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의쥬 부윤 나와 안고 다담상을 려 놋코,
16
일 일 부일 셔로 안져 권고고,
17
상별곡 고조를 참아 듯기 어려워라.
22
젼 토인 직니 일산 좌견만 잇고,
24
일엽 소션 을 져어 졈졈 멀이 셔 가니,
25
푸른 봉은 쳡쳡여 날을 보고 즐긔 듯,
27
비치 못 이 마음 오날이 무 날고.
31
경긔 니 밧긔 먼길 단여 본 일 업다.
32
허박고 약 긔질 말 이 역 걱졍일셰.
34
도라보고 도라보니 우리 나라 다시 보.
36
앗가 보든 통군졍이 그림도 아니 뵈고,
37
쥬금 뵈든 마산니 봉오리도 아니 뵌다.
44
곳곳지 깁흔 골의 계견 소 들이 듯.
48
앗가가지 귀튼 몸미 어이 죨지 쳔여서,
49
일등 명창 진지거 슈쳥 기 어 가고,
57
역관이며 비장 방장 불상여 못 보갯다.
58
면 외풍 드러부니 밤 지기 어렵도다.
59
군막이라 명식미 무명 겹 가려스니,
65
밤 도록 나발 소 즘 올가 념예로다.
67
목으로 울을 고 문 나을 여러 놋코,
76
일 년 삼백육십 일에 양치 한 번 아니여,
79
옷고름은 아니 달고 단초 다라 입어쓰며,
80
아쳥 바지 반물 속것 허리로 눌너 고,
81
두 다리의 젼 모양 타오구라 일홈 여,
84
좁은 손등 덥허 손이 겨오 드나들고,
85
두루막 위에 배자이며 무릅 우에 슬갑이라.
88
람마다 그 모양니 쳔만 인이 한빗치라.
91
계집년들 볼 만다 그 모양은 읏더튼냐.
103
목도리며 수구 동 화문으로 수을 노코,
104
품 너르고 널너 풍신 죠케 쳐 입고,
108
발 시을 볼작시면 수당혀를 신어시며,
110
당여 발이 작아 두 치짐 되 거,
111
비단으로 동히고 신 뒤츅의 굽을 달아,
112
위둑비둑 가 모양 너머질가 위다.
113
그러타고 웃지 마라. 명나라 친 졔도,
114
져 계집의 발 가지 지금지 볼 것 잇다.
115
아희들도 나와 구경 쥬룽쥬룽 몰녀 셧다.
116
이삼 셰 먹은 아 어룬년이 츄여 안고,
119
조니 하스되 불근 당 당긔여,
120
복쥬감토 말이의 비단 술을 노하,
121
거문 공단 션을 둘너 불근 단초 지고,
123
라기라 거 보기의 을 달아,
124
모가지의 걸어시니 곱 가린 계로구나.
125
십여 세 쳐녀들은 문 밧게 나와 셧.
126
머리 아니 고 편 녑 모다가,
129
소소 발 늙은 연도 머리마다 화로다.
130
무론 남녀 노소고 담들은 즐기인다.
132
햐쳐라고 가니 집 졔도가 우습도다.
133
오량각 이 간 반의 벽돌을 곱게 고,
135
캉 모양 엇더터냐, 칸 졔도을 못 보거든
136
우리 나라 붓두막이 그와 거의 흡여,
137
그 밋 구둘 노하 불을 게 마련고,
138
그 우 리 펴고 밤이면 누어 며,
139
낫이면 손임 졉 걸터앉기 가장 죠코,
142
업시 먹 밥은 기장 좁살 슈슈을,
143
녹난게 마 여 슈의 워 두고,
144
진긔 다 져셔 아모 맛 업 거,
145
남녀 노소 식구로 부모 형뎨 쳐 권쇽,
146
한 상의 둘너안져 그릇식 밥을 셔
147
져치로 그러 먹고 낫부면 더 온다.
148
반찬이라 거 돗기름 날파 나물,
149
큰 독의 담은 장은 소금물의 며쥬 너코,
151
쥭 튼 된장물을 쟝이라고 다 먹.
152
때도 없이 먹는 밥은 기장, 좁쌀, 수수쌀을
154
끈끈한 기운은 다 빠져서 아무 맛도 없는 것을,
155
남녀 노소 식구대로 부모 형제 처자 권속
156
한 상에 둘러앉아, 한 그릇씩 밥을 떠서
157
젓가락으로 긁어 먹고, 부족하면 더 떠다 먹는다.
158
반찬이라 하는 것은 돼지 기름과 날파 나물,
159
큰 독에 담근 장은 소금물에 메주 넣고,
161
죽 같은 된장물을 장이라고 떠나 먹네.
163
쥰춍 튼 말들이며 범 갓튼 큰 노을,
165
여 필식 압셰우고 람이 모라 가,
166
구율의 드러셔셔 갈 것 못 보게고,
169
가리을 모화 허여지지 아니고,
170
집 튼 황소라도 코 안 코 잘 부리며,
171
조고마 당나귀도 돌질을 능히 고,
172
당 오리 거욱 개 긔지 길으며,
173
발발이라 계집년들 품고 자,
174
심지어 초롱 속의 온갓 을 너허시니,
175
무며 셜조 사의 말 능히 다.
177
담의 줄을 여 그 듯 축혀 달고,
178
우 아희 졋 먹여셔 강보에 뭉둥그려,
179
담 속의 누여 주고 쥴을 잡아 흔들며은,
180
아모 소 아니고 보 일 업다 데.
182
집집이 문 압 흔 거름 산 고,
183
논은 업고 밧만 잇셔 온갓 곡석 다 심운다.
184
나긔말긔 장기 메여 소 업셔도 능히 갈며,
185
홈의로 길게 여 기음기 셔셔 다.
186
아질의 물네질과 리 겻 계집이라.
187
도토마리 날을 졔 풀칠 안코 잘들 며,
188
뵈틀이라 거 경쳡고 치 잇다.
189
쇠리가 아니라도 잉아 능녹 어렵잔코,
190
북을 지어 더지며 바듸질은 졀노 다.
193
봉황성을 떠나 청석령에 이르러서는 효종대왕이 볼모로 잡형갈 때의 일을 비감해하고, 넓고넓은 요동벌을 바라보며 감격하기도 하고, 관제묘를 둘러보고 여러 가지 놀음을 구경도 하고, 봉천성과 영원성, 산해관, 통주성의 동악묘 등의 풍물을 구경한 뒤 북경에 이른다.
194
북경에서는 노독(路毒)에 고향과 부모님을 잠깐 생각하고, 이어 예부(禮部)에 나아가 임무를 마치고 구경을 한다. 북경의 여러 문과 궁성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며, 만불사와 청부사 등의 사찰, 성인을 모신 대성전, 왕래하는 거리, 시장인 유리창(琉璃廠), 진귀하고 많은 물품들, 낙타며 잔나비 등 처음 보는 동물 모양, 상가의 풍속 등을 몸사하고, 천녕사와 만수사의 승방(僧房)이며 건물, 요술 공연 등을 구경하고, 여러 집에 초총받아 집안 장식과 갖가지 음식을 구경하고 거리에서는 서양 사람들을 보고 ‘다팔다팔 빨간 머리 샛노란 둥근 눈깔, 전녕히 짐승이지 사람 종자 아니로다’라는 생각도 한다.
195
가을이 되는 7월 18일에 길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심양에서는 마적(馬賊)의 머리를 베어 매단 것을 보고, 만주의 석문령(石門嶺)에서는 집에서 부쳐 온 편지를 받아보고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생각하며 돌아와 인정전(仁政殿)에서 임금님을 뵙고, 집에 돌아와 부모님을 뵙는 것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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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종 때 홍순학이 지은 가사.(기행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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