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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楡院十二曲(유원십이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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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우(安瑞雨)
본문은 블로그 '신영산, 국어선생으로 살기'(https://blog.daum.net/newmountain/918)에서 허락없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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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楡院十二曲(유원십이곡)
2
安瑞羽(안서우)
 
 

1. 序章

4
내  져버아 의  각니
5
나 슬흐면  슬코  됴흐면 나 됴흐니
6
모로미 己所不念(기소불념)을 勿施於人(물시어인)리다
 
7
* 己所不念 勿施於人 : 내가 할 마음이 없는 것을 남에게 하라 하지 않음.
 
 

2. 其一

9
文章(문장)을 쟈 니
10
人生識字 憂患始(인생식자 우환시)오
11
孔孟(공맹)을 호려 니
12
道若登天 不可及(도약등천 불가급)이로다
13
이 내 몸 쓸  업니 聖代 農圃(성대 농포) 되오리라
 
14
* 道若登天 不可及 : 학문의 도리는 하늘에 오르는 것과 같아 이르기가 어려움.
15
* 聖代 農圃 : 태평시대에 논밭을 일구는 사람.
 
 

3. 其二

17
靑山(청산)은 므스 일노 無知(무지) 날 며
18
綠水(녹수)는 엇지 야 無心(무심) 날 뇨
19
無知(무지)타 웃지 마라 樂山樂水(요산요수)가 노라
 
 

4. 其三

21
紅塵(홍진)에 絶交(절교)고 白雲(백운)으로 爲友(위우)야
22
綠水 靑山(녹수 청산)에 시 업시 늘거가니
23
이 듕의 無限 至樂(무한 지락)을 헌가 두려웨라
 
24
* 헌가 : 다른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까봐.
 
 

5. 其四

26
耕田(경전)야 朝夕(조석)고 釣水(조수)야 飯餐(반찬)며
27
長腰(장요)의 荷鎌(하겸)고 深山(심산)의 採樵(채초)니
28
내 生涯(생애) 이 이라 뉘라셔 다시 알리
 
 

6. 其五

30
내 生涯(생애) 澹泊(담박)니 긔 뉘라셔  오리
31
入吾室者 淸風(입오실자 청풍)이오
32
對吾飮者 明月(대오음자 명월)이라
33
이 내 몸 閑暇(한가)니 主人(주인) 될가 노라.
 
 

7. 其六

35
人間(인간)의 벗 잇단 말가 나 알기 슬희여라
36
物外(물외)에 벗 업단 말가 나 알기 즐거웨라
37
슬커나 즐겁거나 내 분인가 노라 싫거나
 
 

8. 其七

39
嶺山(영산)의 白雲起(백운기)니 나 보 즐거웨라
40
江中 白鷗飛(강중 백구비)니 나 보 반가왜라
41
즐기며 반가와 거니 내 벗인가 노라.
 
 

9. 其八

43
有情(유정)코 無心(무심)  아마도 風塵 朋友(풍진 붕우)
44
無心(무심)코 有情(유정)  아마도 江湖 鷗鷺(장호 구로)
45
이제야 昨非今是(작비금시)을 가 노라
 
46
* 鷗鷺 : 갈매기와 백로
47
* 昨非今是 : 어제 그르다고 한 것이 오늘 옳게 됨.
 
 

10. 其九

49
陶彭澤(도팽택) 棄官去(기관거) 제와
50
太傳(태부) 乞骸歸(걸해귀) 제
51
浩然 行色(호연 행색)을 뉘 아니 부러 리
52
알고도 不知止(부지지)니 나도 몰나 노라
 
53
* 陶彭澤 棄官去 : 도연명이 팽택 현령으로 있을 때, 독우라는 상급자가 인사를 할 것을 강요하자 하찮은 녹봉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일
54
* 太傳 乞骸歸 : 장사왕의 태부 가의(賈誼)가 벼슬에서 물러가고자 장사왕에게 간청한 일
55
* 不知止 : 그만둘 때를 알지 못하니
 
 

11. 其十

57
내  定(정) 後(후)니
58
爲貧而仕(위빈이사) 거즌말이
59
내 몸을 自傳(자전)티 못니
60
爲親而屈(위친이굴)이 올흔 말이
61
이제나 養極專城(양극전성)니 도라 갈가 노라
 
62
* 養極專城 : 부모님을 지극히 봉양하기에 정성을 다하니. 전성(專城)은 전성(專誠)의 오기인 듯.
 
 

12. 其十一

64
人間(인간)의 風雨(풍우) 多(다)니 므스 일 머뇨
65
物外(물외)에 烟霞(연하) 足(족)니 므스 일 아니 가리
66
이제 가려 定(정)니 逸興(일흥) 계워 노라
 
67
* 烟霞 : 안개와 구름. 고요한 산수의 경치
68
* 逸興 : 세속을 벗어난 흥취
 
 

13. 其十二

70
먹거든 머지 마나 멀거든 먹지 마나
71
멀고 먹거든 말이나 련마
72
입조차 벙어리 되니 말 못여 노라
【원문】楡院十二曲(유원십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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