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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가이오․땅의 머리인, 아득히 먼 한점의 신선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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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망운산이오․오른쪽은 금산, 그 사이로 봉내와 고내가 흐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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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이 기이하게도 빼어나서 유생․호걸․준사들이 모여들매, 인물들이 번성하느니,
5
아! 하늘의 남쪽 경치좋고 이름난 곳의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6
노래․술․아리따운 여인들과 더불어 모여들었던 한때의 인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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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까지 보태어서 몇분이나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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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別侍의 치자로 물들인 허리에 띤 黃帶는, 나이와 관작이 겸하여 높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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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敎授가 손을 휘두르며 흔드는 술취한 가운데 버릇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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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綸이 잡담과 方勳이 코골며 자는 모습, 그리고 鄭機가 잘 마시고 먹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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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품계를 지닌 벼슬아치들이 가즈런히 모여드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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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世涓氏가 漢詩의 발인 韻字로서, 겨루는 시짓기인 吟風弄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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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韻을 부르면 화답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6
徐玉非와 高玉非의 검고 흰 머리가 아주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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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銀德이와 작은 銀德이는 늙거나 젊거나 서로 다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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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今의 노래와 춤․綠今의 장굿소리, 잘 벌었는 學非와 못났는 玉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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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꽃수풀의 아름다움을 오히려 이기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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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田의 별호가 이름과 실제가 서로 부합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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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석같이 굳고도 단단한 지조라 할지라도 아니 끊어질 리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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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元今은 글로써 노래부르고, 鄭韶가 풀피리를 잘 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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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바릿대도 치고․혹은 소반도 두드리고, 그 사이마다 잔대도 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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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흔들기도 하고 몸을 뒤척이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취한 모습들을 갖추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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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흥이 발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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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允元氏가 스라렝딩하며 타는 거문고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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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波酒와 小麴酒에 麥酒와 濁酒 등 여러가지 술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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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빛나는 닭과 흰 文魚 안주에다 柚子盞을 접시대에 받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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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득부어 잔을 권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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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希哲氏는 밀밭만 지나쳐도 크게 취해버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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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청을 올린 지위높은 벼슬아치집 대문안, 거기 있는 술과 고기를 너는 좋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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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밭 가운데 있는 띠집에서나마, 사계절이 화순하여 오곡이 풍등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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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촌에서 갖는 모임을 나는 좋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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