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말 잘하고 인물 좋고 활 잘 쏘고 키 훨씬 큰
15
무슨 나이 그리 많아 청산고혼 되단 말가
19
부질없는 이 내 심사 어느 누가 위로하니
22
상사하던 우리 낭군 어이 그리 못 오는가
28
물이 깊거든 배를 타고 뫼히 높거든 기어넘지
31
동창에 돋은 달이 서창에 지거든 오시려나
34
평지되어 물 밀어 배 둥둥뜨거든 오시려나
35
어이 그리 못 오는가 무슨 일로 못 오는가
43
자내 일정 못 오거든 이 내 몸 데려가소
44
선천 후천 생긴 후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46
애고애고 이 내 일이야 눌로 하여 이러한고
47
근원 베일 칼이 없고 근심 없앨 약이 없다
48
살았을 제 하던 거동 눈에 삼삼 어려 있고
49
죽어갈 제 하던 말씀 귀에 쟁쟁 밖혀 있네
53
연소하신 우리 임ㅇ르 무슨 죄로 데려가서
61
어느 자식 앞에 앉어 엄마엄마 술피 울고
63
아니 죽고 살자한들 임 생각이 절로 난다
67
노고지리 높이 뜨고 채양 바자 쟁쟁울 제
68
해는 어이 더디 가노 한숨쉬기 병이 되고
69
오동 금정 떨어지니 밤은 어이 그리 긴고
70
우름 울기 병이 되네 육백네날 다 지낸들
71
웃음웃을 날이 없고 눈물 마를 날이 없네
73
신세 곰곰 생각하니 하던 일도 하시 싫고
74
누워 곰곰 생각하니 없던 병이 절로 난다
75
머리 깍고 중이 되어 영불공부나 하여볼까
78
천사만사 생각하니 마음 둘 데 바이 없다
84
네 팔자도 가이 없고 능화도벽 좋은 방도
91
부용 같은 이 내 얼굴 외꽃 같이 되었구나
93
앞집 동무 뒷집 동무 저런 팔자 어떠한가
94
분벽사창 좋은 방에 이리 궁글 저리 궁글
96
이 내 팔자 들어 보소 이십 안에 과부되어
100
누워 곰곰 헤아리니 임의 소리 정녕 난다
101
반겨 듣고 나서 보니 임은 오지 아니하고
102
추얼삼경 깊은 밤에 짝을 잃고 울고 가는
105
소식 한 번 못 전하니 어이 그리 무정하냐
115
설은 사람 많다한들 이 내 설음 당할소냐
116
애고답답 내 팔자야 한심코도 가이 없다
119
낭군 그려 섧은 마음 차마 잊지 못할레라
122
우리 낭군 어이하여 좋은 연분 그리는고
123
앞 남산 좋은 밭을 어느 낭군 갈아주며
124
동창하 빚은 술을 눌로 하여 맛을 뵈리
132
명명하신 하느님은 이 내 서름 알으시고
135
청천명월 호호하여 이 내 서름 알으시고
138
신명하신 후토부인 이 내 인생 다려다가
140
광대한 천지간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142
가슴 위에 얹었더니 편지가 중치 아니하다
146
아서라 훨훨 다 버리고 유실구경 하고보자
152
온갖 짐승 다 모였다 이골저골 닫는 것은
154
수풀 속에 내닫는다 또 한편을 바라보니
160
이 산 가도 귀촉도요 저 산 가도 귀촉도라
168
부인 오기 뜻밖이요 이 곳 어찌 오시느뇨
179
전생에 부인께서 이 절 법승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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