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원문 (한글) 
◈ 국경의 밤 ◈
◇ 제 3 부 ◇
카탈로그   목차 (총 : 3권)     이전 3권 ▶마지막
1925
김동환
목   차
[숨기기]
 

1. 58장

 

1.1. -- 청년

3
너무도 기뻐서
4
처녀를 웃음으로 보며
5
"오호, 나를 모르세요. 나를요?"
6
꿈을 깨고 난 듯이 손길을 들어,
7
"아아, 국사당 물방앗간에서 갈잎으로 머리 얹고
8
종일 풀싸움하던 그 일을-
9
또 산밭에서 멀구 광주리 이고 다니던
10
당신을 그리워 그리워하던
11
언문 아는 선비야요!"
12
"재가승이 가지는 박해와 모욕을 같이하자던
13
그러면서 소 몰기 목동으로 지내자던
14
한때는 봄이 온다고 기다리던 내야요"
 
 

1.2. -- 처녀(妻女)

16
"언문 아는 선비? 언문 하는 선비!
17
이게 꿈인가! 에그, 아!, 에그! 이게 꿈인가,
18
이 추운 밤에, 당신이 어떻게 오셨소,
19
봄이 와도 가을이 와도 몇 가을 봄 가고와도
20
가신 뒤 자취조차 없던 당신이
21
이 한밤에, 어떻게 어디로 오셨소?
22
시집간 뒤 열흘 만에 떠나더라더니만."
 
 

1.3. -- 청년

24
"그렇다오, 나는
25
마을 사람들의 비웃음에 못 이겨 열흘 만에 떠났소,
26
언문도 쓸데없고 밭 두렁도 소용없는 것 보고
27
가만히 혼자 떠났소.
28
8년 동안 -
29
서울 가서 학교에 다녔소 머리 깎고,
30
그래서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것을 알고
31
페스탈로치와 루소와 노자와 장자와
32
모든 것을 알고 언문 아는 선비가 더 훌륭하게 되었소,
33
그러다가 고향이 그립고 당신을 못 잊오 술을 마셨더니,
34
어느새 나는 인육을 탐하는 자가 되었소,
35
- 네로같이 밤낮 -
36
매독, 임질, 주정, 노래, 춤,-깽깽이-
37
내가 눈 깨일 때는
38
옛날이 육체가 없고 옛날의 정신이 없고 아 옛날의 지위까지.
 
39
나는 산송장!
40
오고갈 데도 없는 산송장.
41
아, 옛날이 그리워 옛날이 그리워서 이렇게 찾아왔소,
42
다시 아니 오려던 땅을 이렇게 찾아왔소,
43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
44
아하, 어떻게 있소, 처녀 그대로 있소? 남의 처로 있소! 흥,
45
역시 베를 짜고 있소? 아, 그립던 순이여!
46
나와 같이 가오! 어서 가오!
47
멀리 멀리 옛날의 꿈을 둘추면서 지내요.
48
아하, 순이여!"
 
 

1.4. -- 처녀(妻女)

50
"아니! 아니 나는 못 가오 어서 가세요,
51
나는 남편이 있는 계집,
52
다른 사내하고 말도 못 하는 계집.
53
조선 여자에 떨어지는 종 같은 팔자를 타고난 자이오,
54
아버지 품으로 문벌 있는 집에 -
55
벌써 어머니질까지 하는 -
56
오늘 저녁에 남편은
57
이것들을 살리려,
58
소금 실어 수레를 끄을고 강 건너 넘어갔어요
59
남편도 없는 이 한밤에 외인하고 -
60
에그 어서 가세요 -"
 
61
"내가 언제 저 갈 데를 간다고?
62
백두산 위에 흰 눈이 없어질 때,
63
해가 서쪽으로 뜰 때 그때랍니다,
64
봄날에 강물이 풀리듯이요 -"
 
65
"타박타박 처녀의 가슴을 드디고 가던 옛날의 당신은
66
눈물로 장사지내구요.
67
어서 가요, 어서 가요 마을 구장에게 들키면
68
향도 배장(鄕徒排杖)을 맞을 터인데"
69
그러면서 문을 닫는다 애욕의 눈물을 씻으면서 -
 
 

1.5. -- 청년

71
"아니, 아니 닫지를 마세요,
72
사랑의 성전문을 닫지를 마세요.
73
남에게 노예라도 내게는 제왕,
74
종이 상전 같은 힘을 길러 탈을 벗으려면
75
그는 일평생 종으로 지낸다구요
76
아, 그리운 옛날의 색시여!"
 
77
"나는 커졌소, 8년을 자랐소,
78
굴강한 힘은 옛날을 복수하기에 넉넉하오.
79
율법도 막을 수 있고 혼도 자유로 낼 수 있소.
80
아, 이쁜 색시여, 나를 믿어주구려,
81
옛날의 백분의 일만이라도."
 
82
"나는 벌써 도회의 매연에서 사형을 받은 자이오,
83
문명에서 환락에서 추방되구요,
84
쇠마치, 기계, 착가(捉枷), 기아(飢餓), 동사(凍死)
85
인혈을, 인육을 마시는 곳에서 폐병균이 유리하는 공기 속에서
86
겨우 도망하여 온 자이오
87
몰락하게 된 문명에서
88
일광을 얻으러 공기를 얻으러,
89
그리고 매춘부의 부란한 고기에서,
90
아편에서 빨간 술에서 명예에서 이욕에서
91
겨우 빠져나왔소,
92
옛날의 두만강가이 그리워서
93
당신의 노래가 듣고 싶어서."
94
"당신이 죽었더라면 한평생 무덤가를 지키구요
95
시집가신 채라면
96
젖가슴을 꿈으로나 만질까고,
97
풀밭에서 옛날에 부르던 노래나 찾을까고 -"
 
 

1.6. -- 처녀(妻女)

99
"무얼 또 꾸며대시네,
100
며칠 안 가서 그리워하실 텐데!"
 
 

1.7. -- 청년

102
"무엇을요? 내가 그리워한다고."
 
 

1.8. -- 처녀(妻女)

104
"그러믄요! 도회에는 어여쁜 색시 있구 놀음이 있구,
105
그러나 여기에는 아무것도
106
날마다 밤마다 퍼붓는 함박눈밖에
107
강물은 얼구요 사람도 얼구요,
108
해는 눈 속에서 깼다가 눈 속에 잠들고
109
사람은 추운 데 낳다가 추운 데 묻히고
110
서울서 온 손님은 마음이 여리다구요.
111
오늘밤같이 북풍에 우는 당나귀 소리 듣고는
112
눈물을 아니 흘릴까요?
113
여름에는 소몰기, 겨울에는 마차몰이 그도 밀수입 마차랍니다,
114
들키면 경치우는-
115
단조하고 무미스러운 이 살림,
116
몇 날이 안 가서 싫증이 나실 텐데 -"
 
117
"시골엔 문명을 모르는 사람만이
118
언문도 맹자도 모르는 사람만이
119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사람만이
120
소문만 외우며 사는 곳이랍니다."
 
 

1.9. -- 청년

122
"아니, 그렇지 않소,
123
내가 도회를 그리워한다고?
124
비린내 나는 그 도회에를
125
우정을 도량형으로 싸구요,
126
명예하는 수레를 일생 두고 끄으는
127
소와 막잡이하는 우둔한 차부들이 하는 곳을."
 
128
"굴뚝이 노동자의 육반 위에 서고
129
호가사 잉여가치의 종노릇하는
130
모든 혼정(魂精)이 전통과 인습에 눌리어
131
모든 질곡밖에 살 집이 없는
132
그런 도회에, 도회인 속에,"
 
133
"데카당, 다다, 염세, 악의 찬미
134
두만강가의 자작돌같이
135
무룩히 있는 근대의
136
의붓자식 같은 조선의 심장을 찾아가라고요!
137
아, 전원아, 애인아, 유목업아!
138
국가와 예식과, 역사를 벗고 빨간 몸뚱이
139
네 품에 안기려는 것을 막으려느냐?-"
140
그러면서 청년은 하늘을 치어보았다.
141
모든 절망 끝에 찾는 것 있는 듯이 -
142
하늘엔 언제 내릴는지 모르는 구름기둥이
143
조고마한 별을 드디고 지나간다.
144
멀리 개 짖는 소리, 새벽이 걸어오듯 -
145
8년 만에 온 청년의 눈앞에는
146
활을 메고 노루잡이 다닐 때
147
밤이 늦어 모닥불 피워놓고
148
고리를 까슬며
149
색시 어깨를 짚고 노래부르던 옛일이 생각난다.
150
독한 물지 담배 속에
151
"옛날에 남 이 장군이란 녀석이……"
152
하고 노농(老農)의 이야기 듣던
153
마을 총각떼의 모양이 보인다.
154
앗! 하고 그는 다시금 눈을 돌린다.
 
 

1.10. -- 처녀(妻女)

156
"그래도 싫어요 나는
157
당신 같은 이는 싫어요,
158
다른 계집을 알고 또 돈을 알구요,
159
더구나 일본말까지 아니
160
와 보시구려, 오는 날부터 순사가 뒤따라다닐 터인데
161
그러니 더욱 싫어요 벌써 간첩이라고 하던데!"
162
"그리고 내가 미나리 캐러 다닐 때
163
당신은 뿌리도 안 털어줄 걸요,
164
백은(白銀) 길 같은 손길에 흙이 묻는다고
165
더구나 감자국 귀밀밥을 먹는다면 -"
166
"에그, 애닯아라.
167
당신은 역시 꿈에 볼 사람이랍니다, 어서 가세요."
 
 

1.11. -- 청년

169
"그렇지 않다는데도,
170
에익 어찌 더러운 팔자를 가지고 났담!"
171
그러면서 그는 초조하여 손길을 마주 쥔다,
172
끝없는 새벽하늘에는
173
별싸락이 떴구요 -
174
그 별을 따라 꽂히는 곳에
175
북극이, 눈에 가리운 북극이 보이고요.
176
거기에 빙산을 마주쳐 두 손길 잡고, 고요히
177
저녁 기도를 드리는 고아의 모양이 보인다,
178
그 소리 마치
179
"하늘이시여 용서하소서 죄를,
180
저희들은 모르고 지었으니"하는 듯.
181
별빛이 꽂히는 곳, 마지막 벌판에는
182
이스라엘 건국하던 모세와 같이
183
인민을 잔혹한 압박에서 건져주려고
184
무리의 앞에 횃불을 들고 나아가는
185
초인의 모양이 보이고요,
186
오, 큰 바람이어,
187
혼의 수난이어, 교착이어!
 
188
"버린다면 나는 죽어요
189
죽을 자리도 없이 고향을 찾은 낙인(落人)이에요,
190
아, 보모여 젖먹이 어린애를
191
그대로 모른다 합니까"
192
그의 두 눈에선 눈물이 두루루 흘렀다.
 
 

1.12. -- 처녀(妻女)

194
"가요, 가요, 인제는 첫닭 울기,
195
남편이 돌아올 때인데
196
나는 매인 몸, 옛날은 꿈이랍니다!"
197
그러며 발을 동동 구른다,
198
애처로운 옛날의 따스하던 애욕에 끌이면서,
199
그 서슬에 청년은 넘어지며
200
낯빛이 새파래진다 몹시 경련하면서,
201
"아, 잠깐만 잠깐만"
202
하며 닫아맨 문살을 뜯는다.
203
그러나 그것은 감옥소 철비(鐵扉)와 같이 굳어졌다,
204
옛날의 사랑을 태양을 전원을 잠가둔
205
성당을 좀처럼 열어놓지 않았다.
206
"아, 여보 순이! 재가승의 따님,
207
당신이 없다면 8년 후도 없구요,
208
세상도 없구요"
 
 

1.13. -- 처녀(妻女)

210
"어서 가세요, 동이 트면 남편을 맞을 텐데"
 
 

1.14. -- 청년

212
"꼭 가야 할까요,
213
그러면 언제나?"
 
 

1.15. -- 처녀(妻女)

215
"죽어서 무덤에 가면!"
216
하고 차디차게 말한다.
 
 

1.16. -- 청년

218
"아, 아하 아하 ……"
 
 

1.17. -- 처녀(妻女)

220
"지금도 남편의 가슴에 묻힌 산송장,
221
흙으로 돌아간대도 가산(家山)에 묻히는 송장,
222
재가승의 따님은 워난 송장이랍니다!"
223
-- 여보시오 그러면 나는 어쩌고.
224
-- 가요, 가요, 어서 가오. 가요?
225
뒤에는 반복된는 이 요음(擾音)만 요란코 -
 
 

2. 59장

227
바로 그때이었다,
228
저리로 웬 발자취 소리 요란히 들리었다.
229
아주 급하게 - 아주 황급하게
230
처녀(妻女)와 청년은 놀라 하던 말을 뚝 그치고,
231
발자취 나는 곳을 향하여 보았다.
232
새벽이 가까운지 바람은 더 심하다,
233
나뭇가지엔 덮였다 눈더미가,
234
둘의 귓불을 탁 치고 달아났다.
 
 

3. 60장

236
발자취의 임자는 나타났다.
237
그는 어떤 굴강(屈强)한 남자이었다 가슴에 무엇을 안은-
238
처녀(妻女)는 반가이 내달으며
239
"에그 인제 오시네!"하고 안을 듯한다,
240
청년은 "이것이 남편인가"함에 한껏 분하였다.
241
가슴에는 때아닌 모닥불길.
242
"어째 혼자 오셨소? 우리 집에선?"
243
처녀(妻女)의 묻는 말에
244
차부(그는 같이 갔던 차부였다)는 얼굴을 숙인다
245
"네? 어째 혼자 오셨소 네?"
246
그때 장정은 할 수 없다는 듯이 가만히 보꾸러미를 가리킨다
247
처녀(妻女)는 무엇을 깨달은 듯이
248
"이게 무언데?"하고 몸을 떤다
249
어떤 예감에 눌리우면서.
 
 

4. 61장

251
처녀(妻女)는 하들하들 떠는 손으로 가리운 헝겊을 벗겼다,
252
거기에는 선지피에 어리운 송장 하나 누웠다.
253
"앗!"하고 처녀(妻女)는 그만 쓰러진다,
254
"옳소, 마적에게 쏘였소, 건넛마을서 에그"하면서
255
차부도 주먹으로 눈물을 씻는다.
256
백금 같은 달빛이 삼십 장남인
257
마적에게 총 맞은 순이 사내 송장을 비췄다.
258
천지는 다 죽은 듯 고요하였다.
 
 

5. 62장

260
"그러면 끝내 - 에그 오랫던가"
261
아까 총소리, 그 마적놈, 에그 하나님 맙소서!
262
강녘에선 또 얼음장이 갈린다,
263
밤새 길 게 우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얼리며 -"
 
 

6. 63장

265
이튿날 아침 -
266
해는 재듯이 떠 뫼고 들이고 초가고 깡그리 기어오를 때
267
멀리 바람은
268
간도 이사꾼의 옷자락을 날렸다.
 
 

7. 64장

270
마을서는, 그때
271
굵은 칡베 장삼에 묶인 송장 하나가
272
여러 사람의 어깨에 메이어 나갔다.
273
눈에 싸인 산곡으로 첫눈을 뒤지면서.
 
 

8. 65장

275
송장은 어느 남녘진 양지쪽에 내려놓았다,
276
빤들빤들 눈에 다진 곳이 그의 묘지이었다.
277
"내가 이 사람 묘지를 팔 줄 몰랐어!"
278
하고 노인이 괭이를 멈추며 땀을 씻는다,
279
"이 사람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네!"하고
280
젊은 차부가 뒤대어 말한다.
 
 

9. 66장

282
곡괭이와 삽날이 달가닥거리는 속에
283
거-먼 흙은 흰 눈 우에 무덤을 일궜다,
284
그때사 구장도 오구, 다른 차꾼들도, 청년도
285
여럿은 묵묵히 서서 서글픈 이 일을 시작하였다.
 
 

10. 67장

287
삼동에 묻히운 '병남(丙南)'의 송장은
288
쫓겨가는 자의 마지막을 보여주었다,
289
아내는, 순이는 수건으로 눈물을 씻으며
290
'밤마다 춥다고 통나무를 지피우라더니
291
추운 곳으로도 가시네
292
이런 곳 가시길래 구장의 말도 안 듣고 -"
 
 

11. 68장

294
여러 사람은 여기에는 아무 말도 아니 하고 속으로
295
"흥! 언제 우리도 이 꼴이 된담!"
296
애처롭게 앞서가는 동무를 조상할 뿐.
 
 

12. 69장

298
얼마를 상여꾼들이
299
땀을 흘리며 흙을 뒤지더니,
300
삽날소리 딸까닥 날 때
301
노루잡이 함정만한 장방형 구덩 하나가 생겼다.
 
 

13. 70장

303
여러 사람들은 고요히
304
동무의 시체를 갖다 묻었다
305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듯이.
 
 

14. 71장

307
거의 묻힐 때 죽은 병남이 글 배우던 서당집 노훈장이,
308
"그래도 조선땅에 묻힌다!"하고 한숨을 휘-쉰다.
309
여러 사람은 또 맹자나 통감을 읽는가고 멍멍하였다.
310
청년은 골을 돌리며
311
"연기를 피하여 간다!" 하였다.
 
 

15. 72장

313
강 저쪽으로 점심 때라고
314
중국 군영에서 나팔소리 또따따 하고 울려 들린다.
 
315
-끝-
【원문】제 3 부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서사시〕
▪ 분류 : 근/현대 시
▪ 최근 3개월 조회수 : 176
- 전체 순위 : 432 위 (2 등급)
- 분류 순위 : 20 위 / 184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2) 다시 해협
• (2) 꿈길
• (2) 인형의 집
• (2) 날개
• (2) 장마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국경의 밤(國境----) [제목]
 
  김동환(金東煥) [저자]
 
  1925년 [발표]
 
  서사시(敍事詩) [분류]
 
  시(詩)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백과사전 으로 가기
▣ 인용 디렉터리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카탈로그   목차 (총 : 3권)     이전 3권 ▶마지막 한글  원문 (한글) 
◈ 국경의 밤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