너 바로 한양으로 향하는데, 백두산을 넘어 함경북도로 내려오며 봉홧불을 피우지 못하게 막고 물밀 듯 들어오니, 한양까지 수천 리 길을 내려오는 동안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충렬부인이 피화당에 있다가 문득 천기를 보고 깜짝 놀라 급히 상공을 오시게 하여 말하기를,
 
“북방의 도적이 침범하여 조선의 경계를 넘어 들어오니, 의주부윤 임경업을 급히 불러 군사를 합병하여 동쪽으로 오는 도적을 막으십시오.”
 
승상이 깜짝 놀라며 말하기를,
 
“내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에 도적이 들어온다 하여도 북쪽의 도적이 들어올 텐데 의주로부터 밀려들 것이라. 의주부윤을 불러오면 북쪽을 비웠다가 오랑캐들이 북쪽 지방을 탈취하면 가장 위태로울 것인데, 부인이 무슨 이유로 염려하지 않고 동쪽을 막으라고 합니까?”
 
부인이 말하기를,
 
“오랑캐들이 본래 간사한 꾀가 많으므로 북으로 나오면 임 장군이 두려워 의주는 감히 범하지 못하고, 백두산을 넘어 북쪽으로부터 동대문을 깨뜨리고 들어와 장안을 갑자기 습격하여 살육을 할 것이니 어찌 분하고 한스럽지 않겠습니까? 제 말을 허황되게 여기지 마시고 급히 임금께 아뢰어 방비를 하십시오.”
 
승상이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크게 깨닫고 급히 임금님께 들어가 부인이 하던 말대로 자세히 아뢰니, 임금께서 들으시고 크게 놀라시며 조정의 모든 신하들을 모아 의논하는데, 좌의정 원두표가 아뢰기를,
 
“북쪽 오랑캐들이 꾀가 많사오니 부윤 임경업에게 명령하여 불러들여 동쪽으로 오는 도적을 방비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아래에 앉아 있던 사람 하나가 나서서 말하기를,
 
“좌의정이 아뢰는 말씀은 절대로 안 될 일입니다. 북쪽의 오랑캐가 임경업에게 패하였으니 무슨 힘으로 우리 나라를 엿보며, 병사를 일으킨다고 하여도 반드시 의주로 들어올 것이라, 만일 의주를 버리고 임경업을 불러 동쪽을 지키게 하면 도적들이 의주를 침범해 와 살육할 것이니 매우 위태할 것이므로 국가의 흥망이 매우 위급하게 되어있는데, 요망한 계집의 말을 들어 망령되이 동쪽을 막으라 하오니 어떻게 헤아림과 지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나라를 해롭게 하려는 것이니 잘 살피십시오.”
 
임금께서 말하시기를,
 
“박씨의 신명함이 보통 사람과 다른지라, 짐이 이미 그것을 경험한 바 있으니 어떻게 요망하다 하겠느냐. 그 말을 따라 동쪽을 막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니 그 사람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지금 나라 안이 태평하여 풍년이 들고 백성들 생활이 평안하여 격양가를 부르는데, 이 같은 태평세계에 요망한 계집의 말을 발설하여 우리 나라를 놀라 움직이게 하면 민심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니, 전하께서 이렇게 요망한 말씀을 들으시고 깊이 근심하시어 나랏일을 살피지 아니하옵시니, 신은 원하건대 이 사람을 먼저 국법으로 다스려 민심을 진정시키십시오.”
 
하여 왕의 명령을 막는데, 모두 보니 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영의정 김자점이라. 소인을 가까이하여 친하게 지내고 군자를 멀리하여 국정을 제 마음대로 하는지라. 이 같은 소인이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하나 조정의 모든 대신들이 그 권세를 두려워하여 말을 못하는지라. 공이 항거하지 못하여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부인에게 그간에 있었던 사연을 낱낱이 이야기를 하니, 부인이 듣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하여 말하기를,
 
“슬프다. 나라의 운수가 불행하여 이 같은 소인을 인재라고 하여 조정에 두었다가 나라를 망하게 하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머지않아 도적이 한양을 침범할 것이니 신하 된 자로서 나라가 망하는 것을 차마 어떻게 보겠는가. 상공은 은나라 충신 비간(比干)의 충성을 본보기 삼아 나라를 안전하게 보존하십시오.”
 
하고 큰소리로 통곡을 하니, 공이 그 말을 다 듣고 분이 복받쳐 슬프고 한탄스러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 대궐 안으로 들어가니, 이때는 병자년 섣달 그믐이었다. 오랑캐들이 동대문을 깨뜨리고 물밀 듯 들어오니 함성이 더욱 천지를 진동하는지라, 백성의 참혹한 모습은 글로써 기록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적의 대장이 군사를 호령하여 사방으로 쳐들어와 살육하니, 시체가 태산같이 쌓이고 피가 흘러 내가 되었더라.
 
임금이 이렇게 되자 몹시 당황하시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시고 여러 신하들을 불러서 의논하여 말하기를,
 
“이제 도적이 성 안에 가득하여 백성들을 살해하고 종묘사직이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있으니 장차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며 하늘을 우러르며 탄식하니 우의정 이시백이 아뢰기를,
 
“이제 일의 형편이 급하게 되었사오니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금이 옳다고 여기시어 즉시 옥교(玉轎)를 타고 남문으로 나오시어 남한 산성으로 가시는데, 앞에 한 무리의 군사들이 내달아 좌우로 충돌하니 임금이 깜짝 놀라서 말씀하시기를,
 
“이 도적들을 누가 물리치겠는가?”
 
하시니 우의정이 말을 내몰아 말하기를,
 
“신이 이 도적들을 물리치겠습니다.”
 
하고 창을 빼어들고 말을 타고는 단번에 물리치고, 임금의 가마를 모시고 남한산성으로 들어갔다.
 
이때, 오랑캐 장수 한유와 용울대가 십만의 정예 병사들을 거느리고 한양에 이르러서 바로 장안을 빼앗고 들어와 대궐 안으로 들어가니 대궐 안이 비어 있었다. 남한산성으로 피하신 줄 알고 아우 용골대에게 장안을 지켜 재물과 미인들을 거두어들이라 하고 군사 천여 명을 남겨두고, 군사를 몰아 남한산성으로 가 성을 에워싸고 부딪혀 오므로 여러 날 임금과 신하들이 성 안에 에워싸여 매우 위태로운 지경이 되었다.
 
이때, 충렬부인 박씨는 일가친척을 피화당에 모여 있게 하였는데, 병란을 당하여 피난하던 부인들이 용골대가 장안의 재물과 미인들을 뒤져서 빼앗는다는 말을 듣고 도망하려고 하므로 부인이 그 거동을 보고 모든 부인들을 위로하여 말하기를,
 
“지금 도적들이 장안 곳곳에 있으니 부질없이 동요하여 움직이지 마십시오.”
 
하니 모든 부인들이 반신반의하고 있더니, 이때 오랑캐 장수 용골대가 말 탄 군사 백여 명을 거느리고 장안을 사방으로 다니며 뒤지고 정탐하다가 한 집에 이르러 바라보니, 정결한 초당이 있고 전후좌우에 나무들이 무수히 서 있는 가운데 많은 여자들이 편안히 있으므로, 용골대가 좌우를 살펴보니 나무마다 용과 범이 되어 서로 머리와 꼬리를 맞물리며 가지마다 새와 뱀이 되어서 변화가 끊임없고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용골대가 부인의 신묘한 기략과 술법을 모르고 피화당에 있는 재물과 여색을 빼앗으려고 하여 급히 들어가니, 청명하던 날이 갑자기 먹구름이 일어나며 뇌성벽력이 천지에 진동하더니 무성한 수목이 변하여 무수한 갑온 입은 병사가 되어서 점점 에워싸고 가지와 잎은 창과 칼이 되어서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용골대가 그제서야 우의정 이시백의 집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는데 문득 피화당이 변하여 첩첩산중이 되는 것이었다.
 
 

뒷 이야기는 다음 회에서 어서 살펴보라.
【소설】 박씨부인전(朴氏夫人傳)
• 제10회. 신인이 도술로 적장을 죽이고 ...
• 제9회. 오랑캐 군사가 물밀 듯 성 안으로 들어오고 ...
• 제8회. 충렬부인이 지혜로 기홍대를 놀라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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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