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희곡이다. 1784년 4월 13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초연하였다.
슈투름 운트 드랑 시대의 전형적인 예이며, 오늘날에는 가장 중요한 독일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실러가 이 작품을 집필하던 시기에 독일
뷔르템부르크 공국을 다스리던 칼 오이겐 공작(1728∼1793)의 사치와 횡포가 배경이 된다. 당시 인구 60만의 뷔르템부르크 공국에는 2천여 명에 달하는 궁정 관리가 있었고,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 온갖 화려한 의전행사가 거행되었다. 그리고 작품에도 묘사된 것처럼 자국의 청년들을 영국과 미국 등지에 용병으로 팔아 궁정의 수입을 충당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간계와 사랑》은 귀족 청년이 평민 여성과 결혼했을 때 유산 상속을 받지 못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은 귀족 신분을 가질 수 없었던 엄격한 신분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폰 발터 수상의 아들인 페르디난트는 악사 밀러의 딸 루이제와 사랑에 빠진다.
수상의 비서인 부름이 이 사실을 수상에게 고자질하고, 수상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페르디난트가 영주의 애첩인 밀포드 부인과 결혼할 것을 종용한다. 한편 밀포드 부인은 페르디난트를 사랑하게 되고, 영주와의 관계를 부끄러워하며 그에게 진실한 사랑을 받고자 한다. 하지만 페르디난트를 향한 루이제의 진실한 모습에 참회한 밀포드 부인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수상과 부름은 루이제를 협박하여 루이제가 다른 남자와 만난다는 것을 증명하는 편지를 쓰게 해 페르디난트가 그것을 믿게끔 만드는 간계를 꾸민다. 페르디난트는 그 간계에 넘어가 루이제에게 분노하고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한다. 페르디난트는 루이제에게 독약을 마시게 하고, 자신도 그 독약을 마신다. 루이제는 수상의 간계로 편지를 썼다는 것을 밝히고 페르디난트도 진실을 알게 되지만 결국 둘은 죽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