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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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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군 자양면 삼귀동)

3

어화세상 사람들아 이내말삼 들어보소

4

천지가 개벽후에 사람이 생겻도다

5

남녀를 분간하니 부부간 이섯도다

6

부자유친 하흔후에 군신유의 하엿세라

7

충신불새 이군이요 열어불경 이부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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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천지 상경이요 고금지통 이거시다

9

그중에 여자행동 어렵고 어렵도다

10

부모형제 멀리하고 가장에게 이탁하야

11

일평생 먹은마음 엇지해서 잘지낼고

12

첫째는 효성이라 시집간 삼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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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쥬에 들어가서 쟁반을 접히지여

14

(시부모 삭삭 어이할고)

15

시누가 잇거들랑 백사를 무른후에

16

음식을 드리거든 시부모님 하신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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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매들이 지은음식 국에맛당 하다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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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니 좋을소랴

19

밤들어 잠을자고 일찍이 일어나서

20

시부모께 문안하고 재방으로 들어가서

21

부대부대 헛단말고 길삼으로 힘을서라

22

춘절이라 일점해서 비백불란 우리부모

23

명주옷을 입어시고 하절에 반포짜고

24

동절에 면포짜서 버선을 정히지어

25

동짓달 동지이에 시부모님게 드리면

26

그아니 좋을손야

27

들째는 정열이라 가장을 잘심겨라

28

가장은 하늘리요 안해는 땅이로다

29

중문을 구지닥고 내외를 분간하야

30

남자는 밧깨잇고 부인은 안에잇서

31

음식이나 장만하고 방직에다 힘을서라

32

내할일을 생각하고 박째말을 부대마라

33

가장말을 공순하고 어긋치긔 부대마라

34

시부모님 병드시거든 주야로 근심하야

35

밤이라도 자지말고 잠시라도 겻태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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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 것을 자조물어 손발이 식개마라

37

부모에게 효성하고 가장에개 정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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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셔 들로시고 그고을애 졍교와셔

39

효혈비 집을짓고 단청니 효혈비라

40

만고에 유전하면 시가문호 광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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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 영화로다

42

아해야 또한말 들어바라

43

관혼상제 사례중에 제례가 중할일이라

44

주공의 예를알고 후세에 음전한니

45

세대홀영 노신날에 허수이 지낼손야

46

아무달 아무날에 기고을 당하거든

47

이복을 시서입고 머리빗고 손톱고

48

재기를 정히하야 재수를 장만할때

49

동서간에 모여안자 조심으로 배우하야

50

제상을 설시후에 종부가 되엿거든

51

술잔을 드릴적에 정신을 가다듬어

52

분향후에 강신하고 사배하고 일어날때

53

부모얼골 부모음성 보는다시 생각하라

54

맛동새 되엿다고 모른것도 아는채로

55

이리저리 씨기면서 허허윗고 헛답하니

56

재수에 춤이뛰고 맷밥에 멀기들어

57

조상실영 왓서다가 음감을 아니하면

58

일년일차 가는날에 그아니 비감할가

59

아래동새 되엿거든 아는것도 모른채로

60

맛동새깨 뭇고물어 부대서로 갑지마라

61

형재간에 화합에는 안에서 이안인가

62

한자배로 노나입고 한말곡식 갈아먹고

63

봉재사 하온후에 접빈객도 잘하여라

64

손님시가 오시거든 잇다업다 칭탄말고

65

이웃집에 여와도 빈객접대 잘하여라

66

그롯도 딱고딱가 진지상을 들인후에

67

그손임이 잘자시면 밧사랑에 생각나고

68

안에마음 편하리라

69

소래도 크개마라 손님귀가 기난이라

70

오든손님 안이오면 그집이 좋을손야

71

못댄사람 볼락시면 행동그지 한심하다

72

시부모님 말슴 끝에 말이나 잘대답하고

73

가장에게 불순하고 형재간에 윤이업고

74

이웃집도 자조가고 남에말도 잘도하네

75

이말저말 왠기다가 무른마금 이러나내

76

화전을 한다하며 나먼저 석나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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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리 간다하면 껑충거려 뛰어나내

78

굿긔경도 잘도가고 물먹으로도 잘도간다

79

그중에 질겨서 길삼으로 전패하고

80

동지섯달 긴긴밤에 등잔발켜 잠만잔다

81

삼년묵은 삼바닥에 거무가 줄을친다

82

그럭저럭 흥치다가 참바람이 소실한다

83

직직우난 앵치소리 뉘를위해 재촉할고

84

큰아해는 바지찻고 저근아해는 증매찬내

85

무해무탈 저인간이 엇지하야 졸사할고

86

그재야 한랑바빠 두눈을 부려뜨고

87

담밋태 반튼석은 배틀을 차자놓고

88

실건에 헛튼가라 이리저리 훌처노코

89

이웃사람 놉을해서 점심밥을 지을적에

90

두서말 쌀을내여 밥으로서 길삼한들

91

미리못한 저길삼을 곡식만 허비하내

92

시부모니께 불효하고 가장에게 불공하고

93

형재간에 불목하고 이웃간에 불화하고

94

남에개 충돌나서 시집을 못살고서

95

청정으로 오락가락 부모님께 욕밋치라

96

아해야 이런사람 부대뽄을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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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0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