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白雲居士, 先生自號也. (백운거사 선생자호야)
5
그 이름을 숨기고 그 호를 드러낸 것이다.
6
其所以自號之意, 具載先生<白雲語錄>. (기소이자호지의 구재선생백운어록)
7
그가 이렇게 자호하게 된 취지는 선생의 <백운어록>에 자세히 기재되었다.
8
家屢空, 火食不續, 居士自怡怡如也. (가루공 화식불속 거사자이이여야)
9
집에는 자주 식량이 떨어져서 끼니를 잇지 못하였으나, 거사는 스스로 유쾌히 지냈다.
10
性放曠無檢, 六合爲隘, 天地爲窄, (성방광무검 륙합위애 천지위착)
11
성격이 활달하여 단속할 줄을 모르며, 우주를 작게 여기고 천지를 좁게 여겼다.
14
人有邀之者, 欣然輒造, 徑醉而返, 豈古陶淵明之徒歟? (인유요지자 흔연첩조 경취이반 개고도연명지도여)
15
초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문득 반갑게 나가서 잔뜩 취해가지고 돌아왔으니, 어찌 옛적 도연명의 무리가 아니겠는가?
16
彈琴飮酒, 以此自遣, (탄금음주 이차자견)
17
거문고를 타고 술을 마시며 이렇게 세월을 보냈다.
20
居士醉而吟, 自作傳, 自作贊. (거사취이음 자작전 자작찬)
21
거사는 취하면 시를 읊으며 스스로 전(傳)을 짓고 스스로 찬(贊)을 지었다.
24
“志固在六合之外, 天地所不囿. (지고재륙합지외 천지소부유)
25
“뜻이 본래 천지의 밖에 있으니, 하늘과 땅도 그를 얽매지 못하리로다.
26
將與氣母遊於無何有乎!” (장여기모유어무하유호)
27
장차 기모와 함께 무하유에서 노닐러라.”
28
* 氣母 : 원기(元氣)의 모체. 타고난 기(氣)의 근원(根源).
29
* 無何有 :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 장자(莊子)가 말한, 어떠한 인위도 없는 자연(自然) 그대로의 낙토(樂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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