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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과부가 (靑春寡婦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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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춘과부가 (靑春寡婦歌)
 
 
2
천지인간 만물 중에 무상할손 이 내 사정
3
못할러라 못할러라 공방살림 못할러라
4
얽었으나 검었으나 부부 밖에 또 있는가
5
견우 직녀성도 둘이 서로 마주 섰고
6
용천검 태아검도 둘이 서로 짝이 되고
7
날짐승 길버러지 다 각각 짝이 있건만
8
전생 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부부되어
9
검은 머리 백발되고 희던 몸이 황금되고
10
자손만당 영활 보고 백년해로 사잤더니
11
하느님도 무정하고 가운이 불행하여
12
조물이 시기하고 귀신조차 사정 없다
13
말 잘하고 인물 좋고 활 잘 쏘고 키 훨씬 큰
14
다정한 우리 낭군 사랑하던 우리 낭군
15
무슨 나이 그리 많아 청산고혼 되단 말가
16
삼생연분 아니런가 사주팔자 그러한가
17
기위 부부 되었으면 죽지 말고 살았거나
18
그리 죽자 할작시면 만나지나 말았거니
19
부질없는 이 내 심사 어느 누가 위로하니
20
심회로다 심회로다 하해 같이 깊은 수심
21
태산 같이 높은 심회 상사로다 상사로다
22
상사하던 우리 낭군 어이 그리 못 오는가
 
23
와병에 인사절하니 병이 들어 못 오는가
24
약수 삼천리가 둘러 못 오는가
25
만리장성이 가려서 못 오는가
26
춘수만사택하니 가려서 못 오는가
27
하운이 다기봉하니 산이 높아 못 오는가
28
물이 깊거든 배를 타고 뫼히 높거든 기어넘지
29
추월이 양명휘할 제 달을 띄워 오시려나
30
동령에 수고송한데 백설 날려 오시려나
31
동창에 돋은 달이 서창에 지거든 오시려나
32
병풍에 그린 황계 사경 일점에 날새라고
33
꼬꼬 울거든 오시려나 금강산 상상봉이
34
평지되어 물 밀어 배 둥둥뜨거든 오시려나
35
어이 그리 못 오는가 무슨 일로 못 오는가
36
가슴 속에 분이 나서 생초목 다 타간다
37
눈물이 비가 되어 붙은 불을 끄련마는
38
한숨이 바람되어 점점 불어
39
구곡간장 썩은 물이 눈으로 솟아날 제
40
구년지수 되었구나 한강지수 되었구나
 
41
척척사랑 영이별은 두말없는 내 일이야
42
구중청산 깊은 골에 잠자느라 못 오는가
43
자내 일정 못 오거든 이 내 몸 데려가소
44
선천 후천 생긴 후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45
부모동생 없었으니 믿을 곳이 바이없네
46
애고애고 이 내 일이야 눌로 하여 이러한고
47
근원 베일 칼이 없고 근심 없앨 약이 없다
48
살았을 제 하던 거동 눈에 삼삼 어려 있고
49
죽어갈 제 하던 말씀 귀에 쟁쟁 밖혀 있네
50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 보고지고
51
듣고지고 듣고지고 임의 소리 듣고지고
52
원수로다 원수로다 천하 사람 많건마는
53
연소하신 우리 임ㅇ르 무슨 죄로 데려가서
54
칠석간장 다 녹히고 차마 설워 못할레라
55
앉았으나 누웠으나 온갖 회포 절로 난다
 
56
수삼년만 더 살아도 유복자나 있을 것을
57
사촌동생 친동서는 내 동갑에 손자 보고
58
김대장의 며늘아기 내 도갑에 사위 보네
59
날 같은 인생 보소 자식 없이 과부되어
60
이렁저렁 지내다가 이 내 몸 죽어갈 제
61
어느 자식 앞에 앉어 엄마엄마 술피 울고
62
과부 중에 청춘과부 금수에도 못 비할레
63
아니 죽고 살자한들 임 생각이 절로 난다
64
애고답답 내 팔자야 가소롭다 가소롭다
65
청산녹수 원양새야 교태마다 보기 싫다
66
교태하는 네 거동을 내 차마 못 보겠다
67
노고지리 높이 뜨고 채양 바자 쟁쟁울 제
68
해는 어이 더디 가노 한숨쉬기 병이 되고
69
오동 금정 떨어지니 밤은 어이 그리 긴고
70
우름 울기 병이 되네 육백네날 다 지낸들
71
웃음웃을 날이 없고 눈물 마를 날이 없네
 
72
어와 내 일이야
73
신세 곰곰 생각하니 하던 일도 하시 싫고
74
누워 곰곰 생각하니 없던 병이 절로 난다
75
머리 깍고 중이 되어 영불공부나 하여볼까
76
백팔염주 목에 걸고 보살신당 되어볼까
77
그리저리 다 못하면 여취여광 하리로다
78
천사만사 생각하니 마음 둘 데 바이 없다
79
방정맞은 내 팔자야 팔자 중에 불상하다
80
십칠세 겨우 되어 과부될 줄 어이 알리
81
사십과부 되었으면 한탄하올 내 아니라
82
집안 거동 돌아보니 처량하고 처량하다
 
83
내의분합 물림퇴에 선자추녀 굽도리도
84
네 팔자도 가이 없고 능화도벽 좋은 방도
85
네 사주도 망칙하다 선단이불 국화판요
86
쌍봉 그린 쌍베개도 네 사주도 칙량없다
87
동래왜반 좋은 반상 경황없이 얹어놓고
88
가께수리 성적함도 정신없이 놓아두고
89
남수하주 석자 수건 생각없이 걸어두고
90
이것저것 생각하니 이 내 심사 칙량없다
91
부용 같은 이 내 얼굴 외꽃 같이 되었구나
92
전동 같이 고운 허리 거미줄이 되었구나
93
앞집 동무 뒷집 동무 저런 팔자 어떠한가
94
분벽사창 좋은 방에 이리 궁글 저리 궁글
95
아들딸을 가려 놓고 부부 함께 즐기는고
96
이 내 팔자 들어 보소 이십 안에 과부되어
97
추월춘풍 좋은 시절 눈물로 다 보낸다
98
다른 이별 싫다 한들 영이별 같을소냐
 
99
앚아 곰곰 생각하니 생불여사 뿐이로다
100
누워 곰곰 헤아리니 임의 소리 정녕 난다
101
반겨 듣고 나서 보니 임은 오지 아니하고
102
추얼삼경 깊은 밤에 짝을 잃고 울고 가는
103
외기러기 소리로다 소상으로 향하느냐
104
동정으로 가려느냐 너도 심히 무정하다
105
소식 한 번 못 전하니 어이 그리 무정하냐
106
죽은 목숨 섧다한들 날같이 설울소냐
107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께 비나이다
108
이제 죽어 고혼되어 만나보게 하옵소서
109
피 눈물 반죽되니 아황 여영 설음이요
110
우산에 지는 해는 제경공의 설음이요
111
반야산 바위 틈에 저의 모친 이별하던
112
숙랑자의 설음이요 눈물로 하직하고
113
호지로 들어가는 왕소군의 설음이요
114
부모동생 왜장하던 이암부인 설음이라
115
설은 사람 많다한들 이 내 설음 당할소냐
 
116
애고답답 내 팔자야 한심코도 가이 없다
117
월명성회하고 오작이 남비로다
118
부모동생 중한 연분 천지에도 없건마는
119
낭군 그려 섧은 마음 차마 잊지 못할레라
120
견우성 직녀성도 일년일도 그리다
121
칠월칠석 만나보니 그 아니 좋을손가
122
우리 낭군 어이하여 좋은 연분 그리는고
123
앞 남산 좋은 밭을 어느 낭군 갈아주며
124
동창하 빚은 술을 눌로 하여 맛을 뵈리
125
옥면을 잠간 들어 장원의 투향접은
126
나를 쫒아 일어난다 어와 이 일이야
127
청려장 손에 들고 반공에 높이 떠서
128
천하를 굽어보니 눈 앞이 구주로다
129
백운을 둘러 타고 오로봉 찾아가서
130
불사약 얻어 먹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131
홀연히 깨어보니 남가일몽뿐이로다
 
132
명명하신 하느님은 이 내 서름 알으시고
133
천궁에 다려다가 상제천에 사죄하고
134
세상인연 다시 맺어 백년해로 시켜주오
135
청천명월 호호하여 이 내 서름 알으시고
136
월궁에 다려다가 섬대에나 의지하여
137
상제천 헌공하고 후생길을 닦아보세
138
신명하신 후토부인 이 내 인생 다려다가
139
십왕정 사죄하고 우리 낭군 만나보세
140
광대한 천지간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141
임께서 보낸 편지 본듯말듯 손에 들고
142
가슴 위에 얹었더니 편지가 중치 아니하다
143
가슴이 답답하다 슬프고 가소롭다
144
춘몽일시 분명하다 이 꿈이 또 오너라
145
지금 편지 다시 보자
 
146
아서라 훨훨 다 버리고 유실구경 하고보자
147
죽장망혜 들어가니 산은 첩첩 천봉되어
148
만학에 벌려있고 물은 출렁 구비되어
149
폭포창파 흘렀는데 행심을경 빗긴 길로
150
가만가만 들어가니 꽃밭에 잠든 나비
151
아주 펄펄 날아간다 좌우로 돌아보니
152
온갖 짐승 다 모였다 이골저골 닫는 것은
153
열없는 노루로다 방정맞은 망월토끼
154
수풀 속에 내닫는다 또 한편을 바라보니
155
온갖 새 다 울더라 백로구반 홍안들은
156
도화유수 넘어가고 앵무공장 봉황들은
157
백운청산 넘어가고 화중두견 유상앵은
158
곳곳마다 봄소리라 비금주수 각색 짐승
159
춘흥겨워 교태하고 슬프다 촉국새는
160
이 산 가도 귀촉도요 저 산 가도 귀촉도라
161
귀촉도 슬피 우네
 
162
보보점점 들어가니 산수도 절승하고
163
녹죽창송은 층암절벽 덮어 있고
164
종성이 들리거늘 절인가 자제 알고
165
사문에 다다르니 난데없는 중 하나이
166
백팔염주 목에 걸고 육환장 손에 들고
167
언연히 나오더니 합장재배 묻는 말이
168
부인 오기 뜻밖이요 이 곳 어찌 오시느뇨
169
남승인가 자세보니 여승일시 분명하다
170
그제야 반겨하여 대강 목안한 연후에
171
승을 따라 들어가니 광채도 찬란하고
172
경개도 절승하여 별유천지 여기로다
173
불전에 배례하고 불당에 참례하니
174
제승 모두 즐겨하네
175
노승이 묻는 말이 그대 전사 아르시오
176
염용 대답하는 말이 소첩팔자 박명하여
177
가군을 영별하고 수회에 골몰하여
178
전사를 모르노라 그 노승하는 말이
179
전생에 부인께서 이 절 법승 되었을 때
180
부처님께 두죄하여 인간에 내치시매
181
청룡사 부처님이 불상히 여기시사
182
이리로 인도하였으니
183
청춘에 죄 받음은 조금도 슬퍼마오
184
어화 내 일이야 이제야 알리로다
185
이것 저것 다 버리고 불문에 귀의하여
186
후생길이나 닦아 볼까 하노라
【원문】청춘과부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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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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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歌辭) [분류]
 
  내방 가사(內房歌辭) [분류]
 
◈ 참조
  # 과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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