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임은 일거(一去)에 무소식(無消息)이로구나.
3
생각을 하니 임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4
약사몽혼(若使夢魂)으로 행유적(行遺跡)이면
5
문전석로(門前石路)가 반성사(半成沙)로구나
6
생각사사로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9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이 아련하여 나 어이 할까요.
12
생각을 하니 님의 생각이 아련하여 나 어이 할까요.
13
산계야목(山鷄夜鶩)은 가막능순(家莫能馴)이요
14
노류장화(路柳墻花)는 인개가절(人皆可折)이로구나
15
남녀 간에 한번 들어가며는 살 곳이 없구나.
17
계변양류(溪邊楊柳)는 사사록(絲絲綠)이요
18
무릉도화(武陵桃花)는 점점홍(點點紅)이로구나
19
생각을 하니 세월이 가는 것 등달아 나 어이나 할거나
20
청포(靑袍)로 일상만리선(一上萬里船)하니
21
동정(洞庭) 여천(如天이) 파시추(波始秋)로구나
22
생각을 하니 세월이 가는 것 등달아 나 어이나 할거나
23
눈물은 겨워서 대동강 우덕에 백운탄이 되고
24
한숨은 쉬어서 모란봉 위에다 딴 봉을 돋쳤구나
25
우리도 언제 구름비가 되어서 오락가락 할거나
28
천사만사가 모두 다 네 생각에 잠 못 이루네
31
생각을 하니 세월이 가는 것 등달아 나 어이 할거나
34
청춘홍안을 애연타 말고 마음대로만 노잔다
37
남녀간에 한번 돌아가면은 살 곳이 없구나
38
청포도 상송오리 보고 못 따 먹는 다람쥐 심사며
39
절대가인 곁에 두고 말 못 붙이는 이내 심사
40
언제든지 좋은 바람이 불어서 백년동락을 할거나
43
청춘홍안을 애연타 말고 마음대로만 노잔다
46
다시금 소매를 부여잡고 후기약이나 할거나
49
생각을 하니 공연한 심사를 수심케 하느냐
52
생각을 하면 가지가지로 기가 막혀 나 못 살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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