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七月[칠월] 十九日[십구일] 冒雨[모우] 發釜山[발부산]
5
險難[험난]한 우리님자최 더잘알듯 하여라.
6
하느님 호사노리 海上風雨[해상풍우] 이아닌가
7
恒河沙[항하사] 알구슬을 더럭더럭 퍼부어서
13
비개인 天城浦[천성포]에 녯城[성]자리 더듬으니
14
돌마다 입이잇어 千年風塵[천년풍진] 말하는듯
17
達梁[달량]을 흘긋보고 甫吉島[보길도]로 지나려니
18
솔바람 밀물소리 尹孤山[윤고산]의 거문곤가
19
하로밤 어듸드새리 橫看[횡간]조타 하더라.
21
南[남]다흘 내다보고 軍艦[군함]모라 나려가니
25
물마루 저밧겻은 天上[천상]인가 人間[인간]인가
26
不老草[불로초] 난다하는 三神山[삼신산]이 제아닐가
27
가고가 다다라보니 三島[삼도]분명 하여라.
28
中亞[중아]의 英俄葛藤[영아갈등] 불여긔 엿다네
29
古島[고도]「픽」덤불속에 洋人墓地[양인묘지] 차져보니
30
海隅[해우]의 숨은世界性[세계성] 새로感興[감흥] 러라.
31
巨文島[거문도] 울린鐘[종]에 적이을 엿서도
32
이나라 그뒤일에 만흔機會[기회] 잇슬것을
35
韓[한]과倭[왜] 두겨레의 넘지말란 萬年境界[만년경계]
36
侵犯[침범]은 말도말고 못직힘도 큰罪[죄]니라
37
이을 서로밧들면 무슨 風波[풍파]잇스리.
38
金方慶[김방경] 李德茂[이덕무]는 數萬軍[수만군]을 거느리고
39
鄭夢周[정몽주] 申叔舟[신숙주]는 三寸舌[삼촌설]을 이고서
42
對馬島[대마도] 하나은 問題[문제]될리 업스련만
43
五百年[오백년] 이바다건너 下納米[하납미]가 가도다.
45
南海[남해]의 萬里長城[만리장성] 巨濟島[거제도]라 닐럿세라
47
압門[문]의 잠을쇠됨이 이제 예와갓도다.
49
어이한 倭船[왜선]한隻[척] 몰래여긔 들왓는다
50
絶影島[절영도] 敗戰[패전]뒤에 도망하야 흐터진배
53
熊川[웅천]을 녑헤보고 巨濟島[거제도]로 돌아가니
54
魚龍[어룡]이 숨어고 天光雲影[천광운영] 로밝아
55
鎭海灣[진해만] 커단水國[수국]이 눈그득해 오너라.
56
神龍[신룡]을 기르실새 커단못을 여럿슬사
58
五萬里[오만리] 南[남]녁바다가 터져 시원한지고.
60
椰子實[야자실] 들오는 저긔무슨 시굴이냐
61
希望[희망]은 춤을춘다 勇氣[용기]아니 샘솟는가
62
南十字[남십자] 우리오라고 눈적이 하거라.
64
世界[세계]의 닐곱바다 아모대고 다통하는
66
어우하 내속앗네 陸地[육지]만을 아랏섯네
69
順風[순풍]에 돗츨달고 가는대로 맛기과져
72
赤道[적도]위 珊瑚礁[산호초]와 極圈[극권]안의 氷原[빙원]지
73
韓男兒[한남아] 발자국을 두로깁히 내렷스라
75
「마젤란」「임스 쿡」 오고가는 뒤를이어
76
李浣[이완]을 용서하고 다시나선 許生員[허생원]이
77
童男女[동남녀] 배배에실코 달리는 여라.
80
제각금 이름잇고 거긔른 歷史[역사]잇서
81
낫낫치 李忠武神德[이충무신덕] 외치는 것이더라.
83
우리의 國民生活[국민생활] 半[반]으로 나왓슬사
86
張保皐[장보고] 아득하고 許生員[허생원]은 희미할사
87
李忠武[이충무] 못내신 그抱負[포부]와 그經綸[경륜]을
88
完成[완성]코 더빗내기에 모든것을 바쳐라.
90
가는비 鎭海灣[진해만]은 보기가장 아름답다
91
썻다가 벗는面紗[면사] 갓갑고먼 섬들인데
92
감앗다 는明眸[명모]는 雲間[운간] 햇빗이러라.
94
斗尺山[두척산] 녜갓건만 合浦營[합포영]은 터도업네
95
東征[동정]의 一千艨艟[일천몽동] 바다덥허 나든일
98
朝鮮[조선]에 馬山[마산]잇슴 그意味[의미]를 뉘아는고
99
千古[천고]의 이山河[산하]가 부지럽시 아름답고
103
當年[당년]의 露帝國策[노제국책] 과가치 이뤘더면
104
東洋[동양]의 오늘面貌[면모]가 어슬고 하노라.
106
不敗[불패]의 朝鮮海軍[조선해군] 여긔汚點[오점] 단말가
108
漆川洋[칠천양] 헤매는寃魂[원혼] 눈에뵐듯 하여라.
111
넓다란 江[강]이흘러 가도가도 업는데
115
섬과섬 水彩[수채]「필름」은 보기가장 밧바라.
116
倭寇[왜구]의 들싼자최 荒唐船[황당선]의 헤맨자리
120
三千里[삼천리] 나료는龍[룡] 太白小白[태백소백] 다만들고
121
마조막 南海頭[남해두]에 金鰲山[금오산]이 주춤타가
122
물건너 다시쓴긔운 錦山[금산]웃둑 하도다.
123
閑山[한산]의 外郭[외곽]만도 는다기 어렵거늘
124
三百里[삼백리] 南海島[남해도]가 다시內城[내성] 되얏나니
125
어느놈 이목을지나 西海[서해]엿을 본다리.
126
錦山[금산]의 조흔경개 海金剛[해금강]을 닐러잇고
127
二東[이동]의 磨崖刻字[마애각자] 마음몹시 리건만
129
湖南[호남]의 쌀고앙을 직히도록 하려시매
130
多島海[다도해] 별가튼섬 堡壘[보루]터를 만드시고
131
그래도 미심한지라 南海[남해]긴담 싸커라.
132
船所[선소]에 배를대고 轉也山[전야산]을 차져드니
133
사람들 부지런코 山[산]과들에 흠치를해
134
三子[삼자]만 자랑이리오 海上名邑[해상명읍] 이러라.
136
三千浦[삼천포] 깁고깁고 南海島[남해도]가 길고길어
137
泗川洋[사천양] 큰마당이 시원히도 열렷스니
138
天下[천하]를 울릴큰굿이 여긔아니 나리오.
139
壬辰亂[임진란] 七年風塵[칠년풍진] 막을날 오단말가
140
陳璘[진린]의 터준틈이 義弘調信[의홍조신] 터려서
141
長鯨[장경]을 앗갑게노침 千古遺恨[천고유한]이로다.
142
三國[삼국]의 水陸大軍[수륙대군] 죄다모힌 最後一戰[최후일전]
143
李統制[이통제] 旗[기]라 번이는 거북배들
144
이날에 大朝鮮男兒[대조선남아] 억개읏슥 햇소라.
145
神機箭[신기전] 佛郞機[불랑기]가 뒤석겨서 나는곳에
146
賊將卒[적장졸] 러진목 펄펄나라 흐터지니
149
물ㅅ살도 세일시고 河東南海[하동남해] 병목이여
151
賊船[적선]의 가엽슨悲劇[비극] 눈에 선연한지고.
154
나라는 편안하고 天下[천하]가다 하니
156
일헛다 차진碑[비]는 잘도고쳐 세웟슬사
159
觀音浦[관음포] 귀여운피 海防情神[해방정신] 苗床[묘상]일사
161
李將軍[이장군] 언제일즉이 싀셧다고 하리오.
162
五丈原[오장원] 러진별 나라함 사라지고
163
觀音浦[관음포] 슯흔바람 世上[세상]근심 쓸어갓네
164
英雄[영웅]의 지나간자리 한갈갓다 하리오.
165
大難[대난]을 헤치라고 내보내신 귀한일
166
功[공]을다 이룬뒤에 불러다려 가셧기로
168
將軍[장군]의 마조막을 나는슯허 아니하네
170
萬代[만대]에 萬人[만인]을추려 몃된다고 하느니.
171
韓國[한국]의 觀音浦[관음포]는 倭人[왜인]에게 修羅場[수라장]을
172
郭元師[곽원사] 몽둥이에 八幡船[팔번선]이 마아져서
175
씩씩한 동백숩이 녯祠堂[사당]을 에웟서라
176
피무든 當日衣履[당일의리] 무쳐여긔 잇스시니
177
朝鮮[조선]의 거룩한흙 예만한데 잇스리.
178
南海上[남해상] 어듸백성「대감」님 범연하리
179
祠堂[사당]압 오고가는 뱃사람들 정성에는
181
다정한 南海[남해]원님 하게 우리마져
182
길인도 점심대접 가진便宜[편의] 다주심도
183
한가지 忠烈情神[충렬정신]에 져지려심이로다.
184
바다는 얏다마는 恨[한]은작히 깁흐리오
185
三國[삼국]의 死鬪場[사투장]을 등성놉히 올라서서
186
한가히 굽어보기가 못내惶悚[황송] 하도다.
187
望雲山[망운산] 이는구름 蘭島[난도]에서 머흐러서
189
잇다감 靑紅旗[청홍기]이 날리는듯 하여라.
191
鎭東[진동]의 이으로 거쳐오는 여러고을
192
同胞[동포]의 새悲劇[비극]에 짐짓눈을 감앗더니
193
간신히 麗水[여수]에와서 우름터져 나와라.
196
눈압희 築港[축항]하난들 그리쉽다 하리오.
197
鎭南舘[진남관] 저큰大廳[대청] 朝鮮[조선]에선 읏듬일듯
198
左水營[좌수영] 녯規模[규모]를 차질것이 다업거늘
200
大捷碑閣[대첩비각](重建姑蘇臺[중건고소대]
203
姑蘇臺[고소대] 놉다란새집 너보란듯 하여라.
204
長文浦[장문포](長木面長木里[장목면장목리])
207
峰[봉]마다 허러진 倭城[왜성] 닐러주려 하더라.
208
松津浦[송진포](長木面[장목면] 蘇秦浦[소진포] 所津浦[소진포])
209
福島[복도]의 흔샘을 東鄕[동향]이와 다시쳐서
210
日本[일본]의 生命水[생명수]를 松津浦[송진포]에 깃단말가
211
貯水池[저수지] 벽돌붉은둑 그져보고 가리오.
213
겹겹의 石臺木柵[석대목책] 바다물로 垓子[해자]하니
214
石曼子[석만자] 한驕氣[교기] 닭업지 안커니와
215
李統制[이통제] 그믈에 드러 제어다 하느니.
217
順天[순천]을 지나면서 新城倭橋[신성왜교] 못보거라
219
검은듯 그큰戰船[전선]의 애먹든일 알괘라.
221
느냐 못느냐 西海[서해]도라 가려는
222
긔쓰고 몰고와서 첫거름에 全沒[전몰]하니
223
소문난「四國海賊」[사국해적]이 무엇인고 하노라.
225
저마다 빗치잇다 前左右[전좌우]에 뵈는山河[산하]
226
그장수 그군사의 常勝無敗[상승무패] 하든자최
227
歷歷[역력]히 指點[지점]하면서 加背梁[가배량]에 오거라.
230
閑山島[한산도] 이목장이 一代名將[일대명장] 골라잡아
231
東海[동해]의 밋치고래를 려뉘다 하더라.
232
固城[고성]과 巨濟[거제]섬을 잡아매는 閑山百里[한산백리]
233
南海[남해]의 여잠을쇠 獅子[사자]손에 쥐엿스니
236
掛方山[괘방산] 기단치 동그라케 후미지고
237
묏발(麓[녹])에 그득한집 거울속에 비췃는데
238
나드는 尋常[심상]한배도 그림인양 하여라.
239
虎嘯閣[호소각] 아츰坐起[좌기] 諸將軍卒[제장군졸] 聽令[청령]할제
240
南重山[남중산] 울고 頭龍[두룡]바다 뒤집히든
241
統制使[통제사] 當年威風[당년위풍]도 이제간곳 업고나.
242
彌勒山[미륵산] 푸른솔빗 녜가틈이 반가울사
243
靑眸[청모]로 노랏더니 거듭오니 白首[백수]로다
244
三十年[삼십년] 녯날벗님네 남아몃분 이신고.
245
統營港[통영항] 담들온 고기잡이 만흔배를
246
戰防兵[전방병] 各樣船[각양선]의 大水操[대수조]로 보잿더니
247
海鶻舡[해골강] 龜舡[구강]이업서 精神[정신]나지 안하라
248
洗兵舘[세병관] 五十間[오십간]의 아람두리 괴목기동
249
地軸[지축]을 파고센듯 든든하야 움업네
250
이鎭營[진영] 이집가트면 걱정무엇 햇스리.
252
亂離[난리]에 기는몸 님의압헤 절을하니
254
하믈며 한번壬辰[임진] 압헤당한 오녀.
255
대숩흘 棕櫚[종려]그늘 嚴肅[엄숙]할사 忠烈祠[충렬사]여
256
절하는 遠近[원근]사람 언제일즉 히리만
257
얼마나 公[공]의 精神[정신]을 엇고도라 가느니.
262
世上[세상]의 어지러움 엉킌실도 가틀시고
270
세龜舡[귀강] 여들매 長蛇敵陣[장사적진] 부서지고
271
한片箭[편전] 나라가매 金甲敵將[금갑적장] 넘어지니
272
任亂中[임란중] 痛快[통쾌]한海戰[해전] 唐浦[당포]긔라 하리라.
274
수집은 玉女峯[옥녀봉]이 우리보기 실타시나
276
두蛇梁[사량] 海門[해문]틈으로 길을겨오 차져라.
278
濃霧[농무]에 길을일코 몃번배를 멈췃는가
280
고깃배 잡아무르매 三千浦[삼천포]라 하더라.
282
所訖山[소흘산] 부는바람 부드럽게 돗츨미러
283
힘아니 드리고서 彌助[미조]목을 向[향]하는배
284
널을 世界[세계]로하여 만판우슴 이러라.
286
昌善島[창선도] 새벽빗치 점점느러 나오면서
287
重雲山[중운산] 덥흔니불 한겹한겹 벗기다가
288
이윽고 黃金[황금]다리가 船所[선소]압헤 모혀라.
290
큰漁舡[어강] 작은漁舡[어강] 이물고물 서로물고
291
長浦[장포]로 赤梁[적량]으로 들며나며 수선커늘
292
李將軍[이장군] 艦隊機動[함대기동]을 비겨생각 하괘라.
293
壬辰亂[임진란] 陣地[진지]로도 有名[유명]한 곳이어니와
294
高麗[고려]의 史庫[사고]마타 功[공]이한 컷섯도다
295
지금에 漁業[어업]조흠만 닐컨할일 이리오.
297
馬來山[마래산] 대숩속에 忠愍祠[충민사]를 절하는이
298
발돌려 石泉庵[석천암]에 玉洞大師[옥동대사] 影[영]을뵙고
301
防踏[방답]에 배를대니 녯城邑[성읍]이 그냥잇네
302
公衙[공아]를 휘돌면서 鎭營[진영]일을 닐러주는
303
盧老人[노로인] 우슴얼골 한반가울시고.
305
「築亭」[축정]의 긴市街[시가]와 山[산]기슭의 여러「탕크」
306
多島海[다도해] 기름을 담아두는 데라하네
307
羅老島[나로도] 다른자취는 무러알이 업더라.
309
검푸른 冬栢[동백]숩히 작은마슬 둘러싸고
310
강변에 넌그믈이 夕陽[석양]아래 선명한데
311
어듸를 古戰場[고전장]이라 찻는다고 하느니.
313
손가락 다섯마다 鎭營[진영]가진 興陽半島[흥양반도]
314
嚴指[엄지]에 呂島萬戶[여도만호] 食指[식지]에는 蛇渡僉使[사도첨사]
315
長指[장지]는 鉢浦[발포]가되야 南[남]을가르치더라.
318
鹿島[녹도]가 벌에쐬고 損竹島[손죽도]를 지네문지
319
다섯해 겨오지나고 壬辰亂[임진란]이 낫도다.
322
六月[유월]의 突山[돌산]바다 멸잡이가 한참인데
323
金鰲島[금오도] 長城[장성]이되여 무놀막이 하더라.
324
對馬島[대마도] 어듸메뇨 覇家臺[패가대]가 제아니랴
325
瀚海[한해]의 놉흔물결 사오납기 녜갓거늘
326
海門[해문]을 직히는이는 잠이매양 깁허라.
328
安骨浦[안골포] 바라보는 丁酉年[정유년]일 생각하니
329
元統制[원통제] 밉기보담 李提督[이제독]이 애닯을사
330
어면 三道水軍[삼도수군]을 단통업지르신고.
332
歲月[세월]은 갈렷스되 變[변]치안흔 山河[산하]로다
333
바람결 우는草木[초목] 물사이 는魚龍[어룡]
334
날보고 님과의盟誓[맹서] 아느냔듯 하여라.
335
鴨綠江[압록강] 밤낫공논 무슨를 냇다는가
336
運籌堂[운주당] 한번시름 한번勝利[승리] 가져와서
337
닐곱해 毒[독]한안개가 거쳐지고 말도다.
338
사당집 커대지고 畫像[화상]가장 조하졋네
339
이만한 새精神[정신]과 보담더한 새決心[결심]이
340
三千萬[삼천만] 各個[각개]마음에 북도든표 이소서.
343
시원한 會寧浦[회령포]가 夕陽[석양]아래 열려오네
344
거듭온 李統制行色[이통제행색] 눈에하마 보여라.
346
天刑[천형]은 뉘말인고 人道[인도]여긔 빗나도다
347
三十里[삼십리] 긴周廻[주회]에 구비마다 希望[희망]의村[촌]
348
光明[광명]한 이런世界[세계]를 흔히본다 하리오.
349
鹿島[녹도](長興半島[장흥반도] 西南角[서남각])
350
居金島[거금도] 안기려고 飛燕山[비연산]은 안흐려는
351
한 두사이에 長寧城[장영성]이 드럿는데
353
天冠山[천관산] 絶勝景槪[절승경개] 寶林寺[보림사]의 名塔名碑[명탑명비]
354
長興[장흥]을 지나면서 다모른체 하다하면
357
潮水[조수]에 씹힌강변 바위모양 긔이하다
358
扇舟[선주]를 흘리저어 두루차져 구경하면
359
몃군대 새海金剛[해금강]을 차저낼듯 하여라.
360
五百年[오백년] 귀양나리 몃百千[백천]을 헤이는가
362
내매양 珠崖[주애]아씨에 가장傷心[상심] 하여라.
364
자욱한 안개속에 羅針[나침]으로 길을차져
365
燈[등]불빗 어림하야 莞島[완도]여긔 다다르니
366
滄海[창해]에 三神山[삼신산]이 나차져낸듯 하여라.
367
象王峰[상왕봉] 부는바람 을스쳐 부드럽다
368
海潮音[해조음] 드르면서 船滄[선창]으로 徘徊[배회]하니
369
달업는 漆夜[칠야]일망정 로興[흥]이 잇서라.
370
그란 구슬섬은 龍[용]에안긴 摩尼[마니]랄
371
千餘種[천여종] 植物種落[식물종락] 옹긔종긔 모여잇서
372
天然[천연]한 植物園[식물원]임이 더욱 奇異[기이]한지고.
374
저녁날 竹靑里[죽청리]에 淸海鎭[청해진]터 더듬어라
375
東洋[동양]의 베니쓰를 만드럿든 감이어니
377
하늘 吳越[오월]이오 구름밧긔 琉球日本[유구일본]
378
羊槖駝[양탁타] 鸚鵡孔雀[앵무공작] 석겨실흔 長大使[장대사]배
379
활개를 치고달닐새 東海[동해]좁다 하도다.
380
新羅[신라]의 淸海鎭[청해진]은 唐賊[당적]붓접 못하더니
381
朝鮮[조선]의 加里浦[가리포]엔 倭寇[왜구] 하단말가
382
나라의 南西海[남서해]방비 莞島[완도]맛겨 오도다.
384
莞島[완도]의 오랜歷史[역사] 긔얼만줄 그대아나
385
竹靑里[죽청리] 한길가에 열도넘는 「고인돌」
386
石器[석기] 이미要地[요지] 외치는말 드르라.
388
섬크고 바다넓고 한길목에 當[당]햇스니
390
한품에 天下水軍[천하수군]이 다안겻다 하느니.
391
廟堂島[묘당도] 짓흔숩히 언제부터 설펴진고
392
有名[유명]한 關王廟[관왕묘]도 玉泉寺[옥천사]로 고쳐지고
393
忠武公[충무공] 祠堂[사당]압헤 풀이나서 기러라.
394
陳璘[진린]아 鄧子龍[등자룡]아 江浙水軍[강절수군] 二萬名[이만명]아
395
黑山洋[흑산양] 건너와서 무슨보람 잇섯는다
396
人間[인간]에 李舜臣[이순신]이란 英雄[영웅]잇슴 아니라.
398
조고만 地中海[지중해]에 웃수치는 多島海[다도해]를
402
一千里[일천리] 南海[남해]밤에 山[산]을넘고 고을지나
404
同胞[동포]에 총부리대는 暫壕[잠호]라고 하더라.
410
어느해 星州王子[성주왕자] 멀리차져 왓다는고
411
지금에 耽津[탐진]이름 부질업시 남앗세라
412
萬德山[만덕산] 푸른柚子[유자]는 그 그향이로다.
413
어느배 무슨바람 金橘黃柑[금귤황감] 실허오고
414
무슨물 어느는 怨客恨人[원객한인] 더려간고
415
夕陽[석양]에 만흔회포로 舘[관]머리를 지나라.
417
文明[문명]의 덕을본다 조타고만 할것인가
418
便利[편리]를 주는대신 韻致[운치]아서 가노매라
419
돗달고 櫓[노]젓는배가 각금 부러운지고.
421
五百年[오백년] 무친자최 행여헤쳐 낼가하야
425
묵거선 갈대숩헤 於蘭浦[어란포]가 은윽할사
426
平和[평화]에 잠긴漁村[어촌] 눈압일을 알면그만
429
山岐院[삼기원] 물러서니 碧波津[벽파진]이 내다를사
430
亭子[정자]는 헐렷스되 은넓어 훤칠코나
433
三別抄[삼별초] 큰바람과 丁酉年[정유년] 놉흔물결
435
頭輪山[두륜산] 占察山[점찰산]이 마조보고 우스리라
436
古今[고금]의 英雄[영웅]들이 겻고틀든 큰바다를
437
書生[서생]은 글거리라고 알는소리 하거니.
441
울두목 急[급]한물살은 눈이어 하여라.
442
하늘이 英雄[영웅]위해 일터마련 해두실새
443
웰링톤 워털루요 乙支文德[을지문덕] 蕯水[융수]러니
444
李舜臣[이순신] 빗난舞臺[무대]는 鳴梁[명량]으로 하도다.
445
賊兵舡[적병강] 四百隻[사백척]이 바다덥허 덤비거늘
448
여섯해 든싸홈 成敗決[성패결]할 날이왓네
449
李統制[이통제] 督戰旗[독전기]가 몃번움지기는 곳에
450
鰐魚[악어]간데가업고 天下[천하]말 하니라.
452
李舜臣[이순신] 익이니라 平秀吉[평수길]이 기니라
453
朝鮮[조선]의 굿센표적을 여긔보라 하느니.
455
半島[반도]의 西南[서남]치 바다깁히 내미러서
456
日城山[일성산] 등에지고 右水營[우수영]을 이뤘스니
457
膝下[슬하]의 千百兒孫[천백아손]을 多島海[다도해]라 하더라.
458
金剛山[금강산] 워낙클새 雪岳山[설악산]도 빗업느니
459
全羅道[전라도] 右水營[우수영]은 左水營[좌수영]에 눌러버려
460
그存在[존재] 번듯한적이 언제든가 하노라.
461
鳴梁[명량]의 大捷碑[대첩비]를 가넘어 리더니
463
八十一[팔십일] 만흔層階[층계]가 하늘달듯 한지고.
466
太極旗[태극기] 날린軍艦[군함] 이港口[항구]에 그득할줄
468
泰封[태봉]의 百舡將軍[백강장군] 後百濟[후백제]의 大艦隊[대함대]가
469
三韓[삼한]의 참임자를 이바다에 다토든양
470
鍮達山[유달산] 네보앗거늘 시침이를 느냐.
471
孤下島[고하도] 둘러보매 秦監理[진감리]를 생각호라
474
蛇梁[사량]· 東梁[동량](昌善島[창선도])
475
蛇梁[사량]에 東梁[동량]으로 밧비건너 다니면서
477
望雲山[망운산](南海[남해]) 넘는 해보고 저녁참을 차져라.
479
聖人[성인]의 好生之德[호생지덕] 살길크게 터주시니
480
鴻恩[홍은]을 感戴[감대]하야 겨를못할 것이어늘
481
不測[불측]한 마음을먹어 膺懲[응징]바듬 어이리.
482
槐亭[괴정]에 배를대니 乃已浦[내이포]가 여긔로다
483
倭舘[왜관]은 자최업되 鎭城[진성]더러 남앗는데
486
분명한 倭人[왜인]모골 하도만히 보겟세라
487
百千年[백천년] 러진씨를 괴이타고 하리오.
489
熊神[웅신]이 언젯적에 무슨노릇 하셨다나
490
熊山[웅산]이 놉히솟고 熊浦[웅포]깁히 후미진데
491
한 熊川[웅천]고을이 고히자리 잡도다.
493
南山[남산]을 더위잡아 臥城[와성]머리 올라보니
494
혼마루 니노마루 애적規模[규모] 그냥잇서
495
小西飛[소서비] 거름자국도 차져낼듯 하여라.
496
南海沿[남해연] 二十處[이십처]에 이런要塞[요새] 지여노코
498
忠武公[충무공] 不思議力[불사의력]을 저의 몰랏섯도다.
501
맨처음 西▣敎師[서▣교사]가 저긔왓다 하느니.
503
치고 터려도 연방 덤벼드는 賊船[적선]
504
三道軍[삼도군] 힘을모아 독속쥐를 잡듯하니
505
唐項浦[당항포] 이싸홈뒤에 숨못쉬게 되니라.
507
壬丁亂[임정란] 七年間[칠년간]에 온전한鎭[진] 몃곳인가
508
玉浦[옥포]가 홀로직혀 屹然[흘연]하게 長城[장성]됨은
509
大局[대국]을 버틔여감에 얼마 큰힘이드뇨.
511
沒雲臺[몰운대] 도라서매 多大浦[다대포]가 나설시고
512
風雨[풍우]가 석거치니 眼界[안계]어이 말하리오
513
一千年[일천년] 攻守得失[공수득실]을 마음으로 재여라.
515
壬辰年[임진년] 큰試鍊[시련]이 처음여긔 이러나고
516
半島[반도]의 外國通商[외국통상] 한여긔 터지더니
517
世界[세계]의 思想對戰[사상대전]도 根據[근거]여긔 두도다.
519
釜山浦[부산포] 한바닥에 발목매여 두엇나니
520
이나라 外交[외교]솜씨를 만만타고 하리오.
521
絶影島[절영도] 우는물과 龍峀山[용수산]의 부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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